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05 02:15:22

제19대 대통령 선거/세대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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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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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005ba6,#59b3ff><colbgcolor=#f0f0f0,#191919> 후보 <colbgcolor=#fff,#1f2023>경선 (더불어민주당 · 자유한국당 · 국민의당)
대권주자 · 최종 후보
여론조사 여론조사 · 출구조사
변수 변수 (지역별 · 정당별 · 세대별) · TV 토론회
결과 개표 결과 (지역별 · 정당별 · 세대별) · 결론
기타 타임라인 · 2017년 5월 보궐선거
대한민국의 주요선거

1. 개요2. 출구조사 결과
2.1. 지역-세대별 결과
3. 성별-세대별 결과4. 연령별
4.1. 20대4.2. 30대4.3. 40대4.4. 50대4.5. 60대 이상
5. 결론

1. 개요

이 문서는 한국의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세대별로 득표율이 얼마나 다른 지에 대해 설명한 문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선거에서도 청년층은 진보를, 노년층은 보수를 뽑는다는 말이 크게는 어느 정도는 맞아떨어졌다.[1]

2. 출구조사 결과

대선 당일 발표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

파일:2017_thulguzosa.png

투표율 (선관위 발표 기준)
  • 20대 이하: 76.2%
  • 30대: 74.2%
  • 40대: 74.9%
  • 50대: 78.6%
  • 60대: 84.1%
  • 70대: 81.8%
  • 80대 이상: 56.2%

비록 50대 이상이 20-40대보다 투표율이 높은 현상까지는 변하지 않았지만 그 차이가 매우 좁혀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20대의 투표율이 30-40대보다 높은 점은 20대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2] 한편, 80대 이상 세대의 투표율이 전 세대 중 가장 낮게 나왔는데 성별-세대별 투표율을 보면 80대 이상 여성층의 투표율이 49.5%로 매우 낮게 나오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세대별 지역 1위 (출구조사 기준)
  • 20대 이하: 문재인 (전 지역)
  • 30대: 문재인 (전 지역)
  • 40대: 문재인 (경북 제외), 홍준표 (경북)
  • 50대: 문재인 (영남 제외), 홍준표 (영남)
  • 60대 이상: 홍준표 (호남 제외), 문재인 (전남, 전북), 안철수 (광주)

2.1. 지역-세대별 결과

언론을 통해 자료가 공개된 지역이 대구, 경북 두 곳 뿐이다. (단위는 %)
  • 대구광역시
    • 20대 문재인 30.9 - 홍준표 19.2 - 안철수 14.6 - 유승민 22.7 - 심상정 12.0
    • 30대 문재인 34.5 - 홍준표 22.3 - 안철수 16.6 - 유승민 21.0 - 심상정 5.6
    • 40대 문재인 28.6 - 홍준표 28.2 - 안철수 22.3 - 유승민 15.0 - 심상정 5.6
    • 50대 문재인 16.5 - 홍준표 54.5 - 안철수 16.0 - 유승민 8.8 - 심상정 2.9
    • 60대이상 문재인 7.8 - 홍준표 74.1 - 안철수 11.8 - 유승민 5.7 - 심상정 0.0
  • 경상북도
    • 20대 문재인 32.4 - 홍준표 18.3 - 안철수 22.5 - 유승민 15.5 - 심상정 11.3
    • 30대 문재인 32.6 - 홍준표 27.1 - 안철수 17.1 - 유승민 15.7 - 심상정 6.7
    • 40대 문재인 29.6 - 홍준표 34.8 - 안철수 17.2 - 유승민 11.6 - 심상정 6.3
    • 50대 문재인 16.5 - 홍준표 56.2 - 안철수 15.5 - 유승민 8.4 - 심상정 2.8
    • 60대이상 문재인 8.2 - 홍준표 78.4 - 안철수 9.7 - 유승민 2.8 - 심상정 0.3

3. 성별-세대별 결과

한국갤럽의 예상득표율 결과(pdf파일)다. 단위는 %이며 투표율이 76%라고 가정하고 유보층을 배분한 결과이다.
  • 20대
    • 남성
      • 문재인 37 - 홍준표 14 - 안철수 19 - 유승민 19 - 심상정 10 - 조원진 1
    • 여성
      • 문재인 56 - 홍준표 8 - 안철수 11 - 유승민 7 - 심상정 18

  • 30대
    • 남성
      • 문재인 59 - 홍준표 11 - 안철수 16 - 유승민 6 - 심상정 8
    • 여성
      • 문재인 59 - 홍준표 8 - 안철수 16 - 유승민 6 - 심상정 12
  • 40대
    • 남성
      • 문재인 59 - 홍준표 13 - 안철수 17 - 유승민 5 - 심상정 4 - 기타 1
    • 여성
      • 문재인 50 - 홍준표 11 - 안철수 18 - 유승민 9 - 심상정 11 - 조원진 1
  • 50대
    • 남성
      • 문재인 39 - 홍준표 27 - 안철수 19 - 유승민 8 - 심상정 5 - 조원진 1
    • 여성
      • 문재인 41 - 홍준표 24 - 안철수 22 - 유승민 8 - 심상정 4
  • 60대이상
    • 남성
      • 문재인 22 - 홍준표 47 - 안철수 24 - 유승민 3 - 심상정 4
    • 여성
      • 문재인 25 - 홍준표 42 - 안철수 28 - 유승민 3 - 심상정 1

20대 남녀에서 눈에 띄게 득표율 격차가 크다. 2040에서 유독 20대 남성이 튄다. 이에 대해 '20대남성의 보수화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영향이다, 대학가에 확산되는 젠더담론과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이다[3], 대북관의 차이다[4]' 등 여러 말이 나왔으나 2018년 지방선거 전후까지 20대 남녀간 대통령/정당 지지율은 그리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았다. 한편 제18대 대통령 선거/출구조사에서처럼 20대 남성의 상대적 보수화는 원래 존재했다는 주장도 있다. 전 세대 중 유일하게 20대에서 남성의 박근혜 후보 득표율이 여성보다 더 높았고[5], 이들이 5년 뒤에도 그런 보수적인 경향이 남아있었단 의미다.[6]

이후 젠더갈등, 페미니즘 정책에 대한 찬반대립이 격화 되면서 대통령/정당 지지율도 선거 득표율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게 된다. 서양에서 발원한 젠더담론이 한국에 나타난것인지, 정부와 정치권의 지나친 여성표 의식에 따른 20대 남성의 일시적 반감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여하튼 19대 대선 출구조사 분석 중 가장 흥미로운 대목인건 분명하다. 북한이슈와 지역구도로 양분되던 한국 정치판에 나타나는 새로운 사회적 현상의 전조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60대 이상 여성은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기를 꺼렸다. 4년 6개월 전 18대 대선에서 당시 50대 여성이였던 이들은 박근혜가 여성이란 점과 박근혜의 교육, 4대악 척결 공약등이 먹혀서 동세대 남성보다 9%p 정도를 더 줬지만 홍준표 후보에겐 5% 정도 낮게 줬는데 '설거지는 여자가 하는 일로 하늘이 정한 것' 등의 남성우월주의적인 요소가 여성들에겐 비호감 요소로 찍힌 것.

4. 연령별

4.1. 20대

20대는 진보 및 중도층 지지가 확실히 강한 세대들이고, 특히 새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되는 20대 초반은 이제 막 사회 문제나 경제 문제 등에 관심을 가지며 정치관이 형성될 시기인데, 하필 이때 청년 실업이나 불통, 권위주의 정책 등 박근혜 정권의 실책을 직접적으로 겪다보니 애초부터 반자유한국당의 압승이 점쳐졌다.

결국, 선거 결과 예상대로 문재인이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출구조사상으로는 1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는 압승을 기록하였는데, 다만 30대, 40대에 비해서는 문재인의 지지율이 다소 낮은 편이었다. 안철수는 문재인에 비하면 확실히 밀리긴 했지만 그래도 홍준표는 가뿐히 누르고 2위를 기록했다. 홍준표는 전체 득표 2위임에도 불구하고 20대에선 5명의 주요 후보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가장 크게 눈에 띈 것은 성별 간의 후보 지지 차이였다. 20대 여성들은 문재인(과 심상정)에게 거의 표를 쏟아부었으나 그런데도 평균이 부진했을 정도로, 안철수/유승민을 찍은 20대 남성들의 표심에서도 보이듯이 이때부터 20대 남성들이 문재인과 민주당에서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다.

이 것은 여성친화적인 정책 때문에 지지율 격차가 벌어진 것이기도 하다. 당장 18대 대선에서 20대 남녀 지지율은 이렇게 차이가 나지 않았고, 2,3,40대의 높은 지지율에도 캐스팅보드 지지층인 5060대에서 10% 정도 밀려서 낙선한 게 문재인이였다.

20대 남성 지지율이 많이 내려갔다. 그것도 10% 정도 내려갔다.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불황이 심하고 가부장제의 남성성 강요는 계속되는데 마침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해버리고, 여성가족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 내려간 만큼 유승민이나 안철수으로 분산되었다. 그리고 이런 경향은 추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쳐진 신당에서의 지지율로 연결되었다.

사실 이런 경향은 여성에게서도 일어났는데, 실제로 20대 여성의 문재인 득표율이 저번 대선보다 10% 정도 급락했다. 물론 이건 심상정의 여성,성소수자 맞춤 공약으로 정의당으로 지지를 보낸 것이 제일 컸다. 물론 그 10% 중에 대부분이 추후 더불어민주당으로 지지를 옮겼다.

홍준표 후보의 경우 청년실업, 세월호,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20대의 박근혜 정부에 대한 반감이 전 세대 중에서도 가장 심했던데다가 막말, 꼰대 논란 등이 현 20대의 정서와 많이 달랐기 때문에 꼴지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에 대한 지지도가 30, 40대보다 낮았는데도 불구하고 홍준표의 득표율은 전 세대 중 가장 낮은 8.2%에 그친 것은 20대가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해도 자유한국당도 혐오, 불신하는 만큼 쉽게 자유한국당 쪽으로 이동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었다. 다만 남성층에서는 10% 중반대 정도로 여성보단 높았지만, 그건 안보에 대한 강경정책과 페미니스트 선언을 한 문재인에 대한 혐오감등으로 인한 지지였을 뿐이었다. 즉 홍준표의 지지율은 안철수와 유승민에게 밀려 남성층에서도 자유한국당에 대한 불신이 매우 강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이다.

안철수 후보의 경우도 2위를 하긴 했지만 17.9%의 득표율로 전 세대 중 가장 낮은 득표율을 보였는데 이는 안철수가 TV토론에서 보인 네거티브, 셀프 디스, 유치한 발언 등의 모습이 개인의 이미지, 호감도 등에 민감한 20대에게 부정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너무 유승민만 부각되어서 묻힌 부분이지만 20대 남성층에서는 그래도 꽤 선전했다. 강원도 전방이나 계룡시 등 20대 군인(간부)들이 밀집한 투표소 몇 곳에서는 문재인을 누르고 1위를 하는 등 20대 남성들 중 일부는 중도, 새정치를 내세운 안철수를 대안으로 여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승민의 득표율이 출구조사 결과 13.2%로 다른 연령층보다 높게 나온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특히 갤럽의 경우 안철수와 공동 2등을 이뤘는데, 유승민의 경우 안보는 보수지만, 경제나 사회 분야는 개혁을 내세운 신보수, 일명 정의롭고 따뜻한 보수 포지션이 20대 남성들에게 상대적으로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20대는 2000년대 초중반 햇볕정책으로 상대적으로 북한에 대한 인식이 좋았던 시기는 어린시절이나 학창시절 무렵이라 잘 기억하지 못하고, 대신 연평도 포격전, DMZ 목함 지뢰 도발 사건 등의 북한 도발에 대해서는 선명히 기억하는 세대이기 때문에 3040대에 비해 혐북 반북의식이 강하고 안보에서 보수적인 편이라고 일부 언론에서 이들을 '신 안보세대'라고 칭하기도 했다.# 또한 2010년대 접어들어서 민족주의, 혹은 민족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한 회의가 한국의 일부 젊은층에 퍼졌고, 이 시기에 청소년기를 지내며 가치관이 형성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즉, 옛날처럼 '우리 민족'이라는 논리로 북한을 감싸줄 건덕지 자체가 20대에겐 상대적으로 희박해진 것. 또한 진보 성향의 20대들 사이에서도, 기존의 민족주의적인 NL은 자리를 거의 잃었고, 원론적 의미의 진보에 가까운 탈민족주의가 훨씬 많이 보급되고 있다. 즉 진보와 보수의 문제를 떠나, 20대에게 '민족'이라는 단어는 거의 와닿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또 유승민의 경우 페미니즘 대통령을 내세운 문재인의 여성우대 정책에 공감하지 못한 20대 남성 유권자의 일부가 여성가족부 폐지 같은 주장을 하던 유승민에게 옮겨간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7][8] 이는 바로 뒤에 나올 심상정과 좋은 대조를 이루는 점이기도 하다.

심상정의 경우는 성소수자 인권, 페미니즘 등의 이슈에서 사회적 약자 보호, 다양성 존중 같은 선명한 진보색을 보여주면서 20대 여성들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9] 다만 20대는 전통적으로 진보정당 지지율이 높은 세대이기 때문에 심상정의 상대적으로 높은 득표율은 연령 효과가 나타난 것 뿐이지 심상정의 정책이나 공약이 특별히 현 20대에게 어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나마 20대 여성층에게 지지를 얻어 선전하긴 했지만 이들은 이후 여성계 쪽 국회의원이 있고, 세력이 강한 더불어민주당으로 지지가 이동했고, 일부 여성층과 성소수자가 정의당에 남아있다. 물론 지금도 20대 여성의 정의당 지지율은 남성층보단 다소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편, 20대의 민주당계 후보 지지율이 30, 40대보다 떨어진 것은 혹은 대안정당으로 빠진 것은 20대 남성층에서 문재인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는 주장도 있다. 한국갤럽의 예측조사에서 문재인은 20대 여성에서 56%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20대 남성에서는 37%에 그쳤다. # 이는 30대, 40대는 물론이고 50대(남성-39%, 여성-41%)보다도 낮은 수치이다. 과거에도 다자구도에서 대안세력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내준 세대가 20대이기에 다자구도가 현재와 같은 상황으로 쭉 지속된다면 90년대생의 정치적 성향이 70-80년대생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는 것.

파일:0627.png

실제로 대선 이후에도 한국갤럽 조사를 보면 계속 20대의 민주당 지지율이 30~40대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은 경향이 이어지고 있긴 하다. 의외로 정의당의 20~40대 지지율은 비슷하다. 대신 바른정당의 지지율이 비록 10%초반대이긴 하지만 전 세대 중 가장 높게 나오고 있다는 점이 주목되는데 기성정당에 대한 불신과 대북정책에서의 보수성향 등이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민주당이 크게 앞서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고 바른정당에 대한 지지도는 높아봤자 10% 초반대 정도이기 때문에 이들의 정치성향은 앞으로의 지방선거, 총선 등을 지켜보아야 더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4.2. 30대

20대와 더불어 전반적으로 진보와 중도 지지가 강한 세대들이다. 또한 정규직/비정규직, 저출산 같은 사회경제 활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세대이기도 하여, 보수정권의 실패에 따라 애초부터 중도 진보계 문재인의 압도적 승리가 점쳐졌다.

출구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가 56.9%를 기록하며 전 세대 중 가장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고, 안철수 후보가 2위를 기록했다.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3위는 유승민 후보, 4위는 홍준표 후보, 5위는 심상정 후보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30대는 가장 진보성향이 높은 세대이기도 하지만 특히 현재의 30대 세대의 경우 이들이 청소년, 청년기를 보낸 1990년대 말기-2000년대 초중반에 한국사회에 널리 퍼져 있었던 과거 정권에 대한 청산 분위기 및 반일, 반미의 민족주의, 그리고 냉전, 반공 보수의식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북한과의 민족 화해, 협력을 역사적 과제로 여겼던 사회적 분위기를 경험했던 특수한 시대적 경험이 큰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4.3. 40대

서서히 중년기에 접어드는 시기로 과거에는 변화보단 안정을 추구하며 덕분에 보수 지지가 상대적으로 강해지기 시작하는 세대라고 알려졌다. 허나 이번 대선에선 그런 분석 다 필요없고 그냥 박근혜 정권의 실책에 대한 민심 이반으로 진보계의 압승.

출구조사 결과 문재인이 압도적인 1위를 했고, 안철수는 이번에도 2위를 기록했다. 다만 홍준표의 득표율이 2,30대에 비해선 약간 올라갔다. 한편,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심상정의 득표율이 유승민의 득표율보다 높은 유일한 세대였다.[10]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약간의 격차로 승리하면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맡았으나 이번 대선에서는 문재인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면서 대체적으로 30대와 비슷한 투표형태를 보였다. 문재인이 과반을 넘기고 유승민과 심상정은 부진했다는 점에서 20대보다는 30대에 가까운 투표형태다. 즉 30대와 함께 문재인을 가장 튼튼하게 지지한 세대다. 50대와 마찬가지로 민주화운동에 직접 참여했으며 독재정권 청산, 탈냉전, 민족주의 등 민주화 시대의 사회분위기의 영향을 받았기에 중년기로 접어들었음에도 진보계가 압승할 수 있었다.

4.4. 50대

한국의 50대는 1980년대 학생 신분으로 민주화를 위해 최전선에서 투쟁해온 세대이기도 하며, 이들의 민주화, 변화의 열망은 아직도 뜨겁다. 또한 현재 50대는 반공교육의 영향력이 비교적 적어 맹목적으로 보수를 지지하진 않는다는 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결과는 문재인의 승리. 하지만 30%대 지지율로 전체 평균보다는 낮은 편이었고, 홍준표가 2위를 탈환하면서 50대는 그래도 보수라는 프레임을 완전히 벗기지는 못했다. 안철수 또한 50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세 후보가 나름 균형을 맞추었고 이는 선거판 캐스팅보트의 역할이 40대에서 50대로 점차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좀더 정확히는 과거 386세대들이 50대로 치고 올라오면서 세대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민주화 이후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언론에서 캐스팅보트는 40대로 칭해졌다. 20c에서는 출산율이 높아 2030의 머릿수가 많았고 40대가 506070과의 중간적 위치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와 출산율 감소의 여파가 성인층에게까지 널리 퍼지고 중위연령이 점차 올라가면서도 꾸준히 젊은 세대들이 유입되었다. 또한 이념적 차이가 뚜렷해지며 지역대결보다 세대대결이 강해지는 결과가 더해지며, 균형추는 40대가 아닌 1960년대 전후 출생자들이 쥐게 되었다. 대표적인 예가 2012년 40대에서 패배했지만 최종승리를 거둔 박근혜다. 박근혜 당시 당선인은 60년대생에게서 약간 문재인 후보에게 뒤지긴 했지만 최종득표율과 비슷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60년대생들은 전통적으로 한국의 보수계 정당과 민주당계 정당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다. 이들 위로는 보수지지가 높고 아래로는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지지가 높다. 압승으로 끝난 이명박 당선인을 제외하면, 민주화 이후 이념차이가 제대로 드러나기 시작한 노무현 정부 이래 투표에서 양 진영에 비등비등한 지지를 보냈으며, 결국 최종 득표율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한국 정치 기준으로 중도층이 비교적 넓은 세대라고도 할 수 있다.
20대에서 선전한 후보가 유승민 후보라면 50대에서 선전한 후보는 안철수 후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50대가 거대양당정치보다는 중도정치 및 통합을 말하는 안철수의 노선에 호응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안철수가 60년대생으로 같은 세대에 속한다는 것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4.5. 60대 이상[11]

이미 은퇴하였고, 이제는 과거를 회상하며 인생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이다. 이들 세대는 전반적으로 60~70년대 시절 젊은 시절을 보내며 당시 급성장을 경험하였으며,젊었을때 북한이 보낸 무장공비에 의한 군인/민간인 살상을 수많이 접한 세대다 때문에 집단의 효율과 목표, 위계질서를 중시하고 이런 시대를 보낸 이상 이 세대의 사람들이 실제 주로 옹호하는 사상은 국가주의에 가깝다 하지만 집회에선 이와 상반되는 단어인 자유민주주의를 자주 외치는 이유가 바로 상술한 북한의 만행 등으로(1987년 이전에도 건국이래 줄곧 공산권에서도 자유로운 동독,체코슬로바키아정도로 자유로운 권위주의 상태를 줄곧 유지했으니 ) 이 세대 사람들에게 자유민주주의란 단어는 실질적인 뜻보단 그냥 북한의 대척점에 있는 용어로 쓰인단 소리라는 경향이 강하다.[12] 또 과거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다가 별다른 재미를 못보고 조용히 한나라당에 복당한 박근혜의 사례를 참고해보면, 그냥 인물이 아닌 보수 최대정당을 맹목적으로 찍는 것일지도 모른다. 참고로 저출산과 고령화, 상대적으로 낮은 청년층 투표율 등 때문에 이들 세대의 표심은 결코 무시할만한 수준은 아닌데, 다만, 박근혜 정권의 실책으로 노년층들마저 민심 이반이 벌어지면서 반보수 세력으로 결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노인은 보수라는 프레임을 깨기는 불가능했는지,,박근혜-최순실 게이트란 역대급 폭탄에도 불구하고 출구조사 결과 홍준표가 1위를 차지했으며 문재인은 2위로 떨어졌다. 심지어 70대 이상에서는 안철수에게도 근소하게 밀린 3위를 기록하면서 노년층에서 여전히 문재인에 대한 반감이 강하게 남아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 하지만, 홍준표도 60대에선 과반이 무너졌고 70대 이상도 겨우 과반을 넘겼는데 이는 역대 보수정당 후보 중 가장 낮은 기록이다.

특히 60대의 경우 제3당 안철수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보수정당이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는 것은 유례가 없던 일이라는 점에서 확실히 과거보다 보수세가 약해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홍준표가 압승을 거두면서 다른 세대들과는 확연히 다른 인식의 차이를 보였고, 이는 선거가 끝난 후 다른 세대들 중 일부들에게 틀딱충이란 단어로 대표되는, 일부에서 노년층을 비하하는 용어로 지칭당하는 한 단면을 제공하는 웃픈 결과를 낳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60대와 70대 이상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50대 항목에서도 기록했듯 아래세대가 정치적 스탠스를 유지하며 나이드는만큼 50년대생인 60대와 40년대생인 70대도 차이가 생기고 있다. 극히 가난한 시절을 더 잘 겪고 더 권위적이고 집단적인 사회분위기 속에서 자란 70대 이상은 더욱 더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60대는 약간이나마 조금 더 자유주의적 투표 경향을 보인다. 5년 후 차기 대선에서는 더욱 유의미한 차이를 보일 것이다.

5. 결론

19대 대선에서 나타난 세대별 투표 양상의 특징은 첫째, 진보세가 이전보다 훨씬 강해졌다는 것이다. 문재인은 20-50대에서 승리하고 홍준표는 60대 이상 세대에서만 승리하면서 캐스팅 보트의 역할은 40대에서 50대로 이동하였고 그만큼 진보의 파이는 커진 반면 보수의 파이는 줄어들었다. 홍준표는 그 줄어든 파이(60대 이상) 안에서도 45-50% 정도의 지지밖에 얻지 못하는 등 이전에 비해 훨씬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문재인은 30-40대라는 탄탄한 지지기반에서 과반득표를 얻어냈으며 20대에서 예상보다 고전했으나 대신 50대에서 홍준표와 안철수를 꺾고 선전하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둘째, 연령 효과(자연적인 연령에 따라 나타나는 보편적 투표경향)보다 세대 효과(특정 세대가 겪은 경험에 의해 나타나는 특수한 투표 경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20-40대의 문재인 득표율이 50대 이상보다 높게 나타나기는 했지만(연령 효과) 세부적으로는 30-40대의 문재인 득표율이 20대보다 눈에 띄게 높게 나오는 등의 현상이 나타났다.(세대 효과) 이는 기존의 양자구도나 3자구도 대신 5자구도라는 독특한 선거전이 치루어졌다는 점에서 세대별 투표경향이 더욱 명확히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젊은 세대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선전했다.

특이사항으로 안철수 후보의 경우 세대에 따른 득표율 편차가 비교적 적은 편이었는데, 전통적인 진보, 보수 후보인 문재인이나 홍준표는 물론이고 본인보다 득표율이 3배는 낮은 유승민, 심상정보다도 세대별 득표율 편차가 적었다. 다만 세부 지역별로 들어가면 안철수 역시 연령효과가 없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이것이 두드러지게 드러난 지역이 영호남이었다. 대체로 호남에서는 연령대가 높은 지역일수록, 반대로 영남에서는 평균 연령이 낮은 지역일수록 안철수의 득표율이 높았다.[13]

결론적으로 2017년 시점에서의 세대별 정치성향은 20대(90년대생): 민주당 우세 속에 남성은 민주당 상대적 약세 및 국민의당, 바른정당 선전, 여성은 민주당 우세, 30대-40대(70, 80년대생): 민주당 우세, 50대(60년대생): 캐스팅보트(3당 지지율이 비슷), 60대 이상(~50년대생): 자유한국당 우세 정도로 구분할 수 있겠다. 물론 전체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세대별 경향성은 나름 뚜렷히 드러나고 있으므로 분류해 볼 필요성은 분명히 존재한다.

[1] 다만 세세하게 보자면, 개혁보수를 자처한 유승민은 젊은 세대로 갈수록 표를 많이 얻었고, 문재인은 상대적으로 20대보다는 30대와 40대에서 더 강한 지지를 얻은 등 약간 변형된 형태가 나타나긴 했다.[2] 이 20대 투표율은 지난 대선은 물론(68.5%), 세대별 투표율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1992년 14대 대선보다 더 높은 수치였다. 당시 20대는 71.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3] 2017년 초 당시에는 강남역 사건, 메갈리아의 대두 등이 있긴 했으나 젠더 갈등에 대한 담론은 여전히 특정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수준이었다. 심지어 대한민국의 미투 운동과 혜화역 시위도 그 이후에 터졌다. 당시 대선후보들도 페미니즘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으며 문재인이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라는 발언을 한 것도 제대로 부각이 된건 당선 뒤 젠더담론이 격화된 시점에서의 이야기였다.[4] 실제로 이명박근혜 정부 시기 북한의 도발이 많이 일어났는데, 그것이 군복무 시기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20대 남성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다.[5] 30대와 60대는 오차범위 정도의 격차, 4050대에선 여성이 더 높았다.[6] 다르게 말하자면 연평도 포격전,천안함 피격 사건 등이 있던 시기 당시 군복무 중이였던 이들의 대북 감정 악화가 7년 뒤인 2017년에도 반영이 되었단 뜻이다.[7] 물론 딸까지 둔 유승민이 여성 혐오론자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여성가족부의 존재가 오히려 여성의 인권을 저해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진 듯 하다. 애초부터 여성가족부가 무슨 논란을 일고 오게 하는 지는 말 안 해도 비디오고, 셧다운제 같은 최악의 검열 정책이 당시 10대였던 현 20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군가산점 제도 폐지는? 페미니스트가 주도해서 장애인 딱 1명 포함시켜놓고, 장애인 차별 운운하면서 폐지해버렸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제외하면 유승민이 딱히 반 페미니즘적이라고 불릴만한 발언을 한 적도 없고, 오히려 남녀공동 육아휴직 의무화 등 페미니즘적인 정책도 많이 보여주었다. 한편, 문재인의 공약도 내막을 보면 좀 더 여성이 사회에 진출할 기회를 주자는 것 뿐인데 절대치로 보면 여전히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우대 정책이란 말이 나오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었다. 남녀평등을 위해 힘썼던 이전과 달리 요즘의 3세대 페미니즘, 급진적이고 왜곡된 페미니즘을 접한 일부 젊은 층들에겐 이런 페미니즘적 요소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 본인들의 목적을 이루려고 시작한 배타적인 적대행위가 오히려 본인들을 고립시키는 아이러니를 낳게 된 것이다. 이는 일부 남성단체 인사들이 일베랑 연계하다가 오히려 자충수가 된 상황과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8] 갤럽이 발표한 예측조사에 따르면, 유승민은 20대 남성층에서 19%의 득표율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 여성에서는 7%에 그쳤다. 출처는 해당 페이지 중 주간 리포트 파일.[9] 갤럽 조사 기준 20대 여성(18%), 30대 여성(12%)에서 많은 지지율을 올렸다.[10] 다만 실제 결과에선 심상정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보다 0.3% 오르고, 유승민 후보는 0.3% 떨어졌다는걸 감안해야 한다.[11] 이전과는 달리 이 선거에서는 60대와 70대 이상의 통계를 따로 집계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이들을 60대 이상으로 뭉뚱그리기에는 인구 비중이 너무 커졌기 때문이다.[12] 물론 다 그렇다는건 아니고 5.18 민주화운동을 겪은 호남 지역을 제외한 상당수, 특히 TK 지역 노인들이 그렇다는 것이다.[13] 이에 대해서는 호남의 경우 기성 정치인들이 많은 국민의당을 민주당에 비해 지역내 보수정당으로 인식한 반면, 영남에서는 어찌되었건 민주당에서 갈라져나온 민주당계 정당으로 인식해서 그랬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참고로 지역색이 강하지 않은 수도권이나 충청도 등의 경우 안철수의 득표율은 동네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이 20~25% 사이에 있었는데, 굳이 따지자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구도심이나 농촌의 득표율이 신도심에 비해 미세하게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