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나 사회주의에서 기호로 널리 쓰이는 문자에 대한 내용은 붉은 별 문서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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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별 | |
<colcolor=#cb050d> 개발 | 조선콤퓨터쎈터(KCC) |
국가 | [[북한| ]][[틀:국기| ]][[틀:국기| ]] |
최신 버전 | 붉은별 4.0(?)[1] |
기반 | Fedo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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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북한에서 만든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 한국에 하모니카와 구름, 중국에 기린이 있다면 북한에는 이 붉은별이 있다. 영어로는 Red Star OS라고 한다.2. 역사
2001년 북한의 컴퓨터 정보/개발 담당 기관인 '조선콤퓨터쎈터(KCC)'[2]에서 개발 작업에 착수하여 2006년경 그 소식이 북한 당국에 의해 공표되었으며, 이후 추정상 2008년에 완성되어 1년간의 시범 테스트 기간을 거쳐 2009년 발표된 것으로 보인다.3. 특징
제조 목적은 북한의 소프트웨어들이 흔히 그렇듯 내부 보안(=단속) 강화+체제+선전용 정도의 목적으로, 외부에 존재가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2010년에 러시아의 한 대학생 미하일(Mikhail)이 평양에 왔다가 김일성종합대학 근처에서 우연히 찾아 5달러에 사 온 다음 느낀 바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고 몇 언론사들이 주목해 보도하면서 바깥에 알려지게 되었다.자체 개발이라고는 하나, 실상은 쉽게 풀이하자면 Linux에 윈도우 Vista식 스타일과 여러가지를 짬뽕으로 얹어놓은 물건이라고 보면 된다. 붉은별 2.0이나 3.0이나 모두 Fedora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RPM 패키지 관리자를 사용하고 있다. 데스크톱 판은 KDE를 마개조해서 사용하고 있으며, 몇몇 아이콘은 윈도우 비스타에서 그대로 가져왔다. 기본 웹 브라우저인 '내나라'는 Firefox를 그대로 가져다가 언어 번역과 기본 설정을 북한식으로 바꾼 것이며, 다른 내장 프로그램도 겉으로 보이는 이름을 바꿔 두었다.
언어는 '조선어(ko_KP, 문화어),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본적으로는 조선어(한국어의 북한식 명칭)만 사용한다. 정치적 편견과 달리 김정일이 아예 이쪽 용어는 하드디스크를 경자기원판으로 부르지 말라면서 마구잡이로 순화하지 말라고 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웨브(웹)', '마우스', '코드', 'PDF', 'root', '프로그람(프로그램)' 같은 외래어가 꽤 보이는 편이다. 한국 표준어에서 외래어로 사용하는 용어 중 20%만 '봉사기(서버)' 같은 것으로 바꾸어 2000년대 초반 한국 민간에서 '무른모', '굳은모' 같은 것을 쓰자고 하던 정도까지는 아니다. 오히려 마우스, 컴퓨터 등을 자국어에 맞게 변형해서 부르는 중국어보다도 영어계 외래어를 많이 받아들이는 수준이다. 북한에서 이 운영체계에 대해 소개하는 글을 보면 '프로쎄스', 'PDI', 'bash쉘'과 같은 표현도 보인다.
GPL 라이선스인 Linux를 기반으로 만들었지만 소스코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GPL 프로그램을 썼다고 해서 꼭 코드를 공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소스코드 공개 의무가 발생하려면 물리적인 프로그램의 이동인 '배포'가 발생해야 한다. 즉 소프트웨어를 수령하지 않은 사람은 GPL에 따른 소스코드 공개를 요구할 수 없다. 외부에 판매하더라도 모두에게 소스코드를 공개하지 않고 구매자에게만 공개하면 된다. 다만 GPL은 원칙적으로는 프로그램이 유출되어 제3자가 프로그램을 수령하게 된 경우에도 소스코드 공개 의무가 발생한다. 붉은별 2.0과 3.0이 해외 웹에 올라와 있으므로 GPL에 따르면 이를 받은 사람이 소스코드 공개를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에 있는 개발사에 직접 가서 소스코드를 요구할 사람도 없을 것이다. 북한도 베른 협약 가입국으로, 외국인이 만든 리눅스의 저작권도 인정해야 하므로 원저작권과 GPL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실제 법 집행이 따라 주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는 일이다.
기본 IME에서는 두벌식을 지원하지만, 한국 표준 KS X 5002 두벌식이 아닌 북한 자체 표준인 국규 9256 배열을 쓴다. 또, 국규 9566 한글(조선글) 문자셋을 지원하는 얼마 안 되는 운영체제다.[3] 내장된 문자표를 보면 "존함(Noble Names)" 항목에 특수 문자로 '김', '일', '성', '김', '정', '일', '김', '정', '은'이 배당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유니코드에는 당연히 없으며 PUA에 임의 배치했다고 한다. 세 이름 모두에 들어간 '김', 두 이름에 들어간 '일', '정'의 코드가 모두 다른 것도 특징.[4] 또한 내장 입력기로 김씨 3부자의 이름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볼드 처리된다.[5]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내부에서 남한과 관련된 사항은 대부분 지워졌다. 한국 사람이 기여했던 한국어 번역은 모두 지워지고 새로 번역한 것으로 추정되며, 한국어 입력기, 한국어 키보드, "ko_KR" (한국어+대한민국) 로캘(locale), 대한민국 표준시 정보가 모두 제거되었다.
북한의 영재용 교과서에 붉은별 2.0을 소개하는 내용이 있어 붉은별이 북한에서 어떻게 알려지는지 알 수 있다.
4. 버전
4.1. 붉은별 1.0
개발 중일 때의 버전이라 정보가 적고 파일도 풀리지 않았다.부팅 화면 | 바탕 화면 (1.1판) |
윈도우 XP와 윈도우 Vista의 인터페이스를 적당히 섞어넣은 것이 보인다.
4.2. 붉은별 2.0
다운로드 / 설명서유튜버 다칸의 리뷰 영상 |
2009년에 완성되어 2010년부터 팔기 시작했다. Linux 커널 2.6.25를 사용하고, 데스크톱 환경은 KDE 3.5 기반이다. 설치에 필요한 최소 조건은 펜티엄 III 800MHz / 램 256MB / 하드디스크 3GB 이상으로 매우 저렴하다.총 2장의 CD로 구성되며, 1번 CD는 운영체제 설치용, 2번 CD는 멀티미디어나 워드 프로세서 같은 유틸리티 설치용이다. 일부 유틸리티는 자체 개발된 것도 있지만, 일부는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가져다가 이름만 바꿔서 집어넣은 것 뿐이다.
- 파도 2.0 (FTP 프로그램, gFTP 기반)
- 초병 1.0 (문서 영구삭제 및 보안관리)
- 클락새 3.5 (백신 프로그램)
- 별무리 2.0 (미디어 재생 플레이어)[6]
- 내동무 2.0 (주소록 관리, KAddressbook 기반)
- 연꽃 (이미지 에디터, GIMP 기반)
- 서광 2.0 (워드 프로세서, OpenOffice 2.0 기반. 그런데 OpenOffice 3.0은 또 다른 이름으로 들어가 있다)
- 비둘기 2.0 (이메일 전송 및 관리, KMail 기반)
- 평양성 2.0 (방화벽, 이건 그나마 자체 개발했다)
- 은반 (CD/DVD 레코딩, K3b 기반)
- 근육 2.0
- 은방울 (음악 제작 프로그램. MuseScore와 비슷한 형식이다.)
덤으로, 북한에서 만든 물건답게 당연히 주체사상 찬양 요소들이 곳곳에 들어있다. 일반적으로 작업 표시줄 우측 하단에 표시되는 시간은 일반적인 시간 표기 옆에 '주체 XX년' 이렇게 김일성 생년 기준 기년법을 번갈아 쓰고 있다. 하지만 이것들을 제외하면 의외로 체제 찬양 및 홍보성 요소는 생각보단 거의 없는 편.
4.3. 붉은별 3.0
다운로드 / 설명서 (봉사기용)뻘짓연구소의 리뷰 영상 |
이 버전이 처음으로 알려진 건 2013년 말 평양에 간 미국 컴퓨터 공학자가 3.0을 사며 윈도우에서 OS X 스킨으로 바뀐 것을 공개하면서다. 미국 기사 국내 기사
2014년 2월 5일, 북한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붉은별 3.0은 김정은의 앱등이 취향이 반영된 OS X을 베낀 UI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OS X보다 확실히 좋지 않다. 붉은별 3.0 서버용 리뷰
설치 로그에 따르면 RHEL 9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Linux 커널이 2.6.38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되었고, GUI는 여전히 KDE 3.5 기반(서버용은 GNOME 기반)이지만 OS X처럼 보이도록 마개조가 이루어졌다. 화면 아래 독, 파일 관리자나 시스템 리포트 프로그램까지도 OS X을 베꼈으며 겉만 OS X처럼 생긴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로 애플리케이션 폴더 아래에 설치된다. 웹 브라우저는 파이어폭스 3.5를 변형시킨 '내나라' 브라우저고, Wine과 같은 역할을 하는 '만능 3.0'이 있다. 내나라는 공식 한국어판을 가져다 수정했는지 여기저기 흔적이 남아있다고 한다. #
설치 디스크는 2.0과 다르게 프로그램 설치 미디어도 합쳐져 있다.
윈도우에서 Wubi를 이용해 설치하려고 하게 되면 조선식한글입력 프로그램이 없다며 거부한다.
4.4. 붉은별 4.0
2018년에 4.0판이 소개되었다. #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정보가 별로 없다.2020년 6월에 NK경제에서 실제로 4.0을 입수했다. 아래와 같은 기사들이 있으니 참고.
- 북한 붉은별4.0에 오라클 버추얼박스를 탑재하고 있다
- 붉은별4.0 서광 오피스에서 MS워드 파일 편집 가능하다
- 북한 붉은별 4.0의 기본 브라우저는? 파이어폭스
- 붉은별4.0의 비밀번호 관리는 키체인으로?
5. 보안
미지의 집단에서 만든 물건이다 보니까 양덕후들이 보안 취약점을 알아서 분석해 주고 있다. 2015년, 자체적인 결함 문제로 최고 관리권이 손쉽게 탈취되는 보안 결함이 여럿 있다는 점이 알려지게 되었다. 그런데 이 보안 결함이 알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시기가 2010년경이며 이 시기부터 미국의 정보전사들이 북한 망을 뚫고 자료를 빼내 왔다는 보도와 맞물려, 미국이 소니의 해킹을 알고도 방치했다는 설에 묘한 설득력을 실어 주고 있다.붉은별 OS 내부에는 시스템에 존재하는 모든 파일에 자동으로 워터마크를 새기는 기능이 있다. 심지어 USB 메모리에 파일을 담아서 붉은별 OS가 설치된 컴퓨터에 꽂기만 해도 파일 내부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가 새겨진다고 한다. 이는 특정 문서를 작성한 사람을 추적하기 위한 기능일 가능성이 높다.
6. 사용
북한에서 잘 사는 집의 기준으로 삼는 가구와 전자제품을 일컫는 <5장 6기>란 표현이 있는데 여기서 5장은 <이불장, 옷장, 책장, 식장, 신발장>의 5장이고, 6기는 <수상기, 냉동기, 세탁기, 재봉기, 선풍기, 녹음기>의 6기를 의미한다. 그러나 2010년대가 되자 녹음기가 녹화기(DVD플레이어)로 대체되고, 2018년 기준으로는 전반적으로 5장 6기가 전자제품으로 대체되고 있다. #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2019년~2020년 탈북한 탈북자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냉장고는 상류층에 비해 중류층이 44% 가량으로 더 많이 보유하고, 컴퓨터의 보급률은 상층 64%, 중층 51.5%, 하층 23.3%[7]라고 한다. 북한 사람 중 절반 가량이 컴퓨터를 써본 적 있으며, 이중 75% 가량이 자신의 집에서 쓰는 것이니 30~40%는 쓸 수도 있겠다. # 연료 문제와 같은 부분은 한국 60년대보다 나은가 싶을 정도지만, 전자기기는 현대 사회에서 단가가 생각보다 싸서 보급이 빠르다. 하지만 실제 사용되는 운영체제는 윈도우라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붉은별은 거의 서버용으로 돌아가고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23년 2월 기준 북한의 운영체제 시장점유율을 봐도 iOS가 55%를 넘고 Windows는 거의 38%, OS X는 약 5%, 안드로이드는 약 1%지만 붉은별은 순위에도 잡히지 않았다. #다만 이는 인터넷에 연결된 기종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북한은 주민들에게는 붉은별 OS를 쓰라고 강요하고 있지만, 붉은별이 미흡한 점이 많고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비롯한 외국 영상을 몰래 보는 것을 다 기록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주민들은 붉은별 체계를 좋아하지 않는 대신 다른 OS를 쓰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 기사에 따르면 컴퓨터, 노트북은 북한에서는 간부, 돈주 같은 사람 위주로 보급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위 사진처럼 김일성종합대학의 컴퓨터실에서는 붉은별 2.0과 더불어 불법 복제한 Windows XP를 사용 중이다. Microsoft는 미국 정부 방침에 따라 북한·아프가니스탄 등 경제 제재가 가해진 국가에는 소프트웨어를 팔지 않으며, 원칙적으로는 해당 프로그램이 해당 국가로 반출되는 것도 금지되어있다.
2014년 1월 15일 중국도 자기만의 운영체제를 출시했다. Kylin 문서를 참조. Windows 대신 전용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이유는 Windows의 개발사인 Microsoft가 PRISM 참여 기업이라서 미국 정부가 윈도우에 백도어를 심는다는 의혹이 있기 때문이다. 이쪽은 중국 정부가 Ubuntu 개발자와 공식 협력하여 제작한 것으로 아직까지 문제점이 없다. 게다가 이건 모바일 운영 체제로도 나왔다.
7. 외국에서
북한이 자체적으로 사용하려고 만든 것이나, 북한이란 집단이 워낙 악명 높다 보니 이 운영체제도 다른 국가들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구글에서도 'Red star'이라고 검색만 하면 리뷰 영상과 웹 문서 및 블로그 문서, 심지어 다운로드 페이지까지 주르륵 올라올 정도.(간략 리뷰(영어)) 물론 그 평가는 대부분 좋지 않다.이렇게 설치 파일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사용기가 알음알음 올라와 있으니 설치해보고 싶으면 참고해보자. 붉은별의 단순 설치 및 이용은 국가보안법 위반이 아니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파일에 몰래 워터마크를 쓰는, 즉 파일의 무결성을 바꾸는 기능이 들어가 있고 백도어 의혹도 있기 때문에 가상머신에 설치하길 바란다.
8. 관련 문서
[1] 정보가 많이 없어 업데이트가 얼마나 있었는지 알기 어렵다.[2] 남북교류가 활발하던 2000년대 초반에 삼성전자에서 이곳에서 만든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수입한 적이 있다.[3] 단, 시스템 기본값은 EUC-KP가 아니라, RHEL의 기본값인 UTF-8을 쓴다. 로캘 기본값은 ko_KP.UTF-8.[4] 그리고 이 글자들이 남한에서 널리 쓰이는 한양 PUA에서는 각각 'ᅌᅪᆨᅌᅪᆫᅌᅪᆯ', 'ᅌᅪᇙᅌᅪᆷᅌᅪᇝ', 'ᅌᅬᇰᅌᅭᅌᅭᆷ'이 된다. 북한의 전자 문건을 남한 전자 기기에서 읽으면 이렇게 깨지는 경우가 있다. #[5] 북한에서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이름을 존함이라 하여 이 김씨 일가 국무위원장, 즉 수령, 령(영)도자, 장군의 이름을 볼드 처리하는 문화가 있다. 만약 그게 어려울 경우 폰트(글자) 크기를 키운다고 한다.[6] 주체사상을 찬양하는 노래 4곡이 기본수록.[7] 북한에서는 주민들을 상층 20%, 중층 30%, 하층 50% 정도로 구분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