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다른 장기 계열 게임 과의 차이점을 정리한 문서.2. 체스와의 차이점
한국의 장기와 대비되어 서양 장기라 불리는 체스와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체스는 기물을 점이 아닌 칸 위에 놓는다.
- 체스는 모든 칸이 균일해서 왕이 아무데나 막 돌아다닐 수 있지만 장기에는 '궁성'이라는 지역이 있는데 왕은 이 지역을 벗어나지 못한다.
- 체스는 왕이 자기가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지만 장기는 오직 왕을 보호하는 일만 하는 기물인 사가 있다.
- 체스판은 흑백 체크무늬 8 * 8 = 64칸 규격으로 장기판보다 작다. 총 기물 수는 32개로 장기와 같다.
- 부동수가 뜨면 한 수 쉬면서 넘어 갈 수 있는 장기와는 달리 무승부로 처리된다.
- 체스의 비숍과 장기의 상은 행마법이 서로 다르다. 상은 직선 1칸 이동 후 대각선 2칸으로 이동으로 나이트에 가깝고, 비숍은 대각선으로 질주한다. 포는 장기에만 있으며, 체스에는 포에 대응되는 기물이 없다.
- 체스에는 끝판왕 같은 기물인 퀸이 딱 1개뿐이지만 어쨋든 존재해서 진 체스무쌍 같은 상황도 나오지만 장기에는 이런 결전병기 포지션의 기물이 없다. 즉, 장기 역시 퀸에 대응되는 기물이 없다.
- 양쪽의 왕이 마주보면 장기에선 비긴다. 체스는 양쪽의 왕이 마주봐도 경기를 계속 진행한다. 장기는 왕이 궁성 안에만 있지만 체스는 킹이 모든 곳을 갈 수 있어서다.
- 장기의 마는 다른 기물을 넘을 수 없으나, 체스의 나이트는 넘을 수 있다.
- 체스의 경우 일부 변형 룰을 제외하면 상차림에 자유가 없다.[1]
경기 양상도 기동력 싸움이 주 양상인 장기와는 달리 체스는 폰을 필두로 한 수비전 싸움이기에 엔드게임을 제외한 전체적인 플레이가 장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방어적이다. 이는 졸의 수가 장기보다 많고, 측면 이동이 불가능하며, 앞쪽 대각선 방향으로만 다른 기물을 잡을 수 있는 제약이 있고, 졸이 서로 마주보게 되어 구조가 고정되는 상황이 생겨 전반적인 움직임이 장기보다 더 경직된 면이 있다. 특히 폰 구조가 견고해지는 클로즈드 게임에서 나이트를 제외한 여러 기물들이 폰에 막혀서 제대로 활용하기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반면 장기는 상대적으로 졸의 대열이 느슨하고, 횡이동이 가능해 초반부터 차의 길을 뚫을 수 있으며, 포가 상대를 공격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농포가 가능하다. 대신, 기물이 적어지는 후반 엔드게임에서는 역으로 체스가 장기보다 공격적이다. 기물들이 사라질수록 룩, 퀸, 비숍 등 장거리 기물들이 강력해지고, 졸을 승급시킬 수 있어서 폰의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며 킹이 자유롭게 기동할 수 있게 된다. 그에 반해 장기는 승급이 아예 없고, 차를 제외하면 선으로 이동하는 기물이 없어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단조롭고 그마저도 멱이 생기면 이동할 수가 없으며, 기물이 없으면 혼자 아무것도 못하는 포는 그냥 잉여가 된다. 궁이 킹처럼 아무데나 돌아다닐 수 없어 남은 기물들은 주로 궁을 지키는 용도로 사용된다.
3. 샹치와의 차이점
장기의 사촌격인 게임으로서 대략적인 틀은 같지만 세부적으로 차이는 있다.
- 초하한계(楚河漢界)라는 경계선이 샹치판에는 있으나 장기판은 없다.
- 팔각형 모양에 양면 모두 글귀가 새겨지고, 크기가 다 다른 장기 기물과는 달리 샹치는 모든 기물이 원형이고 크기도 다 같다. 다만 팔각형 장기 기물은 플라스틱 제품 한정으로 1980년대경부터 만들어져 오늘날 대중적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플라스틱 제품보다 가격은 다소 높지만 나무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오늘날에도 원형으로 제조, 판매되고 있다. 자석장기도 대부분 원형이다.
- 샹치의 상은 초하한계를 건너가지 못한다. 장기의 상은 건너갈 수 있다.
더 자세한 것은 샹치 문서에 설명되어 있다.
4. 북한 장기와의 차이점
북한에서도 즐기고 있는데 중국 장기와 한국 장기가 룰이 다르듯 북한 장기도 크진 않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다. 대표적으로 예를 들자면,- 한국 장기는 상과 마만 처음 시작할 때 위치를 바꿀 수 있지만 북한 장기는 차가 사 옆에 갈 수 있다. 단 가운데 자리는 불가능. 이렇게 배치할 경우 본래 차가 있어야 할 양쪽 끝자리에는 상을 배치해서(즉 안상차림에서 차와 상을 맞바꾼 형태 혹은 바깥상차림에서 마와 상을 바깥으로 한 칸씩 밀고 그 사이에 차를 넣은 형태) 象馬車士 士車馬象로 배치하는 방식인데 이를 기동차 차림이라 한다. 다만 이 포진이 구축이 너무 오래 걸릴뿐더러 결정적으로 기동차 차림이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기동성이 떨어지는 차림이다 보니[2] 북한에서도 잘 안 쓴다고 한다. 이 포진의 첫수의 정수는 좌진졸이나 우진졸을 변으로 쓸어 찻길을 엶과 동시에 상대의 졸이나 병을 거는 것이다.
- '장군', '멍군'이 아니라 '장훈', '멍훈'이라고 한다.[3] 마찬가지로 '빅장'이 아니라 '궁장' 이라고 부른다.
- 컴퓨터용으로 조선콤퓨터센터가 만든 '류경장기'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다만 수준은 장기도사보다는 못하다고. 또한 '조선장기 명수'라는 프로그램도 있는데[4] 이쪽 꽤 수준이 높으며, 묘수 풀이 모드도 있다.
- 장기판이 한국과 비교했을 때 바둑판보다 더 크다.[5]
- 기물이 한쪽은 한자로 다른 쪽은 한글로 새겼거나, 아니면 양쪽이 다 한글이다. 양쪽이 한자로 쓰여 있는 것도 있지만 한글이 가미된 장기알이 더 많다.
- 한때 '남북통일장기경기추진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남북 장기 교류 시도가 있었으나 무산된 이후 현재까지 별 진전은 없다.
5. 쇼기와의 차이점
- 점 위에 기물을 놓는 장기와는 달리, 쇼기는 체스처럼 점이 아닌 칸에 기물을 놓는다.
- 장기는 기물의 글씨체와 색상으로 한과 초가 구분되는 반면, 쇼기는 오각형 화살표 모양으로 색상 차이 없이 오로지 방향으로만 진영이 구분된다.
- 장기는 전반적으로 대열이 느슨하고 기물의 기동성이 좋아 침투와 난전이 주를 이루나, 쇼기는 비차, 각행을 제외하면 대부분 움직임이 제한적이라서 체스처럼 라인전이 주를 이룬다.
- 결정적인 차이는 쇼기는 졸뿐만이 아닌 왕장(옥장)과 금장을 제외한 모든 기물을 승급시킬 수 있고, 잡은 상대의 기물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재투입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략과 전술의 다양성이 매우 폭넓으며, 장기처럼 점수제가 아닌 승부제로 진행된다.제가 아닌 승부제로 진행된다.
[1] 체스는 마상상마(나이트-비숍/비숍-나이트)로 항상 고정되어 있다. 즉, 안상 차림만 허용된다.[2] 포다리를 놓기 위해서 마가 포 옆으로 가면 차의 길을 막기 때문에 오히려 차가 나오기 나빠진다. 설령 차가 한 수라도 더 빨리 진출하기 위해 마 대신 차로 포다리를 놓는다 해도 결과적으로는 차가 두 번 움직여야 해서 역시 안 좋기는 매한가지다.[3] 북한에서는 '장군'이 김정일의 고유 칭호여서 피휘하듯이 군 장성들도 장군이라고 안 부르고 장령이라고 부르는데, 장군 대신 장훈이라고 하는 것도 그 영향인 듯하다.[4] 북한제 운영체제인 붉은별에 내장되어 있다.[5] 한국에서는 장기판, 바둑판이 세트로 나와서 거의 같다. 즉 앞면에는 바둑판 후면에는 장기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