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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apoly
1. 개요
전민희의 판타지 소설 시리즈 룬의 아이들에 등장하는 고대 왕국. 약 1만년이 넘는 시간을 존속했다고 전해진다.2. 상세
아주 먼 대륙[1]에서 온 이들로, 수준 높은 마법을 통한 찬란한 문화를 가지고 있던 문명이다. 이들은 원래는 사막이었던 섬[2]을 테라포밍하여 기후를 바꾸고 녹음이 우거진 살기 좋은 땅으로 만들었다.수도는 대륙 중앙에 위치한 아르카디아였으며, 이 외에도 상업 도시였던 클라자니냐 등 여러 도시들이 존재했고 이들을 잇는 주 도로망도 구성되어 있었다. 이 도로들은 가나폴리 멸망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필멸의 땅에서 모험하는 여행가들의 길잡이를 해줄 정도로 튼튼하게 만들어졌다.
가나폴리는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국민들이 마법사였다. 이 나라에서는 마법이 말 그대로 필수불가결했다. 작중 가나폴리의 폐허 속에 존재하는 살아 움직이는 인형부터 사람이 다가오면 자동으로 작동하는 분수 같은 것만 봐도 중-근세 문명 수준인 대륙의 기술력을 아득히 초월한다는 걸 알 수 있다. 현 시점에서 사용되는 마법들은 그 시절 원본의 열화카피 정도일 뿐이다. 지금도 수 많은 마법사들이 가나폴리의 유물들을 연구하여 마법을 발견하거나 필멸의 땅으로 들어가 어떻게든 더 많은 지식을 알아내고자 하는 판이다. 다만 모든 국민이 마법에 통달한 것은 아닌지라 이를 보조할 공업 분야 또한 매우 발달했었다. 묘사를 보면 대략 19세기 중반 정도의 기술력이다.[3]
당시 대륙에는 미개한 수준의 문명을 가진 원주민들 밖에 없었으므로 유일무이한 초강대국이었다. 그러면서도 가나폴리인들은 이들이 자신들에게 해를 끼치지 못한다는 걸 알았기에 무력으로 정복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도움을 주는 등 선의를 베풀었다. 원주민들의 입장에서 가나폴리인들은 말 그대로 신이나 다름없는 초월적 존재였을 것이다. 국력은 말할 것도 없지만 나라의 부유함 또한 절정에 달했었다. 앨베리크 쥬스피앙 같은 수준의 마법사라면 황금을 마법으로 연성해낼 수 있는 수준인데, 지금보다 능력있는 마법사들이 널리고 널렸던 가나폴리에선 귀금속 따윈 발에 채일 정도로 많았다. 작중 언급되기는 화분에 보석의 원석을 깔았을 정도. 작중 이솔렛이 부르 신성찬트의 구절에서도 가나폴리를 가리켜 금은의 나라라고 부른다.
이들이 사용했던 언어는 대륙의 언어들과는 전혀 다른 문자 체계였는데, 이 고대어는 그 자체가 일종의 주문이기도 하다.[4]
하지만 이렇게 번성하던 왕국은 늙은이의 우물에서 나온 네 가지 악의 무구인 피 흘리는 창, 녹황의 장갑, 은색 투구, 황동빛 방패 및 이계의 괴물들로 인해 멸망하고 말았다.[5][6] 이후에는 미친 원혼들이 떠도는[7] 저주받은 땅이 되어 가나폴리가 있던 곳은 현재 필멸의 땅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가나폴리의 마법 문명 또한 지금까지 전해지는 것이 얼마 없다. 자세한 내용은 에브제니스 문서를 참고. 현대보다 압도적인 마법 문명을 이룬 먼치킨 왕국이 고작 무구 네 개에 멸망당한 걸 보면 악의 무구가 얼마나 강력하고 위험한 것인지 알 수 있다.[8] 그보다 더 강하다 알려진 윈터러의 스펙검증은 덤이다.[9]
현재 '소멸의 기원'의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11] 멸망 이전 주민들의 유령들은 아직도 달의 섬에서 일부가 거주하고 있다. 가나폴리의 주민들, 특히 성취한 것이 많아 삶에 미련이 많은 자들은 죽은 뒤 유령이 되어[12] 산 자들과 가깝지만 별개의 이공간에 거처하며, 산 자들과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며 조언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이들 중 일부는 가나폴리 멸망시 대선단에 함께 탑승하여 떠났으며, 그중 살아남은(?) 이들은 달의 섬에 정착하여, 후손들이 그들의 존재를 잊어버린 지금까지도 별개의 이공간에서 산 자들을 관찰하며 그들만의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윈터러의 힘에 의해 이공간으로 들어간 보리스가 만난 소년유령 엔디미온과 그의 아버지 섭정왕 등이 바로 이들. 다만 과거 가나폴리에서와는 달리 유령들과 자연스레 소통하는 일은 없어졌고, 유령쪽에서 인간들을 일방적으로 관찰할 뿐이다. 드물게 산 자의 기억과 죽은 자들이 가진 기억이 맞물리며 유령을 인식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사실상 운에 맞길 따름이라...[13]
워낙 강대했던 나라라 가나폴리가 멸망하자 대륙은 온갖 소왕국들이 난립하는 춘추전국시대를 몇백 년이나 보냈고, 현 대륙의 문명들조차 가나폴리가 닦아놓은 기반 위에 만들어졌다.[14]
여담으로 룬의 아이들 세계관에서 가나폴리 인들의 먼 후손인 달의 섬, 페리윙클 섬, 노을섬 주민 등을 제외한 대륙의 거주민들은(렘므, 아노마라드 등등) 가나폴리인들이 머나먼 '대륙'에서 이주하기 전, 황폐한 사막이었던 현 대륙에서 부족 단위로 거주하던 원주민들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마법을 쓸 수 없었기에 가나폴리 사람들은 이들을 위협으로 보지 않고 도와주었으며, 가나폴리가 멸망한 뒤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아노마라드 등이 생명력이 넘치는 땅으로 변모하면서 부족이나 도시국가에 불과하던 이들 원주민들이 점차 거대한 왕국들을 형성하게 된다. 예를들면 약소국이었던 켈티카는 훗날 대륙의 중심인 아노마라드 왕국의 전신이 된다.
작중 언급되는 '마법 왕국의 조건'인 국가의 수장이 실제 여부는 둘째치고라도 모든 국민에게 '최고의 마법사'로 여겨질 것[15], 국가 고위층의 자제가 무엇보다도 마법사가 되기를 희망할 것, 당시의 기술 중 현대에 이르러 재현할 수 없는 것이 있을 것,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 중 반수 이상이 마법사일 것 같은 사항들을 모두를 충족시킨 유일한 세계관 내 유일한 국가다.
2.1. 이름
가나폴리 사람들의 이름의 모티브는 그리스. 그리고 에피비오노, 에브제니스, 엔디미온 등 지금까지 나왔던 가나폴리 사람들의 이름을 보면 가나폴리 사람들은 성이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보리스가 엔디미온에게 무심코 이름을 어떻게 줄여부르냐고 물었을 때 이름을 왜 줄여 부르냐고 되물었던 것을 보아 아무리 긴 이름이어도 줄여 부르는 일은 거의 없었던 듯하다. 사실 이들의 이름은 모두다 특정한 의미를 품고있는 만큼[16] 이름을 줄여 부르는 것에 어느정도 금기가 섞였을 듯. 또한 다이몬이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존재들에 대한 믿음 또한 언급되는데, 이는 고대 그리스 사람들의 다이몬 신앙(소크라테스 등이 믿었던)에서 따온 것이다. 작중에서는 가나폴리의 어느 학자가 죽은 아내의 복제인형을 만들고 그녀의 태중에 들어있던 아기를 옮긴 뒤, 그걸로도 부족하자 '열 개의 얼굴을 가진 다이몬의 왕'이라 불리는 다이몬과 계약하여 아이에게 인형과 같은 몸을 주었다는 얘기가 등장한다.아우렐리에 티카람의 할머니 웨더렌이 조슈아에게 들려준 앞선 일련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데모닉, 즉 이카본 폰 아르님의 일족은 가나폴리로부터 기원한 셈이 된다. 또한 어쩌면 일리오스사제 또한 데모닉과 모종의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자세한 것은 항목참고.
이들의 후손인 달의 섬 사람들의 이름 역시 모티브는 그리스이다.[17] 다만 긴 이름은 줄여 부르는 게 보통이다.[18] 그리고 가나폴리 사람들처럼 성이 없다. 하지만 똑같이 가나폴리 사람들의 후손인 페리윙클 섬 사람들의 이름은 가나폴리의 전통이 모조리 사장되어 대륙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지 그렇지 않다. 사람들 이름을 보면 대륙과 다를 바가 없으며 성도 있다. 하지만 노을섬의 경우에는 특정한 '이름'을 부여하는 관습은 남아있다. 가나폴리나 달의 섬처럼 이름 자체에 의미를 담지는 않지만, 대신 별호를 붙이는 풍습으로 변질된 것이다.
가나폴리의 전통이 상당히 많이 보존된 달의 섬의 방식으로 보아 권위있는 마법사가 태어난 아이의 미래를 암시하는 환영을 보고 이름을 지어준 듯하다.
- 지티시: 부름.
우물 속 세계의 악에 매료되어 악의 무구를 걸치고 왕국을 파멸로 빠뜨렸다. - 에브제니스: 고귀함.
잘못을 저지른 아버지를 죽이고, 그 죄값으로서 스스로를 희생하며 가나폴리 전역을 불완전하게나마 정화했다. - 에피비오노: 살아남는다.
가나폴리는 멸망했지만, 혼자 살아남았다. - 티시아조: 제물.
누이를 버리고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으나, 가나폴리 선단이 바다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추락, 침몰하여 사망.
3. 후예
살아남은 가나폴리의 주민들은 '하늘을 나는 비행선'을 타고 먼 곳의 대륙을 향해 떠났다고 한다. 수많은 배들이 떠났기 때문에 떠날 때의 광경은 정말 장관이었다고. 그러나 그 주민들이 안전히 그곳까지 갔는지는 알 수 없다. 선단은 왕자인 티시아조가 이끌었는데 누나인 에브제니스를 남겨두고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만 기뻐하며 떠났던 그의 배가 추락하면서, 지도자를 잃은 배들은 뿔뿔이 흩어졌기 때문이다.[19] 그 외에도 대륙에서 멀어지면서 마력이 약해져서인지 꽤 많은 배가 추락 했으며, 현재 북쪽 바다 화이트 크리스탈 제도에는 이런 배에 남아있는 황금을 얻기 위한 보물 사냥꾼들이 꽤 있다.- 룬의 아이들 윈터러 편에 나오는 달의 섬 주민들은 이 뿔뿔이 흩어진 선단 중 하나가 달의 섬에 정착하면서 뿌리내린 가나폴리의 후예들이다. 하지만 섬에서는 가나폴리에 대한 것들이 대부분 잊혀지고 말았다. 심지어 자신들의 선조들의 나라가 대륙에 있었던 위대한 마법왕국 가나폴리, 태양의 나라였다는 사실도 고의로 은폐되어 왕국의 이름조차 모른다. 현재 주민들은 자신들의 선조의 나라에 대해 '옛왕국'이라는 이름으로만 알고 있다. 선조들과 자기 민족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해서 선민사상에 따라 대륙사람을 멸시하기까지하는 달의 섬 사람들이 대륙사람들조차 알고 있는 가나폴리를 모른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사실 이 지역 주변에서는 어째서인지 가나폴리의 마법이 약해지고 달의 힘이 강해지기 때문에, 가나폴리의 소수 지파였던 '달여왕'을 따르는 자들이 권력을 쥐게 됨에 따라 원조 가나폴리인들은 밀려났고 '달여왕'을 따르는 자들은 이 곳에 정착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달여왕'을 따르는 자들이 주도한 환경 속에서 달의 섬이 유지 되어서 결국 이렇게 된 것이다. 태양의 이름을 가진 '일리오스'가 찬란한 재능의 소유자였지만 결국 단명(?)한 걸 보면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마법에 관한 것 대신에 달여왕 신앙으로 도배된 것은 당연하고, 그 외에도 찬란했던 가나폴리의 마법, 학문, 검술, 예술 등의 문화나 전통도 거의 없어지기 일보 직전이다. 섭정일파의 주도로 현재 달의 섬 사람들은 학문은 커녕 책 한 줄 읽는 것도 싫어하는 정도로 검을 들고 싸우는 쪽만을 선호하며, 이미 학문/예술쪽은 대륙보다 한참 낮은 수준으로 퇴보했다. 그나마 관련된 고서들은 조금이지만 장서관에 남아 있었으나 최근 불에 타서 대부분 없어졌다. 그리고 남아 있는 전통은 거의 대부분을 이솔렛 오직 한 사람만이 계승하고 있다. 하지만 검술인 티엘라[20][21][22] 정도를 제외하면 배우려는 사람도 없고, 이솔렛도 가르치려 들지 않으니 이제 곧 사장될 것이다.
달의 섬은 그 규모에 비해서 그나마 가나폴리의 전통이 상당히 많이 남은 편이다. 특히 이들과 마찬가지로 가나폴리의 후예인 페리윙클에서는 이미 실전된 작명법 등은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 또한 섬 사람들중에 누군가는 반드시 지니고 태어난다는 '소통', '기원'등의 능력 역시 가나폴리의 유산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작중 시점에서 이미 퇴보할대로 퇴보해버린지라 채석장의 돌을 뜯어낼 기술조차 남겨지지 않았다. 신성 찬트[23], 티엘라와 티그리스 등의 중대한 전승도 작중 시점에서 실전될 것이 암시되고 있어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이다.
- 룬의 아이들 데모닉 편의 페리윙클 섬과 노을섬의 주민들 역시 가나폴리의 후손이다. 이쪽은 반대로 남쪽으로 향하던 선단이 페리윙클 섬과 노을 섬에 정착한 경우. 대륙에서 멀어지면서 마력이 부족해서 페리윙클 사람들은 여러 가지 마법적 재능이나 기술들을 포기했지만, 노을섬 사람들은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저주 받은 무구에서 새어나오는 마력을 제어하여 마법을 사용했다. 달의 섬이 근근하게나마 아직까지 전통을 이어 온 반면에 페리윙클 섬과 노을 섬은 전통이 완전히 사장되어 노을 섬의 마법이나 별호를 붙이는 풍습을 제외하면 흔적조차 찾아볼 수가 없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름도 대륙식.
4. 유산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것 중 가장 유명한 두 가지는 '하늘을 나는 비행선'과 '인간을 닮은 인형 '이다. 룬의 아이들의 1, 2부 주인공들은 모두 이 두 가지를 체험했는데, 특히 보리스는 가나폴리의 인형과 복제된 인형 모두를 두눈으로 직접 본적이 있다.- 비행선
비행선은 수백 명의 사람을 태우고 한 달 가까이 날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남아있는 유산은 없지만 앨베리크 쥬스피앙이 이를 바탕으로 한 미의 극치호를 구현해냈다. 데모닉에 등장한 하늘을 나는 배로 비추어보건대, 본래 비행선은 금을 연료로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24][25]
- 소원 거울
알려져 있진 않지만 남아있는 가나폴리의 유산이 한 가지 더 나오는데 그게 바로 소원 거울이다. 본래 마법 거울은 다른 거울이 있는 곳으로 보내는 정도밖에 안 되지만, 소원거울은 목적지에 거울이 없어도 상관없이 이동 가능하다. 하지만 이것이 진짜로 귀중한 이유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자신이 진정으로 가고 싶어하는 곳으로 보내주기 때문이다.[26] 윈터러와 데모닉에서 잠깐 나오지만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 총
룬의 아이들 세계관에서는 아직 그 구동원리가 제대로 규명이 안 되어 있다. 기껏해야 권총의 설계 방식이 그나마 규명 된 요소. 그나마도 무엇으로 권총을 작동시키는지 몰라서 권총에서 향수를 발사하거나 장난감이 튀어 나오게 하는 수준이 전부이다. 최근데 네냐플에서 장총 형태의 유물이 발견 되었으나 '장총'이라는 단어는 없다는 것을 보면 확실히 많은 것이 밝혀지지는 않은 유물인 듯. 블러디드에서 처음 등장한다.
5. 테일즈위버의 설정
고대에 멸망한 마법 왕국. 수도는 아르카디아였다. 신조(新鳥) 비아누(Byanw)를 섬겼으며, 현재 불모지로 변한 땅인 케이레스 사막 지역에 존재했다고 전해진다. 고대인들이 직접 세운 첫 번째 왕국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많은 유물과 기록들 때문에 그 존재는 사실로 전해지면서도 특별한 유적지가 없었으나, 라그랑즈 칼츠(Lagrange Kaltz)가 델타 미라크(Delta Mirach)로 스스로 명명한 대규모 오아시스 지역을 발견함에 따라 바로 그곳이 가나폴리의 도시가 있던 곳이 아닌가 추정되고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현재 카디프가 위치한 델타 미라크라는 명칭은 '삼각주'를 의미하는 델타와 아켈로스(Achelos) 좌의 베타별 미라크(Mirach.)를 합성한 것이다.
굳이 라그랑즈 칼츠가 아켈로스 좌의 미라크를 이름으로 따온 것은 물론 미라크(통칭 '방랑하는 미라크')가 칼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자의 수호신'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미라크는 아켈로스 왕국의 쇠퇴기에 등장해 넘치는 패기와 모험심으로 각지를 누비며 아켈로스의 지식을 전파한 여행자였고, 아켈로스 왕국은 가나폴리의 계승국을 자처했다. 라그랑즈 칼츠는 델타 미라크에서 오아시스뿐 아니라 자신을 압도하는 유적군(群)을 발견했고 그것을 세간에는 알리지 않았으면서도 미라크라는 이름을 붙임으로써 자신이 발견한 유적이 아켈로스, 나아가 가나폴리와 고대인의 작품임을 은유 했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유물과 기록들 때문에 그 존재는 사실로 전해지면서도 특별한 유적지가 없었으나, 라그랑즈 칼츠(Lagrange Kaltz)가 델타 미라크(Delta Mirach)로 스스로 명명한 대규모 오아시스 지역을 발견함에 따라 바로 그곳이 가나폴리의 도시가 있던 곳이 아닌가 추정되고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현재 카디프가 위치한 델타 미라크라는 명칭은 '삼각주'를 의미하는 델타와 아켈로스(Achelos) 좌의 베타별 미라크(Mirach.)를 합성한 것이다.
굳이 라그랑즈 칼츠가 아켈로스 좌의 미라크를 이름으로 따온 것은 물론 미라크(통칭 '방랑하는 미라크')가 칼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자의 수호신'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미라크는 아켈로스 왕국의 쇠퇴기에 등장해 넘치는 패기와 모험심으로 각지를 누비며 아켈로스의 지식을 전파한 여행자였고, 아켈로스 왕국은 가나폴리의 계승국을 자처했다. 라그랑즈 칼츠는 델타 미라크에서 오아시스뿐 아니라 자신을 압도하는 유적군(群)을 발견했고 그것을 세간에는 알리지 않았으면서도 미라크라는 이름을 붙임으로써 자신이 발견한 유적이 아켈로스, 나아가 가나폴리와 고대인의 작품임을 은유 했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챕터 외전 4에 의하면 가나폴리 시대의 유물들은 현대의 마법에 조금씩 반응하며, "마법의 근원지"라는 곳에서 아직 마법을 배우지 않은 어린 아이를 비롯해 가나폴리 사람들 누구나 이곳의 샘솟는 마법을 이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중요한 시설물 앞에는 마법이 깃든 석상을 세워서 침입자를 저지하였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골렘.
가나폴리에는 황금이 풍족하긴 했지만 굳이 건물로 만들 필요까지는 없었기 때문에 건물에는 은빛 회색 가루를 썼다. 황금은 장신구 같은 거로 쓰였다고. 수도 아르카디아의 중심부에는 마법사들이 자신의 실력을 시험하는 장소로 사용하는 시험의 탑이라는 건물이 존재한다. 안에는 마법 수련용 허수아비가 있는데 오랜 세월 동안 마법사들의 공격을 맞으면서 원한을 품고 있었다. 마법을 연구하던 궁전도 있으며, 이곳의 비밀의 방에는 이계로 통하는 고대의 소원 거울이 있다.
에피비오노의 말에 의하면 이름을 물어보는 것은 가나폴리 사람들이 버릇삼아 하는 말이라고 한다. 그리고 죽은 자의 육신을 되살리는 힘은 가나폴리에서도 흔치 않은 마법이였다.
이후 아크론 요새가 업데이트 되고 나서 가나폴리의 어두운 면도 나타났는데 마법 재능이 없는 사람은 상당히 가혹한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이런 이들이 가나폴리를 탈출해서 만든 요새가 아크론 요새다. 이들은 요새의 지하에서 나오는 특수한 광물로 무구를 만들어서 자신들을 공격하는 가나폴리에 맞섰다고 한다. 하지만 광물의 힘이 요새 밖으로 나면 정지되었기 때문에 대치 상황 이상은 가지 않았다고.
[1] 가나폴리인들이 '대륙'이라 부른 땅은 작중 시점에서는 너무 멀어서 알고 있어도 못 간다. 지금의 대륙에서 훨씬 더 북쪽으로 가면 가나폴리인들이 이주하기 전에 살던 대륙이 존재한다. 가나폴리 사람들처럼 비행선을 이용한 이주는 가능한 듯하지만, 현대에 비행선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고 무엇보다 가나폴리 사람들조차 달의 섬을 지나면서 마력이 약해진다는 것을 예상하지 못해 결국 이주에 실패했다.[2] 세계관 내 대륙이라 칭해지는 곳. 사실 가나폴리인들의 관점에서는 고향 땅에 비해 훨씬 작았기 때문에 섬이라고 불렀다. 에피비오노 역시 "대륙이라고 부르기엔 좀 작다"고 언급했으며, 실제로도 작가가 묘사한 대륙의 크기는 호주, 인도 같은 아대륙 정도다(대륙의 동쪽 끝에서 아노마라드까지 거리가 루마니아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거리와 비슷하다고 한다). 현재 사람들은 다른 대륙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자기들이 사는 섬을 대륙이라고 부른다.[3] 작중 유물을 본떠 만들어진 머스킷 형태의 오토마톤이 그 대표적인 물건. 작중 국가들은 약 2천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중근세 시절 정도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을 뿐이며, 화약무기가 있긴 하지만 대포 같은 대형병기라서 소총급으로 소형화하지 못했다. 오토마톤 역시 실전에서는 당연히 사용 못하고 고작 장난감용으로나 열악하게 재현할 뿐이다.[4] 2부에 직접 마법을 배울 수 없는 처지였던 조슈아의 경우, 내용을 알고 싶으면 티치엘 쥬스피앙의 통역을 거쳐서 들어야만 했다. 데모닉의 특성 때문에 직접 고대어(=마법)를 익히면 감당할 수가 없다고.[5] 멸망을 막기 위해 에브제니스 등이 실시한 '소멸의 기원'을 시도하였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실패, 가나폴리에 속한 땅 한 조각마저 모조리 멸망해버렸지만, 그럼에도 부분적으로는 성공하여 가까스로 가나폴리 국경 밖으로까지 퍼지는 것은 막았다. 작중에서 유령들이 표현하길, "검은 힘(이계의 악)은 가나폴리에 속한 마지막 땅 한 조각도 남기지 않고 파멸시켰지만, 그 경계를 넘어서려는 순간 갑자기 정체 모를 힘에 의해 억눌려 무릎을 꿇었다"라고 한다.[6] 소멸의 기원은 본래 아르카디아와 함께 이계의 악을 한꺼번에 소멸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이렇게 된 이유는 불명.너무 많은 사람이 지원해 마음이 하나로 통합되지 않아서인지, 술식 자체가 불안정했던 것인지, 아니면 이계의 악의 힘 자체가 너무 강해서인지는 정확히 나온 언급이 없어서 불명이다.[7] 달의 섬의 유령들과는 달리, 산 자의 몸을 차지하는 것만을 갈구하는 이성을 잃은 유령들이다. 에피비오노도 이들과 대화를 여러번 시도해 봤으나 결국 포기했을 정도다.[8] 단, 악의 무구만으로 가나폴리가 멸망한건 아니다. 악의 무구를 걸친 지티시가 늙은이의 우물로부터 이계의 악이 넘어올 수 있는 통로를 열어버렸고, 그로 인해 창궐한 이계의 침공이 가나폴리 전역으로 퍼졌기 때문에 순식간에 멸망한 것이다.[9] 윈터러는 겨울 대장장이같은 초월자들이 보기에도 답이 안 나오는 물건이라 악의 무구 따위 (?)에 비할 존재가 아니다. 칼질 한번에 룬의 아이들 세계보다 훨씬 강력한 세계를 멸망시켜버리는 수준이니, 세계 멸망 정도는 식은 죽 먹기고 그 힘은 필멸자들이 보기엔 사실상 무한이다.[10] 이 또한 농담이 아닌게, 보리스가 요르단스와 겨울 대장장이를 만난 세계만 해도 훨씬 강한 힘이 지배하는 세계였고, 과거 윈터러를 이계로 보낸 어느 세계 역시 세계간의 접점에서 힘이 빠져나가 두 세계의 균형을 맞추려 할 만큼 힘과 마력이 집약된 세계였다. 작중 배경이 되는 세계는 의심의 여지 없이 약하고 평화로운 세계에 속한다.[11] 사실 딱 한 명 있다. 엄밀히 말해 완전한 생존은 아니지만...자세한 내용은 에피비오노 참고.[12] 유령이 되지 않고 안식을 선택한 자들은 어떤 기준에 의해 환생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자신의 지금까지의 기억과 지식을 모두 잃어버린다고 한다.[13] 보리스와 윈터러의 경우를 제외하면 제로가 유일했는데, 그는 옛 왕국에 대해 강한 그리움을 갖고 있었기에 소년 유령들이 웃으며 노는 것을 잠깐동안 접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단 한번 일어났기에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렸다.[14] 오죽하면 네냐플의 역사학 선생 휴 그레이플스는 그들의 문명을 가리켜 '가나폴리라는 지붕 위에 쌓인 먼지'라고 표현했을 정도다.[15] 원칙이 그렇지만 정치적인 이유를 포함해 여러 사정 때문에 이게 지켜지지 않은 경우도 있다. 원래 왕이었던 지티시는 '딸이 자신을 죽이게 된다'는 예언을 끊고 동생에게 왕위를 물려줬고, 이 동생은 형과의 약속(지티시의 딸인 에브제니스에게 왕위를 물려준다)를 어기고 자기 친자식 티시아조를 후계자로 지명했다. 즉 지티시->동생으로 이어지는 승계는 마법실력과 상관이 없었으며, 가나폴리가 망하지 않았다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마법사'로 불리는 에브제니스 대신 티시아조가 왕위에 올랐을 것이다. '실제 여부는 둘째치고라도'란 단서가 붙은 건 이 때문인 듯. 게다가 이 경우에서 보듯 가나폴리에서도 왕위 승계에서 마법실력만 보는게 아니라 혈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에피비오노처럼 천재지만 왕가와 거리가 먼 집안에서 태어난 자는 왕위에 도전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16] 예시로 든 에피비오노는 '살아남는다', 에브제니스는 '고귀함', 또한 달의 섬에서 술을 빚어 마셨던 오이노피온은 '포도주를 마시는 사람' 등, 그 사람이 앞으로 살아갈 일생을 함축한 이름을 받는다.[17] 이솔렛과 스카이볼라제외. 이 둘의 이르은 이름은 달의 섬 사람들 중 유일하게 그리스어가 아닌 라틴어에서 왔다. (Isola-: "고립시키다"라는 뜻의 라틴어 동사 어간). 다만 작중에서 이질적인, 옛 왕국의 이름이 아닌 이름은 이솔렛 하나로 언급된다.[18] 이는 섬에서 옛 왕국의 전통이 잊혀져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위에 언급된 것처럼 가나폴리의 이름은 의미가 있기에 줄여부르지 않았다. 그러나 장서관에 있는 책조차 거의 안 읽을 정도로 옛 전통을 잊어가고 있는 섬사람들은 그 이름에 담긴 의미를 알더라고 크게 신경을 쓰지 않기에 맘대로 줄여부르는 것이다. 실제로 스카이볼라 섭정이 리리오페에게 (원래 섭정에게 내려선 안되는) 이름을 내리자 사람들은 '왜 저러시지?' 정도 반응만 보였고, 그 의미를 아는 극소수의 인물인 이솔렛과 데스포이나가 반대의 의미를 표하고 섭정이 결국 이를 보류하자 리리오페는 '그런거 누가 신경이나 쓰나요'식의 반응을 보였다.[19] 거기다 하늘을 날 수 있는 연료의 대부분은 티시아조의 배에 실려있었다고 한다. 말하자면 지도자와 항해를 위한 동력을 동시에 잃어버린 셈. 물론 비행선은 일반 항해도 가능하게 만들어져있었지만, 애초에 맘대로 날아다닐 수 있는 배였기 때문에 장기 항해는 딱히 고려하지 않았다.[20] 검술은 검을 중시하는 섬의 경향 상 발전했을 법도 한데, 왜인지 대중성에서 더 뛰어나 보이는 티그리스가 오랫동안 경시당한 결과 현재 계승자는 나우플리온 혼자이고, 대중성은 떨어지지만 사람들의 선호로 이어져왔던 티엘라는 몇년 전 사건에서 티엘라를 제대로 다루는 사람이 대부분 죽어버려 역시 계승자는 이솔렛 혼자이다.[21] 사실 대중성으로 치면 티그리스가 더 뛰어나긴 하지만 티그리스는 초반에 실력이 매우 더디게 든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으니 "척박한 환경이라 치열한 생존경쟁이 필수인" 섬에서 배워봤자 실력이 도통 안 느는 티그리스가 외면받았을 수도 있다. 물론 티그리스는 어느 한계를 넘으면 실력이 무섭게 빨리 늘지만, 여기까지 도달하는데 한참 걸리니...보리스도 초반의 성취는 윈터러가 부추긴 면이 있어서 빨리 성장했다고 한다.[22] 물론 일리오스 생전의 이야기고, 티그리스를 배운 나우플리온이 검의 사제가 되고 이솔렛이 은둔한 이후엔 나우플리온의 제자가 되려고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그러나 나우플리온은 검술, 정확히는 검술을 통해 손에 거머쥘 검의 사제의 직위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통째로 바쳐도 좋다는 아이들의 태도에 질려있었던데다가 전임자 부녀와의 갈등 속에서 사제직의 계승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겠다는 서약을 스스로에게 걸었기에 보리스를 제하곤 단 한 명의 제자도 받지 않았다.[23] 가나폴리의 마법중에서도 가장 전승이 어려운 전통중 하나인데 용케도 살아남았다며 에피비오노가 감탄할 정도였다.[24] 가나폴리는 윈터러 초반 묘사대로 화분 받침으로 보석의 원석을 쓸 정도로 굉장한 부를 가진 나라였던 만큼 이런 것도 가능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산스루리아 북부의 바다에서 건질 수 있는 재화의 일부는 이 '연료용 금'일 것이다. 애초에 가나폴리 마법사보다는 한참 하수인 앨베리크 쥬스피앙이 황금 연성 따위 진작에 이뤘다며 금 따위가 뭐 그리 대수냐고 하는 걸 보면 가나폴리 때는 금이 그리 귀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작가의 블로그 문답에 따르면 금은 쥬스피앙이 편의상 선택한 연료일 뿐, 모든 비행선이 금을 연료로 하진 않는다고 한다.[25] 금은 일종의 마력 전도체 역할 이라고 한다. 현실에서도 금은 매우 훌륭한 전도체로써 수많은 곳에 응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다만, '미의 극치호'는 금을 전도체로만 쓴게 아니라 소량이지만 조금씩 금을 소모했다.[26] 이때, 이동자가 자신이 원하는 곳을 잘 알지 못하더라도 이동자의 마음속의 답을 보고 이동시켜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