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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다 죽어. 누구는 유산을 남기고, 누구는 가난을 남기지. 니 아버지는 뭘 남겼지?"
"난 지킬 게 너무 많았어. 넌 잃을 게 없었구. 그러니 이길 수가 있나? 근데 태주야, 이제 난 잃을 게 없다."
"아버지를 좋아하고, 아버지를 이해하지만, 아버지처럼은 안 살렵니다"[1]
"더 많이 가져라. 더 강해져라. 내가 가져올 거다. 네가 이룬 모든 것."
"대리부터 시작했다. 사우디 현장에서 2년, 내전이 벌어지는 이라크 현장에서 송전탑 공사 3년, 그리고 과장 달았어. 5공 청문회 불려가고 노조간부 매수, 택지비리로 조사까지 받았어, 내가 키웠어! 성진건설. 정치꾼들 비위 맞춰서 땅 사고 공무원들 장단 맞춰서 허가받고, 살아보겠다고 버티는 놈들 강제 철거, 경찰에 용역까지 썼다. 사람이 다치고 사람이 죽어도! 성진건설을 위해서 성진그룹을 위해서!! 내가 이긴다.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성진그룹 최동성 회장, 싸인 하나로 수조원의 투자를 결정하고 말 한 마디로 수천억의 현금을 움직이지. 식탁에서 밥을 먹다 백화점 주인이 바뀌기도 하고 수백억의 돈을 날려도 아버지에게 꾸지람 한 번 들으면 끝나는 곳이지. 나 거기서 왔다. 다시 거기로 갈 거야. 태주야. 같이 가자. 황금의 제국으로."
1. 개요
SBS 드라마 황금의 제국의 등장인물. 손현주가 연기한다.반동인물이긴 하지만 상대적 약자 포지션이라 시청자의 공감을 불러일으켜 심지어 진 주인공으로 보일 정도이다.[2] 작가의 전작, 추적자 더 체이서의 강동윤 포지션이다.
2. 1990년
성진그룹 최동진 부회장의 아들로써, 초기에는 장남 최원재와 손을 잡고 형제의 난에 직접 참가해 최동성 회장의 둘째딸이자 사촌 지간인 최서윤과 신나게 싸움을 벌인다.그 백미는 1회에 나왔는데, 최동성 회장이 뇌종양으로 쓰러져 병원 중환자실에 대기하고 있는 사이 최서윤이 자신을 몰아내려 함을 눈치채고 용역 깡패를 동원해 농성장을 쳐버린다. 그리고 그 시간 이사회에 참여해 최서윤이 최민재의 해임을 건의하려는 순간 최동성의 주치의에게 전화를 걸어 한뼘통화로 생존율을 실시간 중계해 전세를 뒤집는다.
이후 감방에 주가조작 등으로 구속수감된 자신의 동생인 최용재의 보석이 실패하자 이를 면회 시에 알리며 차갑게 굳은 얼굴로 “다음 주에 나올 거다. 제헌절 특사로. 너 꺼내주는 대신에 나랑 아버지는 미국으로 가 아주 오랫동안 돌아오지 못할 거야. 아버지가 가진 주식, 내가 가진 지분 모두 넘길 거다. 네가 나오는 조건으로. 잘 살아라, 용재야. 친구들 믿고 해외투자하지 말고, 그 돈 메운다고 회사 돈 손대지 말고, 회사 돈 채운다고 주가조작하지 말고!”라고 소리쳤다. 무능한 동생에 대한 일침이었다.
평소 스프레이 호흡기를 달고 살던 최용재는 방으로 돌아가 스프레이 호흡기를 버리고, 교도소에 몰래 반입해서 먹던 우울증 약도 모두 화장실 똥통에 버린다. 결국 숨쉴 수가 없어진 용재는 교도소 식당에서 쓰러져 사망한다. 이를 유일하게 본 것이 바로 장태주였다
민재는 장태주를 이용해 아버지와 큰아버지 간의 화해를 도모하려 해, 용재가 유언으로 "형과 화해하라고 했다"고 하라고 장태주에게 종용했지만, 이미 농성장 사건의 주범이 민재임을 안 태주는 반대로 "형과 싸우라고 유언을 남겼다"고 말해버린다.
자기 말을 안듣자 열받은 민재에게 장태주는 그 농성장에서 우리 아빠가 죽었다고 얘기해 버리며 "이번엔 내가 이겼다."고 민재의 어깨를 툭툭 치고 부회장실을 나가버린다. 이에 분노에 찬 눈빛 연기를 선보이는 민재의 모습이 압권.
주주총회에서 회장이 되기 위해 땅을 무리하게 사들였는데, 마지막 남은 그 철거지 땅 2평이 장태주의 땅이었다. 이 2평을 가지고 사촌동생인 최서윤과 경쟁하면서 이 땅은 성진건설의 경영권을 좌지우지하게 되는 땅으로 바뀌어버린다.
최서윤과 장태주가 거래하는 것을 알게 된 민재는 그날 밤 조필두를 시켜 윤설희의 사무실을 습격해 춘호와 희주를 납치해 계약을 유도하고, 폭력을 이용해 장태주와 3천만원 계약에 성공한다.[3]
다음날 아침, 최서윤이 사무실로 찾아왔는데 여기서 민재는 "최동성 회장과 내가 공동으로 회장을 맡는 것으로 주주총회 안건을 변경하자"고 제안한다. 이에 서윤이 "내가 갖고 있는 현금, 유동성자산 다 돌려서라도 막을 거"라고 한다.
이에 발끈한 민재는 "현금... 유동성자산...계열사 지분... 하! 뭘 했지? 그걸 가지기 위해서, 땀 한 방울이라도 흘렸니 서윤아? 너 열 살 때 였어. 생일 선물로 회장님이 지분을 넘겼지. 아버지, 나, 용재가 가진 것 보다 더 많이... 대학 졸업 선물로는 식품, 유통 계열사 두 개를 받았어 너. 하! 그리고 첫 출근 날, 여기로 왔지. 성진 건설 상무로."라고 말한다.
자신이 대리에서부터 시작해 중동에서 몇년간 있는 산업역군 시절을 거치는 등 험한 꼴을 당하면서 이 자리까지 왔는데, 최서윤은 그 꼴 하나도 안보고 이 자리에 앉아있는게 우습지 않냐는 뜻이었다.
그 이후 장태주의 통장이 해지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달려나가지만, 이미 최서윤과 계약한 장태주의 모습을 보고 분노한다. 최서윤과 같은 재벌 2세이지만 원하는 것을 위해서는 어떤 비용도 치를 수 있는 최서윤과는 달리 그럴 수 없었던 점이 최민재의 비용 절감을 위해 가격을 후려치게 했고, 이에 불만을 품은 장태주는 결국 최서윤과 계약한다. 즉, '합리적으로' 가격을 깎은 것이 그의 발목을 잡은 격이 되었다.
결국 계획에 실패한 최민재는 아버지 최동진 회장과 함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지분을 모두 새로 만드는 재단에 출연하는 수 밖에 없었다.
3. 1994년
3회 마지막에 그는 술집에서 사촌형 최원재를 만나고 있었다. 그에게 갖은 수모를 당하면서도 그를 컨트롤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와 함께 성진개발 이라는 서브사업체를 운영중이었다.이를 안 최서윤은 최원재를 경영일선에서 퇴출시키고, 성진개발에 국세청 압수수색을 넣어버렸다. 이로 인해 자금이 부족하여 최동진 회장의 친구이자 은행장인 정병국을 함께 만나게 되는데, 이 자리에 정병국의 딸인 정유진이 나온 것이다. 정유진은 1년 전 원나잇 스탠드를 했던 여인인데, 그래서인지 시작부터 정유진은 대출권을 미끼로 계속 결혼하자며 추파를 던진다.
사실 최민재에게는 10년째 불치병으로 투병중인 조강지처가 있었다. 매번 찾아가 손톱도 깎아주며 병간호를 했었는데, 회사의 자금을 위해 이른바 정략결혼을 해야한다니 최민재 입장에선 미칠 지경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내적 갈등 끝에 결국 민재는 정유진에게 가게 된다.[4]
이후 장태주를 만나 동업을 제안하나, 시원하게 미사일 드립을 당하며 거절당한다.
결국 정유진과 재혼을 하게 되는데 결혼식 당일 그 조강지처가 폐렴으로 사망하게 된다. 정유진이 드레스를 입은 모습과 죽은 아내의 얼굴 위로 천이 올라가는 화면이 오버랩된다. 이 사실에 절망하며 서럽게 울고 있는데, 역시 최서윤에게 당한 장태주가 나타나 예전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한다.
그러나 최민재는 제 정신이 아닌 상태. 아버지 최동진 회장이 들어와 식을 당장 취소하자고 했지만 최민재는 밀어붙이기로 한다. 싸닥션을 날리며 화를 내는 아버지에게 최민재는 4년 전에 형인 최동성 말만 밑고 중국출장 가셨다가 이 지경 되지 않았냐. 이 상황은 아버지가 만든 거다.라며 식장에 걸어들어갔다. 한편 그 아내의 장례는 옆에 있던 장태주가 대신 상주가 되어 치러주었다.
한편 이 일을 기점으로 장태주와 연합해 조필두를 재건축 조합장 선거 후보로 단일화시켰다. 상대 후보는 최서윤 측이 천거한 대학교수 출신의 박재환. 조필두는 장태주와 윤설희의 지휘 아래 이미지
장태주를 한밤 중에 바닷가로 불러내 다시 같이 시작하자고 제안하지만, 장태주는 장소가 장소이니만큼,[5] 거부한다. 그러자 최민재는 바로 "장봉호 님, 죄송합니다."라며 바닷가에다가 말을 했고, 뒤이어 5회 최고의 명대사인 태주야 같이 가자, 황금의 제국으로 라는 말을 남겼다.
이렇게 둘이 손을 잡으며, 장태주의 에덴은 정상화되었다. 최민재가 에덴을 살려놓고, 성진건설로 복귀해 성진건설의 재건축 아파트 사업을 맡긴 것이다. 그런데 사실 숨겨진 게 있었다. 최민재는 재건축 분양금으로 새만금에 투자할 계획이었다. 이를 안 장태주는 성공한 사기를 칠 궁리를 하고, 같은 시간 최서윤은 최민재의 아내 정유진을 만나 질투심을 유발시킨 끝에 최민재의 유상증자에 필요한 융자를 막아버리는 데 성공했다.
멘붕이 온 그에게 갑자기 장태주가 아파트 분양을 속전속결로 끝내버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뒤늦게 달려간 그는 장태주가 뒤통수를 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성진건설 주식 절반 줄테니 유상증자에 참여하라는 제안을 해서 다시 손을 잡는다.
유상증자가 성공적이었다라는 생각에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회장은 나라는 김칫국을 마시다가 최동성이 들어오자 놀란 나머지 회장님은 치매라는 폭탄선언을 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최동성은 침착하게 치매가 아닌 척 연기해 사장단의 호응을 이끌고, 성진시멘트를 지주회사로 만들어버리고[6] 교량건설이나 토목사업 같은 성진건설의 주요사업들을 전부 계열사로 이관시켜서 성진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한 사람들의 돈을 모두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렸다.
또다시 호구가 된 최민재에게 장태주는 "땅에 떨어진 주식 다시 사서 성진건설의 주인이 되자"고 제안한다.
4. 1997년
최원재와 함께 부회장이 된 최서윤을 모시고 있다. 그렇지만, 뒤에서는 장태주와 연합해 한성제철을 먹으려고 하고 있었다.[7] 성진제철에 투입될 건설자금을 빼돌려서 비자금으로 만들고, 그 돈으로 성진그룹을 사려고 했기 때문. 이를 위해 3년 동안 둘이 꽁쳐놓은 차명계좌 2천억 원이 있었다. 이를 알게 된 최서윤이 최원재를 시켜 말렸지만, 최민재는 그에게 더 웃어, 더 꼬리나 흔들어.라며 극딜을 시전했다.현재는 장태주 보고 태주야라고 친근하게 부르기까지 해서 사이가 엄청나게 돈독한 것 같은데 측근 강호연과 나눈 대화에서 언젠가는 또 서로 반목할 것임을 암시했다. 그의 논리에 따르면 장태주가 할 수 있는 풀배팅이 최서윤이 가볍게 던지는 칩하나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되면 자연스레 도박을 멈춘다는 것이다.
또 최민재는 "장태주는 내가 성진그룹에 주인이 될 때까지 타고 싶은 적토마다. 적토마를 길들이는 방법은 가고 싶은 대로 달리게 그냥 두는 거다. 적토마가 지칠 것이며 자신의 안위를 알게 되면 언젠간 쓰러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다음엔 고삐를 잡은 사람의 말을 듣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장태주를 마음껏 이용한 후 자신의 마차를 끄는 적토마로 키우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하필 이럴 때 큰아버지 최동성 회장이 죽는다. 최서윤은 기회를 이용해 사회장으로 장례를 치르려 하고, 이를 안 장태주가 사업차 미국에 가 있던 최민재를 급거 부른다. 그리고 그는 미리 매수된 최원재와 함께 정부 사회장발표 2시간 전에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가족장으로 연다고 발표해버린다.
한성제철 인수 전쟁에서 최서윤이 자신의 아버지 최동진을 끌어들인 사실에 분노한다. 결국 최동진 때문에 한성제철 인수 전쟁에서 패배하자 자기 아버지에게 함평 농장으로 내려가라고 사정없이 몰아붙였다.[8][9]
하지만 아버지 때문에 패배한 한성제철 인수전쟁은 외환위기 때문에 자신에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다. 최민재와 장태주가 갖고 있는 10억 달러는 유동성 위기에 빠진 성진그룹의 자금난을 해결할 수 있었기에 최서윤이 급해지고 자신은 느긋하게 기다리는 입장이 되었다. 장태주가 10억 달러를 최서윤에게 주는 대신 성진그룹 핵심 계열사 10개를 가져오자고 제안하자 처음에는 너무 위험한 제안으로 여겨 마뜩찮게 생각하다가 장태주가 그의 자존심을 건드려서[10] 결국 찬성하게 되는데, 장태주도 최서윤도 모르게 한정희로부터 그룹 전체를 자신과 최민재가 분할해서 차지하자는 제안을 받으며 그러한 제안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최서윤에게 10억달러를 주지 않음으로써 최서윤을 그룹에서 몰아내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결국 한정희의 제안을 받아들인 최민재는 조인식 순간에 이를 엎어버리고 장태주에게 한정희의 제안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에게 10억 달러 인출권을 넘기라고 말한다. 그러나 장태주는 이를 거부하고 둘은 10억 달러 인출권을 놓고 레이스를 벌이게 된다. 손동휘를 움직여 윤설희를 붙들고 장태주를 압박해 인출권을 얻어내려는 계산이었으나 이를 장태주는 '그딴 식으로 나오면 나는 경찰에다 자수해서 깜방 들어갈 테니까 어디 그동안 인출도 못하고 이자만 잔뜩 쌓일 10억 달러 갖고 혼자 잘해봐라'라고 받아친다. 그 10억 달러가 순수한 자기자산이 아니라 대출받았던 돈인지라 가능한 협박이었다. 장태주의 말대로 시간을 끌수록 유리해지는 건 장태주 쪽이었던 셈. 이에 민재는 자기 자신을 인질로 잡고 협박한 장태주에게 결국 인출권을 넘기고 만다. 최서윤의 말마따나 최민재는 도박과는 체질이 멀었기 때문.[11] 하지만 장태주에게 더 강해져라, 그래야 네가 가진 모든걸 다 뺏어올테니까 라고 이를 간다.
한정희에게 성진시멘트의 주식에 대한 공동의결권을 요구하지만 한정희가 뭉그적 거리자 확실히 한정희를 압박하기 위해 장태주와 김광세의 커넥션을 폭로해 이를 무기로 10억달러를 요구한다. 그래도 말을 듣지 않자 손동휘를 시켜서 출국금지까지 시킨 상황. 그러나 최민재의 예상과는 달리 일은 꼬여서 장태주는 김광세를 찔러 죽여버리고 최서윤과 결혼식을 올리는데 원래 한정희와 공동으로 성진그룹을 분할하기 위해 한정희의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어느샌가 그 자신이 그렇게도 싫어했던 마부가 되어가고 있다. [12]
장태주가 김광세를 죽였다고 확신한 최민재는 손동휘를 움직여서 장태주를 구속시키려 들고 장태주는 1차 소환에서는 윤설희와의 대질심문을 무사히 넘어간다. 이후 손동휘를 불러서 살인 교사, 살인 공모라도 붙여라고 하더니 손동휘가 불가함을 말하자 "조작을 해서라도 쳐넣어라."라고 할 정도. 김광세를 살해한 칼이 발견되면서 장태주 구속 성공의 꿈에 부풀어있었지만 이후 한정희가 최원재,박은정과 함께 자신을 불러서 뒤통수를 치자[13] 분개한다. 결국 장태주가 무혐의로 풀려나오자 데꿀멍할 수밖에 없는 상황.
머리가 좋고 상황을 움직이는 전략도 좋지만 극 중 등장하는 인물들이 최민재의 전략을 너무 잘 꿰뚫어보고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일단 모험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변칙적인 패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데다 자신의 측근인 강호연 전무는 한정희의 스파이이고 손동휘를 비롯한 다른 인물들도 기회를 보며 줄타기를 하는 상황이고 아버지인 최동진은 X맨 수준이라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불의의 일격을 받고 패배했다.
하지만 최성재의 구속으로 위기에 몰린 한정희에게 공동의결권을 받아내 한정희와 위치가 역전되고 장태주에게 "더 이상 내 얼굴에서 마부의 모습을 보이는 일은 없을 거다."라고 한 뒤 공격적으로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한다. 자체 지분 보유량도 꽤 되는 데다 한정희의 주식에 대한 공동의결권까지 있어서 최민재가 주식 보유량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상황이였지만 한정희는 강호연 전무로부터 입수해 온 최민재의 비리 및 각종 약점들을 수집해 오고 있었고 주주 총회가 끝난 후 최민재의 뒤통수를 칠 계획을 짜고 있었다. 이를 예측하고 있던 장태주와 최서윤은 한정희가 뒤통수를 치고 있었다는 걸 손동휘를 통해 알려서 한정희와 같은 배를 탄 최민재가 배를 버리게 만들려고 한다. 그리고 계획대로 최민재는 손동휘에게 이 사실을 듣고 며칠 간 연락이 두절되고 장태주와 최서윤은 자신들의 승리를 예상하지만...
최민재는 더 이상 과거의 최민재가 아니었다.
연락이 두절된 동안 최민재는 자신에게 우호적인 지분들을 전부 끌어모아 최서윤-장태주 연합보다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그 후 가족회의에 도착해 한정희에게 자신이 한정희가 자신에게 심어 둔 조직들을 눈치챘다고 넌저시 암시를 준 후[14] 한정희가 최동성에게 해온 복수를 잘했다고 대견하다고 칭찬하면서 자신도 증오하는 최동성 회장의 모든 흔적을 지워 줄 수만 있다면 한정희에게 성진그룹을 맡기겠다고 선언한다. 장태주가 최민재를 도박사 기질이 없다고 비웃으면서 무슨 꿍꿍이를 가지고 있느냐고 되묻자 최민재는 "나한테서 마부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거라고 했을 텐데?"라고 반격한 후 최서윤에게 "나는 최동성 회장을 가장 증오하는 이에게 그룹을 넘기겠다. 그런 꼴을 보기 싫으면 주주총회에서 나를 회장으로 지지하라. 니가 가진 지분도 인정하고 큰어머니 지분도 인정한다. 나는 성진그룹 2대 회장으로서 대주주들의 의사를 반영해 경영하는 것이라고 압박한다.
장태주는 최민재가 모험을 걸 사람이 아니라고 최서윤을 말리려 하나 최민재는 "마부가 왜 끼어들지? 서윤이 물이나 따라줘."라고 장태주에게 면박을 준다.[15] 사실상 최민재가 지지하는 사람이 성진그룹 회장이 되는 것이라 최서윤은 대주주 권리를 보장받는다는 조건으로 최민재를 지지하겟다고 선언하고 최민재는 그 대신 한정희는 집에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한 후 최서윤에게는 "너도 같이 숨쉬기도 싫은 사람이랑 같은 지붕 아래에서 사는 법을 배워야지. 나는 최동성 회장과 15년을 넘게 살았거든. 큰어머니 나랑 공동의결권자니 잘 모셔라."라고 비아냥거리고 한정희에게는 "계속 집에 남아서 최서윤과 장태주가 내 발목을 잡는지 감시하고 있어라. 내가 무너지면 서윤이에게 그룹이 넘어간다."고 한다.
그리고 최민재는 성진그룹의 차기 회장으로 취임한다.
5. 2003년(?)
17회가 시작하자마자 그가 한 일은 바로 정유진과의 이혼. 그것도 저녁식사 불러놓고서 이혼 이야기를 꺼내는 능욕을 선보인다. 사실상 지난 1994년 때 성진건설 유상증자 대출금을 막아버린 그녀[16]에게 복수한 것. [17]회장이 된 후부터 최동성이 기초부터 일구어 낸 계열사[18]들을 매각하여 그룹에서 최동성의 흔적을 지우는 식으로 복수하고 있다. 또한 최동성이 그토록 반대했던 카드 사업을 최원재를 꼬드겨서 하게 해놓고서는 성진카드가 위기에 봉착하자 장태주를 성진카드 사장으로 임명한 뒤에 성진제철 매각 카드를 꺼내서 장태주와 최서윤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결국 생존을 위해 장태주는 성진제철 매각에 동의하고 둘 사이는 험악해지는 것처럼 보였다.
한편 못 믿을 사람인 한정희가 자신의 성진시멘트 지분을 강호연 전무에게 넘기자 최민재와 맺은 공동의결권이 해지되고 만다. 한정희가 장태주와 손을 잡을 모양새를 보이자 최서윤에게 손을 내민다. 그러면서 왈 "성진그룹은 최씨가 경영해야지. "그러면서 지주회사 변경드립을 치는데 최서윤이 성진카드를 지주회사로 하자는 제안을 한다. 의도적으로 성진카드의 위기를 불러일으켜서 성진카드 주가를 동전주로 만든 뒤, 주식을 긁어모으고 위기를 해소해서 성진카드의 지분을 대거 확보하자는 것. 최민재는 이에 명동 사채업자에게 급전까지 땡기면서 성진카드 주식을 긁어모은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최서윤과 장태주의 계략이었다. 최민재가 한 행동은 빼도박도 못하고 내부정보를 통한 주가 조작에 업무상 배임행위에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 이를 지검장에게 흘려서 최민재를 성진그룹 회장에서 끌어내리고 한정희도 공동의결권자로서 이를 묵인한 책임을 물어서 같이 날려버리겠다는 것.
하지만, 영악한 최민재는 최원재를 통해서 최성재를 낚아버렸다. 누나를 위해서라면 간도 빼줄 최성재에게 성진카드 주식 70만 주를 사도록 만든 것. 이렇게 되면 최민재뿐만 아니라 최성재까지 다시 감방에 처넣어야 하는 상황이 돼버린다. 최서윤을 완전히 믿지 않던 최민재가 보험을 들어둔 것이었다.
결국, 최서윤은 그 수에 빠져 어쩔 수 없이 최민재를 살리는 쪽으로 이야기를 몰아가려지만, 장태주 쪽에서는 '구덩이에 빠졌으니까 덮기만 하면 되는데 왜 그 안에 들어가야 하냐?'라면서 거부하고 결국 그 불화가 심해진 상태에서 장태주가 독단적으로 터뜨림으로써 실패. 아군이 아무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부친인 최동진이 찾아온다.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화를 내는 아버지의 말에 내려가라며 역정을 내지만, 그런 자신에게 중수부에 갈 거라고 답하는 최동진의 모습에 아버지가 자신의 죄를 전부 뒤집어 쓰려고 한다는걸 깨닫고 그토록 거부했던 부친에게 '한두 해로 어찌될 죄가 아니다'면서 가면 안 된다고 한다. 그런 최민재에게 '네놈 말 들을 것 같으면 올라오지도 않았다'면서 최동진은 회장실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그 등을 붙잡지 못한 최민재는 동맹인 한정희에게 전화를 건다.
잃은 만큼. 얻어야겠습니다.
하지만 어처구니 없게도 한정희가 치매가 오면서 최민재는 자신에게 지분을 다 넘겨달라고 하지만 한정희는 최동성 자식들 간에 지옥불을 내리겠다면서 자신이 가진 성진시멘트 지분을 자식들과 사위들에게 골고루 나눠주고 최민재는 팽시켜버린다. 사실은 최동진이 수감되기 전에 자신이 돈을 써서 최성재와 같은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었으니 그 대가로 최민재와 잡은 손을 놓아달라고 부탁한 탓이었지만.결국 성진그룹 회장에서 밀려나서 다시 성진건설 사장으로 강등. 한동안은 성진그룹에는 신경 끄고 두바이에서 성진건설 사업에만 주력했다. 그러나 장태주가 뉴질랜드 오션 캐피털을 통해 성진그룹을 집어삼키려 들자 다시 최서윤과 동맹을 맺고 대한은행 인수전[19]에 뛰어들지만, 정유진의 복수[20]로 결국 성진그룹은 장태주에게 넘어가고 만다.
그러나 최원재가 공동회장 떡밥을 차버리고 장태주에게 반기를 들자 최민재도 난입해서 망둥이 드립과 함께 "최씨끼리 싸우자. 집 안에 둔 쓰레기부터 먼저 치우고."[21]라면서 순식간에 구도는 장태주 vs 최씨 집안이 돼버렸다. 그리고, 장태주가 지른 초거대 재개발 프로젝트인 한강 재개발 사업의 핵심 토지 7천 평을 성진건설이 소유하고 있다는 걸 확인[22]하면서 13년 전의 철거지 땅 2평에 대한복수의 기회를 잡았지만 한정희와 손잡고 강호연 전무를 내세운 장태주 앞에서 자신이 최원재를 잡기 위해 모아왔던 정보가 장태주 손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마부도 아닌 피래미로 강등되고 말았다.
결국 자신은 희생시켜도 된다고 생각하면서 최원재는 감싸는 최동성 가족들을 보고 다시금 정신을 차린 최민재[23]는 핵심부지를 장태주에게 넘기는 대신 최원재를 검찰에 넘겨버리는 조건을 달았고, 최원재가 스스로를 희생하기로 결정하면서 핵심부지는 장태주에게 넘어간다.
이 일로 원한을 품은 최서윤은 성진건설에 대한 세무조사를 강행해서 최민재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이 때문에 같이 궁지에 몰린 장태주에게 다시 동맹 제안을 하지만 거부당하고 성진건설이 개발 중이던 두바이월드가 사실 망한 상태라는 걸 숨기고 최서윤에게 넘겨준다. 덕분에 성진그룹은 다시 흔들리게 되고 장태주에게는 분양의 걸림돌이였던 뉴타운을 막아주겠고 해 다시 손을 잡게 된다.
이후 윤설희의 폭로로 장태주가 완전히 몰리게 되자, 장태주를 도와주는 조건으로 윤설희를 버리고 자신을 따를 것을 제안하지만, 모든 것을 놓은 장태주는 이를 거부하였으며, 결국은 택지 개발과정에서의 뇌물공여, 횡령혐의로 체포되고, 돌아오겠다면서 이를 박박 갈면서 퇴장한다. 장태주 역시 싸움에서 물러나면서 최종 승자는 최서윤이 된다. 물론 완전히 리타이어한 장태주와 달리 이쪽은 여전히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미약하게나마 남아 있지만 최후의 보루인 성진건설마저 날려 먹은 이상 사실상 재기 불능이다.
6. 여담
- 최민재가 어쩔 수 없는 현실 속에 조강지처를 버리는 내용이 나오게 되자, 국내야구 갤러리에서는 최민재가 제일 불쌍하고, 진정한 악역은 장태주다. 라는 의견이 빗발쳤다. 최민재에 대한 동정과 연민 여론이 실시간으로 올라왔으며, 특히 제발 야갤러라면 손현주 응원합시다!라는 드립도 흥했다.
제야손?당시의 글들언제 1승 합니까한화 이글스였으나 드디어 1승에 성공하여 그룹 회장이 되니 같은 날에 18년 만의 8월 1위를 해낸 LG 트윈스에 비견되는 중.[24] - 장태주에게 계속 당하는 모습이 나와서 호구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사실 극 중에서 장태주를 가장 몰아붙인 것도 최민재밖에 없다. 장태주의 아버지를 죽게 만든 것도 최민재였고 장태주가 검찰수사로 모든 걸 잃을 뻔할 정도로 몰아붙이고 결국 윤설희가 장태주를 위해 희생하게 만든 것도 최민재 뿐이다. 최서윤도 이 정도로 장태주를 밀어붙인 적이 없다. 그리고 이후로는 장태주에 대한 증오로 사는지 그렇게 싸워댔던 최서윤과 동맹을 맺기까지 한다.
[1] 장태주와 같은 대사이다[2] 사실 이 드라마의 주연급 등장인물들 모두 굵직한 경제 사범들이기에 선악을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3] 장태주는 원래 평당 5억 원, 총액 10억 원을 불렀으나 최민재는 자금이 준비 안되었다고 말하며 10억에 매입하는 것을 거부한다.[4] 임윤희에게 이혼 통보를 할 때 "민재 씨...사랑해."라고 말하며 그를 붙잡으려는 그녀에게 "...사랑했다."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그녀와 헤어지기 싫은데도 사랑과 야망 사이에서 야망을 선택하고 마는 그의 내적 갈등이 절절하게 드러난다.[5] 아버지 유해를 뿌린 바닷가에서 아버지를 죽인 최민재와 손을 잡을 수는 없었다.[6] 그 많은 계열사 중에서 성진시멘트를 고른 이유는 모든 사장단이 그룹의 고향집이라 할 수 있는 성진시멘트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사장단 중 막내인 최학열 성진통신 대표이사가 경리부 출신이고, 최동성 회장이 그의 결혼생활까지 기억할 정도로 최동성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들이 오래 전 추억을 공유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게 쉬웠다.[7] 최서윤의 계략으로 돈줄이 막힌 한성제철 사장에게 장태주가 접근해서 제철공장 건설 기술을 확보한다.[8] 그렇지만, 이는 최민재의 명백한 실수였다. 최동진 외에도 최서윤이 있는데, 같이 인수해서 키우자는 그녀에게 한성제철 인수 후 분할매각할 뜻을 밝혔다. 최서윤은 한성제철을 그룹을 위해 다시 되찾을 기업으로 본데 반해 최민재는 어디까지나 돈벌이 수단으로 본 것. 그러나 최동진은 과거 한성제철의 전신인 성진제철을 자금난으로 매각할 때 형인 최동성과 함께 울었던 적도 있느니만큼 심정적으로 최서윤에게 기울어질 수밖에 없었다.[9] 어떻게 보면 그에겐 최서윤이 가장 가증스러워 보일 것이다. 사촌남매 간의 싸움에 자기 아버지를 끌어들였으니...[10] 최민재는 아버지 최동진을 마차(최동성)를 끄는 마부로 표현했고 이는 아버지에 대한 애증의 원인이었다. 그리고 장태주에게 자신이 아버지 최동진처럼 마부와 같이 행동한다면 자신을 떠나라는 말을 했다. 장태주는 최민재의 이 말을 상기시키면서 최민재 또한 최서윤의 마부가 되겠냐고 도발했고, 이 도발은 최민재의 자존심을 건드렸다.[11] 도박을 할수 있었다면 배째라는 식으로 장태주에게 감방 들어가버려라라고 할수 있었겠지만 그런 사람이 아니었으니...[12] 이렇게 된 원인에는 자신의 측근인 강호연 전무가 실은 한정희의 지시를 받으면서 최민재를 감시하며 그의 행동을 한정희에게 알려주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정희는 최민재가 어떻게 나올지 다 알고 있었고, 따라서 최민재가 운신할 수 있는 폭은 제한되어 있었다. 그리고 한정희의 계획상 최민재는 그룹의 뒤치다꺼리 처리용으서, 최성재의 순조로운 기업승계를 위한 도구일 뿐이다.[13] 성진그룹 회장 자리를 주겠다는 약속까지도 엎어버렸다.[14] 연락이 두절된 건 최민재가 한정희의 부하들에 대해서 조사하고 처리하느라 그랬을 수도 있다. 한정희가 바로 최민재의 비리를 빌미로 협박하지 못한 이유가 최민재가 이 사실을 안 순간부터 바로 대비를 해 올 정도로 머리가 좋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을 위해 아껴두고 있던 것.[15] 최민재가 한정희의 마부시절일 때 협상장에서 장태주가 최민재를 놀리면서 한 말을 그대로 되갚아 준 것이다.[16] 질투에 눈이 뒤집혀서 아버지인 대한은행 은행장이 승인한 대출을 취소시켰다.[17] 회장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정유진이 고르는 수프와 와인, 스테이크를 같이 먹었었는데, 이 자리에서는 자기 취향대로 메뉴를 고른다.[18] 성진정보, 성진전기, 성진정유.[19] 대한은행에 성진시멘트 지분 17퍼센트가 있었다.[20] 정유진의 아버지가 전임 대한은행 은행장으로서 금융산업 구조조정위원장을 맡아 대한은행 매각을 결정했다.[21] 이 대목에서 최민재의 눈빛, 입 모양, 악센트 모두 장태주에 대한 증오심이 드러난다.[22] 최동성 시절의 성진건설이 여의도 관급사업 때 공사대금과 함께 불하 받았는데, 세금 문제 때문에 차명으로 돌려놨다고 한다.[23] 본인의 자업자득도 있었다. 강호연을 시켜서 최원재의 비리를 확보했기 때문.[24] 마침 이 시즌에는 류제국이 KBO 데뷔 첫 해 LG의 2선발로 활약해 단 2패만을 당하며 승률왕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 시즌 LG는 11년 동안의 지긋지긋한 암흑기를 털어내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