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자키르 압둘 카림 나익 Zakir Abdul Karim Naik |
성향 | 와하브파, 살라프파 근본주의 |
직업 | 의사[1] -> 이슬람 신학자, 강연가 |
출생 | 1965년 10월 18일, 인도 마하라슈트라 뭄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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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현재 가장 유명한 이슬람주의 설교가 중 한명.2. 상세
각종 달변과 이미지메이킹[2] 속에 이슬람 근본주의 옹호 사상을 넣어 수많은 무슬림 대중들을 선동하고 다닌다. 대표적인 행각은 911 테러가 이슬람의 잘못이 아니라 미국의 조작이라는 음모론을 퍼뜨리는 것. 원래는 힌두교에 유화적이었던 사람이었으나,[3]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로부터 막대한 자금 지원을 받으면서 흑화하였다.인도 국적이었던 그가 성노예제도를 합리화하고 이슬람 비판자에 대한 살인을 이슬람적인 것으로 정당화하는 등의 행실도 걸프 국가들의 비호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 스타급 이슬람 강사로서 전세계를 순회하고 다니는데, 탈레반의 이데올로기를 옹호하는 발언[4][5] 때문에 인도 등지에서는 자키르 나익 반대집회가 열린 적도 있고, 인도 무슬림 지도자들의 자키르 나익 반대 파트와가 선고된 적도 있다. 인도 뉴스매체에서는 안 좋은 쪽으로 많이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은 전후로 여러 국가들에서 입국 금지를 당했는데 영국과 캐나다에서는 입국이 금지되었고, 심지어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서의 공개강연도 금지된 인물이다.[6] 그런데 해당 인물이 2015년도 말 대한민국 이슬람계의 초청하에 한국 무슬림들에게 강연한 적이 있었다. 한국 내 무슬림들에게는 초창기 그가 흑화하기 전 좋은 이미지가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도 있고 이 사람이 누군지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도 있다.
2019년부로 흑화가 더 심해져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힌두교 사원이 건설되는 문제로 파키스탄 내 힌두교도 소수자들에 대한 공격을 선동하고 있다. 그 근거로 무슬림은 이교 사원 건설을 위해서 돈을 낼 수 없다는 것을 들고 있으며, 무슬림들의 세금을 세속주의자 정부가 낭비한다는 식으로 상당히 감정적인 선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파키스탄 정부에 세금을 내는 사람들 중에는 힌두교도, 시크교도, 기독교도들도 수백만여 명에 달하며(비율 상으로는 얼마 안된다만), 자키르 나익은 이들 역시 세금을 낸다는 기본적인 사실도 감정적인 선동으로 가리고 있다. 마치 일제강점기 어용 학자들마냥 소수자들을 이른바 비국민 취급하는 기회주의적인 언행으로, 모범적인 종교인으로는 보기 어렵다.
인도계 인물 중에서도 영어로 말할 때의 억양이 유달리 특이한 편인데, 이 때문에 특유의 이슬람 근본주의 악습 옹호와 더불어서 서구권 유튜버에 의해 개그성 패러디요소가 되기도 한다(...).자키르 나익 패러디 정상인을 갖다가 이런 식으로 조롱하면 인종차별 혐오표현이 되겠지만, 막대한 액수의 뒷돈을 받고 증오발언 하고 다닌다면 더 이상 일반인/정상인의 범주로 분류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7]
비무슬림 사회에서는 증오발언을 퍼트리는 극단주의 선교사로 악명이 높지만 다른 한편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골수 와하브파들은 자키르 나익을 제대로 된 와하브파가 아니라고 좋아하지 않는다. 원래 와하브파는 근대 네지드 지역의 베두인 유목민들을 결집시키기 위해 출현한 사상으로,[8] 이런저런 추론에 의지하여 주장을 펼치는 자키르 나익의 스타일이 와하브파의 전통적인 그것과 다르기 때문이다. 또 와하브파는 그 태생 자체가 아랍인 우월주의에 어느 정도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골수 와하브파 극단주의자들은 (특히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떨어지는 국가 출신의) 비아랍인 무슬림들을 은연중에 멸시하고 차별하려 하는 기조가 강하다. 그러니 아랍인이 아닌 인도인인 자키르 나익을 내심 진짜배기 걸프국가 출신 아랍인 선교사들과 동등하게 대접하지 않으려는 심리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엄연히 이슬람 근본주의 선교사 필드도 경쟁이 심한 분야라서 정치인들 비슷하게 서로 욕하고 약점잡고 견제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유튜브에 이슬람 근본주의를 선교하는 사람들이 자키르 나익을 저격할 목적으로 올린 비디오들 역시 어마어마하게 많다.
3. 여담
위스키를3.1. 한국어 편역본 관련
그의 책이 한국어로 편역되어 나온 적이 있다. 책 이름은 <한국인들이 이슬람에 대해 궁금해하는 33가지>인데 해당 책이 편역한 영어 원문은 아직 자키르 나익이 중도를 지키던 90년대~00년대 초반 시절 쓰여진 글들이라 막 이상한 글은 아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번역 결과물 평가가 좋지는 않았다. 무슬림 아닌 일반 한국인 독자들이 Yes24 등에서 '너무 일방적으로 무슬림 자신들 입장 위주로 쓰여진 책이라서 공감이 안됩니다'라는 비판적인 서평들을 적잖이 달았다.그리고 영어 원문에는 없는 내용, 이를테면 '윤봉길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등등 이색적인 내용이 마치 영어 원문에 있는 내용인냥 삽입되기도 했다.[9] 남아시아의 이슬람 학자들 중 20세기 중반 출생한 사람들 이를테면 자키르 나익 같은 사람들은 같은 아시아 대륙 국가인 일본이 갑자기 부강해진 것을 보고 일본에 호감을 가지는 경우야 꽤 있지만, 자키르 나익이 한창 강연하고 다니던 1990년대는 아직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인도인들에게 인지도가 낮은 낮선 나라였다. 삼성과 LG가 2000년대에 사세를 확장하고 한류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부쩍 높아진 2010년대 이후와는 상황 자체가 전혀 달랐다는 얘기이다.
결론적으로 자키르 나익은 엄연히 남아시아 무슬림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다니던 사람인데, 해당인의 강연 내용 및 글을 멋대로 편역해서 <한국인들이 이슬람에 대해 궁금해하는 33가지>라는 이름의 책을 낸 것에서 한계가 분명했다.
[1] 학력위조 의혹이 있다. #[2] 기독교 선교사 중 상식이 부족한 사람이나 힌두 극단주의자들의 실수를 지적하면서, 해답으로 이슬람 근본주의적 설명을 내놓는다든지[3] 초창기 강연을 녹화한 비디오를 보면 힌두교도 청강생들과도 적극 소통하고 베다의 특정 구절을 통째로 암송하여 인용해서 힌두교도 청강자들에게 박수를 받기도 했다.[4] 정확히 말하자면 탈레반을 직접적으로 칭찬한다기보다는 이슬람주의 신정민주정치 사상을 옹호(오늘날 이슬람 국가들 중 샤리아를 헌법화하지 않는 세속주의 성향 국가들은 불신자/위선자들이 세운 사탄의 정부라고 주장)하고 다니고 있다.[5] 자키르 나익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학자로는 기독교계 신흥종교 여호와의 증인식 선교 방식을 이슬람에 도입한 아흐마드 디다트, 그리고 탈레반의 사상적 시조 아불 알라 마우두디가 꼽힌다.[6] 종종 서구 국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발 이슬람 근본주의 선교가 문제가 된다 싶을 때, 굳이 사우디 출신 신학자를 건드려서 외교적 문제를 일으키는 것보다는 자키르 나익처럼 '사우디 출신이 아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신학자들을 입국 금지하는 방식으로 의사표현을 하는 편이다.[7] 인도 뉴스매체에 나오는 자키르 나익 관련 뉴스나 반응은 비교하자면 한국 내의 윤서인, 황교익 관련 뉴스의 반응과도 유사하다. (…) 과장인지 아닌지 정 궁금하다면 인도 언론 사이트 영어판에서 Zakir Naik을 검색해보거나 주변 인도 식당에 힌두교도 직원이 있으면 자키르 나익이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어보는 방식으로 교차 검증도 가능하다.[8] 무함마드 빈 압둘 와합의 저서 키타붓 타우히드는 전통적인 유명 한발리파, 샤피이파 신학자들의 사상을 그대로 이어받은 책이 아니라, 이를 매우 간략하고 쉬운 수준으로 소개한 책이다. 비교하자면 같은 과목 대학원 교재와 중학교 교과서의 관계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9] 한국인 입장에서 인도의 샤 왈리울라나 아흐마드 바렐위가 누군지 모르는 것이 지극히 정상인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인도인이 윤봉길이나 이봉창 의사가 누군지 알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