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이태준 李泰俊 | Lee Tae-jun | |
배우: 조재현 | |
출생 | 1963년 |
주소 | |
가족 | |
직업 | 법조인 |
현직 | 검찰총장 |
경력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안부 부장검사 서울고등검찰청 차장검사[1]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검찰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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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드라마 〈펀치〉의 등장인물. 배우는 조재현. 일본어 더빙 성우는 타카오카 빈빈. “30년을 매달 리가 살았더니, 고새 힘이 빠짔나? 정환아. 와 벌써 갈라캐갖고, 내를 이래 만드노?” 화통한 성격과 목소리. 억센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한다. 책 한권 살 돈 없는 집에서 태어나 서울지검장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 자리로는 아직도 부족하다. 사람 좋은 표정을 하면서도 앞을 막는 수십 명 검사의 옷을 벗겼고, 걸어온 발자국마다 비리와 불법으로 점철되어온 삶. 모두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기 위해서였다. 그런 태준이 진심을 나누었던 이는 정환이 유일했기에…… 이제 자신을 무너뜨리려는 정환을 더더욱 용서할 수 없다. |
2. 작중 행적
극중 나이는 52세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한다. 아버지는 무능한 술주정뱅이여서 양조장에서 술찌꺼기 훔쳐먹다 취해서 도랑에 빠져 돌아가셨다고 하며, 어머니는 글도 몰라서 마을회장이 준 문서에 도장찍었다가 연대보증으로 엮여서 그때부터 앓아눕고, 유언으로 자식들에게 반드시 높은 자리 올라 힘 센 사람이 되어 당하고 살지 말라고 할 정도였다. 이렇게 부모를 여의고는 비석 세울 돈도 없어 묘에 나무판자만 세웠고, 책 한 권 살 수 없고, 사는 곳에 댐 만들 때 국가에서 준 부모님 묫자리 이전비용마저도 자신과 형의 대학 등록금에 썼을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 이태섭이 공사판 막노동으로 지원해 준 덕에 삼수까지 해서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한 마디로 개천표 용이다.[2] 한 번도 등장하진 않았지만, 가족은 부인과 딸이 있다고 한다.전체적으로 등장인물들이 높은 수준의 말빨을 가지는 박경수 작가 드라마의 메인 빌런답게, 말빨 하나는 작중에서 박정환과 맞먹는데, 박정환이 단호한 목소리와 오만한 말투로 비꼬고 압박한다면, 이태준은 징그러울 정도로 입꼬리를 올리며 실실 웃는 얼굴로 굉장히 능글거리는 목소리와 말투로 비꼬고 조롱하다가도, 진짜 화가 났다 하면 꽤나 날카롭게 소리지르는 편이다.
윤지숙과 자신의 언급에 의하면 한창 시절에는 독재정권(대충 30년 전이니 전두환 시절)의 수많은 사건을 조작한 공안검사로서 악명이 높았다고 하며[3], 윤지숙이 자기 첫 번째 사수였다고 한다. 즉 이태준은 윤지숙의 후배. 그러다가 독재정권이 끝나고 독재정권 공안검사라는 경력때문에 밀려날 위기에 처하자, 당시 세진그룹 회장 김상민 및, 여러 유력자들과 결탁해 어떻게든 살아남았고, 본편 시작때엔 서울중앙지검장[4]에 있다가 음해공작을 통해 강직한 검사인 법무연수원장 정국현을 밀어내고 검찰총장의 자리에 올랐다.
자신이 검찰총장이 되는데 큰 힘이 된 후배이자 수족인 박정환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기에, 그의 시한부 선고에 진심으로 슬퍼하며 눈물을 흘렸다.[5] 그러나 양상호 연구원 살인사건을 두고 윤지숙 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자, 윤지숙 법무부장관과 대립하면서, 마침 박정환이 뇌종양 수술 중 코마상태에 들어갔단 것에, 박정환과의 의리 때문에 괴로워하긴 했지만 사건을 목격하고 자신을 끌어내리려 하는 박정환의 전 아내 신하경에게 연구원 살인누명(정확히는 과실치사)을 씌우면서 박정환과의 관계가 서서히 틀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살인사건 진범인 형 이태섭이 박정환의 지원을 받은 신하경의 추적을 피하다 끝내 자살하면서, 본격적으로 박정환과 대립하게 된다.
권력을 위해 뇌물공여 및 수수(훗날 '박정환게이트'라고 불리는 사건으로, 박정환의 CD(양도성 예금 증서)를 통한 돈세탁 과정을 통해 270억을 해먹었다), 누명 씌우기, 과잉기소, 봐주기 수사, 사건 덮기, 언론플레이, 후배 검사들의 검사복을 벗기는 등 온갖 비리와 잔인한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 인물로, 검찰총장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최종목표는 대한민국 대통령.[6] 1회 때에는 총리도 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자신의 형인 이태섭에 대한 우애가 깊고, 자기 사람에 대해서는 분명 의리와 인간미를 가지고는 있지만[7], 자신의 자리나 노림수를 위해서라면 결국엔 수족처럼 부리고 이용해 먹는다. 박정환이 코마에서 깨어나 박정환이 신하경을 풀어달라고 이태준에게 생애 처음으로 부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만은 절대 안 된다고 딱 잘라 말할 정도였으니…
자신과 대립하는 윤지숙 법무부장관을 아들의 병역비리를 이용해 협박하고 이용하려 하다가도, 박정환에 의해 궁지에 몰려 더 이상 빠져나오기 어려워지자 윤지숙의 개를 자처하며 그녀를 국무총리는 물론, 청와대로 가는 길도 열어주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물론 이태준은 진심으로 윤지숙의 개가 될 생각은 아니었고 어차피 서로 이용하는 관계인 탓에, 박정환과 잠시 손을 잡고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직전에 병역비리로 윤지숙의 뒤통수를 쳐 총리자리에서 낙마하고 법무부장관자리에서 내려오게 만든다. 그 뒤 박정환을 잡기 위해 박정환게이트 특별검사로 다시 돌아온 윤지숙과 손을 잡았다가 또 윤지숙과 갈라서게 되고, 결국에는 윤지숙에게 같이 죽자는 식으로 말하게 된다.
주인공 박정환과 끊임없이 투쟁하면서 부패한 권력의 무서움을 보여주며, 아무리 공격해도 쓰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사실은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서서히 침몰하고 있었다. 자신의 좌우에 만능 해결사 박정환과 충신 조강재를 거느리고 있던 드라마 초기에는 무서울 것 없이 거침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박정환과 대립하게 되면서 형을 잃었고, 자리 보전을 위해 경멸하던 윤지숙 법무부장관의 개를 자처했었을 정도로 위기에도 몰렸었다. 또한 20년을 충성했던 조강재마저 (박정환의 함정에 빠져) 내치는 바람에 분노한 조강재마저 돌아서 버렸다. 그리고 두 사람의 자리를 대신해 그의 곁에 있는 이호성과 최연진 검사는 각각 윤지숙과 박정환이 심어놓은 스파이라 이태준에 대한 충성심은 조금도 없는 사람들이었다. 주변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모두 잃어버린 그가 몰락을 피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다만 박정환에게 하는 말을 보면, 이렇게 행동하는 자기가 나쁜 놈이라는 사실 만큼은 아주 잘 알고 있다. 윤지숙과는 다르게 최소한 자기기만과 합리화는 하지 않는 등 나름의 책임감이 있는 편.
그가 검찰총장으로서 최후에 한 일은 윤지숙 체포영장에 서명한 것이며,[8] 뇌물수수 등으로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는다. 그리고 조강재와는 달리 항소를 포기한다. 마지막에 최연진이 보내준 박정환의 영상 유언을 보면서 자작하는데, 감옥에서 자기 방에 있는 책 다 드릴테니 읽으라는 것, 감옥에서 만수무강 하라는 것, 그리고 귀마개는 안 어울리니까 하지 말라고 하는 말에 눈시울이 붉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박정환과는 오랜 세월을 보내온, 한때는 우애 깊었던 동반자였고, 죽기 전까지는 애증섞였던 원수였기 때문.
이후에 같은 극본가의 드라마인 귓속말 마지막화에서 갑자기 깜짝 등장. 영상 같은 세계관인 걸로 보이는데, 아직 10년이 덜 됐는지 감옥에서 지내고 있다.[9] 그리고 귀마개를 가지고 다니는데 감옥에 잡혀온 후배가 왜 가지고 다니냐고 묻자, 먼저 간 놈과 관련되어있다고 말하는데 이는 박정환을 잊지 못했음을 말해준다. 후배 녀석에게 후배가 나가면 깨끗이 살라고 말하고 나중에 경찰서 갈 때 데리고 가서 짜장면[10] 시켜달라고 했지만 먹는데 소리난다고 거절당하자 토라져서 귀마개를 쓰고 돌아눕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꽁트 찍으면서 잘 산다. 결국에는 출소한 후배가 면회와서 성원각 짜장면을 사준다.
처음엔 그냥 단순한 악역처럼 보였지만, 사실 굉장히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인물이다. 특히 악인이면서도 윤지숙과는 다르게 자기합리화를 하지 않는 부분이나, 가족애, 그리고 스스로의 야망이 너무 크지만 그래도 부하들에 대한 감정은 격한 점이 그렇다. 특히 사투리를 일부러 경박하게 사용 하는 것 역시 오히려 캐릭터를 다각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장점이 있다. 역시 조재현은 현대극을 맡아야 빛이 난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
3. 주요 대사
흰옷 입고, 이 세상에 나섰지만도. 흙도 묻고, 때도 타고. 남들은, 야는 흰데 일마 이거 와 이리 시꺼멓노 캐도. 장관님, 잊지 마이소. 일마 이거, 설탕입니데이. 아 뜨거라. 으음, 다네. |
바지를 입었으믄 사내구실을 해야지- 그 가시나 치마 입은 것도 아니고 참말로! |
30년을 매달리가 살았더니, 고새 힘이 빠짔나? 와 벌써 갈라캐 갖고, 내를 이래 만드노? |
정환아. 여기서는 내가 닐 배웅해 주고, 지옥에 가면은 니가 내 마중 나온나. 그때는 정환아, 내 얼굴에 침도 뱉고. 욕도 하고. 지옥 몽둥이로 내 후리 패라. 지금도, 그때도, 내가 니한테 할 말은 한 가지뿐이데이……. 미안하데이 정환아. |
강재야. 우리나라에, 제일로 좋은 빈소 잡아놔라. 검찰장으로 배웅할 거니까 준비 단디 하고. 순직 처리해가, 국립묘지에, 햇빛 잘 드는 묫자리 잡아놓고……. 강재야. 신하경이, 잡아온나.[12] |
아이고야. 쓰. 하나 부서지뿌따. 뫄 이리 약을 설렁설렁 만드노 야들은. 어릴 때 소풍 가는 날이 그리 기다려지드만, 정환이 니 장례식날 기다리는 마음이, 딱 그 때 같데이. (박정환: 총장님. 그 약, 주십시오. 할 일이 많습니다.) 할 일 다 하고 가는 인생이 어디 있겠노. 우리 행님도 할 일 많았데이. 아들내미 딸내미 시집 장가도 못 보내고, 손주 하나 못 안아보고, 어무이 아부지가 물에 계시갔고, 물이 무서버가, 수영도 못하는 우리 행님, 물에 빠져 가뿟다. 정환이, 니 때문에!![13] 됐다. 마누라가 해주는 밥 묵고, 마누라 속을 그리 썩이놓이, 마누라가 수갑채우러 온 거 아이가. 지옥가서 먼저 기다리고 있으레이. 우리 행님에게, 안부도 좀 전하고.[14] |
베테랑 검사 열댓 명 붙여가, 이상영 병역비리 사건. 철저하게 수사해서 엄중하게 처벌하겠심다! |
잘 가이소. 잘 가세요, 잘 가세요~ 삭제해버리겠심다~! |
정환이는 내가 잘 압니다. 정환이나 내나, 턱걸이하면서 살아온 인생입니다. 여자들은 턱걸이 안 하고 철봉에 매달리기 하제. 집안에서 놔준 의자에 올라가가, 힘 한 번 안 써보고, 편하게 매달리기 한 분이 우예 알겠노? 정환이는 고래 말할 놈이 아입니다. |
특별하게 태어나가~ 특별하게 살아오신~ 특별검사님. 5년 콩밥 묵으나, 10년 콩밥 묵으나- 수박 한 덩거리 먹어볼라고 달려온 인생입니다. 수박이 깨져붰는데, 공주님이 던져주는 쪼만한 자두 하나 먹어봐야, 배고프긴 매한가집니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알고 가는 사람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하하하- 특별검사님 손 꼭 잡고, 같이 넘어질랍니다! 특별검사님하고 내하고는, 우리 아닙니까, 우리! |
(박정환: 내 방에 있는 책, 다 드리겠습니다. 10년 동안 교도소 독방에서 읽으십시오.) 지가 한 말은, 다 지키고 갈라 카네…. (박정환: 총장님, 만수무강 하십시오. 감옥 안에서.) 그 약속은 안 지켜도 되는데 정환아. (박정환: "총장님 저 이제 갈랍니다. 그, 귀마개 안 어울립니다. 하지 마십시오.) 귀마개가 그래 좋아보있나. 귀마개 할게 정환아. 내 살아있는 동안에, 날 추버질 때마다, 귀마개 꼭 하고 니 생각 할거마. 잘 가레이 정환아… |
4. 여담
5. 관련 문서
[1] 검사장[2] 박정환도 비슷한 배경을 가졌기에 이태준은 동질감을 느끼고 더욱 호감을 주었다.[3] 자기가 이 경력을 말하는 걸 들어보면, 그 시절에는 자기가 애국한다는 신념을 가졌던 모양이다.[4] 얼마전까지만 해도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급으로 검찰총장 승진이 유력한 자리 중에 하나였다.[5] 박정환과 자기 고향이었던 저수지에 가서, 자기 아버지가 제일 나쁜 아버지인줄 알았는데 뇌종양 물려준 니 아버지가 이겼다며 탄식했고, 7년간 휴가도 없이, 건강검진도 못할 정도로 자기 형 뒷처리하느라 바쁘게 부려먹은 자기 때문에 병을 키운거 같다면서 미안해하고, 넌 자기 관 들어줘야 하는 사람이라면서, 죽으면 장례식에 참석도 안 할 거고, 조화도 안 보낼거고, 부조도 안 할 거니까 반드시 살아 돌아오라고 울면서 말했다. 이에 박정환은 감동받아 '사과하지 마세요. 다 받아낼 겁니다… 검찰총장 자리로 다 받아낼 겁니다….'말하며 울고, 이태준은 일한 품삯은 당연히 받아야 할 거 아니냐며 검찰총장 자리를 반드시 주겠다고 약속한다.[6] 원래 거시적인 계획으로 대통령 비서실장 김성찬을 공격할 생각이 있었으나, 조강재를 내친 후 검찰 전체의 위신이 떨어져 자신의 입지가 위태로워지자 배수진이라는 식으로 김성찬의 딸이 과정을 대충 넘기고 교수임용이 된 것에 대통령 비서실장의 외압이 있었다는 식으로 수사를 시작하여 성공하면 현 정권에 맞선 희대의 검찰총장이 되어 대통령을 노리려는 행보를 보였다.[7] 조강재와 박정환을 조져버릴 때에도 자기를 오래 섬겨왔다고 일말의 배려 정도는 하곤 했다. 조강재의 1차 배신에는 강재의 가족 정도는 직접 챙겨주겠다고 했고, 이 1차 배신 후에 한 번 정도는 배신해도 봐주겠다는 약속을 떠올리고 지켜서 스폰서 검사 혐의를 풀어주고 로펌 변호사 자리를 얻어주었다. 박정환에게는 국제초등학교 부정입학 사건때 딸아이 얼굴 모자이크나, 박정환게이트를 지고가는 조건으로 신하경이랑 박예린에 대한 오명을 풀어달라 하자 7년 수발했는데 유언 정도는 들어줘야 한다며 수락했다.[8] 전 문서에서는 체포영장은 검사가 아닌 판사가 발부하는 것이고 따라서 해당 장면은 배경상 오류이나 극적 전개를 위해 넘어가는 듯하다고 쓰여있었으나 사실 해당 장면을 잘 보면 이태준이 서명한 영장의 해당란은 처리자 서명 날인을 하는 란이다. 따라서 해당장면은 이태준이 영장을 발부하는 장면이 아니라 이미 판사가 발부한 체포영장에 마지막 검사의 직무로서 윤지숙의 체포영장 집행을 위한 서명날인을 하는 장면이라 아무 고증오류도 없다.[9] 태백게이트로 고위층이 대거 수감되기 전에는 자신이 제일 높은 사람이었는데 장관, 대법원장 높은 사람이 들어오면서 서열이동이 있었다고 한다.[10] 성원각 짜장면은 귀마개와 더불어 박정환과 이태준의 깊은 애증을 표현하는 장치이다.[11] 결국 안할 거라고 한건 못하게 되고, 신신당부한 건 결국 반대로 이뤄졌다.[12] 대사에서처럼 이태준은 누워있는 박정환을 직접 보면서, 굉장히 미안해하며 결정한 것이었고, 당시 코마상태에 이르른 박정환이 깨어날거라고 믿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에 아주 실수는 아니었다. 주인공 보정으로 박정환이 깨어나지만 않았다면.[13] 이 때 얼마나 화가 나 있었냐면, 전화로 두 개 깨부순 거 중계한 거 빼고, 아무리 약하다고 한들, 엄연히 유리로 만든 진통제 앰플을 한 자리에 모아두고 맨손으로 앰플을 전부 박살냈다. 피가 철철 나는데도 조강재가 휴지로 좀 닦아준 거 빼곤 괜찮다고 아무것도 부르지 않았을 정도.[14] 이때부터 둘의 관계는 그야말로 원수나 다름없게 된다. 이 이전까지는 이태준도 '박정환이 저리 나오는 건 애엄마 교도소 보내려 했던 내 탓도 있지'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저 때 기준으로 형의 죽음 제1원인은 박정환이 퇴로를 일부러 안 만든 거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