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18:06:12

이브노아 폰 아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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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노아 폰 아르님
Evenoah von Arnim
파일:룬의 아이들 이브노아 폰 아르님.png
<colbgcolor=#ff6699><colcolor=#ffffff> 본명 이브노아 아일첸브리스 폰 아르님
Evenoah Ailchenbris von Arnim
나이 향년 20세
성별 여성
머리 / 눈 금발 / 흑안
생년월일 구 아노마라드력 965년 9월 27일 무렵[1]
출신지 아노마라드 켈티카
가족 아르투르 폰 아르님 (증조부)
프리드리크 폰 아르님 (조부)
히스파니에 폰 아르님 (숙조부)
프란츠 폰 아르님 (아버지)
엘자 폰 아르님 (어머니)
조슈아 폰 아르님 (남동생)
테오스티드 다 모로 (배우자)
엘라노어 테니튼 (딸)
프란츠가 손 안에 든 유리꽃처럼 아끼던 첫 딸이었다. 향기가 없어도, 햇빛만 받으면 세상 어느 꽃보다도 찬란한 광채를 내뿜던 이브노아를 그가 얼마나 사랑했던가.
- 룬의 아이들 데모닉
춤추지 마, 그렇게 아름답게 춤추지 마, 이브.

네가 꽃처럼 져버리고도,
널 기억하게 되고 싶지 않아.

네 하얀 발로,
대리석 바닥에서 낙엽 정원에 이르기까지,
종탑의 지붕에서 마침내 하늘에 이르기까지,

춤추지 마, 이브.
내게 미소짓지 마, 이브.
- 룬의 아이들 데모닉 1권, 2막 1장 '누이' 中[2]

1. 개요2. 작중 행적3. 데모닉 이브노아4. 기타

[clearfix]

1. 개요

막 꺾은 장미 꽃잎 흩뿌린 듯이,
돌아버릴 것처럼 아름다운 누이.
- 룬의 아이들 데모닉, 2막 2장 '재' 中,

룬의 아이들 데모닉의 등장인물. 아르님 가문의 가주인 프란츠 폰 아르님과 그 아내 엘자 폰 아르님의 장녀로, 조슈아 폰 아르님의 누나이며 히스파니에 폰 아르님한테는 조카손녀가 된다. 긴 금발 머리와 검은 눈동자를 가진 빼어난 미녀로 조슈아보다 8살 연상이다. 애칭은 '이브'.

2. 작중 행적

정신연령 5세 가량의 백치이나, 왕국 3인자 서열인 아르님 가문의 하나뿐인 딸이며, 아르님 가문 자체가 손이 귀한 가문이어서인지 공주나 다름없는 대접을 받으며 성장했다. 이브가 태어난 후 어머니이자 가문의 안주인 엘자 공작부인은 건강 상태가 나빠 사실상 아이를 더 낳을 수 없단 선고를 들어서, 데릴사위를 통해 후계를 잇기 위해 몰락귀족인 테오스티드 다 모로와 약혼시켰다. 이 때 이브노아의 나이는 5세 가량.

그러나 모종의 사유[3]로 조슈아가 태어나자, 더 이상 가문의 후계자로는 여겨지지 않게 되었다. 그렇지만 공작이나 공작부인, 조슈아 등 모든 가족은 그녀를 아끼고 있으며, 이브노어 역시 부모님과 다른 가족들을 모두 좋아했다. 특히 동생인 조슈아를 매우 좋아해서 보살핌을 받는 것에만 익숙한 이브노아도 조슈아만큼은 돌보려 들었다고 한다. 조슈아도 누나를 아끼고 좋아했지만, 아직 어린 아이인지라 가끔 그런 누나의 애정을 귀찮아 하기도 했다.

조슈아가 아버지 프란츠 폰 아르님에게 아노마라드 공화국을 무너트릴 계책[4]을 진언하자, 아르님 공작은 이 위험한 계획을 실행하기 전에 가족들을 피신시킨다. 조슈아는 요양을 핑계로 숙부 히스파니에에게 보내고, 이브노아는 이미 약혼 관계였던 테오와의 결혼식을 서둘로 치른 후 신혼여행을 핑계삼아 하이아칸의 별장으로 보낸다.

2년 후 이브노아는 그녀의 스무 번째 생일에 열리는 연회가 치러지기 전,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프란츠 폰 아르님 2세를 데리고 아르님 가에 돌아온다. 약혼할 당시만 해도 아이를 못 낳을 거라고 예상한 사람들이 많았기에 이 사실 자체로도 놀라움을 선사했다. 연회에서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얌전하게 있었기에 하객들로부터 "백치가 나은 건가" 하는 말도 들었다. 그러나 조슈아가 아버지인 공작에게서 받은 잔을 마시려 할 때 어린애처럼 자신도 달라고 우기며 그대로인 모습을 보였다. 그 뒤 조슈아가 자기 잔을 건네줘서 받아마시고는 그 안에 든, 본디 조슈아를 노렸던 독 때문에 피를 토하고 죽고 만다.[5][6] 이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브노아는 자신의 생일에 죽은 셈이 되었으며, 이후로도 생일과 기일이 같다는 언급이 몇 번 나온다.[7] 눈 앞에서 누나가 죽는 것을 본 조슈아는 큰 충격을 받고 이브노아의 죽음 이후 영매의 자질이 발현되어 유령을 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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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후에 유령이 된 것인지, 작품 중간중간 이브노아를 암시하는 존재들이 언급된다. 쥬스피앙의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결계 바깥에 혼자 남은 세자르 몽플레이네가 조슈아와 얼굴이 닮은 귀족 아가씨를 만났다고 하는데, 거의 이브노아의 유령이 분명한 듯 하다.[8] 자신과 닮은 아가씨를 만났다는 세자르의 말을 들은 조슈아는 그녀가 누나일 것으로 추측했고, 자신과 가까웠던 존재가 죽어 유령으로 나타났다는 것에 본능적인 공포를 느꼈다. 하지만 자신이 누이를 무서워 하기 때문에 유령이 되었다면 분명 자신을 보고 싶어 할 누이가 자신 앞에는 나타나지 않는 것이 아닌지하는 의구심이 일게 된다. 그런 생각과 살아 생전 누나의 애정을 귀찮게 여겼던, 그리고 죽어서도 마주치기 싫어하는 자신에 대한 혐오감을 느끼며, 그런 자신으로서는 누이에게 직접적으로 나에게 와달라고 말할 수가 없어 그저 주변에 있는 모든 영혼에게 들어오라고, 그렇게 주변의 모든 유령을 강령하면 그중에 누이도 자신 안으로 들어올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세자리 수가 넘어가는 유령을 강령시키는 무지막지한 짓거리를 강행한다(…). 하지만 결국 누이를 만날 수는 없었고 조슈아 자신은 누이를 만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그저 그 수많은 유령들 속에 누나가 섞여버려서 자신 쪽에서는 알아보지 않아도 되는 (조슈아 자신이 정신줄을 놓는) 상황이 벌어지길 바랐던 것이 아닌가하는 자괴감에 빠진다.[9]

그 후 카드릴섬에서 조슈아가 코르네드에게 몸을 빼앗겼을 때, 조슈아는 자신 안의 세계에서 누군지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넌 나를 잊어가고 있구나'라는 말을 듣게 된다. 작가는 이 존재에 대한 질문에 이브노아임을 긍정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존재 방식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단순히 유령이 되었다기보다는 조슈아가 이브노아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인식이 물화된 것에 가까울지도.[10]

조슈아는 여행에서 알게 된 것으로 인해 이브노아가 데모닉이었을지도 모른다는데 생각이 미치자 인형의 본체로 쓰인 것이 이브노아의 시체일지 모른다는 것에 충격을 받고 만다.[11] 테오가 이브노아만은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후 조슈아와 테오의 면담에서 테오의 말에 의하면, 그녀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 것은 남동생인 조슈아다. 사실 테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그가 조슈아에게 적대적이었던 건 가장 그녀 가까이에 있는 만큼 이 사실을 알았기에 느끼게 된 일종의 질투심이었던 듯하다. 그가 원래 자신에게 돌아왔을 자리를 빼앗겼기에 정치적인 이유로 조슈아를 제거하려고 한다는 건 구실에 불과했던 듯.

실제 이브노아는 결혼식 후에 도착한 별장에서 조슈아를 만나고 싶다고 내내 떼를 쓰고 있었다고 한다. 테오는 이런 그녀를 설득하기 위해, 조슈아는 성장하므로 계속 그녀의 어린 동생으로 있을 수 없지만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는 언제까지고 이브노아보다 작을 거라고 말했다. 이 덕에 아이를 만들 수 있었다고.
결국 조슈아의 귀환을 막을 모든 계략이 실패한 테오의 앞에 유령의 모습으로 다시 등장하여 대화를 나눈다. 그녀는 자신이 어떻게 죽을 것인지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고 자신이 조슈아를 지키기 위한 존재였다고 말한다. 과거 조슈아를 임신한 공작부인이 몸이 좋지 않던 어느날, '어떤 목소리'가 귓가에 속삭이길, 조슈아는 태어나기 전에 한 번, 그리고 태어나서 한 번 이렇게 두 번 죽을 운명이었다.[12] 그러나 이브노아가 원한다면 그 운명을 바꿀 수 있었기에, 그녀는 조슈아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의지로 희생을 선택했다.[13]
이브노아가 다시 웃는데 이번에는 백치의 웃음이 아니었다.
"그 목소리는 내가 죽으면 조슈아가 안 죽는다고 했거든. 내 동생 조슈아가 열두 살에 죽게 돼 있는데, 내가 죽으면 그 앤 괜찮을 거라고 했거든. 그래서 이해할 수가 있었어."
"목소리가 그랬어. 엄마가 조슈아를 갖고서 많이 아팠던 날, 엄마 옆에 누워 있던 내게, 저 애는 살아서 태어나지 못한다고, 조슈아는 태어나기 전에, 그리고 태어나서 한 번 더 죽을 운명이라고. 하지만 내가 원한다면 바꿀 수가 있대. 그래서 꼭 그러자고 했어. 그래서 엄마 뱃속의 조슈아한테도 얘기해줬어.

백치도, 죽음도, 데모닉의 광기도, 다 내가 갖는다고, 너에게는 하나도 주지 않는다고.

그 애도 두 살까지는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못 하는 것 같아."

그 결과 조슈아를 대신하여 자신이 백치가 되었고, 조슈아가 한번 더 죽어야 했던 12살이 되던 해 그 대신 죽기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예정된 운명의 날에 독이 든 샴페인을 마시고 죽기 전 그녀가 조슈아에게 속삭였던 마지막 말은 "테오를 용서하니까, 그에게 안아달라고 해줘."였다. 결과적으로 이브는 그날 자신이 죽음으로써 조슈아와 테오 둘의 목숨을 살렸다. 만일 테오가 이브노아가 마시려던 그 잔을 뺏었다면 바로 의심 받았을테고, 분노한 아르님 공작과 히스파니에에게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초판에선 이브가 그저 운명에 순응한 정도로 묘사되었으나, 개정판에서는 직접적으로 움직여 다른 이들의 운명을 바꿔놓은 것으로 바뀌었다.

이브노아의 마지막 말을 들은 조슈아는 범인이 테오라는 것을 알았지만, 누나가 용서해달라고 했기 때문에 결국 진실을 덮어두었던 것이다. 정작 테오는 이를 모르고 이브노아가 조슈아를 대신해 죽었다는 생각에 조슈아를 더 증오하게 됐다.

그리고 나중에 밝혀지지만 인형의 본체가 된 것은 이브노아가 아니라 그녀의 딸의 시체였다. 사실 이브노아의 아들이라는 프란츠 폰 아르님 2세는 이브노아의 아들이 아니고, 테오가 아들일 경우 자신의 입장이 더 유리할 거라 판단해 바꿔치기한 주워온 자식이다. 태어난 건 사실 딸로 테오에겐 조슈아를 위협할 경쟁자로서 아들이 필요했기에 바꿔치기한 듯하다. 태어난 딸은 친부모에게 이름조차 얻지 못한 채 한 평민 가족에게 맡겨졌고, 엘라노어 테니튼이라는 이름으로 자랐으나 어린 나이에 죽었다. 물론 이브노아는 자신이 낳은 아이가 딸이라는 것도, 아이가 바꿔치기 당한 것도 알지 못했다.[14] 하지만 죽고 나서야 본인에게 잃어버린 소중한 딸 엘라노어가 있음을 알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 후 이브노아는 테오의 자살을 작정하고 유도하는 듯 갑자기 목이 마르니까 같이 샴페인 한 잔을 마시자고 하면서 사실상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듯한 행동을 보인다. 테오는 마치 홀려버린 듯이 이브노아의 말을 그대로 따르며 그가 마실 잔에 술을 따르고 본인의 몫의 잔을 들이마신다. 하지만 테오의 잔에는 독이 발라져 있었다. 이브노아가 독을 들이키고 죽었을 때와 하나도 다를 게 없이 독잔을 들이마신 테오는 그 날, 조슈아에게 날 용서해 주라고 말한 게 너였냐는 질문을 한다. 이브노아는 눈물을 흘리며 미소를 짓고는
"응, 당신을 용서해."
라고 대답한다. 이브노아의 용서에 마음이 격해진 테오는 이성을 잃고 껴안지만 독이 퍼진 몸은 치사 반응과 각혈을 일으키며 고통 속을 헤매다 죽는다.

그 후로 이브노아의 행적과 행방은 어떻게 되었는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몇 가지 알 수 있는 건 이브노아가 원하는 것과 비전들은 모두 이루어졌다. 본인이 다이몬과 주도적으로 거래를 하여 정해진 미래를 바꾼 선택들이 데모닉의 이야기를 만들어내었다. 목숨과 맞바꿔서라도 지키고자 한 하나뿐인 친남매인 조슈아는 가문의 저주에서 벗어나 아르님 공작으로서 이카본의 맹약까지 실현해냈고 사랑하는 가족과 아르님 가문을 지켜내고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갔으니, 이브노아는 만족하고 깨끗이 진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3. 데모닉 이브노아

이브노아는 대외적으로 백치라고 알려져 있었다. 실제로도 유아와 같은 행동을 자주 보였으며, 글은 고사하고 자기 이름도 쓸 줄 몰랐다. 하지만 가끔씩 비상한 기억력과 판단력을 보이기도 했는데, 예를 들어 방에 배치되어 있는 물건들 위치를 다 기억하고 있거나, 모두가 잊어버린 어느 날의 대화를 시를 외우듯이 말 한 마디까지 되풀이했다거나, 딱 한 번 만났던 사람을 몇 년후에 단박에 알아보기도 했고, 조슈아가 흥얼거리는 노래를 듣고 어린 시절 유모가 빨래를 널면서 불러준 노래라고 바로 맞추기도 했다. 심지어 조슈아와 체스를 둬서 가끔씩 이겼다.[15] 이 때문에 조슈아는 그녀가 한 가지 상황을 그림 한 폭을 보듯 받아들이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으며, 가족들은 이브노아가 발휘하는 이런 기억력이 그녀의 장애를 더욱 의식하게 만들어 뭐라 할 수 없는 씁쓸함을 느꼈다고 한다.

작품 마지막에 테오는 이브노아의 환상[16]을 보는데, 이 때 그녀는 자신이 왜 백치가 되었는지에 대해 백치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차분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 친어머니 엘자가 조슈아를 임신할 당시 이브노아는 아직 백치가 아니었는데, (데모닉의 근원인 다이몬으로 추정되는) 어떤 목소리가 제안한 '조슈아를 살리는 거래'에 응해 백치가 되었다. 즉, 단순한 백치가 아니라 손상된 데모닉이었던 것이다. 이브노아와 가장 가까운 사이였던 테오는 그녀가 사실 데모닉이라는 걸 눈치채고 있었는지, 이브노아를 가리켜 '데모닉 이브노아'라고 칭한 적도 있다. 작가도 독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블로그의 포스팅에서 이브노아가 데모닉이었냐는 질문에 맞다고 대답했다.

4. 기타

  • 이브노아의 미들네임인 '아일첸브리스'는 '흰 화관을 쓴 처녀'라는 뜻이라고 한다.[18] 미들네임은 퍼스트네임으로 쓰이지 않고 아르님 가문에서 축복의 의미로 붙이는 칭호에 가까우며, 모든 아이들이 각기 다른 미들네임을 갖는다고 한다. '아몬드 꽃의 제노비아' 같은 옛 이름들 역시 귀족의 칭호로 사용되며 변형된 것이라고 한다.
  • 구판과 개정판에서의 행동과 묘사가 상당히 바뀐 인물이다. 특히 마지막 다이몬과의 거래 장면은 꽤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구판의 이브노아는 조슈아를 대신해서 죽기 위해 태어난 운명이었고, 동생을 사랑했기에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여 동생 대신 죽음을 맞았다. 하지만 개정판에서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다이몬과 직접 거래를 하여 조슈아를 지켜낸 것으로 변경됐다.[19] 다만 구판에서도 '내가 조슈아와 테오를 지켰다'고 말하는 등 마냥 수동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구판은 '이러이러하게 내정되어있는 걸 거부할 수 있어도 받아들였다'는 식이었고, 개정판에서는 '내정되어있는 것을 거부하고 결과를 선택했다'는 식으로 선택 자체는 같지만 보다 적극적이고 자신이 주가 되는 방향으로 표현된 것.


[1] 작가가 블로그 문답을 통해 밝혔다.[2] 글의 화자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정황상 테오로 보인다.[3] 공작부인이 차기 공작감인 테오를 이것저것 교육시키려 해 봤으나, 결국 포기하고 무리해서 조슈아를 낳았다고 언급된다. 아무래도 테오의 성품이나 능력이 성에 차지 않았던 듯하다.[4] 공화국에 적대하는 세력 중 가장 약한 폰티나 공작과 손잡아 내부에서 호응하는 킹메이커가 되는 것.[5] 조슈아는 누나의 생일에도 주인공인 누나가 아니라 자신이 주목받는 것을 부담스럽게 느꼈고, 그래서 이브노아가 자기도 달라고 떼를 쓰자 상황을 모면할 겸 이브노아에게 자신의 잔을 넘겨준다. 그리고 누나가 잔을 입에 대는 과정을 보면서 본능적으로 무언가 잘못됐다는 위화감을 느낀다.[6] 구판에서는 잔에 독이 발린 경위가 전혀 서술되지 않으나 개정판에서 이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 개정판에 추가된 인물이자 애니스탄의 이모인 아넬리 로어로렌이 마법으로 정원지기를 정신지배해 잔에 독을 바르게 했다.[7] 이브노아가 죽은 날이 조슈아의 생일로 오인되는 경우가 있는데, 조슈아의 생일은 2월이고 작중 연회가 열린 시기는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서부터 한 달이 지난 시기이며 이브노아의 생일이라는 언급도 분명하다.[8] 조슈아와 닮은 얼굴, 금발머리에 연분홍색 드레스를 입었다는 묘사가 있는데 이브노아가 죽을 당시 연분홍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당시 혼자 남았던 세자르는 조슈아를 추격하던 일행과 만났는데 갑자기 사라진 정체불명의 아가씨 이야기를 하며 횡설수설했고 이를 본 사람들은 세자르가 헛소리를 한다고 판단해 그대로 돌아갔다. 이를 볼 때 동생을 도와주기 위해 유령으로 세자르의 앞에 나타난 듯하다[9] 그런 조슈아에게 켈스니티는 생전과 다를 바 없는 고운 모습으로 나온 걸 보면 원귀가 된 것은 아니라고 위로해준다. 이 말에 팬들은 죽어서도 조슈아와 함께 있고 싶었던 게 아닐까하고 안타까워했다.[10] 이브는 조슈아를 지키기 위해 태어난 존재로 묘사되곤 하는데, 그런 점에서 보면 병든 채 실재하는 육체보다 이쪽이 오히려 본질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각자 상상력을 발휘해보는 것이 판타지 소설을 읽는 바람직한 자세일 것이다. 작가는 엄밀히 말하면 이브노아의 유령도, 조슈아 정신의 일면도 아니라던데[11] 쥬스피앙의 이야기로는 대대로 유전이 되는 형질을 가지고 있는 인형을 만들기 위해서는 동일 형질을 가진 사람의 시체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인형 조슈아가 데모닉의 형질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본체 또한 데모닉의 형질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12] 이 목소리는 웨더렌 할머니가 말했던 '다이몬'으로 추측된다. 즉 이브노아가 데모닉으로 살아가고 조슈아가 백치로 살다 테오에게 독살당하는 운명이었던 것이다.[13] 카카오페이지 개정판 기준.[14] 본체가 사실 이브노아의 딸이었다는 것은 곧 이브노아의 딸 역시 데모닉이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즉, 작중에서 데모닉이 한번에 두 명(히스파니에와 조슈아)이 살아있다는 것이 최초라고 되어있는데, 후에 데모닉으로 밝혀지는 이브노아와 이브노아의 딸까지 합쳐진다면, 한 번에 데모닉 4명이 살아있는 기현상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물론 그중 두 명이(이브노아, 엘라노어) 금세 죽어버렸지만.[15] 이 이야기를 들은 막시민은 기가 막힌다는 듯이 "너희 가문은 그런 사람을 바보라고 부르냐?"라고 되물었다.[16] 물론 이브노아를 보고 싶은 테오의 심리를 반영한 환각인지, 아니면 정말 영혼이 된 이브노아와 재회한 것이 맞는지는 확실하지 않다.[17] 비슷하게 테오 역시 히스클리프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18] 데모닉을 상징하는 꽃인 아몬드꽃은 하얗다.[19] '목소리'가 그녀에게 말하는 장면에서도 구판은 이브노아가 '아 그렇구나' 하고 그냥 납득해버리는 것으로 끝나지만, 개정판에서는 이 부분이 사라지고 위의 대화문이 추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