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24 21:54:41

빌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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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마법학원이 이런 볼썽사나운 전통을 지키고 있어도 괜찮은거냐?"
- 막시민 리프크네

1. 개요2. 992년 빌라 전쟁
2.1. 참가 빌라
2.1.1. 도토리 빌라2.1.2. 크림차 빌라
2.2. 발발 원인2.3. 전개 과정2.4. 정식 대결2.5. 후일담
3. 관련 문서

1. 개요

룬의 아이들 데모닉에 나오는 설정.

네냐-야플리아 마법학원에서 내려오는 유구한 전통역사를 가진 놀이 문화다. 일종의 기숙사간의 대항전이라 볼 수 있다.

어느 인간 사회나 마찬가지지만 여러 공동체가 모여있게 되면 좋건 나쁘건 어떤 이유에서든 분쟁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혈기 왕성한 10대 청소년들이 모여있는 네냐플 역시 이런 법칙을 피해 갈순 없으며 같은 빌라[1] 룸메이트들로 이루어진 집단들끼리 가지각색의 말도 안되는 이유로 싸움이 벌어지곤 한다. 어쨌든 이렇게 시비가 붙은 빌라끼린 서로의 방에 장난 이상 폭력 미만의 테러를 가하는 기묘한 난투전을 벌이게 되는데, 네냐플 사람들은 이를 '빌라 전쟁', 혹은 '방 전쟁'이라고 부른다. 한 학기에 한두빌라는 꼭 전쟁 중이라 할 정도로 빈번하게 일어나며 교직원들도 이를 학생들 간의 우애를 다지는(...) 놀이로 보고 웬만해선 참견하지 않는다.

선전포고 방식은 상대 빌라의 학생 이름 명판을 떼어가는 것으로 시작하며 그 외에도 수업시간에 시비가 걸려오기 때문에 모르고 있어도 결국 알게 된다. 상대편을 골탕먹이는 어떤 행위든 허용되며 한쪽이 항복하거나, 협상을 벌여 타협하거나, 정식 대결을 벌이는 걸로 결판을 지을 수도 있다. 동급 학년끼리 일어날 수도 있고, 학년차이가 날 수도 있지만 일단 시작하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한다. 항복하는 것이 가장 큰 치욕이고, 대결에서 패하는 것이 그 다음, 타협하는 것도 구경꾼들 입장에선 별로 재미가 없으므로 좋게 보지 않는다. 게다가 한쪽에서 타협을 제안해도 다른 한쪽이 거절하면 소용이 없다. 다만 한가지 불문율이 있는데 폭력만은 절대 사용하면 안된다. 바꿔 말하자면, 폭력 빼곤 모두 사용해도 된다.

해당 문서에는 룬의 아이들 데모닉에 등장하는' 992년 빌라 전쟁'에 대해서 서술한다.

2. 992년 빌라 전쟁

아노마라드력 992년에 발생하였다. 개강 이틀 만에 발생하여서 992년 첫 학기 빌라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작중 등장하는 유일한 빌라 전쟁이기도 하다.

2.1. 참가 빌라

2.1.1. 도토리 빌라

북탑 2층에 위치. 구성원 전부 신입생들로 이루어져있다. 대외적으로는 전쟁을 시작한 빌라로 알려져 있다.

2.1.2. 크림차 빌라

남탑 2층에 위치. 2학년과 3학년이 섞여있는 구성이다. 묘사를 보면 학교내에서 한따까리 하는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2.2. 발발 원인

네냐플의 입학식날, 혼자서 학내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던 막시민은, 이름 모를 2학년 선배한테 '안경'으로 지목당하며[2] 4엘소노를 가지고 아랫마을의 로글랑탱 과자점에서 파이 4개 사오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선배고 자시고 그딴거 알바 아니던 막시민은 그 돈을 그냥 자신이 꿀꺽해버리곤[3] 갈 길을 가버린다.

입학식이 끝나고 막시민은 룸메이트가 될 루시안과 보리스와 통성명을 한다. 이때 루시안이 '어떤 선배가 널 찾는다'라고 말해줬지만 난 아는 선배 따위 없다며 흘려듣는다. 문제는 여기서 커지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파이를 사오라고 했던 선배는 '크림차 빌라' 멤버였고 막시민이 파이를 사오지 않자 갈구려고 루시안을 통해 부른거지만 막시민이 씹어버리자 이걸 하극상으로 여기고 빌라 전쟁을 선포한 것. 사실 그 선배가 사오라던 파이는 한개에 3엘소노였고 나머지 8엘소노가 땅에서 솟아나지 않는 이상 막시민에게 준 돈으로는 절대 4개를 못 사오는 가격이었다.[4] 1000원 줄테니 빵하고 우유 사고 500원 냄겨와 사실 저게 큰 돈도 아니고 돈이야 어디서든 솟구쳐 나오는 루시안이 있었으니 막시민은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괘씸하고 귀찮아서 선배의 명령을 씹은 것일 것이다.

2.3. 전개 과정

개학 이틀차, 막시민이 기숙사에 들어가려는 찰나 문 열쇠 구멍에 왠 젤리가 박혀있는 것을 목격한다. 뭔 짓을 해봐도 좀처럼 문이 열리지 않자, 결국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보리스가 나서서 아예 문짝을 뜯어버린다.[5] 이윽고 저녁이 되어 수업을 마치고 방에 들어가려던 일행은 방 전체가 젤리로 뒤덮인 걸 보고선 경악한다. 덤으로 자신들의 이름이 적힌 놋쇠 명판도 사라졌다는걸 알게 된다. 셋은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했고 어떻게 처리해야 되나 궁리하지만, 시간이 늦었던 고로 일단 자고 일어나서 해결하기로 한다.

하지만 이는 그저 서막에 불과했으니... 다음날 아침, 방 안에 붙어있던 젤리들이 전부 녹아 자고 있던 세 사람에게 들러붙는 대참사가 벌어진다. 아침시간 내내 이 젤리들을 떼어 보려 애쓰던 도토리 빌라 친구들은 결국 온 몸에 젤리칠갑을 한 상태로 수업을 들으러 가야했다. 그나마 수업 전 티치엘의 가져온 썩은 샐러리 냄새가 진동하는 마법약으로 젤리를 씻어내어 구미베어가 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한다.[6] 티치엘의 설명 덕분에 빌라 전쟁에 대해서 알게 된 일행은[7] 방과후에 마법약으로 방까지 청소하려 했으나, 티치엘이 새 마법약에 실수로 재료 하나를 안 넣어서 약물이 사라지지 않고 사방이 구정물 바다가 되어 버리는 참사가 발생한다. 결국 도와주러 온 조슈아를 포함 5명은 한겨울에 찬바람을 맞으며 방청소를 하였다.[8] 마침내 반나절의 개고생 끝에 청소를 마친 일행은 몰래 학교 밖에서 술을 마시고 돌아오다가, 그 선배가 말한 '로글랑탱' 제과점을 발견한다. 자신들에게 이 짓을 한 놈들의 정체-와 파이 가격-를 알게 된 막시민은 이 파이로 복수를 하자고 제안하며, 돈 많은 루시안이 레몬잼 파이 100개를 주문해 놓는다.

이튿날, 몰래 밖에 나갔던 벌로 남탑을 청소하던 일행은 우연히도 자신들에게 시비를 건 문제의 '크림차 빌라'를 발견한다. 주소지까지 파악하자 바로 작전에 들어간 도토리 빌라 패거리는 주문했던 파이 100개를 가지고 와서 상대편 빌라를 밀가루와 잼으로 도배를 해버린다.[9] 막시민은 그 와중에 선배가 시킨대로 파이 4개를 남겨두는 센스를 발휘한다.

막상 다음날이 되자, 일행은 자신들이 조금 심했다는걸 깨달는다.[10] 이 일로 크림차 빌라의 선배들이 개빡쳤고 티치엘이 달려와 '너희 이제 큰일났다'며 알려주지만 전원 눈에는 눈 이에는 이였을 뿐이라며 무시한다. 그런데 하필 그날 수업이었던 검술 과목에 크림차 빌라 소속인 '기 르로이'가 수업 보조로 있었다. 르로이는 하필 제일 만만해 보이는 루시안을 상대로 대련을 가장한 폭행으로 루시안의 팔을 부러뜨리고, 이를 본 보리스는 기 르로이에게 역으로 대련을 신청해서 검술로 발라버린 뒤, 쇄골개발살내버리면서 사태는 학내 폭력사건로 변한다. 1학년 전체와 2학년 전체가 각 빌라를 옹호하며 문제가 커지자 결국 학생의 영역을 넘어 교수가 손을 댈정도가 되었고, 양쪽의 잘못을 절충하여 보리스는 근신처분을 받는다.[11]

이후 애니스탄의 폭주와 아나로즈와의 약속 때문에 조슈아와 막시민은 당분간 학교생활을 접어야 했으므로[12] 빌라 전쟁은 잠시 중단된다.

2.4. 정식 대결

3월이 되고 데모닉의 모든 사건들이 정리되자 조슈아와 막시민은 네냐플로 돌아온다. 그새 학교측에서는 이 빌라 전쟁을 호이오크 교수의 입회 하에 정식 대결로 마무리짓자는 결론을 내렸는지 학내에는 '도토리 빌라 vs 크림차 빌라'라고 적힌 전단지가 돌아다니고 전교생들의 화젯거리가 된다. 한 방의 학생이 4명이니 총 4번의 대결을 펼칠것으로 보이며 도토리 빌라는 1명이 비니까 공범인 조슈아가 객원멤버로 참가하는게 기정 사실화되어있다.[13] 첫번째 대결 종목은 보물찾기라고 한다. 막시민 특화 대결종목

2.5. 후일담

3부 시점에서 결과가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아서 이후 대결 결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으나, 3부 시점에도 도토리 빌라 군단원들이 학교 생활을 잘만 하고 있는 것과 보리스에게 털린 기 르로이가 이 시점에서 학교를 나갔다고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도토리 빌라의 승리로 끝났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사실 도토리 빌라 측에는 무력, 재력, 만능 천재, 추리, 마법 등 각계 분야의 탑클래스급 인재들이 포진해 있으니 어째보면 승패는 이미 시작부터 정해져있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재수없이 이들과 엮여버린 크림차에 애도를 표하자.

참고로 호이오크 교수는 역대 빌라전쟁의 역사에 대해 저술하는 '빌라전쟁 연구부'라는 동아리를 책임지고 있다. 전술 했듯이 직접나서서 결투 입회를 서줄만큼 이 문화에 애정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3. 관련 문서


[1] 4인 1실의 '빌라'로 이루어진 기숙사에서 수년간 같이 먹고 자고 하는 구조다. 드물게 독방 등이 있기도 하지만 소수에 한한다.[2] 웃긴건 그렇게 말한 자신도 안경을 썼다.[3] 이때 그는 ''이란 놈은 지조가 없어서 일단 새 주머니에 들어가고 나면 전 주인은 알 거 없는 거지.''라는 희대의 명대사를 날리면서 스스로 돈에 대한 정당한(?) 소유권을 주장한다.[4] 네냐플 2학년이 되면 엄청나게 빡센 승급 시험을 통과해야 하므로 그 스트레스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하는데 이 선배는 그걸 이런 식으로 막시민에서 풀려고 했던 것. 거기다 당시 날씨가 안좋아서 약초 수급이 되지 않아 교수들의 기분이 나빠졌고, 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재학생들의 기분은 배로 나빠졌다는 언급이 나온다.[5] 막시민은 왜 그렇게까지 한 건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우리 독자들은 왜 그랬는지 매우 잘 알고 있다.[6] 하지만 전교생에게 '학기 첫날부터 선배들에게 전쟁을 건 놈들'로 소문이 났고 막시민은 극구부정하였으나 이미 상황은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7] 이때 세명의 반응이 각자 극과 극을 이루는데, 루시안은 물정 모르고 뭔가 재밌는 일이 벌어질거 같다며 좋아하고, 막시민은 어떻게 하면 이걸 끝낼 수 있냐며 툴툴대고, 마지막으로 보리스는 어떻게 하면 상대를 찾아낼 수 있는지 묻는다.[8] 이때 막시민은 마치 전투를 앞둔 장군이라도 된 것 마냥, 청소도구를 병사들에 비유하면서 아주 장엄한 일장연설을 늘어놓아 멘붕한 친구들의 사기를 북돋아 준다.[9] 막시민과 보리스는 파이를 던지지는 않았지만 보리스는 빌라 문을 땄고, 막시민은 이 전쟁의 원인 제공자이자 보복작전을 입안했으므로 둘 다 발뺌할 여지조차 없다(...). 사실 둘이 파이를 안던진 것도 배 곯는 설움을 알아 음식을 함부로 다루기 껄끄러워서 그랬던거고, 심지어 보리스는 오히려 '수모를 당하고 갚지 않는건 내가 배운게 아니다'며 꽤 의욕을 불태우는 축이었다.[10] 선배들이 한 테러는 마법을 사용한거라서 마법약으로 제거가 가능했지만 주인공 일행이 한 짓은 진짜 파이를 집어 던진거라서 마법으로 청소할 수가 없었다. 반나절만에 청소를 마쳤던 도토리 빌라와는 달리 크림차 빌라는 하루종일 청소를 했는데도 다 못했다고 하며 개인 물품까지 버렸다.[11] 앞서 말했듯 폭력은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고 명시되어있었는데 부상자가 둘이나 나와버렸다. 사실 부상의 정도로 보자면 선배쪽이 더 많이 다쳤다.하지만 수업 중 본인의 지위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폭력을 가했고, 그 정도도 심했다. 신입생들은 보리스의 공격은 어디까지나 상대방에 대한 반격에 불과했다고 옹호했다.물론 선배들 또한 신입생이 현장에서 되갚은 것에 대해 고깝게 보았지만.[12] 정확히는 켈스니티가 소멸해 버리기 전에 아나로즈를 통해 약속의 사람들의 약속을 들어주기 위해. 이 때문에 약속의 당사자인 조슈아와 아나로즈의 도움을 얻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조력자였던 막시민은 히스파니에가 몰고 온 미의 극치호를 타고 노을섬으로 가야만 했다.[13] 티치엘은 아예 비공식 매니저가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