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사를 집전하는 사람
제사장(祭司長)은 제사, 의식, 전례를 집도하는 사람을 뜻한다. 정의대로만 한다면 동양식 제사에서 그 제사를 주관하는 장남, 그리스도교의 사제[1], 전근대 중국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천자 등도 제사장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는 '고대 사회의 제사장'에 가까운 뉘앙스로 쓰인다. 특히 고대의 제사장의 경우 제정일치 때문에 정치적 지도자와 겹치는 경우도 많다. 한국의 단군왕검 역시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는듯이 정치와 종교를 두루 관장하는 지배자였다. 로마에서는 따로 정치 지도자가 있긴 했지만 제사장의 권위 또한 강력했다 로마 최고위 관직중 하나.또한 특이하게도 권력유지수단으로 제물을 이용하였다.
미디어 등지에서 나오듯, 보통 제사에는 희생용 제물이 필요한데, 제물의 선택은 겉으로는 신의 선택에 의해서 정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제사장이 마음대로 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재물 선택 기간이 되면 부족원들이 제물로 선택되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고, 이를 이용해 공포심을 주어 충성을 이끌어 내는 방식으로 부족 내에서 권력을 유지했다. 어이없는 것은 부족원들도 이를 은연중에는 알고 있지만, 여러 세대 동안 이어져온 오랜 전통이자 문화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단 것이다. 따라서 제사장 제물 선택은 절대적인 권력을 보장하는 도구였다.[2]
1.1. 유대교의 성직자
유대교에서 예루살렘 성전의 의식이나 전례를 맡아보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히브리어로 코헨(כהן)이라 한다. 구약시대와 로마군에 의해 예루살렘의 대성전이 파괴되기전까지는 레위지파에서 사제직이 세습되었다. 이 제사장들의 우두머리는 대제사장이었다.1.2. 기독교 사제
기독교의 사제도 제사장의 일종이다. 기독교 가운데 가톨릭과 정교회에서는 미사/성찬예배를 제사로 본다. 이들에게 미사는 유대교식 제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방법으로 절대자에게 제사를 지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서기 1세기 유대교에서는 파스카 축제에 빵+양+술의 조합으로 제사를 지냈는데, 예수는 최후의 만찬에서 양 대신 자기 자신을 제물로 하여서[3] 제사를 지냈다. 가톨릭과 정교회는 미사/성찬예배가 예수의 이 제사 방법을 계승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사/성찬예배에 쓰이는 빵과 포도주가 진짜 예수의 살과 피로 변한다고 믿는다. 사제들이 미사를 집전할 때 쓰는 제대 또한 단순한 탁자가 아니고, 제물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올려놓는 자리이다. 즉 구약 시대였다면 양 1마리가 제물로 바쳐지는 자리에 해당한다.개신교에서는 만인사제설(萬人司祭說)을 주장하기 때문에, 가톨릭이나 정교회처럼 '하느님과 인간을 이어줄 중간 버팀목으로서의 성직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개신교에서는 설교를 하고 예식을 집례하는 목사(牧師)·강도사(講道師)·전도사(傳道師) 등을 보통 교역자(敎役者)[4]라고 부른다.[5] 개신교에서는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 구약으로부터 이어오던 모든 제사가 끝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예배를 제사로 생각하지 않는다.
1.3.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 |
한국어 | 제사장 |
한자 | 祭司長 |
페니키아어 | 𐤊𐤄𐤍(cohen, 코헨) |
히브리어 | כהן(cohen, 코헨) |
2. 祭祀場
사전적인 의미는 제사에 필요한 제물을 마련하기 위해 보는 장.제사라는 개념 자체가 희미해진 21세기에는 별 관심받을 일 없는 단어였으나, 2020년 신천지 대구교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집단 감염 사건의 여파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 예전에 올린 축구 대회 영상으로 만들어진 제사장이 코앞이라는 합성물이 인기를 끌었다. 원본 영상에선 '제사장'이 1번 문단에서 설명하는 의미로 쓰였지만, 해당 합성물들에선 '제사를 지내는 장소'라는 뜻으로 쓰였다.
3. 실을 만드는 곳
이쪽은 한자가 製絲場이다. 토미오카 제사장의 제사장이 이것.[1] 사실 이쪽은 단어 자체가 '제사장'과 뜻이 통한다.[2] 참고로 성경의 예레미야서에서도 이를 비난하는 내용이 나온다.[3] 이것이 예수의 십자가형이다.[4] 직역하면 교회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전업으로 교회 업무를 맡아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물론 신학대학원이나 그에 준하는 과정을 마친 사람 중에서 말이다.[5] 개신교 교파 중에 성공회와 일부 루터회에서는, 가톨릭이나 정교회와 같이 주교제에 따라 주교/사제/부제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는 기독교 전통에 따라 형성된 주교제도라는 형식을 존중하는 것이지, 가톨릭/정교회가 가지고 있는 성직자의 개념에 동의해서가 아니다. 성공회/루터회도 개신교이기 때문에 당연히 만인사제설을 인정한다. 감리회에도 주교-사제-부제에 각각 대응되는 감독-목사-집사가 있으나 이 역시 만인사제설에 입각한 직책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