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4 20:48:15

절체절명도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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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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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거영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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絶体絶命都市4Plus -Summer Memories- / 절체절명도시 4 Plus -Summer Memories-

1. 개요2. 발매 전 정보
2.1. PV
3. 등장인물4. 스토리5. 평가

1. 개요

공식 사이트

절체절명도시 시리즈의 4편. 부제는 서머 메모리즈(Summer Memories). 본래는 아이렘에서 개발 중이었으나 여러 가지 문제가 겹쳐서 그대로 묻힐 뻔 했던 작품이다. 이후 아이렘 주요 스태프들이 독립하여 설립한 그란젤라에서 PS4용으로 2018년 11월 22일 발매하였다. 개발 과정의 우여곡절이 역으로 마케팅으로 작용한 덕인지 시리즈 중 기대를 모았다.

2019년 6월 19일, 디지털 터치에서 절체절명도시 4 한국어 번역을 발표하며, 한국어 로고를 공개했다. 출처

2019년 8월 28일에는 후일담 DLC의 한국어판이 출시되었다. 전편과 후편으로 나뉘어있으며 전편은 무료, 후편은 13,000원.

2019년 9월 26일에는 닌텐도 스위치 버전이 발매되었다.

2020년 4월 7일 스팀을 통해 PC로 출시되었다. 스팀 상점 페이지

절체절명도시 4는 시리즈 중 유일하게 성인용 등급인 CERO D(17세 이용가)를 받았다. 전작들은 B(12세 이용가) 또는 C(15세 이용가)를 받았다. 결정적인 이유는 성폭행 장면이랑 성매매 장면. 남자한테 맞아서 멍이 든 여자의 옷이 풀어헤쳐있는 장면으로 간접적으로 강간 묘사가 나오고, 음식 줄 테니까 나랑 성행위하자는 남자가 나오는 등 성매매 묘사가 나오는 것이 심의에 걸려 심의 등급이 상향되었다. 한국 GRAC도 마찬가지 이유로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주었다. 게임에 폭력적인 장면도 있는데 게임위에서 "선정성"이랑 "범죄" 심의 마크만 표시한 것을 보면 게임위에서도 성범죄 요소가 결정적으로 심의에 작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럽 PEGI에서도 강간에 대한 묘사가 결정적으로 작용해서 최고 등급인 18세 이상 등급을 받았다. 다만, 미국 ESRB 심의 등급은 T등급(13세 이용가).

2. 발매 전 정보

처음에 PV가 공개될 당시에는 그래픽도 괜찮다는 평을 받았고 시스템 면에서도 꽤 주목을 받았다. 지진으로 무너진 도시를 배경으로 복수의 등장인물들이 서로 협력하며 진행해나가는 시스템이라는 듯. 이번 작품의 생존 포인트는 배설, 공복 같은 생리현상이다.

그러나 절체절명도시 시리즈 문서에 적혀있는 것처럼 도호쿠 대지진의 여파로 발매 중지가 되어 버렸다. 당시에는 발매 중지가 당연하다는 반응도 있었던 반면, 오히려 실제 상황에서 참고가 될 지도 모르니 발매했으면 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얼마 후 제작사인 아이렘이 망하면서 영원히 묻히는가 했는데... 아이렘으로부터 판권을 넘겨받은 그란젤라에 의해 2014년 말에 부활 확정. 상기한 대로 개발이 한 번 중지됐던 작품이기 때문에 이 노선 그대로 완성될지는 불명이며 발매 기종도 PS3에서 PS4로 변경되었다.

공식에서 스크린샷 3장이 공개되었는데, 상당한 수준의 그래픽을 보였다. 자세한 정보는 11월 하순에 공개 예정. 스크린샷에 HP와 ST가 있는 것으로 보아,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시될 듯하다.

2015년 11월 26일에 새로운 PV가 공개되었는데 게임 내용의 재검토는 물론 비주얼도 대폭 강화될 예정어서 '플러스'가 붙었다고 한다. 플랫폼은 PS4이며 발매 시기나 국내 발매, 한국어 버전 등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전작의 팬들을 흥분시키기엔 충분해 보인다. PV 도입 부분이 PS3로 개발되던 아이렘 시절의 PV를 오마주한 듯한 앵글로 시작하는 것도 인상적인 부분.

스토리에 변경점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PS3 버전으로 공개했을 때는 남자가 주인공인데다 평범한 회사원이라는 느낌이었다면, PS4 버전인 플러스로 넘어와서는 취업 면접 보러 온 여자가 주인공이 되었다.

결국 정식판에서는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이게 두 가지 스토리로 나온다는 뜻이 아니라, 3편처럼 주인공 성별만 고를 수 있다 뿐이지 스토리 진행에는 별 차이가 없다. 즉, 남자 주인공으로 진행을 하다 보면 다양한 히로인들을 만나게 되는데, 혹시 여자 주인공으로 플레이하면 남자 캐릭터들과 썸을 타나 싶지만, 전혀 아니다. 남자 주인공을 베이스로 한 스토리에 여자 캐릭터로 모델링만 바꾼 수준에 가깝다. 그래서 남자 주인공에게 어울리는 선택지가 여자 주인공으로 진행할 때도 똑같이 나오다 보니 졸지에 여자 주인공이 레즈비언이 되었다. 히로인들에게 결혼하고 싶다거나 좋아한다거나 반했다거나, 내 스타일이라는 대사를 여주인공으로 해도 똑같이 나온다. 그래도 완전 복붙은 아니고, NPC가 '아가씨'라고 부르긴 한다. 시간과 인력, 자금이 부족해서인지 다양한 분기와 멀티 엔딩, 스토리가 존재했던 플스2 시절보다 오히려 퇴보한 느낌으로 일직선 방향의 게임이 되었다.

2016년 12월에 데모 플레이 영상이 등장했다. #

2018년 10월 25일, PS4로 출시가 결정됐다. 7월 중 체험판도 배포될 예정이다.

2018년 7월 30일, 절체절명도시 4 체험판의 배포 날짜가 8월로 연기되었다.

2018년 8월 16일, 드디어 일본 PSN에서 체험판이 풀렸다. 다만 데모를 플레이한 유저들의 평은 좋지 않다. 가장 두드러지는 문제점으로는 지나치게 낮은 프레임이 꼽히고 있다. 육안으로도 30 fps를 뽑지 못하는 것이 보일 정도이다.

2018년 9월 6일, 신작 홍보가 한창이던 중에 2018년 홋카이도 이부리 동부 지진이 발생하여 또 프로젝트가 엎어지는 것이 아닌가 아닌가 걱정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발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1] 오히려 게임 내의 방재 매뉴얼 기능이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10월 10일, 발매가 11월 22일로 연기된다는 공지가 떴다.

2.1. PV


PS3로 발매 예정이었으나 개발 중단된 절체절명도시 4의 세컨드 PV.


PS4용으로 발매된 플러스 PV


2018년 8월 11일에 올라온 3차 PV


절체절명 채널 1회

3. 등장인물

  • 타케다 마사토(武田正人)
    남주인공.
  • 이치카와 유코(市川結子)
    여주인공.
  • 카사하라 야요이(笠原弥生)
    제1히로인.
  • 토미타 카나에(富田佳苗)
    제2히로인.
  • 타네다 신지(種田真二)
  • 카와무라 츠토무(河村勤)
  • 히가 나츠미(比嘉夏海)
    시리즈에 개근하는 1편의 히로인.
  • 토와다 아케미(十和田アケミ)
  • 카자마 토모야(風間智也)
    카나에의 남자친구로 나오지만 사실 중후반부에서 드러난 그의 정체는 밀입국 인신매매 범죄자이며 극중 메인 빌런이자 최종 보스이다.
  • 쿠마자와 마사요시(熊沢正義)
    각종 편의점을 돌아다니면서 가짜 점장 행세까지 하면서 물건 가격을 마음대로 올리고 사기를 치고 다니는 빌런이다.
  • 오카자키 류조(岡崎隆三)
    카자마를 쫓는 야쿠자 같이 생긴 남자. 사실은 경찰로 카자마가 소속된 인신매매 집단을 쫓고 있었다.
  • 히가 하루히코(比嘉 春彦)
    1편에 등장한 히가 나츠미의 남동생.
  • 타케베 유키(竹辺 幸) - 성우: 쿠로카와 나미
    시리즈에 개근하는 보석을 찾아다니는 여자. 이번에는 옆에 시체를 두고 보석을 뒤지고 있었지만 자기가 죽인 건 아니라고 주장한다.
  • 후지미야 하루카(藤宮 春香)
    2편의 히로인. 후일담에서 등장한다.
  • 혼다 료코(本多 涼子) - 성우: 사카토 코마츠나
    2편에 등장한 기자. 후일담에서 등장한다.
  • 혼조 사키(本条 咲)
    3편의 히로인. 후일담에서 등장한다.

4. 스토리

2018년[2] 7월의 어느날 카와세현 히스이시. 주인공은 채용 면접을 보기 위해[3] 버스에 탑승해 글리트니르라는 기업의 건물로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지진이 일어나 사고가 나게 되고 여러 일을 겪게 되며 게임이 시작된다.

5.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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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일: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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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일: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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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일: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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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종합 평가 최근 평가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060210/#app_reviews_hash| 대체로 긍정적 (70%) {{{#!wiki style="display:inline-block; font-size:.9em"]]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060210/#app_reviews_hash| - (-%) {{{#!wiki style="display:inline-block; font-size:.9em"]]



체험판에서 모두를 절체절명으로 몰아넣은 프레임 드롭은 정식판에서는 조금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플레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수준이다. PS4 Pro에서도 이는 거의 개선되지 않은 것을 보아 소프트웨어 자체 문제로 보인다.

2002년 발매된 플스2 절체절명도시 1편도 당시 그래픽은 플스1 수준에 시점 문제나 조작감, 프레임 저하 등 많은 문제점이 있던 게임이다. 하지만 그런 단점들을 상쇄하여 마니아들을 양성한 것은 바로 지진이 일어나는 상황과 배경을 디테일하게 잘 묘사했고, 재난 속에서도 희망과 웃음을 잃지 않는 주인공들이 탈출할 때 느끼는 감동과 환희이다. 실제 1편에서는 히로인과 함께 온갖 고난과 역경 끝에, 드디어 저 멀리 헬기와 사람들이 모여있는 탈출장소가 눈에 딱 보이면 '살았다'는 느낌과 함께 감동을 받는다. 그래서 절체절명도시 4 리뷰의 한 웹진에서는 이 게임을 2002년에 했는데 너무 재밌게 했던 게임이라고 추억을 회상하며 절체절명도시 4가 나왔을 때 기대가 컸다고 한다. 물론 나오지 말았어야 할 게임이라고 악평은 했으나, 그래도 지진과 배경 묘사는 디테일하게 잘 묘사했다고 칭찬했다. 사실 스토리만 제외하고 보면, 1편에 비해 엄청나게 장족의 발전을 한 것이며 지진 묘사도 확실히 리얼해졌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스토리. 애초에 절체절명도시 시리즈의 재미는 다양한 선택지와 적절한 병맛과 적절한 감동이 버무려진 기상천외한 스토리에서 나왔는데, 본작은 코미디는 수준 미달이고, 감동은 있지도 않고, 선택지의 대부분이 의미가 없어져 오솔길 진행이 되었는데 그 오솔길 스토리가 권악징선 수준의 부조리한 내용인 데다가, 주인공 본인도 반강제적으로 악행을 해야만 해서 플레이어의 기분을 불쾌하게 만드는 내용에, 심지어는 기존 팬들을 우롱하는 듯한 내용까지 있어서 절체절명도시의 이름을 더럽힌 쿠소게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이 게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극소수의 유저들에게도 이 작품이 스토리 면에서 시리즈 역대 최악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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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스토리의 문제 중 하나가 절체절명도시 시리즈에서 한번도 빠지지 않고 매번 등장하던 레귤러 캐릭터인 히가 나츠미(오윤지)가 꿈도 희망도 없이 죽어버린다는 것. 그것도 극적인 연출로 죽는 것도 아니라 허무하게 죽기 때문에 시리즈 팬들은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다. 이런 일회용 단역 같은 최후를 맞이할 거였다면 여태까지의 그 고생은 대체 뭐였는지 생각될 수밖에 없다. 개발진도 뒤늦게 문제를 인지했는지 후일담 DLC에서 어느 정도 뒷수습을 했지만 결국 히가 나츠미가 죽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으니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되지 못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런 내용이 들어간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시나리오의 평가가 곤두박질을 칠 텐데 본작은 이런 어처구니 없는 내용조차도 겨우 새발의 피(!!!)밖에 안 될 정도로 시나리오가 총체적 난국이라는 것이다. 예시를 몇 개 더 들자면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하며 가짜 점장 행세를 하며 사기와 도둑질을 밥먹듯이 하는 쿠마자와라든가, 카사하라 야요이가 남자 둘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것을 구하러 가면 이미 상황이 끝난 구원의 여지가 없는 내용까지 있다. 심지어 쿠마자와와 이 성폭행범들은 끝까지 어떤 처벌 하나 없이 끝나며, 후일담에서도 쿠마자와는 계속 가짜 점장 행세를 하며 사기를 치고 있고, 성폭행범들도 또다시 성폭행을 저지르려고 하는 모습이 나온다. 권악징선이라는 게 이런 말. 그나마 성폭행범들은 후일담에서나마 플레이어가 성폭행을 막고 두들겨 패줄 수 있긴 하지만, 문제는 애초에 이게 후일담이 아니라 본편에 들어가야 했던 내용이라는 것.

거기다가 본작의 경우 제대로 된 멀티 엔딩 시스템이 아니라는 점도 단점을 더욱 극대화시켰다. 아이렘이 제작한 게임들은 멀티 엔딩인 작품이 많으며 절체절명도시 시리즈 역시 1편, 2편, 3편 모두 도중에 주인공이 히로인을 버리고 홀로 탈출하거나, 호감도가 낮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인해 스토리를 마지막까지 진행해도 결국 주인공이 죽는 등의 배드 엔딩이 존재했지만, 다양한 멀티 엔딩 중 하나였기에 이러한 배드 엔딩은 오히려 재미있는 요소였으며, 그 자체로 당위성도 있었다.

헌데 4편의 문제점은 배드 엔딩 덜렁 존재하고 마치 분기점이 될 듯한 선택지 따위는 낚시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히로인이 몹쓸 짓을 당하기 직전 선택지를 보면 이래저래 구하러 가자는 선택지가 있어 뭔가 히로인을 구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들 수도 있으나, 결국 희망고문이다. 그래도 히로인을 구해주겠답시고 다시 다른 선택지를 택해보며 영화 나비효과처럼 상황이 바뀌길 바라던 유저들에게 결국 어떤 걸 택하든 히로인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다면 짜증이 날 것이다. 또 엎질러진 물 이후에 선택지에는 몹쓸 짓한 악당들을 혼내주러 가자는 선택지가 있으니 혹시 복수가 가능하나 싶지만 그것도 그냥 낚시다. 이러니 스토리에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다.

빠삐용이나 쇼생크 탈출류의 탈옥 영화에서 미덕은 바로 마지막 탈옥하는 그 순간의 환희이다. 그 마지막 한 순간만으로도 가치가 있기에 다소 지루한 장면들도 커버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내용은 기억 안 나도, 그 마지막 장면만큼은 여전히 가슴뭉클하게 떠올리는 관객들이 많다. 마찬가지로 절체절명도시에서의 미덕 역시 지옥 같은 곳에서 온갖 모험과 역경을 거쳐 무사히 탈출하는 그 순간의 환희인데, 꿈도 희망도 없는 스토리가 문제다. 특히 주인공과 썸을 타던 히로인과 무사히 탈출해야 감동이 있을 텐데, 중간에 몹쓸 짓당하는 것을 전혀 도와줄 수 없기에, 그 후 히로인과 동행할 때 탈출이 머지 않았음에도 기쁨의 희망보다는 초상집처럼 축 처진 분위기로 변한다. 실제 이후엔 히로인이 미안하지만 말 걸지 말아달라, 어머니에게는 뭐라고 말하나, 당신을 만나서 무사히 여기까지 왔는데 고맙다는 말은 못하겠다 등 이런 말을 하니,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릴 히로인을 보노라면 기분이 잡칠 수밖에 없다. 이미 탈출 전부터 김이 팍 새버렸기에 탈출한다고 해서 환희의 감동을 느낄 수 없는 것이다.

나비효과에서도 자살한 여주인공을 구하기 위해 과거로 시간을 돌려 별 짓 다하다 소용이 없자 필살기로 아예 자신과 엮이지 않는 방향을 택하는데, 마찬가지로 유저들은 히로인에게 악담을 해서라도 초반에 쫓아버려 구할 수 있다면 그것이라도 택해보고 싶을 것이다. 무수히 많은 선택지를 보면 혹시 구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는데 결국 뭘 해도 구할 수 없다 보니 희망고문만 당하는 꼴이므로 감동 대신 짜증이 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만약 이 게임의 스토리를 '배드 엔딩' 라인으로 정하고, 희망을 주는 '굿 엔딩'이 있었다면야 오히려 권악징선 스타일의 배드 엔딩도 참신하다고 좋은 점수를 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유저들이 단순히 해피 엔딩이 아니라고 해서 악평을 하는 것은 아니다. 배드 엔딩이라도 진중한 분위기와 스토리에 잘 녹아든다면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도 않다.

그렇다고 절체절명도시 4가 엔딩이 하나뿐인 게임인 것은 아닌데, 일단 배드 엔딩들도 존재하기는 한다. 헌데 이 배드 엔딩이라는 것들도 전부 당위성도 없고 개그성도 없다. 4편에서 도중에 탈출하는 배드 엔딩이라는 건 방화범이 자신이라고 거짓 자백해서 잡혀가거나, NPC에게 대뜸 바로 엔딩을 보여달라고 하는 등 당위성이 전혀 없고, 스토리를 마지막까지 진행해서 나오는 배드 엔딩은 마지막에 공항 대신 시청으로 가는 선택지를 택해야 하는데, 주인공이 졸지에 사람들을 선동하더니 인질극을 벌이게 되고, 마지막에 추락할 뻔하다가 뜬금없이 나타난 쿠마자와에게 구해지는 엔딩이다. 플레이어가 그럴 의도가 없었음에도 주인공이 악당이 되어버리고, 더군다나 도저히 좋게 볼 수 없는 쿠마자와가 갑자기 영웅이라도 된 듯 난입하니 어이가 없다. 메인 스토리 라인(사실상의 새드 엔딩)도 평가가 안 좋은데 배드 엔딩들조차도 평가가 안 좋은 것이다.

애초에 절체절명도시는 우울하고 심각한 게임은 아니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유쾌한 분위기와 빵 터지는 개그가 섞여있고,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주인공들이 협력해 끝끝내 탈출한다는 것이 백미인 게임이다. 실제 이 게임 초반부도 절대 진중하게 즐길 수 없을 정도로 황당한 상황과 개그들이 나오므로 분위기가 붕 떠서 가볍고 유쾌하게 즐기다가 갑자기 심각해지니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애매해진다. 그것도 스토리상 자연스러운 전개도 아니고 정말 뜬금없다, 생뚱맞다 싶을 정도로 작위적이다 보니 몰입이 잘 안 되고, 억지로 슬픈 BGM 깔고 신파극을 강요하니 슬프기보단 황당하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원래 절체절명도시가 B급 감성 게임이므로 그것에 충실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다.

불편한 조작감과 프레임 드롭은 개발 경위도 영 안 좋았고 전작도 그랬고 이미 발매 전부터 체험판으로 인해 예견되어 있던 사태였기에 이 게임을 구매한 유저들은 이런 기술적인 면의 미비함을 감안하고 그저 절체절명도시 시리즈 특유의 게임성과 스토리를 즐기기 위해서, 절체절명도시 시리즈의 골수팬이기에 구매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그 기대에서 억만 광년은 벗어난 작품이 나왔으니 반응은 그야말로 안 좋은 의미로 폭발. PS3 시절부터 개발 중지 후에 7년이나 기다린 팬들을 우롱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 언리얼 엔진으로 구현된 그래픽은 꽤 볼 만하니 차라리 1편이나 2편을 리메이크하는 게 훨씬 더 나았겠다는 의견이 많다.

그래서 여러 문제로 욕을 바가지로 먹었던 전작인 거영도시의 재평가가 이루어질 정도다. 어차피 게임적 완성도는 그게 그거라 중요한 건 스토리인데, 거영도시는 스토리가 불쾌하지도 않았고, 감동은 별로 없었지만 코미디 요소는 호평을 받았으며 절체절명감과 로망도 있었다는 점에서 게임 볼륨을 제외하면 절체절명도시 4보다는 훨씬 나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애초에 거영도시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게임 볼륨이 빈약하다는 점이었는데, 절체절명도시 4의 문제점들은 워낙 총제적 난국이라 게임 볼륨이 커진다고 해서 해결될 수준이 아닌지라... 거영도시가 시리어스보다는 코미디를 추구한 작품이었다면 본작은 코미디보다는 시리어스(혹은 웃기지 않은 코미디)를 추구했다고 할 수 있는데, 정작 그 중요한 시리어스가 과거의 절체절명도시 시리즈에서 추구했던 시리어스하고는 다른 노선인 데다가 수준 미달의 퀄리티로 나와버렸고, 그나마 남아있는 코미디도 전혀 웃기지 않다.

특히 1편은 스토리가 몰입감이 높았기에 번역이 더욱 빛을 발했다. 일단 1편은 주인공이 기자에, 지진이 발생해 고립되어 탈출하는 과정에서 뭔가 숨겨진 비밀이 있음을 알고 파헤치는 스토리였다. 그랬기에 주인공이 단순히 재해 지역에서 탈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비리에 점점 접근하여 전모가 밝혀지고, 또 주인공이 악덕기업에 마치 메탈기어 솔리드의 잠입 미션처럼 숨어들거나, 심지어 기자를 제거하려는 조직에 맞서 나름 긴장감 넘치는 헬기와의 보스전도 존재한다. 헬기와 단독으로 사투를 벌이는 기자의 모습은 완전 메탈기어의 보스전 긴장감 못지않다. 이처럼 서바이벌은 물론, 홀로 악덕기업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정의감 넘치는 기자 주인공에 동화되어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몰입감이 높았기에 초월번역이 빛을 발했다. 그야말로 영화 같은 재밌는 스토리였다.

하지만 4편은 '지진 체험기'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배경 스토리부터가 다소 느슨하다. 일단 면접 보러 가는 설정이긴 하나, 초반에 그냥 공원에 놀러간다거나 만남을 기대하며 돌아다닌다는 선택지를 택해도 무방하고 스토리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도 않는다. 그나마 제작사도 너무 밋밋하게 탈출한다 싶은지 막판에 악당 하나 넣어놨으나, 그다지 개연성도 없고 보스전도 없어 그냥 어이없는 '해프닝' 수준이다. 다른 시리즈의 최종 보스들은 사실은 재난을 일으킨 흑막이라든가 하는 설정이 있었으나, 이번작의 악당은 그냥 혼란을 틈타 인신매매를 하는, 딱히 지진과 연관성도 없는 놈들이다. 이번작에서의 지진은 그냥 우연히 일어난 일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탈출에 대한 절박감도 차원이 다르다. 1편은 주인공이 위험한 곳에 내던져져서 홀로 '고립'된 느낌인지라 어쩌다 사람들만 만나도 반갑고, 가만히 있다간 죽을 판이라 어떻게든 힘겹게 탈출해나가다 마지막에 저 멀리 희미하게 헬기도 보이고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이 딱 보이면 '살았다'는 느낌과 함께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온다. 하지만 4편은 이미 지진이 발생한 장소에 놀러다닌다는 느낌인지라 다소 느슨해지며 '서바이벌'의 느낌이 전혀 없다. 이미 첫 장소인 스이렌 공원에도 사람들이 넘쳐나고 경찰이나 소방대원은 물론 복구작업까지 진행되고 있으니 그냥 가만히 있어도 안전은 보장되는데 주인공은 '굳이' 돌아다니면서 위험을 자초하는 느낌이다. 그동안 줄줄이 괴멸한 전작의 도시들과 다르게 4편의 도시는 좀 부서지긴 했어도 그럭저럭 멀쩡하게 남아있으며 몇 개월이 지난 시점인 후일담 DLC에서는 제법 복구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편은 정말 생존에 필요한 딱 하나 '물'을 설정하여 여기저기 수도꼭지 발견하여 물을 마시다 보니 '서바이벌' 느낌이 강했다면, 4편은 물은 물론 식사도 그냥 편의점에서 돈 주고 사먹는 수준이니 딱히 절박함이 들지 않는다. 생존이 아니라 단지 조금이나마 더 빨리 벗어나겠다고 그렇게 돌아다니는 거니, 다른 동네 갈 때마다 RPG 게임처럼 그냥 피해 입은 주민들과 한가하게 일일이 대화해보며 그들의 심정 듣고 약간의 여진을 체험해보는 수준이다.

물론 실제로 지진이 일어났을 때 4편 같은 상황이 더 현실적이긴 하지만, 그렇게 하다 보니 정작 가장 중요한 게임성을 살리지 못했다. 그나마 넣어놓은 스토리도 무슨 사이비 교단에 가입해보거나 '기적의 물' 사기에 연루되는 등 서브 퀘스트 수준인지라 지금 탈출하겠다는 애가 뭐하고 있나 싶은 한심함이 들 수 있다. 1편에서는 주인공이 겪는 스토리가 탈출하기 위한 개연성이 있었기에 몰입이 됐다면, 4편은 멀티 분기도 아닌데 서브 퀘스트 수준의 스토리를 강제하다 보니 무슨 주민들을 속이고 사기나 치며 시간낭비하는 주인공에 몰입을 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직업도 없던 청년이 그런 짓을 하며 떼돈을 버니 오히려 '피해자'가 아닌 '수혜자'처럼 보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나마 딱 하나 4편의 가치라면, 언리얼 엔진으로 구현된 절체절명도시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2021년 모바일 RPG 게임 광고에서도 '드디어 언리얼 엔진으로 구현했다!'라고 강조하는데, 하물며 절체절명도시를 감명깊게 해서 '추억의 게임'인 사람들에게 최신 언리얼 엔진으로 구현된 절체절명도시 4는 그 자체만으로 한번쯤 플레이해볼 가치가 있다. 실제 여기저기 건물이 붕괴되는 스펙타클한 장면이나 재해 지역의 참상을 생생한 언리얼 엔진으로 디테일하게 맛볼 수 있으니, 사실 이것만으로 본전값은 한다. 시리즈 최초의 VR 지원도 포인트다. 스토리 역시 전작들의 흥미로운 스토리에 기대치가 너무 높아졌던 탓에 실망도 컸던 면이 크다.

그리고 한국 한정으로 한국어 번역만큼은 쓸데없이 고퀄리티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1편과는 달리 한국어 더빙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사실 절체절명도시 1편은 초월번역으로 유명했던 게임이었다. 그 당시에는 음성까지 한국어화된 게임도 적잖았으나, 당시 절체절명도시는 아예 게임 내 간판이나 전단지 같은 디테일한 것까지 모조리 한국어로 바꿨으며 게임 내 지명이나 캐릭터 이름도 죄다 한국화시켜 '순수 한국 게임'이라고 해도 믿을 수준이었다. 그랬기에 특히 한국팬들에게는 더욱 인상적이었는데, 절체절명도시 4는 그 정도 수준까진 아니지만 상당히 한국어화에 공을 들였다. 비록 음성이나 캐릭터 이름, 지명까지 한국어화하진 않았지만, 게임 내 간판이나 전단지 등 디테일한 면을 마치 고화질 사진처럼 정교하게 한국어화시켜놔서 한국어로 된 간판이나 버스정류장 등을 보면 한국을 돌아다니는 느낌 내지는 일본의 한인타운 신오쿠보를 돌아다니는 것 같은 착각을 받을 수도 있다. 실제 이 게임에 좋지 않은 평을 내린 웹진에서도 한국어화 수준만큼은 퀄리티가 높다고, 한국 유통업체가 꽤 고생했겠다며 경의를 표했을 정도다.

사실 이 게임은 자금과 시간이 넉넉했음에도 이렇게 발매한 게 아니고, 회사의 사정으로 여러 차례 폐기될 뻔하고, 초기 제작사였던 아이렘도 망하고, 그 제작진들이 시간과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봐줄 수는 있다. 그냥 게임의 완성도만 놓고 보면 아쉬운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어려운 처지의 제작진들이 최선을 다한 흔적은 곳곳에서 엿보인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 게 잘했다는 뜻은 아니다. 예를 들어 스토리는 메인 스토리에 흥미진진한 거 만들어놓고, 현재의 메인 스토리들을 서브 퀘스트로 집어넣었다면야 사이비 교단 체험이나 사기꾼이 돼보는 것도 재밌다고 오히려 호평받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말 그대로 쓸데없는 내용을 채워넣다 보니 시간에 쫓겨서 만들었다면서 이런 거 만들 시간은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분명 제작진들이 전작을 보면 실력이 없진 않으나 결국 시간과 자금, 인력 부족으로 인해 어쨌든 제작진들로서는 고혈을 짜내 만들어냈음에도 문제가 지나치게 많아 악평을 받았고, 이로써 후속작을 기대할 수 없게 됐으니 절체절명도시 4는 어쩌면 '시리즈 마지막을 장식하는 게임'이 된 것이다. 후일담 DLC에서 엑스트라의 입을 빌어 절체절명도시 5는 1과 2 사이의 내용이라는 언급이 나왔는데, 과연 정말로 5편이 개발이 될지, 개발이 된다고 해도 제대로 된 물건일지는 지켜볼 수밖에 없다.


[1] 애시당초 초기 버전의 4편이 엎어진 것은 지진의 영향이 어느 정도는 있었으나 아이렘의 재정적인 문제가 가장 컸다.[2] 시놉시스는 201X년.[3] 혹은 거래 이야기를 하러 간다거나, 산책, 쇼핑, 만남을 기대하며 외출 등 여러 선택지를 고를 수 있지만 별 차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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