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3-03 13:15:13

이구메니차

파일:이구메니차.jpg

1. 개요2. 역사

1. 개요

그리스어 Ηγουμενίτσα
영어 Igoumenitsa
튀르키예어 Gümeniçe

그리스 서북부의 도시. 천연 부두 형태의 3.5면으로 둘러진 육지 덕에 천혜의 항구로, 그리스의 주요 여객항 중 하나이다. 행선지는 주로 인접한 코르푸를 비롯한 이오니아 제도이고, 여름 성수기에 크루즈 선들이 경유하며 관광객들로 붐빈다. 도시 자체는 20세기 들어 개발된 것이지만, 좋은 자연 조건 덕에 중세부터 요충지였다. 현재 인구는 약 1만명이다.

2. 역사

파일:티타나 유적.jpg
티타나 유적지

현 도시 북쪽 10k 지점에 테스프로티아 부족의 도시인 기타나이 (Γίτανα) 혹은 티타나 (Τίτανα)가 있었고, 에페이로스 동맹의 회동 장소가 될 정도로 번영했다. 성벽 둘레는 2.4km에 달했고, 4개의 성문을 지녔다. 시내에는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극장과 2개의 신전이 있었고 아크로폴리스 언덕에는 높은 성탑이 있었다. 3차 마케도니아 전쟁 당시 티타나는 로마군에게 저항했다가 파괴되었고, 로마 제국기 현 도시의 언덕에 요새가 세워졌다.

1909년 술탄 메흐메트 5세를 기리며 레샤디예로 명명되었다. 이탈리아-튀르크 전쟁 시인 1912년 12월, 이탈리아 전함이 이곳에서 하미디예 어뢰함을 격침시켰다. 1913년 발칸 전쟁 이후 도시는 그리스 령이 되어 그라바로 불리다가, 1938년 이구메니차로 개칭되었다. 2차 대전기인 1940년 이탈리아 군이 이구메니차를 공격해 불태웠고, 이탈리아 령이던 1942년 2월에는 친이탈리아 알바니아 민병대가 그리스인 테스프로티아 지사 요르요스 바실라코스를 죽이는 일도 있었다. 1943년에는 그리스 주민들이 축출되어 산지로 숨었고, 1944년 독일군이 철수한 후에야 주민들이 돌아왔다. 이때 무슬림 알바니아 주민들이 다수 축출되었고, 일부만이 남아있다. 파괴되었던 도시는 1950년대 들어 재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