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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수/선수 경력/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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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월2. 5월3. 6월4. 7월5. 8월6. 9월7. 시즌 후

1. 4월

김민재의 은퇴로 한화 이글스의 확실히 보장된 주전 유격수가 될 수 있었다. 신고 선수로 시작해 여러 팀을 거쳐 한화까지 오게 된 이대수로서는 기회라 할 수 있는 시즌.

롯데와의 시즌 2차전 홈 경기에서 역전을 시킨 시즌 1호 홈런을 쳤다.[1] 또한 그 4월 6일KIA 마무리 투수 유동훈 선수와의 맞대결에서 시즌 첫 끝내기 홈런이자 자신의 시즌 2호 홈런을 달성하였다.[2] 다득점 싸움으로 마음 졸이고 있던 한화 팬들은 데릭 칰터라 부르며 칭송해 마지않았다.

또한 사람 좋기로 소문난 그가 이 날에는 끝내기 홈런을 치고도 기자들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사양하였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응원오신 부모님을 만나러 나갔기 때문. 코끝이 절로 찡해진다.

2010 시즌을 통틀어 홈런은 7개만 치고 끝났는데 겨울 동안 악착같이 타격 훈련한 듯. 타격 훈련도 훈련인데 올해 집중적으로 훈련했다고 전해지는 웨이트 트레이닝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도 한다. 5kg 증량했는데 3kg가 근육이라나.

4월 10일 LG전에서 또 홈런을 쳐서 3개로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그런데 이대수는 4월 10일까지 단 4안타만을 기록했다. 그 중 3개가 홈런이었다.

4월 14일 SK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팀이 크게 지고 있는 상황에 또다시 솔로홈런을 작렬시키며 그 경기 팀의 유일한 점수를 만들었다. 당시까지 리그 홈런 1위였다

4월 16일 기아(KIA)와의 3연전 두번째 경기에서 9회초 스코어 3:3 상황에서 판단 미스로 주루사했는데 이 때 덕아웃에서 계속 자책하며 눈물이 그렁그렁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그리고 결국 강동우가 결승타를 쳐 팀의 7연패를 끊자 선수들 중에서 가장 기뻐했다. 한화 이글스의 영건들은 이런 근성을 좀 배워야 할 듯 했다.[3]

4월 2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회 2루 베이스 커버 중 투수 마일영의 악송구를 잡기 위해 무리하게 팔을 뻗다가 왼쪽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여 경기 중에 교체되었고, 다음날 1군에서 빠졌다. 이미 최초의 어깨 통증은 14일 SK전 2회에서 다이빙캐치를 시도한 후에 찾아왔다고 한다. 결국 7경기 동안 테이핑만 한 채 참고 뛰다가 탈이 난 것. 코칭 스태프도 그의 상태를 잘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관련기사 당시 팀에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춘 몇 안 되는 선수였던 데다 이전 시즌에 비해 뛰어난 타격력까지 보여주던 이대수가 부상을 당하자 팬들은 그의 어깨 퇴갤로 인한 팀의 공백을 염려했지만, 정밀 검사 결과 다행히도 뼈나 근육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2. 5월

결국 인대에 생긴 작은 염증을 치료받으며 휴식을 취한 후 5월 4일 무사히 컴백. 부상에서 다시 돌아온 직후 타율은 잠시 1할대로 떨어졌지만 이내 타격감을 되찾으면서 타율도 천천히 다시 올라가고 있다.

5월 12일 경기에서는 LG 타자들의 안타성 타구들을 전부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하지만 경기는 0:1로 한화가 패배했다.

그리고 2011 시즌 최고의 게임으로 남을 5월 27일 경기 초반에 쓰리런 홈런을 날리며 그 날의 MVP에 손색이 없었지만 진정한 MVP는 9회에 등장하는데….

3. 6월

6월 14일 KIA전에서 6회말, 야왕의 야심찬 용병술로 대타로 타석에 섰다. 당시 타격감이 너무도 좋지 않아 많은 한화팬들은 불안감을 표했으나...앞의 고동진이 동점을 알리는 안타를 만들어낸대 이어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7회말 만루포를 날렸다.

4. 7월

여름이 돼서, 체력저하인지 몰라도 되도 않는 거포스윙에 똥볼 헛스윙이 잦았다. 유격수라 타격은 별 기대 안한다 쳐도, 철저히 팀배팅 해야할 타이밍에 거포스윙을 하고 앉았으니 지켜보는 입장에서 참 답이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타격감을 조금씩 회복하였다. 팬들중에서는 홈런 욕심 버리니까 타격감이 오르는거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는데 당시의 이대수를 보면 소총수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면서 안타를 늘리고 있었다. 물론 웨이트 트레이닝도 있으니 장타도 좋아지면 좋겠지만 일단 유격수 역할과 팀배팅에도 신경 쓰는 것이 좋을 듯했다.

5. 8월

위의 걱정을 불식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듯이, 8월에는 24일까지 4할을 넘기는 타율을 보여주며 강동우와 함께 팀 내 최고의 타율을 이어갔다. 팀배팅은 물론이고 유격수로써의 수비와 타격까지 해내면서 노장만 야구하는 한화 이글스의 현실을 보여주었다. 젊은 선수들이 기꺼이 배워야 할 부분.
그러나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던 이대수에게 한 차례 위기가 닥쳤는데, 8월 26일 첫 타석에서 상대팀 LG선발 투수였던 레다메스 리즈의 공에 머리를 맞은 것. 이는 당시 스피드건에 159km/h로 측정된 강속구로, 가격당한 직후에는 그래도 스스로 1루로 걸어나갔지만 다음 이닝 수비 후 뇌진탕 증세를 호소하여 결국 교체되었다. 기사 그리고 팬들은 그의 상승세는 여기서 끝이라며 크게 절망했다. 장성호의 말에 따르면 그때 이후로 리즈가 나오는 경기는 나오길 꺼렸다고 한다.

그러나 다음날 대타 출장을 시작으로 괴물같이 부활, 여전히 멀티히트를 밥먹듯이 때려내며 혼자하는 야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6. 9월

9월 4일 현재 후반기 타율은 0.4531위이며, 시즌 타율은 0.296까지 올라가는 등 무시무시한 타격 상승세를 보였다. 더불어 시즌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던 KBO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의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잔여 20여 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한화팬들의 유일한 주목거리가 이대수의 3할 가능성이었다.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 대단하게도 3할까지 타율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9월 중순인 지금 현재는 다시 .297 정도로 타율이 내려왔지만. 관련기사

9월 14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MBC Sports+를 통해 나온 기록통계에 의하면 여전히 후반기 타율 1위였다. 밑으로는 이대호, 최형우가 있었다. 그리고 9월 1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팀은 대패했고 이대수는 중요한 찬스에서 병살도 쳤지만 3타수 2안타로 3할 3리에 진입! 팀내 유일의 3할타자가 되면서 KBO 골든글러브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9월 16일 4타수 3안타 1홈런을 치며 타율 순위가 전체 9위에 들어섰다.

9월 23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5로 뒤지고 있던 9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페르난도 니에베를 상대로 3루수 옆을 뚫고 왼쪽 펜스로 굴러들어가는 천금같은 2루타를 때려냈다. 좌익수의 수비도 다소 늦어서 2루주자는 여유롭게 홈인, 1루 주자도 넉넉히 홈으로 들어와 극적인 동점...이 돼야 할 상황이었는데, 가르시아의 대주자로 들어간 1루주자 김준호가 3루를 지나면서 그만 다리가 풀려 넘어지는 바람에 홈에서 아웃되었다. 결국 팀은 6:7로 패해 전날 승리로 두산을 제치고 6위에 올라간 것이 하루만에 도루묵이 되어 버렸으며, 2루타를 친 이대수는 그저 허탈하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4]

7. 시즌 후

2011년 시즌 최종성적을 122경기 출장 / 366타수 / 타율 0.301 / 8홈런 / 50타점으로 마무리지었다. 이는 한국프로야구의 16번째 유격수 규정타석 3할 기록이며 자신으로서도 왜소한 체구와 체력을 극복한 커리어 하이기록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네이버 2011 프로야구 결산에서 라디오볼이 선정한 팀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게되었다! 링크

아울러 2011년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상을 받고는 연습생 시절부터 트레이드된 기억까지 모든 기억이 스쳐가서 그런지 눈물을 흘리기도.[5]


[1] 이때 방망이를 땅에 내팽겨쳐서 주목받았는데 "드디어 걸렸다." 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서 그랬다고.[2] 이때 중계 멘트에서 권성욱이 종결자 드립을 시전시키기도 하였다.[3] 또한 이 날 결승타를 친 강동우는 인터뷰에서 "타격감각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니다. 하지만 투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팀이 연패를 당하고 있으니까 고참으로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후배들이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그런 플레이를 하고 싶다"라며 후배들에게 일침을 가했다.[4] 경기 종료 직후 고영민이 이대수를 위로해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5] "10년 넘게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하신 부모님이 오늘만큼은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흐느끼는 부분은 눈물없인 들을 수 없다. 함께 자리한 선, 후배 선수들도 뜨거운 박수를 아끼지 않은 감동의 수상소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