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1 00:30:13

낙화


1. 落花
1.1. 해당 단어를 소재로 한 창작물
2. 洛花3. 烙畵

1. 落花

1.落花 (떨어질 낙(락), 꽃 화)

떨어지는 꽃을 의미하는 한자이다.

1.1. 해당 단어를 소재로 한 창작물

1.1.1.

1.1.1.1. 이형기의 시

낙화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1]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이 시는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2]와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이제는 가야할 때."[3]로 유명하다.
1.1.1.2. 조지훈의 시

<colcolor=#000>
낙화
조지훈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1.1.1.3. 유치환의 시

<colcolor=#000>
낙화
유치환


뉘가 눈이 소리 없이 내린다더뇨

이렇게 쟁 쟁 쟁
무수한 종소리 울림하며 내리는 낙화

이 길이었다
손 하나 마주 잡지 못한 채
어쩌지 못한 젊음의 안타까운 입김 같은
퍼얼펄 내리는 하아얀 속을
오직 말없이 나란히 걷기만 걷기만 하던
아아 진홍 장미였던가

그리고 너는 가고
무수한 종소리 울림하는 육체 없는 낙화 속을
나만 남아 가노니

뉘가 눈이 소리 없이 내린다더뇨
1.1.1.4. 박종권[4]의 시

<colcolor=#000>
낙화
박종권


어찌할거나
쑥대머리 산발한 채 혀를 깨물고
하늘 높이 붉은 목이 내걸려
눈 부릅뜨고 흐르고 있는
저녁 노을 속으로
불타며 사라지는 봄날의 상처 속으로
날아가는 새 한 마리
어찌할거나
파닥거리며 날개 치는 소리
아직은 참으로 자유로운 몸짓이 아니라서
참으로 싱싱하게 밀려와 쓰러지는
싸움의 파도가 아니라서
어떤 부드러운 꿈도 말할 수 없는
우리들의 한반도
해마다 무덤으로 부풀어오르는 황토 위에
핏방울처럼 뚝뚝 떨어져 스미는
저 어지러운 바람 소리
어찌할거나 구겨진 신문지 조각으로
얼굴을 덮어쓴 우리들의 사랑이
잠시 떴다가 가라앉는
마지막 햇살의 눈물 속에서
꽃잎처럼 지워져만 가고 있으니
어찌할거나 이 일을


시집 <찬물 한 사발로 깨어나>(1995년)에 발표되었으며 <5월문학총서>에도 실려 있다.
시의 내용은 5.18 민주화운동을 은유한 시.

1.1.2. 노래

1.1.2.1. 에픽하이
창밖에 반짝이는
수천개의 투명 거미
잠든 도시에
잿빛 거미줄을 치고
한숨처럼 책상위에
가라앉은 수필 원고더미
허리와 연필심을 굽혀
밑줄을 치고
어쩌면 이미 흩어진 꿈을 쥐고
날 속이면서
빈손이 가득 찬 착각에
세상을 놓치면서
살아왔던건 아닐까
극적인 생각
어느새 보니
공책 여백에 끄적인 생각
내 꿈의 적인 생각
내안에 숨쉬는가
갈수록 나답지않게
세상의 눈치를 봐
클수록 부끄러워지는
부모의 손처럼
내 손과 꿈의 매듭이
쇠약해 풀리는가
그건 안돼 분명한게
이 눈먼 안개같은
현실의 바람이
세상을 휩쓸어갈때
찢겨진 허수아비라도
난 버틸수가 있는데
버려진 가을밤이라도
난 지킬수가 있는데
며칠째 집중이 안돼
작은 손틈새 물 한줄기같에
손에 잡히던 그 모든게
어쩌면 나조차도 모르게
펜을 못 놓는게
그저 눈치를 보는게
겁나는건가 고민돼
가질수 없는 꿈이지만
I have a dream
비틀거리는 꿈이지만
I have a dream
버림받은 꿈이지만
I have a dream
live and die for this dream
세상이 등을 져버린 꿈
너무나 더럽혀진 꿈
찢겨진 우산처럼
젖은 땅에 버려진 꿈
그저 버러지 꿈
지워진 낙서뿐인걸
you say dream
잊혀진 단어뿐인걸
하지만 난 오늘도
헛된 꿈을 꾼다
비록 어둠속이지만
다시 눈을 뜬다
I will never give up
I will never give up
I have a dream
내 꿈은 하늘을 걷는
난장이의 꿈
무지개를 손에 거머쥔
장님의 꿈
달콤한 자장가에 잠이 든
고아의 꿈
시간을 뒤로 되돌린
불효자의 꿈
내 꿈은
세상의 모든 어머니의 꿈
내 꿈은 크게 노래 부르는
벙어리의 꿈
내 꿈은
사랑하는 사람의 작은 속삭임에
미소를 짓는 귀머거리의 꿈
가질수 없는 꿈이지만
I have a dream
비틀거리는 꿈이지만
I have a dream
버림받은 꿈이지만
I have a dream
live and die for this dream
며칠째 집중이 안돼
작은 손틈새 물 한줄기같에
손에 잡히던 그 모든게
어쩌면 나조차도 모르게
펜을 못 놓는게
그저 눈치를 보는게
겁나는건가 고민돼

내 꿈은 하늘을 걷는
난장이의 꿈
무지개를 손에 거머쥔
장님의 꿈
달콤한 자장가에 잠이 든
고아의 꿈
시간을 뒤로 되돌린
불효자의 꿈
내 꿈은
세상의 모든 어머니의 꿈
내 꿈은 크게 노래 부르는
벙어리의 꿈
내 꿈은
사랑하는 사람의 작은 속삭임에
미소를 짓는 귀머거리의 꿈
가질수 없는 꿈이지만
I have a dream
비틀거리는 꿈이지만
I have a dream
버림받은 꿈이지만
I have a dream
live and die for this dream

가질수 없는 꿈이지만
I have a dream
비틀거리는 꿈이지만
I have a dream
버림받은 꿈이지만
I have a dream
live and die for this dream

에픽하이의 정규 5집 Pieces, Part One의 14번 트랙이다.
1.1.2.2. 자우림
모두들 잠든 새벽 세시
나는 옥상에 올라왔죠
하얀색 십자가 붉은빛 십자가
우리 학교가 보여요
조용한 교정에 어두운 교실이
우후 우후
엄마 미안해요
아무도 내 곁에
있어주지 않았어요
아무런 잘못도
나는 하지 않았어요
왜 나를 미워하나요
난 매일밤 무서운 꿈에 울어요
왜 나를 미워했나요
꿈에서도 난 달아날 수 없어요
사실은 난 더 살고 싶었어요
이제는 날 좀 내버려 두세요
사실은 난 더 살고 싶었어요
이제는 날 좀 내버려 두세요
사실은 난 더 살고 싶었어요
이제는 날 좀 내버려 두세요
모두들 잠든 새벽 세시
나는 옥상에 올라왔죠
하얀색 십자가 붉은빛 십자가
우리 학교가 보여요
내일 아침에는 아무도 다시는
나를 나를

자우림 2집 수록곡

집단따돌림을 당한 학생이 자살한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 노래라는 설이 있었으나 실화 기반은 아니라고 한다. 크라임씬3크라임씬3/과학고 연쇄살인사건에서 해당 곡을 언급하는 장면이 나온다.



1.1.2.3. LUCY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FROM. 문서
5.5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밴드 LUCY의 5th EP FROM.의 5번째 수록곡이다.


1.1.3. 웹툰

네이버 웹툰 내일에서의 에피소드로 나온다

1.1.4. 단편 비주얼노벨 낙화


기억이 녹아내리는 거리에서 의 개발팀이 만든 첫작. 2016년에 구글스토어 및 원스토어 플랫폼으로 무료어플 형식으로 출시되었다. 2022년 6월 11일 기준 원스토어에서만 유일하게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워낙 오래된 작품이라 그런지 현재 세이브포인트 오류가 발생하는 중이다. (2022년 6월 기준)

후속작으로는 마찬가지로 원스토어 플랫폼에서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한 안개꽃 질 무렵 , 히어로 컴플렉스 등이 있다.

2. 洛花

洛花(물 낙(락), 꽃 화). 모란을 달리 이르는 말로, 이형기 시인의 낙화는 이 한자를 쓴다.[5]

3. 烙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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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회화 분야 중 하나로, 인두나 쇠붙이를 불에 달구어서 종이나무, 가죽, 모시, 비단 등의 바탕 소재 위에 낙인처럼 그림이나 글씨, 문양을 나타내는 것. 서양의 우드버닝과 유사하다. 이 낙화 기술을 보유한 장인을 낙화장(烙畵匠)이라고 하며, 2018년 12월 27일에 국가무형문화재 제136호로 지정되었다.

[1] 중의적인 표현이다. '紛紛한 落花'로 해석하면 '어지러운 꽃 떨어짐(꽃이 떨어지는 것은 어지럽구나.)'로, '芬芬한 洛花'로 해석하면 '향기로운 모란꽃'으로 해석된다. 보통 학교에서는 전자로 가르친다.[2] KBS 다큐 3일 묵호항 얼음 공장편에 나온 국문학과에 가고 싶었던 낭만 어부 고석길 선장의 시 낭송 장면이 재발굴되며 동시에 다시 화제가 되었다.[3] 대표적인 역설법의 예시로 유명하다.[4] 1954~1995. 전남 고흥 출생. 1986년 무크 <민중시>로 등단했다. 민족문학작가호의 자유실천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인간문화재 일산 김명환 선생으로부터 판소리 고법을 사사했고, 1993년 7월 '동학혁명 100주년 기념대회'(고흥문화원)에서 창작 판소리 <전봉준>을 완창했다. 유고시집으로 <찬물 한 사발로 깨어나>가 있다.[5] 그럼에도 1문단('落花'를 소재로 한 작품)에 이 시가 속해 있는 것은 각주 1과 같이 '분분한 낙화'가 중의적인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