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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오(6/45)/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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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2. 복권 당첨3. 인연의 시작4. 교섭5.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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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어느 날 밤, 대한민국 군사분계선의 한 조선인민군 육군 초소. 초소에서 시작된 사격에 대응해 대한민국 육군 초소에서 허공에 수백 발씩 위협 사격을 하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서로 상대가 쏜 탄의 수를 대략적으로 세면서[1] 주거니 받거니 하는데, 이 과정에서 북한 쪽은 그냥 녹음한 총성을 라디오로 튼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영화가 막을 올린다.[2]

2. 복권 당첨

다음 날 아침, 휴전선 근처 마을의 술집. 한 무리의 아저씨들이 전날 밤에 벌어졌던 대남도발에 관한 뉴스를 보고 요즘 군대는 군대도 아니라며 굴려야 한다국군을 욕한다. 그때 소주 회사에서 나온 여성 알바들이 전단지 카드에 각기 다른 번호가 적힌 로또를 끼워 나눠주는 행사를 하는데, 버려진 로또들 중 한 장이 청소 중에 가게 밖으로 날아가서 바람을 타다가 배달 오토바이에 붙고 군대 지프에 붙는다.

장면이 전환되어 남측 군사분계선 초소 생활관. 주인공 박천우 병장은 3종류의 젖소에게서 짠 우유를 각기 다른 종이컵 3개에 담아놓은 것을 한 모금씩 마시고 맞추는 묘기를 하는데, 마침 간부가 들어와 근무를 나간다.

이후 부대 정문 경비를 서던 박천우 병장은 군대에서 기르는 웰시코기 한 마리와 대화하며 도로로 보내더니 간부가 오는 거 보면 짖으라고 말하면서 진짜 간부가 어디까지 왔는지 미리 알고 준비했다가 경례를 한다. 그런데 그 차에는 이전에 붙었던 로또 용지가 있었고, 이를 박천우 병장이 잡으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생활관에 돌아온 박천우 병장은 우연히 TV에서 흘러나오던 로또 방송을 보다가 아까 주운 로또가 생각나 당첨번호를 맞춰보다가, 자기가 주운 로또가 1등에 당첨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너무 놀라 기절한다.[3] 그 후 박천우 병장은 미친듯이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하고, 겨우 진정한 뒤 남몰래 책에 끼워둔 로또를 보며 기뻐한다. 그러나 용지와 함께 셀카를 찍던 그 순간, 바람이 불어 로또가 북측으로 날아가 버린다.

3. 인연의 시작

날아간 로또가 떨어진 곳은 하필이면 대한민국 철책 너머 북측 군사분계선의 한 야산. 산에서 작업을 하던 리용호 하사는 그 로또 용지를 발견하지만 그냥 삐라 같다고 생각해 버리고 돌아가려 한다. 하지만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로또가 바람에 날려 계속 옆에 떨어지고, 신경이 쓰인 리용호 하사는 로또 용지를 챙긴다. 부대에 복귀한 리용호 하사는 독일 전쟁 영화를 보다가 같이 보자고 권하는 방철진 하사에게 수백 번은 봐서 지겹다고 답하는데, 이 과정에서 영화 대사까지 읊자 방철진 하사가 "그걸 다 외우셨습니까?"라며 칭찬한다. 그때 아까 주운 로또 용지가 생각난 리용호 하사는 이 종이가 뭔지 아나며 묻고, 방철진 하사는 "아, 이거 육사오라는 건데, 45개의 번호 중 6개를 골라 맞추면 거금을 준다며 남조선 인민들의 고혈을 쥐어짜는 극악무도한 자본주의 착취 기술이디오."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마침 재미삼아 로또 번호를 알아보는데... 1등 당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박천우 병장은 로또가 날아간 것에 안절부절못하다가 결국 땅을 파서 철책선을 넘어간다. 결국 지뢰매설지역까지 들어가게 되고... 로또용지의 무게, 풍속, 기후를 모두 조사하고 리만가설과 다양한 물리학 법칙을 총동원 한 끝에 예상 로또지점에 찾아갔으나 북측의 찌라시밖에 없었고, 좌절한다. 이때 철책선에서 길리슈트를 입고 위장하고 있던 리용호 하사를 만나게 되고, 리용호 하사는 로또 당첨금을 가져오면 10%를 나눠주겠다고 제안한다. 로또에 미친 박천우 병장은 로또의 회차, 당첨번호까지 읊으며 용지를 달라고 하지만, 리용호 하사는 종이쪼가리에 주인이 어딨냐며 일갈한다. 이후 사흘뒤에 여기서 다시 보자며 협상은 결렬.

이때 남한측 강은표 대위는 수상한 짓을 하고 있는 박천우 병장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고, 왜 밤마다 땅파고 철책선 넘어다니냐면서 화를 낸다. 화가 난 강은표 대위는 볼펜을 집어던지지만, 박천우 병장이 독침수거를 시전한다. 박천우 병장은 로또 1등에 당첨되었다며 대위에게 사실대로 말을 하게되고, 그 로또가 북측으로 날아갔다며 하소연한다. 당연히 헛소리로 알아들은 강은표 대위는 중증환자가 발생했다며 입원시키라고 하며 미친놈 취급을 한다. 박천우 병장이 인증샷도 찍어놨다며 확인 해보라고 하자, 후임과 근무를 섰던 그때 찍어두었던 사진을 보고도 마침 들어온 김만철 상병한테 이거 어떻게 조작한 건지 알아보라 시킬 정도로 믿지 않는 기색이었으나. 두번째 사진으로 리용호 하사가 용지를 잡고 있는 사진을 보고나서야 믿기 시작한다.

결국 김만철 상병과 박천우 병장, 강은표 대위는 로또를 찾기 위한 팀을 결성하게 되고. 북측과 2차 협상을 위해 남측 보급관이 쓰는 길로 철책선까지 이동하며 강은표 대위는 이야기를 한다. "남들 다 있는 피아노 한 대가 없어요. 하루는 아내가 어머니가 아프다고 하는데, 돈은 없지. 피아노도 없지." 그러자 박천우 병장과 지분 15%와 아낌없는 지원과 후원을 약속한다. 그리고 박천우 병장이 김만철 상병에게 "가장 좋아하는 숫자가 뭐냐?"라고 묻자 "7입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럼 넌 7%라며 이야기하고 가버린다. 이에 당황해서 김만철 상병이 숫자 10의 길함을 정신없이 떠드는 게 개그 포인트.

이후 2차 협상. 박천우 병장이 리용호 하사에게 "남쪽에는 유실물 관리법이라는게 있어, 타인의 물건을 습득하였을경우 5% ~ 20% 까지 보상금을 청구할수 있다고! 그러니까 난 80, 넌 20!" 이라며 어차피 북한 사람인 그쪽은 남한 로또 당첨금을 수령하러 갈 수도 없잖냐고 지적하지만. 리용호 하사는 "아 기래? 하하하하하 좆까라우."라고 자신도 사돈에 팔촌까지 뒤지면 수령할 방법은 있을 거라고 거부하며 2차 협상 결렬.

북측 철책으로 복귀한 리용호 하사는 방철진 하전사에게 "남조선놈들이 그럼 그렇지."라고 하며 이야기한다. 그때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최승일이 튀어나와 "내래 잘못 본게 아니라면, 동무들은 지금 당장 즉결심판해도 할 말이 없을 기야."라며 권총을 겨눈다. 리용호 하사와 방철진 하전사는 "그 육사오가 1등에 맞았는데, 지금 등분 협상 중입니다."라고 한다. 최승일은 그런 말을 들었음에도 그거 달러로는 얼마냐며[4] 총구를 여전히 겨누는데, 리용호 하사가 재빨리 계산해 6백만 불이라고 답한 덕에 최승일은 총을 거두고 둘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동참한다.

이후 다시 남한측, 북측이 계속 벼랑끝 전술[5]을 시전하자 다시 협상을 시도하기 위해 대북방송을 통해 노사연의 '만남'을 재생하며 강은표 대위가 "만남, 만남은 소중한 것이죠. 우리는 얼마나 간절한 만남을 기다리는걸까요? 답이 없을때의 답답함은 정말 숨이 막힙니다. 장기하와 얼굴들, 우리 지금 만나~!"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장기하와 얼굴들의 우리 지금 만나를 재생한다. 이후 망원경으로 북측을 염탐하고, 두명이었던 멤버가 세명이 된것을 알아챈다.[6] 북측에서는 몸으로 말해요처럼 몸을 이용해 초성을 표현하며 메시지를 전달하기 시작한다. 알아낸 초성은 ㄱㄷㄱㅅㄱㅇ와 물 수(水)자 처럼 보이는 이상한 표현. 초성을 두개씩 쪼개어 단어를 하나하나 써보며 맞춰보기 시작한다.[7] 박천우 병장은 비무장지대에 마음대로 들락거릴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며 묻고, 김만철 상병은 통문열쇠 가지고 있는 급수담당 보급관이라며 답하고, 박천우 병장은 그럼 쟤들도 보급관이 있겠네 쟤들도 겨울되면 어디선가 물을 끌어와야 할거 아니야. 라고 말한다. 이때 박천우 병장이 아까 본 이상한 몸짓이 물 수자가 맞다는 것을 알아채고, 초성의 답은 일명 JSA[8], 공동 급수구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날 밤 남한측은 재협상을 위해 남한측 보급관에게서 약도를 받아서 공동급수구역에 찾아가게 되고, 북한 측은 육사오는 엄연히 우리 소유인데, 혼자 다 쳐먹겠다고 발광하는 도둑놈 심보를 고쳐주러 나왔다.고 이야기하고, 남한측은 로또 세금이 얼만줄은 압니까? 라며 신경전이 벌어진다. 이후 김만철 상병이 앞으로 나와 먼저 남한측의 주장이 시작된다. 김만철 상병이 로또 당첨금액을 계산한 종이를 가져와 "총 당첨금액 57억 6577만 2844원, 3억 초과시 기타소득세 30% 주민세 3% 합이 총 33%, 실 수령 금액은 39억 1495만 9762원입니다."라며 주장을 끝냈고, 이어진 북한의 주장. 빔프로젝터를 가져와 힘센 점[9]을 이용하여 주장을 시작한다. 하지만 서로 자기들이 먹겠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고, 북한은 우리의 의견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을것이라며 다시 한번 벼랑끝 전술을 시전한다. 남한측은 "또 또 벼랑끝 전술! 그렇게 나오면 우리가 쫄 것 같냐? 당신들 그거 갖고 있어봐야 돈 찾지도 못해! 당첨금을 어디서 찾는진 알긴 하냐?"며 주장하고. 단단히 빡친 북한 측은 돈 같은거 필요 없다며, 당장 불태워 버리겠다며 최후 통첩을 가한다.

이후 서로 쫄아 작전타임을 가지고, 남한 측은 "우리는 어차피 저 종이만 있으면 되잖아? 일단 우리가 굽히는 척 하고 종이만 가져오자"는 의견으로 모아졌고 북측에게 북 7, 남 3 7대 3을 제안한다. 북한군을 솔깃하며 서로 계약서까지 작성하고 로또 용지를 건네 받고 상황이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건네 받기 직전에 서료 로또 용지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리용호 하사가 "이 새끼들 이거 가져가고 돈 안주면 어떡합니까?"라며 멈춰 세운다. 남측의 작전을 깨달은 북측은 종이를 절대 놓지 않고, 서로 힘을 주며 그냥 찢자고 한다. 이후 서로 3초의 카운트다운이 이어지고, 3초가 끝나자 서로 종이를 놔버리며 누구의 소유가 아닌 상태가 된다. 이후 로또 용지를 찾기 위해 몸싸움이 벌어지며 불이 꺼지고 난장판.

싸움이 이어지던 도중 남측의 급수담당 보급관이 난입하며 불을 켜고 깜깜한데 여기서 뭐하시냐고 갑자기 보기 좋은 장면이라며 카메라로 사진을 찍더니 싸움을 중재시킨다. 이전부터 안면이 있었는지 방철진 하전사가 급수관이 막혔을 때 도움 많이 받았다면서 동료들에게 남측 보급관을 소개한다. 이후 이 로또는 누구의 소유권도 주장하기 힘든 평화의 로또라며 5:5를 제안한다. 서로 동의하지만 이렇게 끝나면 서로를 믿지 못하니, 스파이 영화처럼 서로의 병사를 한명씩 맞교환 하는게 어떻냐고 말하면서, 포로 맞교환이 끝난 후, 남측 사람 중 하나가 복권 당첨금을 달러로 받아온 후에 둘 다 포로를 되찾는 것과 동시에 5:5로 나누라는, 서로 배신할 가능성을 없앤 공정한 해결책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거기다 비상상황이 생긴다면 서로 어떻게 알려서 상의하냐는 질문에 공동급수구역 한구석에 있던 통신선을 연결하더니 옛날 6.25 전쟁 즈음에 쓰던, 소위 '딸딸이'라는 통신기가 양쪽 기지 어딘가에 있을 테니 그 걸 써서 연락하라는 보험까지 완벽하게 제시하고는, 자신의 몫은 땡전 한 푼도 제시하지 않고 가버리는 대인배다운 모습을 보여준다.[10]

양측 다 떨떠름해 하지만 동의하고 이때 박천우 병장이 '그럼 북한엔 누가 가냐?' 고 묻자 강은표 대위와 김만철 상병은 박천우 병장을 네가 가라는 것 마냥 지그시 바라본다. 이후, 서로 싸울 필요가 완전히 없어진 양측은 서로 호형호제하며 아이돌 춤을 추며[11] 놀거나 족구하며 노는 사이로 발전한다.[12][13]

다음날 강은표 대위는 각자 어디 출신인지 묻더니 자신과 김만철 상병은 서울인데, 넌 강원도니까 네가 가는 게 좋겠다고 정한다.[14] 이 말에 박천우 병장은 억울하다는 태도로 거부하면서 "같은 강원도인데도 북한 강원도남한 강원도는 천지차이다" 라고 따지지만, 강은표 대위는 "나는 너희 있는 부대를 책임지는 간부고, 김만철 상병은 잠깐 파견을 온 것에 불과하다" 는 합리적인 이유로 묵살한다.[15] 결국 박천우 병장은 문화어 배우기에 돌입하고, 그 시간 북측에서도 리용호 하사는 대한민국의 여러가지 신조어를 배우기 시작한다.

결국 둘은 서로의 국적을 바꾸고 각자 바꾼 국적의 나라의 군대에 전입한다. 이때 박천우 병장과 리용호 하사는 대한민국 군대와 북한 군대의 차이를 느낌과 동시에 두 군대의 문제점을 알게 된다. 대한민국 군대는 과도한 신병 괴롭힘, 북한 군대는 지나치게 가혹한 훈련 강도와 식량 부족을 알게 된다.

박천우 병장은 차력 훈련 때 불려나가서 배에 바위를 올려놓고 그걸 망치로 깰 때까지 버티는 역할을 맡게 되자, 포로 교환 때 줄줄이 외웠던 신년사 내용을 줄줄이 말해서 감동을 주는 것으로 넘어가려고 한다. 감동을 주는 것에는 성공하지만 그걸로 넘어가지는 못하면서 결국 하게 되고, 최승일이 끼어들어서 "전투원이 아니라 농장 쪽에서 일할 아이니까 이런 건 안 해도 된다" 라고 체력 훈련에서 열외되는 것에는 성공하지만, 상술한 차력 훈련이 끝난 뒤에야 열외되어서 엄청 아파 한다. 농장에 있던 인원들은 리용호 하사의 여동생 리연희와 친한 어린애 최영철로 육사오 건에 대해 이미 들어서 잘 알고 있어서 박천우 병장을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그들이 보여주는 호의에 박천우 병장 역시 제 특기를 살려서[16][17] 농장의 수확물을 하룻밤 새에 몇 배로 불리는 맹활약을 하지만, 너무나 눈에 띄는 활약이라서 하필이면 평양에 있는 간부학교로 보내질 상황에 처한다.[18] 이에 최승일과 방철진 하전사는 그 부대에서 유일하게 굴러가는 차량의 부품을 무더기로 빼내서 고장내고 평양행을 막으려고 했지만, 그럼에도 굴러가서 평양에 가게 된다. 박천우, 최승일, 방철진 모두 자포자기한 상황이었지만 리연희가 상부에 "박천우를 지금 보내지 말고 그 노하우를 영상 등으로 정리하며 성과를 더 올린 후에 보내자는 계획을 보내자" 라면서 극적으로 평양행을 막아낸다. 이를 계기로 박천우와 리연희는 적극적으로 썸을 타게 된다.

한 편 리용호 하사는 부대원들과 함께 정찰을 하던 도중, 신병 하나가 목함지뢰를 밟아서 위험에 처하자 다른 부대원들이 도망칠 동안 혼자서 신병에게 달라붙어 지뢰를 제거하는 매우 큰 공을 세운다.[19] 이 소식을 들은 대대장은 직접 중대에 방문하는데, 대대장이 병사식당에 들어서자 식사를 하던 군인들 전원이 기립을 하지만 리용호 하사는 한국의 병사식당 음식이 마음에 들었는지 혼자서 식판에 음식을 한가득 쌓아 놓고 대대장이 오건 말건 허겁지겁 먹고 있는 개그씬을 선보인다.[20] 리용호 하사는 출신을 물어오는 대대장에게 자신의 고향이 함흥이라고 말할 뻔 했으나 임기응변을 발휘해 함부르크라고 고쳐 말하고, 결국 자신이 한국에 오게 된 이유를 독일어로(!) 말하게 된다.[21]

한편, 강은표와 김만철은 군인 신분인 그들이 어떻게 부대 밖으로 나가서 당첨금을 수령해 돌아올 지 논의한 끝에,[22] 강은표가 김만철을 부상병으로 만들어 후방병원으로 호송 조치시키면[23], 김만철이 거기서 외출하여[24] 숨겨둔 로또를 들고 당첨금을 수령하기로 한다. 강은표는 당첨금을 수령하려면 농협 본점으로 가서 어떻게 해야 한다고, 그 건물 근처에 브로커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딜을 제안할 건데 거기 응하면 안된다고 세세하게 알려준다. 그런데 로또를 숨겨서 들고 갈 방법으로 김만철 본인은 그냥 지갑 안에 넣으면 되잖냐고 의견을 내지만, 강은표는 조금이라도 집중이 흐트러지면 어떤 문제가 생길 지 모른다며 기각하고는 손수 바느질해서 팬티에 지퍼 달린 주머니를 달고는 거기다 넣어준다.

그런데 당첨 로또의 존재를 너무 의식하던 김만철은, 부대 밖으로 나가는 차량을 타고 갈 때부터 농협 본점에 다다를 때까지 주머니가 있는 사타구니를 계속 만지고 말았고, 이런 모습을 보고 있던 사람들이 그 모습을 찍어다 SNS에 올리면서 변태라고 놀려 대는 것도 모자라 경찰에 신고까지 해버린다.

4. 교섭

만철은 미리 일러준 대로 농협 본점에서 청원경찰에게 말을 걸었지만, 청원 경찰이 자신을 변태 취급하며 쫓아오는 것에 겁먹어 달아나는데, 설상가상으로 강은표 대위와 연락할 스마트폰까지 떨어뜨려 버린다. 이런 비상사태에 강은표 대위는 SNS를 뒤져서 도망친 만철이 어디로 갔는지 추적하면서 북한 측에 딸딸이[25]로 연락한다.

한편, 북한 쪽에서도 일이 꼬이는데 북한 쪽 삼인방이 남한 측과 협력할 때부터 예의주시하던 김광철이 리연희에게 질척거리며 성추행하다 맞고 기절하게 되는데, 리연희가 문 열고 나가려다가 도와주러 왔다가 상황 다 끝난 후에 온 박천우를 반기며 적극적인 스킨십까지 하며 나가는 것을 보고 예의주시하게 된다. 그렇게 어떻게든 트집 잡고자 서류를 뒤지던 와중에 행정상 오류를 발견, 박천우가 북한 군인이 아님을 알아차린다. 거기다 북한 쪽 딸딸이는 창고 같은 곳이 아닌 벽 안에 숨겨져 있던 터라 최승일이 연락 오기 전에 발견하지 못 해, 남한 측은 이 위기를 제대로 알아채지 못하는데...

박천우는 김광철에게 불려 나가 추궁 당하며 총 맞을 위기에 처하는데, 리연희, 최승일이 난입해 김광철을 기절시키고 그 때 온 남한 측 연락을 받는다. 정말 잠깐 도망칠 시간을 벌었을 뿐, 김광철이 깨어나면 모두의 목숨이 다시 위험해질 상황 속에서 최승일은 일단 남한 측 사람들과 접촉하라고 명령하고 본인은 김광철을 회유 혹은 제거하려고 남는다. 이때 박천우는 새깨 멧되지를 받아 부모 품으로 보내달라는 부탁을 받고, 경계선을 넘어가 새깨 멧돼지를 풀어준다.

최승일과 김광철이 총을 빨리조립해 탄 장전을 누가 빨리 하냐로 대결을 겨루게된다. 시작하고 최승일이 총을 빨리 조합했지만, 김광철이 최승일의 얼굴을 주먹으로 치는 더티플레이를 하면서 김광철이 승리한다.

리연희와 박천우는 공동급수구역으로 급하게 가게 된다. 거기엔 북측과 남측이 최승일을 빼고 다 모여있었다. 상황을 논의하던 중 김만철이 달러화폐를 들고 공동급수구역으로 오게 된다. 김만철이 얘기하길 결국 돈은 돈세탁 업자에게 달러로 교환받아 왔다.[26] 당시 여사장이 물건을 보여달라길래 팬티에 있는 로또용지를 꺼내려다 여사장이 다른 물건을 보여주려는 줄 알고 온갖 반응을 보이며 놀라는 개그신도 보여준다.

그러나 김광철이 최승일에게 총을 겨누면서 공동급수구역으로 오게 된다. 그리고 내가 다 알고있었다면서 총을 허공에다가 쏜다. 그러다가 멧돼지가 공동급수구역으로 오게된다. 그리고 강은표 대위는 멧돼지에게 가방을 들고 가라고한다. 그걸 어떻게 알아들은건지 모르겠지만 들고 공동급수구역을 나간다. 김광철은 필사적으로 쫓아가보지만 지뢰가 폭발하는 바람에 저 멀리 날아가 버린다.[27] 방철진은 멧돼지를 놓쳤다 한다.

그런데 김만철이 팬티에 손을 넣더니 돈이 나왔다. 그리고 별의별곳에서 달러화가 나왔다. 김만철 말로는 40만달러가 들어가지않아 옷 곳곳에 숨겨두었다고...

5. 결말

북측과 남측은 각각 20만달러를 가지게된다. 이제 서로의 작별인사를 하게된다. 박천우와 리연희가 작별인사를 할때 리용호는 문화충격을 한다. 박천우와 리용호는 다시는 보지말자고 인사를 나누다 통일이 되면 다시 만날지도 모른다며 덕담을 주고받으며 사건이 일단락되고 시간이 흘러 야외에 있는 식탁에서 돌림판을 돌려 꽝이 뜨고[28] 상품으로 랜덤 복권을 받게 되는데 이것이 또 바람에 날아가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1] 도입부는 분위기가 비교적 진지한데, 이때 서로의 총알 숫자가 실제보다 더 많이 보고되어 발사량이 많아지는 게 첫 개그 포인트.[2] 상습적인 전술이었는지, 라디오 버튼마다 '100발, 200발, 300발'이라고 적혀 있다. 실제로 북한이 사격 훈련에 필요한 탄약조차 부족하다는 걸 생각하면 충분히 있을 법하다.[3] 이때 5번째 번호까지 맞췄다가 대위가 점호를 위해 생활관으로 들어와 TV를 끄는데, 그를 밀쳐내고 TV를 켜서 마지막 번호까지 맞추는 게 개그.[4] 북한에서 유로나 달러는 공적, 사적으로 외환으로 많이 쓰이기 때문에 들어도 대충 어느 정도 돈인지 감이 잡히지만 남한 돈은 북한에서 외환으로의 가치도 없기 때문에 당연히 북한 사람들은 남한 돈으로 들어서 그게 어느 정도 돈인지 감을 못 잡는다. 역으로 남한 사람들이 북한 돈의 액수를 들어도 그게 어느 정도 돈인지 감을 못잡는 것과 마찬가지.[5] 북미 협상과정에서 북한이 취한 협상전술로, 협상을 막다른 상황으로 몰고 가는 전술이다.[6] 2차 협상 결렬 이후 최승일이 합류했기 때문.[7] ㄱㄷ: 고답, 급동, 공동, 그대, 고독, 기도, 규동, 가닥. ㄱㅅ: 가슴, 개새, 기생, 급사, 급수, 기술, 교실, 감사. ㄱㅇ: 구애, 구역, 같이, 근육, 게이, 가위, 기인, 과일.[8] Joint Supply Area, 현실의 JSA는 Joint Security Area 공동 경비구역을 의미한다.[9] 양놈들은 이걸 빠워뽀인트라고 부르더만요. 라며 이어지는 대사가 웃음 포인트.[10] 사실 난입하자 마자 양측에 서로 곤란할만한 사진도 이것저것 찍어두고 부사관수준에서 왠지 뒷감당 안될만한 실제 철책선넘은 인질교환 같은 걸 제시하는걸 보면 나름의 짬찬 능구렁이같은 면은 있긴 하다.[11] 이 롤린 춤을 추는 장면을 연기한 것이 북측 방철진 역을 맡은 김민호인데, 실제로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댄스팀에서 전문적인 댄스를 접한 적이 있고, 스윙키즈 등에서도 댄스 장면을 선보인 바 있다.[12] 공동급수구역의 남북 경계선을 표시한 철사를 중간에 두고 삼세판 족구를 하는데 한 판이 끝난 후, 서로 코트를 바꾸려다가 이거 넘어가면 북한인데 넘어 가냐는 의문에 잠깐 멈칫하는데, 곧 뭐 어떠냐고 쿨하게 바꾼다.[13] 공동 급수구역 JSA에서 벌어진 이 장면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총알로 공기 놀이를 하는 등의 남북 병사들 간의 놀이 장면에 대한 2023년판 오마주로 볼 수도 있다.[14] 여담으로 강은표 대위는 은평구 구파발동, 김만철 상병은 강남구 청담동에 집이 있다고 했다. 김만철 상병은 굳이 상금이 필요하지 않을것 같다만[15] 만철은 관측반으로 원 소속은 포병부대이다.[16] 닭, 오리 등 가축들이 짝짓기를 할 수 있도록 방을 만들어줬고, 음악을 틀어 분위기를 띄운 뒤 불을 껐다.[17] 젖소에게 임신을 무리하게 강요하는 축산업의 가혹한 면을 언급하면서, 젖소를 혹사시키지 않는 농장을 만들겠다는 꿈도 밝힌다.[18] 최영철이 북한엔 사관학교가 없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강건명칭종합군관학교, 김정숙명칭해군대학, 김책명칭공군대학 등이 북한의 사관학교다.[19] 이 때, 목함지뢰에 대해 설명하면서 '우리가'라고 무심코 말하려다 다급하게 정정한다.[20] 이때 대대장이 젓가락을 쥔 리용호의 팔을 잡자 음식을 뺏어먹으려는 걸로 착각했는지 팔을 휘두르려 하는데, 열악한 북한 내 사정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21] 이때 리용호 하사는 자신이 아는 유일한 독일어인 2차 세계대전을 다룬 영화에 나오는 대사를 읊는데, 이때 대위가 이를 마음대로 해석하는 부분이 압권이다. 이 대위가 한 말 덕분에 결국 주변에 있는 모든 군인들이 감동의 눈물을 쏟았다. 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입니다.[22] 일반 부대면 그냥 휴가나 외박증 끊어주면 될 일이지만, GP이기 때문에 기간 내에는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23] 직접 부상병으로 만들기 전에 여러 도구를 보여주고 고르게 하는데 이 장면이 백미다.[24] 군병원에 은표의 동기가 있어서 말을 맞췄다.[25] TA-312 야전전화기를 말하는 은어. 손으로 신호기를 돌리면 수신하는 쪽에서 소리가 나며 돌리는 쪽도 딸딸딸 소리가 나고 받는 쪽도 딸딸딸 소리가 나기 때문에 이런 명칭이 붙었다.[26] 범죄자금 등의 장부에 기입할 수 없는 자산을 당첨된 복권을 현금으로 구입해서 합법적인 돈으로 만드는 것.[27] 날아가는 정도가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과 발사각은 똑같고 속도는 빠른 수준이다.[28] 보면 정말 작게 그려져 있다. 돌려준 여자들도 당황하는 걸로 보아 속임수는 아닌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