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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모/선수 경력/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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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페넌트 레이스
1.1. 3월 ~ 4월1.2. 5월1.3. 6월 ~ 7월1.4. 8월1.5. 9월1.6. 10월

1. 페넌트 레이스

1.1. 3월 ~ 4월

신인 포수 김민수의 등장으로 아슬아슬한 생활을 하고있다. 여전히 중요한 순간에 공을 빠트리거나 도루저지는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는 등, 나올때마다 욕을 먹었다. 4월 11일 경기에서도 8회에 마무리 포수로 나와서 패전의 원인 중 하나를 제공했으며, 다음 날 경기에서도 공을 연속으로 빠뜨리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4월 12일 경기 직후 이희근과 자리를 맞바꾸어 2군행.

경기에 나올 때마다 블로킹 실수를 연발하는데다 자주 공을 놓쳐서 헤메는 등, 팬들에게 기본기를 의심하게 만들고 있다. 타격 역시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수준...이었다.

1.2. 5월

2군에 다녀온 뒤, 5월 21일 부상당한 김민수 대신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출장해, 9회초 4:4 동점상황에서 마정길을 상대로 역전 홈런을 쏘아올렸다! 팀은 김태균까지 만루홈런을 쏘아올리며 9:7로 승리했다.

5월 22일 넥센전에서도 8회 대승을 자축하는 솔로 홈런을 추가, 순식간에 김별명과 시즌 홈런 개수가 똑같아졌다. 앞 타석에서 삼진당할 때만 하더라도 한화팬들은 홈런 한번 쳤다고 자기가 거포인 줄 알고 풀스윙만 한다고 깠는데, 홈런 치니까 뭐... 수비에서도 2연전을 풀타임으로 뛰면서 패스트볼이 하나도 없었고, 케일럽 클레이의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리드하는 등 확연히 나아진 모습이었다. 팀은 시즌 최다 20안타를 퍼부으며 16:3으로 넥센을 개발살을 내 버렸다.

5월 23일 두산전에서 2회 초에 선두타자로 나와 유희관을 상대로 다시 솔로포 작렬. 3일 연속 홈런을 치는 믿지 못할 광경을 보여줬다. 이젠 김별명보다 홈런 개수가 더 많다!

5월 24일에도 적시타로 타점을 기록하고 6회말 김재호의 도루를 저지하는 일까지 일어나자 이정훈 2군 감독이 서산에서 도대체 뭘 하고 있나고 한화팬들은 경악했다.

5월 25일에는 2회 초 이원석이 관련된 행운의 안타 후 2루로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1] 그리고 4회말 허경민의 도루를 피치 아웃으로 저지했다. 6회 말 민병헌의 도루를 또다시 저지했다. 더이상 자동문이라고 말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

급기야 한화 팬들은 수비형 포수로 김민수를, 공격형 포수로 정범모를 키우자는 칰레발을 떨기 시작했다. 믿을 포수 한 명 없어 고생하던 시즌 초에 비해서는 정말 상전벽해의 상황.

5월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팀은 대패를 했지만 2번 타석에 서서 1안타 1희생플라이를 기록하였으며, 도루 1위인 박민우를 도루자시키는 위엄을 보였다.

1.3. 6월 ~ 7월

6월 5일 롯데전에서 선발출전했으나 폭투를 블로킹하지 못하고 도루 또한 저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불안감을 표출했다. 베테랑 포수 조인성이 한화로 이적함에 따라 백업으로 밀려나게 됐다.

그러나 조인성과의 1:1 멘토 트레이닝 이후 포구도 안정되고 송구도 더 정확해지자 점점 스타팅으로 나오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아무리 욕을 먹어도 정범모는 20대 군필 포수이다. 조인성급으로 성장해 준다면 한화의 큰 복이 될 것이다. 하드웨어만 놓고 보면 젊은 포수들 중 제일이라고 할 수 있는 타격재능과 송구, 그리고 포수치고는 빠른 발도 가지고 있다. 거포가 될 자질도 충분히 있고... 무엇보다. 팬들은 조경택이 9년간 가르친 것보다 조인성이 한 달 간 가르친 것이 많다는 말까지 하고 있다.

7월 23일, NC전에서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지는 안타성 송구를 던져서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7월 31일. 넥센전에서 3점 홈런을 때려냈다. 6월 23일 홈런 이후 4호 홈런을 한 달이 넘겨서야 추가할 수 있었다. 물론 그동안 조인성이 영입되면서 주전포수를 빼앗긴 점도 있지만. 그리고 7회 초, 2사 만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로 프로 데뷔 첫 5타점 경기를 했다. 다만 이 날은 다른 이유로 까였는데 상황은 이렇다. 홈런, 2루타, 안타로 골고루 때린 뒤 9회초 2사에서 3루타만 때리면 사이클링 히트가 완성되는 순간. 타구가 좌중간을 크게 갈랐다! 그리고 이택근문우람이 공을 더듬으면서 시즌 두 번째 사이클링 히트가 완성되려는 것 같았는데... 정범모가 멈칫거리면서 3루로 가지 못했다. 그 천하의 이종범 3루 코치조차 불편한 기색을 참지 못했을 정도. 해설자들도 아웃될 때 아웃되더라도 3루로 뛰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참지 못했다. 하지만 이 날 경기에서 혼자 5타점을 기록한것은 물론이고 7회에 서건창의 도루시도를 저지하며 공수양면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서건창의 다음 타자로 나온 이성열이 바로 홈런을 쳤다는 점, 그리고 이날 경기가 1점차의 아슬아슬한 승리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로 중요한 송구였다.

1.4. 8월

점차 1군 포수들의 역할이 배분되며 조인성유창식, 타투스코 그리고 를 전담하게 되었고, 정범모는 이태양앨버스 등판 경기를 책임지게 되었다.[2] 타격에선 크게 두드러진 활약이 없었지만, 모나지 않은 투수리딩으로 이태양의 폼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줬으며, 8월 25일엔 앨버스의 한국 무대 첫 완봉승을 리드하며 한화의 1,186일만의 완봉승을 이끌었다. 여전히 조인성 곁에 딱 붙어 사소한 것도 지도를 받으려는 바람직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8월 29일 넥센전에선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팀의 승리와 함께 자신은 결승타를 기록하였다. 전 타석에선 번트 실패를 무릅쓰고 상대 팀 마무리 투수 손승락으로부터 안타를 쳐내 이 날 기록은 2타수 1안타 1볼넷.

1.5. 9월

9월 13일, 한밭구장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의 15차전에 연장 10회 1루수로 출전해서 괜찮은 수비실력을 보여줬다. 이 일로 버스터 포지와의 공통점 하나 추가. 팀은 유격수 강경학의 송구실책으로 한 점을 내주고, 다음 타석에서 강경학의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내주며 연장 패배했다.

9월 14일, 한밭구장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 16차전에 선발 출장하여 4타수 2안타 1홈런으로 폭발했다. 특히 6회에 최진행에 이어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6회 빅이닝을 만드는데 일조했다. 또한 수비에서도 발이 빠른 신종길안치홍을 도루자시키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1.6. 10월

10월 9일 7회 1아웃 2, 3루 상황에서 3:1로 달아나는 중요한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0월 10일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전을 기록했다. 이날 한화에서 나온 득점인 3점중에 2점이 정범모에게서 나왔다. 조인성에게 뭘 배우는지 점점 궁금해진다.


[1] 사실 2012년 한대화 감독 시절에도 초반 주전자리를 차지했을때, 이미 도루하는 포수로 허구연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예전의 기대받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 것.[2] 조인성이 나이가 있어 풀타임 선발 출장은 무리이고, 또 정범모를 키우긴 해야 하기 때문에 포구와 블로킹, 경험이 훨씬 뛰어난 조인성이 유창식이나 타투스코 같은 제구가 불안하고 경험이 일천한 투수들을 맡고, 정범모가 이태양이나 앨버스 같은 제구가 뛰어난 투수를 맡는 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