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퍼러: 배틀 포 듄에서 등장하는 인장.
1. 소개
듄 시리즈에 등장하는 세력 중 하나.2. 작중 모습
익스라는 이름은 'Rodale Ⅸ(로데일 계의 아홉 번째 행성)'에서 왔다. 꽤 멀리 떨어진 행성계에 위치한 행성이기 때문에 버틀레리안 지하드의 영향을 받지 않아, 아직까지도 컴퓨터 등 정밀기계와 로봇을 사용하는 우주 유이의 세력이다.[1] 덕분에 익스에서는 멘타트나 기타 강화인간들을 일절 사용하지 않으며 대신 기계가 모든 일을 하고 있다. 작중에서는 전쟁 상인들 비슷한 세력으로 등장하며, 전 우주적으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틀레이락스와는 적대관계에 있다. 엠퍼러: 배틀 포 듄의 묘사 때문에 익스와 틀레이락스가 무슨 교리 같은 것으로 대립하는 걸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원작 소설에서는 그냥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입장일 뿐이다. 오히려 틀레이락스도 각종 생체 공학 같은 첨단기술을 사용하는 입장이라 익스인들과 결탁한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정도다. 그리고 대부분의 익스인들은 중국어를 사용하는데 이를 보아 익스 가문의 기원은 아무래도 중국인 것으로 보인다.
상당히 강력한 기술과 세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전우주의 황제가 된 폴 아트레이데스와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에게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그렇지만 그런 적대관계속에서도 그들에게 유용한 첨단 기기들을 계속해서 공급했으며, 그것도 감시기기를 심는다거나 암살용으로 폭탄을 설치하거나 하지 않고 정직하게 거래했다. 대립관계인 틀레이락스와는 대비되는 모습으로 이런 이유로 경계를 사는 틀레이락스의 상품들과는 달리 평판도 비교적 좋은 것으로 보인다[2].
폴 아트레이데스의 집권 당시에는 폴의 지배를 받아들이지 않는 망명객들을 받아들이고 제국에 의회와 법률을 세울 것을 요구하는 등 겉으로는 제법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물밑에선 폴의 궁전에서 사용할 냉각기나 자동 조명 같은 첨단 기기들을 꾸준하게 공급해 주면서 세력을 키웠다[3]. 그 후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가 즉위한 시기에는 신황제 레토의 궁전에 물건을 공급하였다.
그러나 레토 2세는 황금의 길을 위해 절대적 전제황권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익스를 경계하기 시작한다. 이에 익스 가문은 레토를 유혹하기 위해 특별하게 훈련된 미녀인 흐위 노리를 외교관으로 파견[4], 레토는 그녀가 익스가 보낸 스파이임을 알았으나, 어차피 그녀가 자신을 해치지 못할 것이며 그녀와 사랑에 빠져 흐위와 결혼하기로 한다. 그러나 레토는 결국 의도한 대로 시오나의 반군에 의해 사망하고 흐위도 레토와 같이 강물에 빠져 죽는다. [5] 레토 사후 익스 가문은 자신들의 기술적 우위로 제국에 큰 영향력 발휘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 익스인들은 노 쉽이라고 하는 거대 우주선을 발명하였는데, 이 우주선은 일종의 스텔스 우주선으로 컴퓨터와 거의 유사한 수준의 정밀 계산 기계를 갖추어 우주 길드의 내비게이터들 없이도 우주 항해가 가능했으며, 기계를 쓴 덕분에 아트레이드 가문의 후예들이 가지고 있는 예지 능력에 탐지되지 않는 사기스러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가격도 기존의 우주선들보다 훨씬 싸서 혼란한 시대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우주여행이 더욱더 활성화되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 뒤에 기계들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관료제가 오히려 정부의 경직성을 불러오고 새로운 발명도 줄어들면서 침체기에 접어들게 되고, 결국 베네 게세리트의 일부 이단 종파와 일부 '물고기 웅변대' 병사들이 조직하게 된 명예의 어머니들이 옛 제국의 영토를 수복하는 와중에 그들의 속국으로 전락하게 된다.
4, 5부에서 익스 가문의 행성인 로데일의 모습이 등장하는데 작중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미래 도시 그 자체로 사람 1명당 몇 대의 로봇들이 따라다니면서 시중을 들고 있는 모습도 나온다.
3. 프랭크 허버트의 원작에서의 익스 가문
프랭크 허버트의 원작 6부작에서는 익스는 각종 신기술의 원천으로만 언급될 뿐, 직접적인 등장은 전무하다. 리둘리안 크리스탈 종이, 조합 우주선 등이 주요 생산품이며, 5부에 이르면 조합 항해사 없이 우주 주름을 뛰어넘을 수 있는 장치도 발명한다. 하코넨의 비 공간 구 시스템도 이들의 작품.[6] 이렇게 기술적인 면에서 뛰어난 곳이다보니 '익스의 발명품'이라는 말은 작중에서 마법의 단어 비슷한 것이 되어있다. 작중 파라든 코리노와 '설교자'란 가명 하에 대면한 폴 아트레이데스가 그냥 가면을 '장님이 앞을 볼 수 있게 해 주는 익스의 발명품'이라 둘러대어 예지능력을 숨긴 것이 대표적인 사례.1984년의 영화판에서는 첫 장면에 등장한 조합 항해사가 "익스의 최신 기술들은 리체스 것보다 좋다"고 언급한다. 자신들은 항상 버틀레리안 지하드의 정신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그 말을 100% 신뢰하는 사람은 그다지 없는 듯.[7]
4. 브라이언 허버트의 외전에서의 익스 가문
브라이언 허버트의 가문 3부작에서는 가장 중요한 가문 중 하나로 등장. 익스 행성을 지배하는 가문은 버니우스 백작가(Earl Vernius)이며, 눈보라치는 행성 땅밑에 지하도시를 만들어 거주하고 있다. 아트레이데스와는 에카즈 반란 때 함께 싸운 전우이자 동맹관계.코리노 황가의 지원을 받은 틀레이락스에게 침략당해 버니우스는 몰락하고 후계자들은 칼라단으로 피신하는 신세가 되나, 천신만고 끝에 틀레이락스를 몰아내고 재집권한다.
- 도미니크 버니우스 백작
익스의 지배자로 에카즈 반란의 전쟁 영웅이자 파울루스 노공작의 전우. 전우의 아들인 레토 1세를 기꺼이 받아들여 아들과 함께 공부시킨다. 결혼 때문에 황제 엘루드 코리노 9세에게 원한을 샀으며, 이는 코리노와 틀레이락스가 공모하는 한 원인이 되었다.[8] 자녀로는 아들 롬버와 딸 카일리아가 있다. 틀레이락스의 공격 당시 자녀들을 파울루스 노공작에게 맡기고 제국을 이탈해 수배자가 되었다. 이후 아라키스와 살루사 세쿤더스를 오가며 밀수업을 하다가 거래처의 배신으로 사망.
- 레이디 샨도 버니우스
버니우스 백작의 아내. 본래 황제 엘루드 9세의 총애받는 첩이었으나, 도미니크 백작과 사랑에 빠져 첩에서 물러날 것을 청한 후 결혼하였다. 여자에 관해 아쉬울 것이 없던 황제는 처음에는 흔쾌히 빼주었는데, 두 사람이 결혼한 것을 뒤늦게 알고 분노하게 된다. 도미니크와의 사이에서 낳은 두 아이 외에도 일찌기 황제의 사생아를 하나 낳았다. 이름은 타이로스 레파. 틀레이락스의 공격으로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진 후 벨라 테가우스에 은거하다가 사다우카에게 발견되어 가장 먼저 사망.
- 롬버 버니우스
버니우스 가의 후계자. 레토 아트레이데스 1세와는 동년배로 절친한 친구이다. 틀레이락스의 공격 이후 오랫동안 칼라단에서 망명생활을 한다. 망명생활 동안 익스 수복에 대해 오랫동안 어정쩡한 태도를 보여 레토와 카일리아, 베네 게세리트에서 첩으로 데려온 테시아에게 비난을 받기도 한다. 이후 하코넨의 암살 음모에 휘말려 신체의 거의 대부분을 잃고 죽음의 위기에 처하나, 기계몸 연구의 권위자 웰링턴 유에에 의해 사이보그로 재탄생한다. 이후 강인한 성격으로 급변모해 아트레이드의 지원 아래 익스 수복에 성공. 테시아와 정식으로 결혼했지만 고자가 문제가 아닐 정도로 신체가 망가진지라 버니우스의 혈통은 끊어질 위기에 처한다. 결국 레이디 샨도와 황제의 사생아인 타이로스 레파의 세포를 구해 그것으로 후계자 생산에 성공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익스의 핏줄은 실질적으로 코리노가 잇게 된다.
- 카일리아 버니우스
버니우스 가의 딸로 회계와 사업에 재능이 있다. 레토 아트레이데스 1세와는 소싯적부터 끌리는 관계였으나 차마 결혼은 할 수 없어 애매하게 지내다가 뒤늦게 첩이 되어 아들 빅터를 낳는다. 황제 곁에 있었던 어머니의 영향인지 황실의 화려한 생활을 동경하며, 심지어 아버지를 택한 어머니가 바보같다는 발언도 수 차례 하는 된장녀 캐릭터. 칼라단으로 도망칠 때도 케이탄 사교계에 데뷔하지 못하게 된 것을 가장 슬퍼한다. 이런 근성을 십분 살려 첩이 된 후로는 왜 결혼 안 해주냐고 레토를 괴롭히는 것이 주로 하는 일.[9] 레이디 제시카의 등장 후로는 더욱 위기감을 느껴, 레토를 살해하고 아들을 공작위에 올리기로 결심하기에 이른다.[10] 그러나 폭탄을 설치한 비공정에 아들과 오빠가 예상치 못하게 동행, 아들은 죽고 오빠는 반죽음 상태가 되자 절망해 자살한다. 이후는 "더 이상 카일리아 생각은 하지 않겠어, 나에겐 제시카 너뿐이야"라는 말을 듣는다.
- 타이로스 레파
레이디 샨도가 결혼 전 황제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먼 행성으로 보내져 황가와 관계없이 자란다. 직업은 배우로 실력은 출중. 뒤늦게 그의 존재를 알아차린 샤담 4세에 의해 거주하던 행성이 대파당하고, 본인은 극단의 일원으로 케이탄에 잠입해 황제 암살을 시도하나 실패하고 처형당한다. 죽기 직전 유전자가 비밀리에 보존되어 버니우스 가의 피를 대신 잇게 된다.
- 캐머 필루
주 케이탄 익스 대사. 조합 은행원인 아내 스티나와의 사이에 쌍둥이 아들을 두고 있다. 익스 멸망 이후에도 망명자로써 케이탄에 머물렀으며, 타이로스 레파의 세포를 보존한 장본인. 아내 스티나는 틀레이락스의 침략 당시 사망.
- 시타르 필루
캐머와 스티나 사이의 쌍둥이 중 형. 동생과 함께 조합 항해사를 꿈꾸고 있으나 시험에서 떨어진다. 틀레이락스의 침략 당시 살아남았으며, 갖은 고생을 다 하며 익스 해방군의 주축이 되어 이후 롬버와 연락을 취하기도 한다.
- 디무르 필루
캐머와 스티나 사이의 쌍둥이 중 동생. 조합 항해사 시험에 합격해 빠른 속도로 승급을 거듭한다. 항해사가 되어 심신의 변형이 거듭되는 와중에도 인간 시절의 기억과 형과의 정신적 연결을 어느 정도 유지한다. 틀레이락스가 실험한 스파이스 멜란지 대체물[11]에 중독되어 사망.
5. 게임에서의 모습
5.1. Dune: Spice Wars
자세한 내용은 버니우스 가문(Dune: Spice Wars) 문서 참고하십시오.[1] 다른 하나는 리체스.[2] 2권 듄의 메시아에서 핵무기의 빛에 수많은 프레멘들이 눈이 멀자 폴은 원하는 자들에게 틀레이락스의 인공눈을 해주라고 명령하지만, 눈먼 프레멘들은 틀레이락스의 물건을 달 순 없다며 이를 거부한다. 그런데 똑같이 눈이 먼 폴이 예지력으로 여전히 앞을 볼 수 있게 되자 폴은 두건을 두르고는 이를 '앞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익스제 장비'라고 속이고, 프레멘들도 별말 없이 넘어간다.[3] 애초에 아트레이데스 제국에 대항할 생각이 없었고 대립각을 세웠던 건 그저 자신들의 가치를 높이려는 일종의 세일즈 전략이었던 것. 그걸 아는 폴도 겉으로 보이는 익스의 반항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 애초에 폴에게 진심으로 반항할 생각이었다면 나중에 레토 시기처럼 틀레이락스가 관여한 음모에 가담했어야 한다.[4] 흐위 노리는 틀레이락스의 유전자 시술을 통해 탄생하였고 베게 게세리트의 훈련도 받아 레토 2세에게 완벽하게 들어맞는 짝이 되었다 이런 모습은 숙적인 틀레이락스와 손을 잡을 정도로 익스가 레토를 강력한 위협으로 생각했다는 것을 보여준다.[5] 사실 레토의 허무한 최후조차 레토의 황금의 길의 일부였다. 다시는 자신처럼 미래를 쥐락펴락하는 퀴사츠 해더락 독재자가 탄생하지 못하게 전 인류에 예지 능력의 유전 인자를 뿌리고, 지난 세월 동안 그의 압제와 억압에 시달리던 인류가 전 우주로 퍼져나가게 만든 계획이었고, 이후 수백 년 뒤 하나의 모래벌레가 될 운명이었던 자신조차 죽을 계획이었던 것.[6] 브라이언 허버트는 리체스인들의 발명품이라고 했다.[7] 뭐 사실 지하드의 요점은 결국 기계들 때문에 인간이 퇴보/나태해진다 이므로, 부지런히 지속적으로 발전하다가 수천년 이후에야 기계로 돌아가는 관료제 때문에 퇴보했다는 언급이 나오는 거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8] 이때 엘루드 9세는 길드를 견제하기 위해 틀레이락스가 제시한 인공 스파이스 생산 계획을 수립했는데, 이 세계획을 위한 장소가 익스 가문의 본성이 낙점이 된 상태였다.[9] 카일리아한테 하는 꼴을 보면 사실 레토도 잘 한 건 없다. 게다가 "사랑 때문에 결혼하지 않는다"는 레토의 방침은 제시카에게도 꽤 원망받는다.[10] 사실은 이것도 하코넨의 계략. 유모로 들여온 여자가 하코넨의 첩자였다.[11] 이 대체물은 프랭크 허버트의 5부에 가서야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