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color=#000><colbgcolor=#fdce00> 듄 시리즈의 등장인물 이룰란 코리노 Irulan Corrino | |||
브라이언 허버트의 《듄의 공주》공식 일러스트[왼쪽] | |||
이명 | 이룰란 공주 Princess Irulan | ||
출생 | 10176 AG, 카이테인[2] | ||
소속 | 베네 게세리트 코리노 가문 (10176 AG ~ 10196 AG) 아트레이데스 가문 (10196 AG ~ 불명) | ||
재임기간 | 코리문 가문 공주 | ||
10176 AG ~ 10196 AG | |||
아트레이데스 제국 황후 (1대) | |||
10196 AG ~ 10210 AG | |||
눈 | 녹안 (원작 소설) 흑안 (미디어믹스) | ||
배우 | 버지니아 매드슨 《듄 (1984)》 줄리 콕스 《듄 (2000)》,《듄의 아이들》 플로렌스 퓨 《듄: 파트 2》 | ||
성우 | 서혜정 《듄 (1984)》 하야미 사오리 《듄: 파트 2》 |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가족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colbgcolor=#fdce00><colcolor=#000> 조부모 | 엘루드 코리노 9세 (할아버지) 하블라 코리노 (할머니) | |
부모 | 샤담 4세 (아버지) 아니룰 코리노 (어머니) | ||
배우자 | 폴 아트레이데스 | ||
자매 | 웬시시아 코리노 (여동생) 루기 코리노 (여동생) 첼리스 코리노 (여동생) 조시파 코리노 (여동생) | ||
자녀 |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 (양아들) 가니마 아트레이데스 (양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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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폴의 시선이 마침내 금발에 초록색 눈을 가진 키 큰 여자에게 이르렀다. 귀족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그녀의 얼굴에는 고전적인 오만함이 있었으며 눈물 자국도 없었다. 패배당한 자의 느낌도 없었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지만 폴은 그녀가 누군지 알 수 있었다. 베네 게세리트 훈련을 받은 제1공주, 시간의 환영이 그에게 여러 번 보여주었던 얼굴, 이룰란이었다.
ㅡ 듄 863쪽
듄 시리즈의 등장인물.ㅡ 듄 863쪽
코리노의 마지막 황제 샤담 4세의 장녀이다. 듄의 각 장을 시작하는 무앗딥에 대한 일화의 다수는 이룰란의 기록에서 발췌한 설정으로서 글과 역사에 능한 인물이다. 또한 베네 게세리트이다.
2. 작중 행적
키가 큰 금발 미녀인 그녀가 파란색 고래 모피로 된 로브를 입고 거기에 어울리는 모자를 쓴 모습은 눈이 부실 정도였다. 그녀의 귀에서 황금 단추처럼 생긴 귀걸이가 반짝였다. 그녀는 귀족적인 오만함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뭔가에 열중하고 있는 듯한 매끄러운 이목구비에는 그녀가 베네 게세리트의 훈련을 받은 사람으로서 자신을 통제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ㅡ 듄의 메시아 19쪽
본래는 레토 아트레이데스 1세와의 정략결혼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암살자 전쟁 이후, 코리노 황실이 하코넨 남작가와 비밀리에 동맹을 맺었기 때문에 결혼하지 않았다. 폴 아트레이데스에 의해 부친인 샤담 4세가 폐위되고 그 뒤를 이어 황제가 된 폴과 정략결혼을 한다. 그러나 폴은 챠니 카인즈만이 자신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 선언했기 때문에, 폴이 시력을 잃고 아라키스의 사막속으로 사라지는 날까지 폴에게 무시당하며 산다. 그러나 폴이 사라진 이후 자신도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음을 깨달으면서, 폴과 챠니 사이에서 난 자식들인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와 가니마 아트레이데스를 친자식처럼 거두어 기른다.ㅡ 듄의 메시아 19쪽
이룰란은 폴이 자신과 관계를 가져주지 않아 아이를 가질 수 없으니, 챠니 역시 아이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매일 시녀를 시켜 챠니의 식사에다가 몰래 피임약을 넣었다.[3] 한편 폴은 예지력을 통해 이룰란의 모든 것을 간파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폴이 10년 가까운 세월동안 내버려 둔 이유는 챠니가 출산으로 인해 사망하는 미래를 보았기 때문이다. 폴은 이룰란이 챠니의 임신을 막는 동안 자신의 능력으로 챠니의 사망을 막기 위해서 노력했으나, 미래를 바꿀 수는 없었다.
"당신도 그녀가 슬퍼하는 걸 한번 봐야 해요. 울부짖으면서 죽은 자에게 수분을 주는 모습을. 그녀는 자기가 오빠를 사랑했는데 그걸 모르고 있었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어요. 그리고 자기네 교단을 욕하면서 폴의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평생을 바치겠대요."
"그녀를 신뢰하십니까?"
"공주는 신뢰의 냄새를 풀풀 풍기고 있어요!"
ㅡ 듄의 메시아 372쪽
"그녀를 신뢰하십니까?"
"공주는 신뢰의 냄새를 풀풀 풍기고 있어요!"
ㅡ 듄의 메시아 372쪽
이룰란은 스파이스에 중독된 쪽빛 눈 속의 그림자와 어울리는 단순한 디자인의 검은 아마 로브를 입고 있었다. 그녀의 금발은 둘둘 감겨서 목덜미에 단단히 묶여 있었는데, 그것이 아라키스에서 보낸 세월 때문에 수척하고 강한 인상을 띄게 된 그녀의 얼굴을 강조해 주었다. 그녀는 아버지 샤담 4세의 궁정에서 익힌 오만함을 지금도 지니고 있었다.
ㅡ 듄의 아이들 245쪽
2부 듄의 메시아에서 결국 폴에게서 시력을 빼앗아 장님으로 만들고, 챠니는 출산 중 사망하면서 그녀가 원하는 세계를 만든 것 같았으나, 사실 이 모든게 이룰란 공주가 폴을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저지른 짓이었다. 작중 챠니에게 '너만 그를 사랑하는 게 아니야'라고 언급하기도 하지만, 정황상 폴의 압도적인 카리스마에 눌렸다고 말하는 편이 옳다. 폴이 사망한 후 '스스로 폴을 사랑했다고 착각하고 있다'는 언급이 있다. 즉, 이룰란의 진짜 모습은 얀데레였던 것. 때문에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와 그의 쌍둥이 여동생 가니마 아트레이데스를 코리노 가문이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안 이후로는 "너희마저 없으면... 난..."이라며 한탄한다. 자신의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폴의 피를 이어 받았다는 이유로 레토 2세와 가니마를 애지중지 키워온 이룰란 공주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ㅡ 듄의 아이들 245쪽
듄 시리즈 전체에서 처음 등장하는 내용이 바로 이룰란 공주가 무앗딥, 즉 폴 아트레이데스에 대해 작성한 역사적인 기록에서 발췌한 단락으로, 무앗딥이라는 존재가 아라키스라는 외딴 행성에서 벌인 일이 소설의 중심서사 임을 정리한 것이다. 그 이후로 듄 시리즈의 세계관에서 장과 막이 시작할 때마다 나오는 무앗딥 어록이나 인물평전은 대부분 그녀의 저작이다. 무앗딥 전후의 역사를 저술한 대표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 이룰란이 집필한 저서 목록
- 무앗딥에 대한 안내서 (Manual of Muad'Dib)
- 무앗딥, 가족 회고록 (Muad'Dib, Family Commentaries)
- 어린이를 위한 무앗딥 역사 (A Child's History of Muad'Dib)
- 무앗딥 사전 (Dictionary of Muad'Dib)
- 분석: 아라키스의 위기 (베네 게세리트 내부 문건) (Analysis: The Arrakeen Crisis" (written for Bene Gesserit Circulation only))
- 무앗딥의 인간성(The Humanity of Muad'Dib)
- 버틀레리안 지하드 역사(History of the Butlerian Jihad)
- 무앗딥 어록 (Collected Sayings of Muad'Dib)
- 내 아버지의 집에서 (In My Father's House)
- 무앗딥의 노래 (Songs of Muad'Dib)
- 무앗딥과의 대화 (Conversations With Muad'Dib)
- 깨어난 아라키스 (Arrakis Awakening)
- 무앗딥에 대한 개인적 고찰 (Private Reflections on Muad'Dib)
- 모래 언덕의 폴(Paul of Dune)
- 무앗딥의 지혜 (The Wisdom of Muad'Dib)
- 사나이 무앗딥(스틸거의 서문 첨부) (Muad'Dib, The Man (with preface by Stilgar))
- 펜링 백작: 약력 (Count Fenring: A Profile)
- 무앗딥: 종교적인 문제 (Muad'Dib: The Religious Issues)
- 무앗딥: 우주의 99개 신비 (Muad'Dib: The 99 Wonders of the Universe)
- 아라키스의 전설들 (Collected Legends Of Arrakis)
- 무앗딥의 삶 (The Life of Muad'Dib")
==# 저서 목록 #==
처음이란 균형을 맞추는 데 가장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하는 시간이다. 베네 게세리트의 자매들은 모두 이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무앗딥의 생애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가 살았던 시대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무앗딥은 패디샤 황제 샤담 4세의 재위 57년에 태어났다. 그다음에는 무앗딥이 속했던 곳이 바로 아라키스 행성이라는 사실에 가장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그가 칼라단에서 태어나 열다섯 살 때까지 그곳에 살았다는 사실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듄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행성 아라키스가 영원히 그가 속한 곳이다.
ㅡ「무앗딥에 대한 안내서」
ㅡ「무앗딥에 대한 안내서」
무앗딥의 불구대천의 적인 하코넨을 이해하지 않고서 그를 이해하려는 것은 거짓을 모르면서 진실을 이해하려는 것과 같다. 어둠을 모르면서 빛을 보려는 것과 같다. 그럴 수는 없다.
To attempt an understanding of Muad'Dib without understanding his mortal enemies, the Harkonnens, is to attempt seeing truth without knowing Falsehood. It is the attempt to see the Light without knowing Darkness. It cannot be.
ㅡ「무앗딥에 대한 안내서」
To attempt an understanding of Muad'Dib without understanding his mortal enemies, the Harkonnens, is to attempt seeing truth without knowing Falsehood. It is the attempt to see the Light without knowing Darkness. It cannot be.
ㅡ「무앗딥에 대한 안내서」
여러분은 무앗딥이 칼라단에 있을 때 또래 친구가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친구를 사귈 경우 그 위험이 너무나 컸다. 그러나 무앗딥에게는 아주 훌륭한 친구이자 스승들이 있었다. 음유 시인이자 전사인 거니 할렉. 여러분은 이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거니의 노래를 몇 편 보게 될 것이다. 늙은 멘타트인 투피르 하와트도 있었다. 암살단의 대장인 그는 패디샤 황제조차 겁에 질리게 만든 사람이었다. 기나즈 가문의 검술 대가 던컨 아이다호도 있었다. 그리고 지식 면에서는 밝게 빛나지 만 배신자라는 오점을 남긴 이름, 웰링턴 유에 박사, 아들을 베네 게세리트 방법으로 지도한 레이디 제시카, 그리고 물론 레토 공작이 있었다. 그가 훌륭한 아버지였다는 사실은 오랫동안 간과되어 왔다.
ㅡ「무앗딥의 어린 시절」
ㅡ「무앗딥의 어린 시절」
웰링턴 유에(표준력 10,082 - 10,191). 수크 학교 출신의 의학박사(표준력 10,112에 졸업). 아내는 워너 마커스, 베네 게세리트(표준력 10,092 ~ 10,186?). 레토 아트레이데스 공작을 배신한 사람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음.(참조: 문헌 목록, 부록VII 제국 정신 훈련과 배신)
ㅡ「무앗딥 사전」
ㅡ「무앗딥 사전」
후렴구의 내용은 이렇다. "유에! 유에! 유에! 백만의 죽음도 유에에게는 충분하지 않았어!
ㅡ「어린이를 위한 무앗딥 이야기」
ㅡ「어린이를 위한 무앗딥 이야기」
보호 선교단을 통해 행성에 전설의 씨앗을 뿌리는 베네 게세리트의 체제는 레이디 제시카와 아라키스에 이르러 완전한 결실을 맺었다. 베네 게세리트 교단 소속의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주에 예언의 씨앗을 심는 작업의 가치는 오래전부터 인정받았다. 그러나 그처럼 극단적인 상황에서, 베네 게세리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준비 과정과 보호를 받는 당사자의 결합이 그토록 이상적이었던 경우는 없었다. 아라키스에서 그 예언의 전설들은 아예 별도의 이름을 얻을 정도로 받아들여졌다(대모와 샤리아 예언들 대부분 포함). 또한 레이디 제시카의 잠재 능력이 크게 과소 평가되었다는 생각은 이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ㅡ「분석: 아라킨의 위기」, '비공식 문서: 베네 게세리트 문서 번호 AR - 1088587'
ㅡ「분석: 아라킨의 위기」, '비공식 문서: 베네 게세리트 문서 번호 AR - 1088587'
무앗딥이 아라키스에서 꼭 필요한 것들을 놀라운 속도로 배워나갔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한다. 물론 베네 게세리트는 그가 이렇게 빨리 배울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를 알고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경우에는 무앗딥이 맨 처음 받은 훈련이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에 그토록 빨리 배울 수 있었다고 알아두면 될 것이다. 무앗딥이 가장 먼저 배운 것은 자신이 배울 수 있다는 기본적인 신념이었다. 자신이 배울 수 있음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는 것, 그리고 배우는 것이 어렵다고 믿는 사람들이 그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무앗딥 은 모든 경험에 교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ㅡ「무앗딥의 인간성」
ㅡ「무앗딥의 인간성」
레이디 제시카는 시련의 시기에 무엇으로 자신을 지탱했을까? 다음의 베네 게세리트 격언을 곰곰이 곱씹어 본다면 그 답을 알게 될지도 모른다. '어떤 길이든 정확하게 끝까지 따라가 버리면 어디에도 이를 수 없다. 산이 산이라는 것을 확인하려면 조금만 올라가야 한다. 산꼭대기에서는 산을 볼 수 없다.'
ㅡ「무앗딥: 가족 회고록」
ㅡ「무앗딥: 가족 회고록」
사람들은 레토 공작이 아라키스의 위험 앞에서 스스로 눈을 가려버리고 경솔하게 함정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가 극단적인 위험 속에서 살아온 기간이 너무나 길었기 때문에 위험의 강도가 바뀐 것을 잘못 판단했다고 보는 편이 더 사실에 가깝지 않을까? 아니면 혹시 그가 아들의 더 나은 장래를 위해 일부러 스스로를 희생시킨 걸까? 모든 증거들은 공작이 쉽게 속임수에 넘어가는 사람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ㅡ「무앗딥: 가족 회고록」
ㅡ「무앗딥: 가족 회고록」
아라킨 착륙장의 출구 위에는 형편없는 도구로 서툴게 새긴 듯한 글귀가 있었다. 무앗딥이 살아가면서 몇 번이고 마음속으로 되새기게 될 글이었다. 그는 아라키스에 도착한 첫날 밤 이 글을 보았다. 아버지가 주재하는 첫 총참모 회의에 참석하러 공작 사령부에 왔을 때였다. 그 글귀는 아라키스를 떠나는 사람들을 향한 탄원이었다. 그러나 바로 조금 전 아슬아슬하게 죽음을 피한 소년의 눈에 이 글은 어두운 의미로 다가왔다. 그 글의 내용은 이러했다. '오, 우리가 여기서 겪는 고통을 아는 그대여, 그대의 기도 속에서 우리를 잊지 마오.'
ㅡ「무앗딥에 대한 안내서」
ㅡ「무앗딥에 대한 안내서」
무앗딥이 가족과 함께 아라킨의 거리를 처음으로 지나가던 날, 길가에 늘어서 있던 사람들 중 몇몇이 전설과 예언을 떠올리고 용기를 내어 "마디!" 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그들의 외침은 그를 인정한다는 선언이라기보다는 질문에 가까웠다. 당시 그들로서는 예언에 나와 있는 대로 그가 리산 알 가입, 즉 '외계에서 온 목소리'이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또한 그의 어머니도 유심히 살폈다. 그녀가 베네 게세리트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그들의 눈엔 그녀 또한 리산 알 가입으로 보이는 것이 분명했다.
ㅡ「무앗딥에 대한 안내서」
ㅡ「무앗딥에 대한 안내서」
"당신의 아버지가 인간의 피와 살을 가진 남자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보다 더 끔찍한 깨달음의 순간은 없을 겁니다."
ㅡ「무앗딥 어록집」
ㅡ「무앗딥 어록집」
나의 아버지인 패디샤 황제가 어느 날 내 손을 잡았다. 나는 어머니의 가르침 덕분에 그의 심기가 흐트러져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나를 이끌고 '초상화의 홀' 로 가서 레토 아트레이데스 공작의 자아 초상화 앞에 섰다. 나는 아버지와 초상화 속의 남자가 아주 많이 닮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두 사람의 얼굴은 모두 가늘고 우아했으며, 날카로운 이목구비 중에서도 차가운 눈이 특히 돋보였다. 아버지가 말했다. "공주야, 이 사람이 여자를 선택할 때가 왔을 때 네가 좀더 나이가 많았으면 좋았을걸 그랬구나..." 그때 아버지는 일흔한 살이었지만 초상화 속의 남자보다 늙어 보 이지 않았다. 내 나이는 겨우 열네 살이었다. 그런데도 그 순간 아버지의 심중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버지는 이 공작이 자기 아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남몰래 품고 있었고 자신과 공작을 적으로 만들어버린 정치적 상황을 중오하고 계셨다.
ㅡ「내 아버지의 집에서」
ㅡ「내 아버지의 집에서」
위대함이란 덧없는 것이다. 위대함은 결코 지속적이지 않다. 그것은 부분적으로는 신화를 만들어내는 인간의 상상력에 의지하고 있다. 위대함을 경험하는 사람은 반드시 자신이 속해 있는 신화에 대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투영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야 하고, 강한 냉소적인 감각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를 자신이 표방하는 모습에 대한 믿음과 분리해 주는 것이 이것이다. 냉소만이 그가 자신 안에서 운신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자질이 없다면, 잠깐의 위대함일지라도 한 인간을 파멸시키고 만다.
ㅡ「무앗딥 어록집」
ㅡ「무앗딥 어록집」
탈출구는 없다. 우리는 우리 조상들이 저지른 폭력에 대가를 치러야 한다.
ㅡ「무앗딥 어록집」
ㅡ「무앗딥 어록집」
꿈과 씨름하는가? 그림자와 싸우는가? 잠에 빠진 듯 움직이는가? 시간은 스르르 사라져 간다. 당신은 인생을 도둑맞았다. 당신은 하찮은 일로 머뭇거렸다, 당신 자신이 어리석은 탓에.
ㅡ「무앗딥의 노래」
ㅡ「무앗딥의 노래」
불만을 연구하는 학문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심리적 근육을 단련하기 위해 사람들에게는 어려움과 억압이 필요하다.
ㅡ「무앗딥 어록집」
ㅡ「무앗딥 어록집」
아라키스는 모든 것을 칼로 해결하라는 태도를 가르친다. 불완전한 것을 잘라버리고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자, 이제 완벽하다."
ㅡ「무앗딥 어록집」
ㅡ「무앗딥 어록집」
전설에 따르면, 레토 아트레이데스 공작이 죽는 순간 그의 가문이 조상 대대로 살았던 칼라단의 성 위에서 별똥별 하나가 기다란 선을 그리며 하늘을 지나갔다고 한다.
ㅡ「어린이를 위한 무앗딥 이야기 서문」
ㅡ「어린이를 위한 무앗딥 이야기 서문」
오, 칼라단의 바다여
오, 레토 공작의 백성들이여
레토의 성이 쓰러졌다,
영원히 쓰러져버렸다......
ㅡ「무앗딥의 노래」
오, 레토 공작의 백성들이여
레토의 성이 쓰러졌다,
영원히 쓰러져버렸다......
ㅡ「무앗딥의 노래」
내 아버지 패디샤 황제는 레토 공작이 죽었다는 사실과 그가 어떻게 죽었는지를 듣고 불같이 분노했다. 아버지가 그렇게 화내는 모습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반드시 베네 게세리트를 왕비의 자리에 올려놓도록 규정한 계약을 비난했다. 그리고 조합과 사악한 남작을 비난했다. 아버지는 눈에 보이는 대로 아무에게나 비난을 퍼부었고 나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아버지는 내가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마녀라고 했다. 내가 아버지를 위로하기 위해 모든 것이 고대의 통치자들조차 따른 좀더 옛날의 자기 보존 법칙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 말씀드리자, 아버지는 나를 비웃으며 자기가 그렇게 약해 빠진 사람인 줄 아느냐고 하셨다. 그때 나는 아버지가 이처럼 화를 내는 것이 세상을 떠난 공작 때문이 아니라, 공작의 죽음이 다른 황족들에게 의미하는 바 때문임을 깨달았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아버지에게도 에지력이 조금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아버지와 무앗딥은 같은 조상에게서 뻗어 나온 후손들이었다.
ㅡ「내 아버지의 집에서」
ㅡ「내 아버지의 집에서」
나의 아버지는 언젠가 진실을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도덕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아버지는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뭔가가 생겨날 수는 없다"고 하셨다. '진실'이라는 것이 얼마나 불안정해질 수 있는지 아는 사람이라면 아버지의 이러한 생각이 아주 심오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ㅡ「무앗딥과의 대화」
ㅡ「무앗딥과의 대화」
무앗딥은 정말로 미래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었음을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 사람들의 시각을 예로 들어보자. 사람의 눈은 빛이 없으면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또한 계곡 바닥에 서 있는 사람은 계곡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볼 수 없다. 무앗딥 역시 항상 미래라는 신비스러운 영역을 자기 마음대로 선택해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예언자의 사소한 선택, 예를 들어 예언을 할 때 단어의 선택 같은 것이 미래의 한 측면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시간의 비전은 넓다. 그러나 사람이 그 비전을 한번 통과하고 나면, 시간은 좁은 문이 되고 만다." 그는 또한 분명하고 안전한 길을 택하고 싶다는 유혹과 항상 싸우면서 이렇게 경고했다. "그 길은 언제나 정체(停滞)로 이어진다."
ㅡ「아라키스의 각성」
ㅡ「아라키스의 각성」
그대가 경멸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를 통해 그대가 진정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ㅡ「무앗딥에 대한 안내서」
ㅡ「무앗딥에 대한 안내서」
열 다섯 살의 나이에 그는 이미 침묵을 배웠다.
ㅡ「어린이를 위한 무앗딥 이야기」
ㅡ「어린이를 위한 무앗딥 이야기」
우리는 우리 같은 생명체에겐 낙원이나 다름없는 칼라단에서 왔다. 칼라단에서는 육체를 위한 낙원도, 마음을 위한 낙원도 세울 필요가 없었다. 우리 주위에서 온통 그 실제를 볼 수 있었으니까. 그 대가로 우리는 인간들이 이런 낙원을 얻기 위해 언 제나 지불해야 했던 것을 지불했다. 우리는 연약해졌으며 날카로움을 잃어버렸다.
ㅡ「무앗딥: 대화」
ㅡ「무앗딥: 대화」
보통 사람들이 황실 가족의 생활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나는 여기서 황실 가족의 생활을 어떻게든 요약해서 설명해 보고자 한다. 내 아버지에게 진정한 친구는 단 한 명뿐이었던 것 같다. 선천적인 고자이자 제국에서 가장 무서운 전사 중의 한 사람이었던 하시미르 펜링 백작. 그는 못생긴 얼굴에 몸집이 작고 날렵한 사람이었다. 어느 날 그가 새로운 노예 첩을 아버지에게 데리고 오자 어머니는 상황을 염탐하고 오라며 나를 아버지에게 보냈다. 우리는 모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아버지의 동정을 염탐해야 했다. 베네 게세리트와 조합의 계약에 의해 아버지에게 허락된 노 에 첩이 황제의 후계자를 낳는 것은 물론 불가능했다. 그러나 왕궁에서 음모는 항상 있게 마련이었고, 모든 음모들이 서로 비슷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더욱 숨이 막혔다. 어머니와 내 자매들, 그리고 나는 쉽게 알아보기 어려운 죽음의 도구들을 피하는 데 능숙해졌다. 이건 아주 끔찍한 애기처럼 들리겠지만, 우리를 대상으로 한 그 모든 암살 시도에 아버지가 전혀 관련이 없었다고 믿기는 어렵다. 황제의 가족은 다른 가족과 다르다. 어쨌든 펜링 백작이 데리고 온 노예 첩은 아버지와 같은 붉은 머리에 가냘프고 우아한 사람이었다. 그녀의 근육은 무용수 같았고, 그녀가 신경을 자극하는 유혹의 기술을 배웠음을 분명히 알아볼 수 있었다. 아버지는 자기 앞에 알몸으로 서 있는 그녀를 오랫동안 바라보고 나서 마침내 이렇게 말했다. "너무 아름답군. 누군가에게 선물을 줘야 할 때를 대비해서 남겨두어야겠다." 아버지가 이런 자제력을 발휘했다는 소식에 황실 사람들이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여러분은 짐작도 못 할 것이다. 교묘한 술수와 자제력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었다.
ㅡ「내 아버지의 집에서」
ㅡ「내 아버지의 집에서」
그렇다면 프레멘 종교의 이러한 변화가 지금 우리가 '우주의 기둥들'로 알고 있는 것의 원천이다. 이들의 퀴자라 타프위드는 모두 징조와 증거와 예언 들을 지니고 우리 들 사이에 있다. 그들은 우리에게 아라키스 식의 신비주의적 융합을 가져다준다. 대의 형식 위에 세워졌으나 새로운 각성의 흔적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는 감동적인 음악이 이 융합의 심오한 아름다움을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노인의 찬송가'를 듣고 깊이 감동받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나는 나의 발을 사막으로 몰았네
사막의 신기루가 성체(聖體)처럼 나부꼈지.
영광을 탐내고, 위험을 갈망하던,
나는 알 쿨랍의 영역을 배회하며
시간이 나를 찾고 갈망하면서
산을 깎아내리는 것을 지켜보았네.
그리고 달려드는 늑대보다 용감하게
재빨리 다가오는 참새들을 보았네.
그들은 내 젊음의 나무 속으로 흩어졌고
나는 나의 가지에 그들이 떼지어 앉는 소리를 들으며
그들의 부리와 발톱에 잡혀버렸네!
ㅡ「아라키스의 각성」
나는 나의 발을 사막으로 몰았네
사막의 신기루가 성체(聖體)처럼 나부꼈지.
영광을 탐내고, 위험을 갈망하던,
나는 알 쿨랍의 영역을 배회하며
시간이 나를 찾고 갈망하면서
산을 깎아내리는 것을 지켜보았네.
그리고 달려드는 늑대보다 용감하게
재빨리 다가오는 참새들을 보았네.
그들은 내 젊음의 나무 속으로 흩어졌고
나는 나의 가지에 그들이 떼지어 앉는 소리를 들으며
그들의 부리와 발톱에 잡혀버렸네!
ㅡ「아라키스의 각성」
예언과 예지력. 대답이 발견되지 않은 질문들을 앞에 두고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시험 할 수 있을까?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자. 실제로 '파도 형태'(무앗딥이 자신의 환영을 가리켜 한 말)에서 본 예언과 예언자가 예언에 맞게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것, 이 두 가 지가 각각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될까? 예언자가 정말 미래를 보는 것일까? 아니면 그가 보는 것은 약점을 나타내는 선, 즉 다이아몬드를 자르는 사람이 칼질 한 번으로 보석을 박살 내듯이 예언자가 말이나 결정을 이용해서 산산조각으로 부숴버릴 수 있는 단층이나 쪼개진 틈인 걸까?
ㅡ「무앗딥에 대한 개인적인 회고」
ㅡ「무앗딥에 대한 개인적인 회고」
프레멘은 고대인들이 '스파눙스보겐'이라고 일컬은 능력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들이었다. 스파눙스보겐이란 무언가에 대한 욕망을 참고 그것을 움켜쥐려고 손을 뻗는 행위를 스스로 미루는 능력을 뜻한다.
ㅡ「무앗딥의 지혜」
ㅡ「무앗딥의 지혜」
패디샤의 황제인 내 아버지는 레토 공작의 죽음을 달성하고 아라키스를 하코넨에게 돌려주었을 때 일흔두 살이었지만 서른다섯 이상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아버지는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때 거의 항상 사다우카의 제복을 입고 꼭대기에 금으로 된 제국의 사자상이 달린 버세그의 투구를 썼다. 제복은 아버지의 권력 기반이 무엇인지를 공공연하게 일깨워주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아버지가 항상 그렇게 노골적인 행동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아버지는 마음만 먹으면 매력적이고 진지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요즘 아버지에게 겉으로 보이는 그대로였던 것이 과연 있었는지 궁금하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나는 아버지가 눈에 보이지 않는 새장을 벗어나려고 끊임없이 몸부림쳤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가 기억마저 희미한 과거까지 이어지는 왕조의 가부장인 황제였음을 여러분은 명심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아버지에게 합법적인 아들을 주지 않았다. 이것이야말로 통치자에게 가장 끔찍한 패배가 아닌가? 내 어머니는 레이디 제시카와 달리 교단 상급자들의 명령에 복종했다. 두 사람 중에 누가 더 강한 사람이었을까? 역사는 이미 답을 내놓았다.
ㅡ「내 아버지의 집에서」
ㅡ「내 아버지의 집에서」
신은 신자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아라키스를 창조했다.
ㅡ「무앗딥의 지혜」
ㅡ「무앗딥의 지혜」
진보라는 개념은 미래에 대한 공포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보호 장치 역할을 한다.
ㅡ「무앗딥 어록집」
ㅡ「무앗딥 어록집」
손이 움직인다, 입술이 움직인다 ㅡ
그의 말에서 생각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의 눈이 집어삼킨다!
그는 자아의 세계라는 이름의 섬이다
ㅡ「무앗딥에 대한 안내서」
그의 말에서 생각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의 눈이 집어삼킨다!
그는 자아의 세계라는 이름의 섬이다
ㅡ「무앗딥에 대한 안내서」
어떤 여자도 어떤 남자도 어떤 아이도 내 아버지와 깊고 친밀한 관계를 나눈 적이 없다. 패디샤 황제와 그나마 편안한 우정에 가장 가까운 관계를 맺은 것은 어린 시절부터의 친구인 하시미르 펜링 백작이었다. 펜링 백작의 우정이 어느 정도였는가는 우선 궁정적인 면에서 찾을 수 있다. 아라키스 사건 이후 그가 랜드스라드의 의심을 진정시킨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때 스파이스를 뇌물로 바치는 데 10억 솔라리 이상이 들었다고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스파이스 외에 다른 선물들도 있었다. 여자 노예, 황실의 훈장, 상징적인 지위 같은 것들이었다. 백작의 우정에 대한 두 번째의 중요한 증거는 부정적이다. 그는 한 남자를 죽이는 것을 거부했다. 그가 그 남자를 죽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고, 아버지가 그를 죽이라고 명령을 했는데도. 이것에 대해서는 곧 얘기하겠다.
ㅡ「펜링 백작의 프로필」
ㅡ「펜링 백작의 프로필」
인간의 무의식 깊은 곳에는 이해 가능한 논리적 우주에 대한 욕구가 배어 있다. 그러나 현실 속의 우주는 항상 논리에서 한 발짝 벗어나 있다.
ㅡ「무앗딥 어록」
ㅡ「무앗딥 어록」
모든 것에는 우리 우주의 일부분인 어떤 패턴이 들어 있다. 그리고 그 패턴은 균형, 우아함, 세련미 등 진정한 예술가의 작품에서 항상 발견할 수 있는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계절의 변화에서, 모래언덕 꼭대기에서 흘러내린 모래의 흔적에서, 무리를 지어 모여 있는 크레오소트 관목의 가지들이나 이파리의 모양에서 그 패턴을 찾을 수 있다. 우리는 편안한 리듬, 춤, 형식을 찾아 헤매며 우리의 삶과 사회 속에서 이런 패턴들을 복제해 내려고 애쓴다. 그러나 궁극의 완벽함을 찾아내는 데에는 위험이 있다. 궁극의 패턴이 나름의 불변성을 지니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런 완벽함 속에서는 모든 것이 죽음을 향해 움직인다.
ㅡ「무앗딥 어록집」
ㅡ「무앗딥 어록집」
"화폐와 궁정을 통제하고 나머지는 비천한 것들이 갖도록 놔두어라." 패디샤 황제는 이렇게 충고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이윤을 원하면 지배해야 한다." 이 말 속엔 진실이 들어 있지만 나는 이렇게 자문한다. "비천한 것들이란 누구이며 지배받는 자란 누구인가?"
ㅡ「아라키스의 각성」
ㅡ「아라키스의 각성」
정통 종교 내부의 정치적 상호 작용을 피할 방법은 없다. 권력 투쟁은 정통 종교 공동체의 훈련, 교육, 규율에 모두 스며들어 있다. 이러한 압박 때문에 이런 공동체의 지도자들은 궁극의 내적인 질문에 필연적으로 부딪치게 된다. 그것은 자신의 통치권을 유지하는 대가로서 완벽한 기회주의에 굴복할 것인가, 아니면 정통적인 윤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위험을 무릅쓸 것인가 하는 질문이다.
ㅡ「무앗딥: 종교적인 문제들」
ㅡ「무앗딥: 종교적인 문제들」
법과 의무가 종교에 의해 하나가 되면, 사람은 결코 자신을 완전하게 인식하지 못한다. 이때 사람은 항상 개인보다 약간 못한 존재가 된다.
ㅡ「무앗딥: 우주의 99가지 불가사의」
ㅡ「무앗딥: 우주의 99가지 불가사의」
성난 사람이 분노 때문에 자신의 내적인 자아가 들려주는 말을 부정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ㅡ「무앗딥 어록집」
ㅡ「무앗딥 어록집」
3. 미디어 믹스
3.1. 1984년 영화
3.2. 2000년 드라마 ⟪듄⟫
3.3. 듄: 파트 2
Paul Atreides is still alive.
폴 아트레이데스가 아직 살아있습니다.
플로렌스 퓨가 캐스팅되었다. 원작부터 설정되어 있던것처럼 황위 계승자이자 동시에 베네 게세리트라는 입장 사이에서 갈등하는 면모를 보인다. 기록자 및 관찰자라는 원작 내 모습대로 간간히 음성으로 기록을 남기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폴 아트레이데스가 아직 살아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인 샤담 4세와 프레멘 사회에서 새로 부상한 무앗딥이란 존재에 대한 대처 방안을 의논하면서 다시 등장한다. 이룰란은 자기 아버지에게 무앗딥은 종교적 성격이 강한 지도자인 만큼으로 인해 무앗딥을 암살할 경우, 무앗딥이 순교자가 되어서 소요가 오히려 심화될 것이라 추측하고[4], 하코넨과 프레멘 사이의 갈등을 부추겨 전쟁을 일으키게 유도한 후, 평화유지군으로서 민심을 장악할 것을 조언한다. 직후 같이 자리한 대모 모히암에게 자신이 가르친 제자 중 통찰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칭찬받는다.
아버지와 자리를 파한 후 대모 모히암과 복도를 걸어가면서 무앗딥의 이름을 근거로[5] 폴 아트레이데스가 무앗딥이며 생존해 있다는 것을 추론해내는데, 곧바로 모히암에게 "그 발언은 절대 황제에게 하지 말라"는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모히암에게 아트레이데스 가문을 멸문시켜야 했던 이유를 듣고 반발한다. 베네 게세리트에서 통제할 수 있는 후보군인 페이드 로타에 대해 언급하자 '그 자는 싸이코'라면서 우려를 표하지만, 황제가 곧 폐위될 것이며, 페이드 로타와 결혼하는 것을 제외하면 아버지를 지킬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침묵한다.
3.4. 듄: 파트 3
이룰란 공주와 엘리아 아트레이데스의 비중이 듄: 파트 2에서의 챠니와 비슷한 수준이며, 주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한다. #[왼쪽] 왼쪽의 금발 여성이 이룰란이며, 옆의 프레멘은 챠니 카인즈이다.[2] 언제 사망했는지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는다.[3] 사실 이는 이룰란 본인보다는 베네 게세리트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그들은 퀴사츠 해더락의 혈통에 프레멘이라는 불확정 요소가 섞이는 것을 피하려고 했다.[4] 과거에 일어난 버틀레리안 지하드를 생각하면 정확한 판단이다. 버틀레리안 지하드 당시 지배세력이었던 기계 측에서 저항군의 지도자인 시에나 버틀러를 죽이는 바람에, 시에나 버틀러는 종교적 순교자가 되어 버틀레리안 지하드는 기계는 물론 인류 대부분을 학살할 때까지 폭주하게 되었다. 만약 아라키스에 있는 프레멘이 폭주할 경우 스파이스 공급이 크게 떨어지거나 아예 막히는 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는 노릇이다.[5] 1. 프레멘 사회에서 대외적인 전사 이름으로 캥거루쥐는 부자연스럽다. 2. 무앗딥의 뜻인 '길을 가리키는 자', '사막의 스승'은 전형적인 베네 게세리트 전도보호단 용어이다. 이질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베네 게세리트 식 선동법을 사용한다는 점은 무앗딥이 프레멘 토착민이 아닌 베네 게세리트거나 그 관련인이라는 의미이며, 그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것은 아트레이데스 가의 레이디 제시카와 그 아들인 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