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19 12:22:26

제인스 US Navy Fighters

파일:제인스 US Navy Fighters.jpg
1. 개요2. 게임성3. 이모저모4. 뒤안길

[clearfix]

1. 개요

1994년도에 MS-DOS플랫폼으로 출시된 전투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개발은 EA였고, 초반에는 단순히 US Navy Fighters라고 나왔다가 군사 관련 잡지인 Jane's 와 본격적으로 연계하게 되면서 후속작들에는 Jane's XXXX 이렇게 이름이 바뀌게 된다. 현재는 뭉뚱그려서 Jane's Combat Simulation 시리즈에 포함시키는 추세.

제목과 같이 미 해군 전투기들을 다루고 있는 게임이다. 출시 년도가 년도였으니만큼 등장 기체는 F-14, F/A-18C/D, A-7걸프전에 참전했던 기체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고, 당시 구소련 붕괴 후 러시아측 기체들이 공개됨에 따라 Su-33이나 Yak-141같은 동구권 해군(혹은 해군에 배치 예정이었던) 기체들도 몰 수 있었다. 물론, AI로 등장한 기체는 구소련군이라면 다들 연상할 수 있는 미그기들, Su-27 등이 있었으며, 심지어 항모, 잠수함 등도 구현되어 있었다. 그리고 F-22도 보너스 형식(아니면 치트를 통해 불러오는 형식)으로 추가되어 있었다. 당시 해군의 F-22 운용 떡밥 때문에 구현되었던 듯.

2. 게임성

파일:제인스 US Navy Fighters1.jpg
게임 내 구현된 F/A-18조종석. 이 상태에서 급기동을 하면 RIO[1]가 쿨럭거리는 것도 구현되었다.

일단 94년 당시 작품이므로, 현재 하드코어 비행 시뮬레이션에 익숙한 사람들이 플레이 해본다면 슈팅게임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다만 당시에는 이 게임을 실감나게 즐기려고 고가 조이스틱 및 HOTAS를 마련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바로 위에 올려진 스샷이 칵핏인데, 저 시점에서 진행되며, 레이더 화면이나 항법 지도 같은 정보는 따로 구석에 나오는 윈도우가 뜨면서 진행된다. 사실상 이 게임은 척 예거의 공중전[2]에 사용되었던 엔진을 개량한 것으로, 현대 전투기들은 대부분 HUD에 필요한 정보가 나오게 되므로 계기판을 생략함으로써 개발 비용을 줄인 것이라 한다.

파일:제인스 US Navy Fighters2.jpg
메인 메뉴.

요즘으로 치면 기본으로 있는 기능들이지만, 미션 에디터 및 싱글 캠페인 등이 구현되어 있었고(Falcon 4.0같은 다이나믹 캠페인은 아니었다) 이후 출시된 후속작들부터 LAN 등을 이용한 멀티플레이 기능이 생긴다. 또한, 그 당시 제법 고사양에 속했던 800 x 600, 1024 x 768 해상도를 지원하기도 했을 정도. 다만, 그래픽은 3D 가속이 되지는 않았다. 이 시리즈는 끝까지 아쉽게도 가속 카드를 지원하지 않았고, 이후에 나온 스터디심 타이틀들과 Jane's USAF부터 본격적으로 지원했다.

싱글 캠페인은 실사 영상도 들어가 있을 정도로(세트장인지 정말 해군 시설 빌려서 찍은 건지는 불분명) 잘 만들어져 있었고, 우리가 로망으로 여기는 F-14를 타볼 수 있었다. 다만, 지상 혹은 해상 공격 임무는 대부분 F/A-18을 탑승했다. 물론, 내가 미션을 만들어도 되었지만... 또한, 비행중 음악이 연주되었다. 그것도 상황에 따라 다른 음악이 연주될 정도로 성의 있게 제작되었다.


플레이 영상.

3. 이모저모

파일:제인스 US Navy Fighters3.jpg
USNF97의 CD 버전 패키지 구성품. 바닐라 시리즈 디스켓 버전도 매체만 다를 뿐 동일했다.

이 뿐만 아니라, 이 당시 게임들의 특징인 성의 있는 매뉴얼도 제공되었고, 게임 내에서 읽을 수 있는 각종 군사 시설 및 무기들에 대한 설명도 Jane's 측에서 제공한 퀄리티로 서술되어 있었다. 역시 90년대는 비행 시뮬레이션의 꽃을 피웠던 시대. 다만 동서게임채널에서 한글화한 매뉴얼은 번역이 심히 곤란하다. 아무래도 번역자가 아무런 군사 지식이 없이 번역했던 것 같다.

이 시리즈가 꽤 잘 나가자, 확장팩격인 US Marine Fighter를 발매하여 AV-8B II Plus[3]와 새로운 캠페인을 제공했고, 아예 나중에는 Jane's와 전적으로 계약을 맺어서 Jane's ATF를 출시했다. 이 후속작은 같은 엔진을 썼으나, F-22EF2000 등 최신예기들[4]을 다루었으며, 탑승 가능 기체들 중에는 실험기인 X-29, X-31도 있었다. 덤으로 라팔도 여기서 비행 가능 기체로 등장했다...지만 여기서는 우주전투기는 아니었다. 이후 베트남전 시나리오를 추가한 USNF'97을 출시하고, 마지막에는 엄청난 기체 컬렉션을 자랑하는(앞에서 언급되었듯이 기체 성능과 창틀만 그려버리면 되므로 새 기체 추가하는게 쉬운 편이었던 것 같다. 외형은 NPC 기체였던 거 그대로 쓰면 되니...) Fighters Anthology까지 출시되었다. Fighters Anthology에서는 그야말로 우리가 아는 대다수의 90년도 기체들을 다 몰아볼 수 있었고, 심지어 AC-130 스펙터도 비행가능 기체에 포함되어 있었다.

4. 뒤안길

이후 본사에서도 주로 하드코어 스터디심(Apache Longbow, F-15E, F/A-18 등)이 출시되어 인기를 얻었고, 3차원 가속기가 보급되어 감에 따라 구형 엔진은 도태되었다. 어쨌든 90년대를 풍미했던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 타이틀 중 하나였다. EA는 이 시절의 순수함을 잊고 Eat All이 되어버렸지만. 마지막으로, 동서게임채널에서 양말곽 상자 패키지화해서 유통하기도 했다.

[1] Radar Intercept Officer. 공군은 Weapon System Officer라고 부르지만 하는 역할은 비슷하다. 물론, 게임 내에서는 모든 조작을 게이머가 한다.[2] 당시 잡지 등에는 척 예'이'거의 공중전이라고 소개되었다.[3] AIM-120이 탑재되었다.[4] F-117, B-2같은 스텔스 기체들도 구현되어 있었다. 엔진을 개량해 스텔스기들의 RCS를 계산하는 기능이 추가되었기에 비행 자세 등에 의해 달라지는 RCS 값 또한 볼 수 있었다. 물론, 고증을 기대할 수는 없었지만, 90년대에 이게 어디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