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위기탈출 넘버원, 살인자는 말한다, 범죄인간, 솔로몬의 선택, 리얼스토리 실제상황, 실화극장 죄와 벌,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이것은 실화다, 생방송 아침이 좋다, 모닝와이드/3부, 생방송 오늘 아침,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연애의 참견,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고딩엄빠, 부부스캔들 등과 같이 재연을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1]에서 재연을 위해 출연하는 배우들을 말한다. 다만, 정식 용어는 아닐 뿐더러 당사자들은 이 말 자체를 무척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2. 특징
1980년대 중반 ~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MBC의 <역사의 고향>, <역사기행 길따라 발따라>, KBS1의 <다큐멘터리극장> 같은 재연 장면을 가미한 프로가 있긴 하나, 당시에는 일반화되지 않은 데다 재연 장면마저도 중견 탤런트들이 출연했다. 본격적인 재연 프로그램의 시대가 열린 건 1993년 MBC의 <경찰청 사람들>을 첫 신호탄으로 하여 재연 프로그램의 붐이 일었으며, 이를 전후하여 KBS의 <사건 25시>와 <긴급구조 119>, <TV는 사랑을 싣고>, <이것이 인생이다>, <다큐 남과 여>, <TV인생극장>, <추리특급>, <나의 사랑 나의 가족>, MBC의 <김국진의 스타다큐>, <이야기속으로>, <다큐멘터리 성공시대>, <휴먼TV 즐거운 수요일>, <테마게임>, SBS의 <추적 사건과 사람들>, <토요미스테리 극장>, <시청자 세상 웃으며 사는 이야기> 등 재연 프로그램이 교양, 예능 등 장르를 막론하고 봇물처럼 쏟아져나왔으며, 1990년대까지만 해도 배도환, 차광수, 손호균, 윤동환, 박칠용, 강신조, 한근욱, 박건식, 이금복[2] 등 중견 배우들이 주로 활약했다. 연극계에서 이름난 강태기도 이런 프로에 나온 경력이 있다. 또한 1990년대 중후반 들어 한국예술이나 MTM 등지에서 보조출연자, 배우 지망생들을 공수해 와 재연 배우로 쓰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전해룡, 허장[3], 변신호, 주효만, 한순례 등 무명 배우들도 재연 프로의 단골 출연자이기도 했다.(1998년 4월 2일 경향신문 기사)이런 부류들은 인지도가 높아도 출연료는 다른 연예인에 비해 현격히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대중들의 안좋은 인식도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영화나 드라마에는 출연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에 따라 대우도 차이가 난다. 대표적으로 "서프라이즈 걔"로 유명한 이수완도 연예인 소득 등급이 7등급으로 신인 연예인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고[4] 재연 배우라는 커리어 때문에 오디션에서 취소당한 일화가 몇 번 있었다고 한다. 또한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던 이정길[5]도 2017년 이봉원의 야단법석이란 코너에 출연해 근황을 알렸는데 재연배우 커리어를 지우려 할 정도로 별로 달가워 하지 않는 듯한 반응이었다. 그 외에 <경찰청 사람들> 같은 사건 재연프로에 나오는 대역 배우들은 범죄자로 오인받아 경찰에 잡혀가는 해프닝도 있었다.(관련 칼럼)
때문에 연기 학원 강사들이나 연극영화학과 교수들은 재연배우와 보조출연자는 절대로 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하는 순간 재연배우에서만 머물며 커리어가 한 순간에 무너지기 때문. 대표적으로 2007년 자살로 생을 마감한 재연배우 여재구가 있다. 그는 연극계 출신이지만 재연 배우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다 우울장애로 극단적 선택을 해 안타까움을 주었다. 게다가 조문도 재연배우들만 와서 재연 배우에 대한 세간의 인식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다만 일반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주조연급인데 발연기가 심한 경우에는 '서프라이즈 배우들 데려와라'는 비난을 받으며 재연 배우만도 못하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6] 반면 아역 시절 <TV는 사랑을 싣고>에 10여 차례 대역배우로 나온 오승윤을 비롯해 문근영, 이진 등이 재연배우 루트를 거쳐 스타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마저도 가뭄에 콩 나듯 보기 어렵다. (2001년 한국일보 기사)
이순재가 정형돈과 박성광이 서프라이즈 재연배우들과 같이 기획한 영화 제작을 위해 연기 가이드를 해주러 왔을 때 한 말에 의하면, 재연 프로그램의 특성상 배우의 연기력보단 스케줄을 우선시해서 연출자들이 배우들의 연기력이 좀 어색해도 바로 넘어가기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력이 향상될 환경이 안된다고 한다. 서프라이즈 배우들 역시 경력 10년이 다 되어 가지만 감정 몰입 같은 여러 부분에서 많이 부족하다고 한다.#
2003~2004년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를 비롯, 타임머신, 실화극장 죄와 벌 같은 재연 프로그램이 많이 나와 재연 배우의 황금기였다고 한다. 이 때, 100회 특집(2003년 12월 14일 방송분) 당시 타임머신 내에서도 재연 배우 소재익(후에 영화감독, 연출로 전향), 김보리(당시 본명은 김량경, "영자들의 전성시대(10회, 2002년 1월 20일 방영)" 에피소드에서 시청자 배우로 첫 출연)에게 각각 남우,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었다.[7] 하지만 지금은 낮은 임금에 적은 일거리 때문에 재연 배우들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심지어 재연 배우와 에로 배우를 겸하는 배우도 있고 케이블 드라마에서 이것저것 갖은 배역을 맡곤 한다. 그 중에서 막돼먹은 영애씨는 재연 배우들이 여러 조연을 맡아 그럭저럭 잘 유지되고 있다.[8]
타임머신에서는 재연 배우의 일반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시청자 배우 제도도 있었다. 같은 방송사의 재연 프로그램인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는 존재하지 않는 제도였으며,[9] 타임머신 초창기 방영분을 보면 엔드 크레디트 화면이 나오기 전에 "시청자 배우를 모집합니다"라는 자막으로 당시 구 여의도 사옥 시절의 MBC 주소, 전화번호와 같이 띄운 적이 있었으며, 타임머신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청자 배우 신청 게시판에서 신청을 받았던 적이 있었으나, 2005년 가을 개편으로 타임머신이 종영되면서 시청자 배우 제도도 사라지게 되었다.
위기탈출 넘버원 역시 2013년 초반까지는 주로 재연 배우들이 연기했으나, 그 이후에는 주로 유명 연예인들이 연기하게 되었다.
TV 내무반 신고합니다에서 재연 연기는 주로 현역장병들을 투입해 연기하는데 현역 장병들을 투입하기 어려운 경우 재연배우를 투입하였다.
전술한 경찰청 사람들과 사건 25시[10], 긴급구조119에서 소방관과 경찰관은 각각 현역 소방공무원과 경찰공무원을 투입했는데 순직, 퇴직 등 신상 변화가 생긴 경우 재연배우를 투입했다.
3. 나무위키에 등록된 재연배우 목록
- 김민진 :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 김선은 :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천일야사
- 김하영 :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 박상철 :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자주 나왔다.
- 박재현 :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천일야사
- 박지영[11] : 범죄인간,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 방초록 :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천일야사
- 손윤상 :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 손정림 : 범죄인간,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 여재구 :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솔로몬의 선택, 리얼스토리 실제상황
- 윤미향 : 살인자는 말한다
- 이가돈 :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위기탈출 넘버원
- 이수완 :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솔로몬의 선택, 천일야사, 실화극장 죄와 벌
- 이재은[12] : 살인자는 말한다
- 전나연 : 살인자는 말한다
[1] 이런 재연 기법 자체는 방송 선진국인 서구권 및 일본에서도 성행했으나, 한국에서처럼 연속으로 프로그램이 양산된 경우는 찾아볼 수 없다.[2] 야구인 유승안의 아내로, MBC <수사반장>의 여형사 미스 리 역으로 이름을 날렸다.[3] 재무부 공무원 출신. 1996년 연기학원을 통해 재연배우로 입문하여 1997년 영화 <넘버 3>에서 단역으로 나왔고, 2002년작 영화 <라이터를 켜라>에서 전경 중대장 역을 맡았으나, 대전역 현지 촬영 도중 열차 사고로 사망.[4] 그런데 이 사람이 재연 배우 중에서는 탑 수준의 페이를 받았다. 월 400 정도를 받았다고. 이수완 다음으로 주연 역할을 자주 한 박재현의 말에 의하면 본인은 400이 한참 안 되는 돈을 받았다고 하니 업계 탑이라는 이유로 다른 배우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몸값이 높았던 것이다. 2000년대 초반 기준 월 400이면 당시 대기업 초봉의 2배 가까이였다.[5] 1944년생 배우와는 동명이인. SBS 개그맨 출신이라고 하며 최근에는 독립영화나 연극 쪽에서 활동 중이다.[6] 이런 배우들은 신인인 확률이 높아서 다작을 할 수록 연기력이 늘어난다. 발연기 항목에서 보듯 연출이나 각본의 문제일 수도 있어서 다른 작품에서는 연기력이 좋은 경우도 많다.[7] 소재익이 출연한 "신 처용가(67회, 2003년 4월 20일 방송분)" 에피소드를, 김보리이 출연한 "굳세워라 금순아!(73회, 2003년 5월 25일 방송분)" 에피소드를 대표 우수작으로 재방영하기도 하였다.[8] 이 중 영애의 회사 부장 역을 맡던 유형관은 연극계 출신으로 <야인시대>의 만해 한용운 역 등 영화, 드라마 조연/단역으로 나오면서 가끔씩 재연 배우로도 잘 나왔다.[9] 단, 600회(2014년 1월 5일에 방영) 특집을 앞두고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1회성이지만 드물게 타임머신처럼 시청자 배우를 모집한 적이 있었다.[10] 후신인 공개수배 사건 25시, 특명 공개수배도 포함[11] 2016년 은퇴.[12] 1980년생인 가수 겸 배우와는 동명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