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 |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5px -8px" | 사전투표일 : KST 2020년 4월 10일 ~ 11일 (매일 6시 ~ 18시) 투표일 : KST 2020년 4월 15일 6시 ~ 18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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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분석 | |||||
정당별 | <colbgcolor=#fff,#1c1d1f> 더불어민주당 · 미래통합당 · 민생당 · 정의당 · 국민의당 · 열린민주당 · 민중당 | ||||
지역별 | 서울 · 부산 · 대구 · 인천 · 광주 · 대전 · 울산 · 세종 · 경기 · 강원 · 충북 · 충남 · 전북 · 전남 · 경북 · 경남 · 제주 | ||||
선거기간 중 사건사고 | |||||
차명진 세월호 유가족 망언 파동 · 대진연의 미래통합당 선거 운동 방해 사건 | |||||
부정선거 음모론 | |||||
주장과 반박 · 관련 반응 · 관련 사건 (월터 미베인의 주장) | |||||
관련 문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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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중 대구광역시 지역 결과를 정리한 문서.2. 결과 표
[[미래통합당|]] | [[무소속(정치)| 무소속 ]] |
11석 | 1석 |
정당별 대구광역시 지역구 득표율 | ||
정당 | 득표수 | 의석 |
득표율 | ||
[include(틀:미래통합당)] | 823,722 | 11석 |
60.18% | ||
[include(틀:더불어민주당(2015~2024))] | 395,807 | - |
28.92% | ||
[include(틀:무소속)] | 96,813 | 1석 |
7.07% | ||
[include(틀:정의당(2013~2021))] | 19,714 | - |
1.44% | ||
[include(틀:우리공화당)] | 16,005 | - |
1.17% | ||
[include(틀:국가혁명배당금당)] | 10,976 | - |
0.8% | ||
[include(틀:민중당)] | 3,082 | - |
0.23% | ||
[include(틀:민생당)] | 1,501 | - |
0.11% | ||
[include(틀:친박신당)] | 675 | - |
0.05% | ||
[include(틀:기독자유통일당)] | 493 | - |
0.04% | ||
선거인 수 | 2,070,171 | 투표율 67.02% |
투표 수 | 1,387,449 | |
무효표 수 | 18,661 |
2.1. 지역구
최다 최소 지역구 | ||
최다득표율 | 수성 갑 (39.2%) | |
최소득표율 | 서구 (17.8%) | |
최다득표율 | 동 갑 (69.5%) | |
최소득표율 | 수성 을 (35.7%) |
- 표차는 1, 2위 후보 비교
- 굵은 글씨는 현역 의원과 당선자의 정당이 다른 지역구.[1]
- 기타 후보는 선거 비용 반액 보전인 10% 이상 득표자.
대구광역시 개표 결과 (지역구) | ||||
정당 | | [[미래통합당|]] | [[무소속(정치)| 무소속 ]] | 당선자 |
의석수 | 0석 | 11석 | 1석 | |
득표율 | 28.9% | 60.2% | 10.9% | |
<colbgcolor=#f5f5f5,#191919> 중·남 | 이재용 31.0% | 곽상도 67.4% | 곽상도 (재선) | |
◀ 표차 36.4%p ▶ | ||||
동 갑 | 서재헌 26.6% | 류성걸 69.5% | 류성걸 (재선) | |
◀ 표차 42.9%p ▶ | ||||
동 을 | 이승천 30.5% | 강대식 60.3% | 강대식 (초선) | |
◀ 표차 29.8%p ▶ | ||||
서 | 윤선진 17.8% | 김상훈 67.4% | 김상훈 (3선) | |
◀ 표차 49.6%p ▶ | ||||
북 갑 | 이헌태 25.7% | 양금희 49.8% | 정태옥 19.9% | 양금희 (초선) |
◀ 표차 24.1%p ▶ | ||||
북 을 | 홍의락 33.5% | 김승수 61.6% | 김승수 (초선) | |
◀ 표차 28.1%p ▶ | ||||
수성 갑 | 김부겸 39.2% | 주호영 59.8% | 주호영 (5선) | |
◀ 표차 20.6%p ▶ | ||||
수성 을 | 이상식 25.1% | 이인선 35.7% | 홍준표 38.5% | 홍준표 (5선) |
◀ 표차 2.8%p ▶ | ||||
달서 갑 | 권택흥 26.8% | 홍석준 57.6% | 곽대훈 12.4% | 홍석준 (초선) |
◀ 표차 30.8%p ▶ | ||||
달서 을 | 허소 28.0% | 윤재옥 65.3% | 윤재옥 (3선) | |
◀ 표차 37.3%p ▶ | ||||
달서 병 | 김대진 27.6% | 김용판 55.7% | 조원진 15.0% | 김용판 (초선) |
◀ 표차 28.1%p ▶ | ||||
달성 | 박형룡 27.0% | 추경호 67.3% | 추경호 (재선) | |
◀ 표차 40.3%p ▶ |
2.2. 비례대표
대구광역시 개표 결과 (비례대표) | |||||
비례대표 | |||||
정당 | [[미래한국당|]] | [[정의당|]] | |||
득표수 (득표율) | 730,775표 (54.79%) | 216,496표 (16.23%) | 84,986표 (6.37%) | 115,416표 (8.65%) | 40,487표 (3.03%) |
중구 | 55.13% | 16.51% | 5.83% | 9.07% | 3.45% |
동구 | 54.27% | 16.62% | 6.42% | 8.17% | 3.03% |
서구 | 61.57% | 12.88% | 5.92% | 6.01% | 2.17% |
남구 | 57.57% | 15.33% | 5.27% | 7.29% | 3.06% |
북구 | 53.53% | 17.07% | 7.38% | 8.65% | 2.94% |
수성구 | 54.99% | 15.96% | 6.06% | 9.96% | 3.45% |
달서구 | 53.83% | 16.20% | 6.37% | 8.96% | 2.91% |
달성군 | 52.87% | 17.67% | 6.23% | 8.71% | 3.14% |
2.2.1. 20대 총선과의 비교
이전 선거와의 비례대표 득표율 비교 | ||
\ | 20대 총선 | 21대 총선 |
진보[A] | 241,228 (22.38%) | 368,543 (26.56%) |
중도[B] | 187,765 (17.42%) | 115,416 (8.65%) |
보수[C] | 571,775 (53.06%) | 763,890 (57.xx%) |
2.3. 인물 교체
지역구 교체 상태 | ||||
같은 정당/같은 인물 | 같은 정당/다른 인물 | 다른 정당/같은 인물 | 다른 정당/다른 인물 | |
비율 | 33.3% | 16.7% | 0% | 50% |
지역구 | 4/12 | 2/12 | 0/12 | 6/12 |
3. 총평
보수 성향 무소속인 홍준표가 당선된 수성구 을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지역구 모두 미래통합당이 승리하면서, 대구는 여전히 보수세가 강하다는걸 보여줬다. 지난 총선에서 어렵사리 수성구 갑과 북구 을에 깃발을 꽂는 데 성공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2곳 모두 패배하며 TK 진출 교두보를 상실하고 말았다. 그리하여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차지한 영남권 의석은 PK에서 획득한 7석이 전부가 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 지역 현역 의원인 김부겸과 홍의락은 각각 39.3%, 33.5% 득표에 그치며 상대 후보와 20% 이상의 격차를 내며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나마 그 두 사람은 득표율 30%를 넘기기라도 했지 그 둘을 제외하고 30% 이상 득표한 사람은 중구·남구의 이재용과 동구 을의 이승천밖에 없었다.반면 미래통합당은 대구에서 여전히 건재한 보수세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대구 시민들은 권영진 시장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처가 옳았다고 여기고 있단 조사가 나와[5], 미래통합당이 코로나19로 인한 반사효과를 얻은 유일한 지역이 되었다.# 승리한 11개 지역구 중에서 그나마 거물급인 김부겸을 상대로 한 수성구 갑의 주호영과 보수 성향 무소속 정태옥이 20% 가까이 표를 갈라먹은 북구 갑의 양금희, 그리고 달서구 갑의 홍석준과 달서구 병의 김용판 네 사람만이 득표율 60% 미만을 기록했고 그 외 나머지 지역에선 모두 6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동구 갑의 류성걸 후보는 무려 69.6%나 득표해 거의 70%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구 지역 당선자 중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미래통합당은 대구에서 승리했다. 다만 승리와는 별개로 대구를 비롯한 TK 지역의 고립화가 더욱 가시화한 면에서 미래통합당과 지역 정계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게 되었다. TK 자민련 문서 참조.[6]
한편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범진보측의 입장에서 보면 그나마 전체적으로는 득표율이 상승하고 대구에서도 보수세가 제일 강한 서구에서도 선거비 전액 보존에 성공하는 등 나름의 의의는 있는 결과였다.
4. 권역별 결과
4.1. 수성구 갑[7]
수성구 갑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깜짝 드라마를 썼던 곳이기 때문에 전국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던 곳이었다. 왜냐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후보가 새누리당의 김문수 후보를 무려 3만 표 차 이상으로 대파하고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소선거구제로 전환된 이후 무려 31년 만에 있었던 일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 입성했기에 김부겸 의원은 일약 대권 잠룡으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부겸 의원의 당선은 더불어민주당의 배경이나 지원 같은 건 없이 오로지 본인의 개인기로 일궈낸 성과였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치러진 제19대 대통령 선거 때에도 다른 지역에선 다 문재인 현 대통령이 승리했지만 대경권만큼은 홍준표 후보에게 더블 스코어 차 이상으로 패배했을 정도였다. 2년 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도 임대윤 후보가 4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을 정도였다.
한편 미래통합당에선 텃밭을 회복하고자 권토중래하고 있었다. 보수 정당 입장에선 다른 곳이 다 무너져도 대구, 경북만큼은 절대 내줄 수 없는 성지와도 같은 곳이었다. 그래서 이번엔 절치부심하고 본래 수성구 을 현역 국회의원이었던 주호영을 차출해 수성구 갑으로 지역구를 바꿔 출마하도록 했다. 대놓고 김부겸 잡으려고 내보낸 자객 공천인 것이다. 지난 날에 오랫동안 경기도에서 활동하다가 대구로 내려간 김문수를 공천했다가 제대로 피를 본 것에 대한 반성이기도 했다. 결국 이 작전은 성공했다. 대구 지역의 턱없이 낮은 문재인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에 주호영 역시 나름대로 야권에선 거물이었다는 점에 힘입어 59.8% : 39.3%로 무려 20.5%p 차로 대파하고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대구 지역 언론들은 김부겸의 낙선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듯하다. 지금 당장 대구는 코로나바이러스-19로 완전히 쑥대밭이 되어버린 상황이라 중앙 정부의 지원금이 필요하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문제 등 각종 지역 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앞서 말했듯이 이 지역 현안을 정부와 여당에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해주었던 인물이 바로 김부겸이었다. 북구 을의 홍의락도 있지만 당 내 파워에 있어서 홍의락은 김부겸에 미칠 바가 아니다. 당장 코로나바이러스-19 지원에 관한 추경액 편성에서 대구, 경북 지역에 1조 원을 더 증액해서 분배될 수 있도록 힘을 써준 사람이 김부겸이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19 사태의 직격탄을 받은 대구를 향한 일부 극성 친문 인사들의 지역드립, 홍익표의 대구 봉쇄 발언으로 대구의 민심에 영향을 미쳤고, 결국 김부겸은 낙선하고 말았다. 물론 표 차이가 20%p 이상이라 이것이 없었더라도 유시민의 발언 등의 영향으로 석패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매일신문과 영남일보 등 대구 지역 언론지는 호남소외론의 리버스 버전인 TK 소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던 것이다. 그래서 만약 여전히 김부겸이 대구에 남아서 뭔가를 해주길 바라는 뉘앙스의 사설을 올리기도 했다.[8]
요약하자면 김부겸은 낙선했지만, 차후 행보가 기대되는 정치인인 점, 상대당 텃밭에서 떨어진 점과 같은 요소가 더해져 정치적으로 충분히 재기할 여지가 충분하지만, 한편으로는 TK와 여당의 거물인사로써 TK 예산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책무가 생겼다. 반대로 주호영은 비록 텃밭에서의 승리지만 유시민에 이어 대권 잠룡으로 평가받던 김부겸을 꺾었고, 미래통합당 내 현역 최다선이 되었기에 당 대표 후보군, 국회부의장 후보군으로 급이 올랐다 볼 수 있다.
4.2. 수성구 을[9]
이번 총선에서 수성구 을은 독고다이 홍준표의 8년 만에 국회 재입성이란 드라마가 쓰여진 곳이 되었다. 본래 이 지역구 국회의원은 미래통합당 소속의 주호영 의원이었는데 이번엔 여권 대권잠룡 중 한 명인 김부겸을 잡아야 한다는 이유로 지역구를 수성구 갑으로 바꿔 출마하게 하면서 이곳은 무주공산이 되었다. 미래통합당은 이곳에 이인선 후보를 공천해 내보냈다. 이 후보는 지난 총선에선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주호영 후보에게 11.3% 차로 패배하며 낙선한 바 있었다. 이번엔 미래통합당 지도부에서 김부겸을 제거하기 위해 주호영 후보를 수성구 갑으로 지역구를 옮기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인선 후보를 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상식 후보를 공천해 내보냈다.그런데 이때 양당 후보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등장하게 되었는데 그는 바로 홍준표였다. 2년 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참패하여 당 대표에서 반강제적으로 사임한 그는 한동안 칩거 생활을 했다.[10] 그 후 총선이 다가오자 그는 마지막엔 고향에서 정치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이유로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홍준표 정도 중량감 있는 인물이 그곳에 가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수도권 험지로 출마할 것을 강권했다.[11] 이에 홍준표는 그간 20년 넘게 서울에서 출마하며 당을 위해 봉사했다며 반발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한동안 대립하던 그는 한 발 물러서서 양산시 을 지역구로 가겠다며 공천 신청을 했다. 그곳은 문재인 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이자 그의 선배 경상남도지사였던 김두관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곳이었다. 하지만 이것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그는 컷오프되고 말았다.
이에 홍준표는 제대로 폭주하기 시작했고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미래통합당 당적을 벗어던졌기에 이제 아무 거리낄 것이 없어진 그는 이전에 출마를 고려했던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도 아니고 새로 출마를 고려했던 양산시 을도 아닌 뜬금없이 대구광역시 수성구 을에 출마를 선언했다. 그리하여 이 지역구는 3자 구도로 정립되어 주목을 받게 되었다. 예상대로 홍준표가 낙승을 거둘 것인지 아니면 신인 이인선이 대반란을 일으킬 것인지 혹은 역으로 홍준표와 이인선의 싸움 속에서 이상식이 어부지리 당선에 성공할 것인지 주목되었다. 개표 결과 이상식은 3위로 밀려나며 일찌감치 KO되었고 홍준표와 이인선 두 사람이서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이어갔다. 마치 지난 총선 때 부산광역시 사상구에서 있었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치열한 접전 끝에 결국 홍준표가 38.5% : 35.7%로 득표율 2.8%, 득표 수 2,850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승리하며 당선되었다.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중진 의원들이 대거 낙선했기에 대구에서 재기에 성공한 홍준표 당선인은 복당 후 미래통합당 당권 경쟁에 가세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컷오프가 입에는 쓰지만 몸에는 좋은 보약이 된 셈이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최대 피해자는 다름 아닌 미래통합당의 이인선 후보가 되었다. 그녀는 이번까지 2번 선거에 나섰지만 2번 모두 자당에서 공천에 불복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에게 패배하는 이력을 남기고 말았다. 한마디로 집안 싸움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첫 번째 선거는 주호영에게 두 번째 선거는 홍준표에게 패배하며 집안 싸움의 희생양이 된 채 또 다시 국회 입성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상식 후보야 애초부터 당선 가능성이 없었기에 잃을 것이 없었지만 이인선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었기에 참으로 아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집안 싸움 때문에 본의 아니게 보수 정당 출신 후보로서 대구에서 2번이나 낙선한 후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까지 얻게 되고 말았다. 참 운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있을까 싶을 것이다.
이상식 후보는 낙선했지만 그래도 25.13%를 득표하며 희망을 볼 수는 있었다.[12] 더불어민주당이 대구 입성에 성공한 지난 총선 때에도 김부겸이 당선되었던 수성구 갑과 달리 수성구 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정기철 후보가 17.7% 득표에 그쳤었다. 그 때보다 득표율이 그래도 8%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여태껏 수성구 을 지역구에서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기록한 최고 득표율은 19대 총선 때 남칠우 후보가 기록한 23.9%였다.[13] 따라서 이번의 이상식 후보가 기록한 득표율은 수성구 을에서 득표한 민주당계 정당 후보 중 최고 득표율인 것이다. 다만 어부지리를 노리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지역주의의 높은 벽만을 실감하게 되었다.
4.3. 북구 갑[14]
이곳은 위의 수성구 을과 마찬가지로 미래통합당의 집안 싸움이 벌어진 곳이다. 원래 이 곳의 현역 의원은 정태옥이었는데, 2년 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터뜨린 소위 이부망천 사건 때문에 자유한국당 대변인 직을 사퇴한 건 물론이고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남으며 반강제적으로 근신하게 되었다. 그의 이 역대급 망언 덕분에 인천광역시장 자리를 다시 4년 만에 더불어민주당의 박남춘 후보에게 고스란히 헌납하게 되었고 사실상 수도권 지역에서 자유한국당이 대참패를 겪는데 원인 제공을 하고 말았다. 그렇게 7개월여 간의 근신을 거친 후 2019년 1월에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21대 총선을 앞두고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북구 갑에 재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정태옥 외에도 구본항 전 대구시의원, 이상길 대구 부시장이 경선 후보로 등록하였고, 여기서 정태옥과 이상길이 경선을 치르면서 지역 주민들은 전직 부시장 간의 대결 구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 지도부에서는 이부망천 막말 등을 명분으로 정태옥을 컷오프하고 양금희를 공천했다. 이에 정태옥은 공천 결과에 불복하면서 사적 공천이라고 지도부를 맹비난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였다.
이 때문에 이 곳 역시 3자 구도로 선거가 진행되었다. 정태옥, 양금희로 보수 성향 후보가 2명으로 갈리게 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이헌태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예측도 제법 있었지만 북구 갑은 1996년 15대 총선 때 선거구 신설 후 무소속 후보도 당선된 적 없는 보수정당의 견고한 텃밭인 데다, 당시 신천지 대구교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집단 감염 사건에 관한 친여 인사들의 망언으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여론이 나빴다.
선거 결과 미래통합당의 양금희 후보는 49.8%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큰 표차로 당선되었다. 2위인 더불어민주당의 이헌태 후보가 25.8%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낙선하였다. 현역 정태옥 의원은 약 19%로 3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헌태 후보는 불리한 상황에서 25.8%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어느 정도 선전했다. 이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기록한 가장 높은 득표율이 탄핵 역풍이 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때 열린우리당의 조인호 후보가 기록한 21.86%였다. 대구에서 2석을 차지했다는 지난 총선 때에도 이 지역구에 출마했던 이현주 후보의 득표율은 12.65%로 선거 비용도 반밖에 보전 못 받는 득표율을 기록했었다. 물론 이헌태 후보는 성광고등학교 출신이고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적 있는 지역 내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었다.
반면 정태옥은 20대 총선 당시 친박의 지원을 받아 당선되고 나서는 지역구 공약 이행률 최저점을 기록하는 등[15] 지역구 관리에 매우 소홀했고, 여의도에서도 이부망천 등 망언으로 부적절한 모습만 보여주어 지역 주민들에게 심판받았다.[16]
정태옥은 홍준표의 복당 이전까지는 국민의힘에 복당하지 못했고 복당하고 나서도 지역구 내 정치적 영향력을 상실했다. 결과적으로 대구에서 집안 싸움이 벌어진 2곳 중 북구 갑은 미래통합당이 수성하는 데 성공했고 수성구 을은 무소속에게 내주었다고 볼 수 있다.
4.4. 북구 을[17]
흔히 칠곡으로 부르는 지역으로 이곳은 수성구 갑의 김부겸과 더불어 유이하게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인 홍의락의 지역구였다. 지난 총선 당시 수성구 갑과 더불어 새누리당이 사실상 패배한 유이한 지역구로[18] 홍의락 후보가 양명모 후보를 52.3% : 39%로 크게 이기고 당선되었다.[19] 자칭타칭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수성구 갑과 더불어 유이하게 더불어민주당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는 곳이었기에 미래통합당으로서는 반드시 수복해야 할 곳이었다.다만 이곳의 현역 의원인 홍의락은 수성구 갑의 김부겸에 비하면 중량감이 매우 약한 인물이었기에 이곳엔 딱히 자객 공천 같은 건 하지 않았다. 미래통합당에선 사실상 경선이 곧 본선이라 할 정도로 경선만 통과하면 곧바로 당선이 확정적이라고 보았다. 실제로 홍의락 의원은 지역 내 여론조사에서 미래통합당 측 어느 후보를 상대로도 우세를 점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한 것이 도리어 마이너스가 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쨌든 미래통합당 경선 결과 김승수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그런데 이 공천 결과에 불복하여 주성영 후보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기에 변수가 되었다. 아무리 홍의락이 김승수나 주성영을 상대로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였다고 해도 35% 내외의 지지율은 확보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김승수와 주성영이 서로 표를 갈라먹으면 어부지리로 홍의락이 당선될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도 일장춘몽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선거 직전에 갑자기 주성영 후보가 김승수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를 선언한 것이었다. 이로 인해 안 그래도 여론조사 상에서 열세에 있었던 홍의락 의원으로서는 더욱 악재로 작용하고 말았다. 결국 개표 결과 홍의락 의원은 33.5% : 61.7%로 김승수 후보에게 큰 격차로 패배하며 낙선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높은 지역주의의 벽과 유독 정부와 여당에 냉랭했던 대구의 표심 등이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일어나면서 결국 고배를 마시고 말았던 것이다. 홍의락 의원으로선 더욱 서러운 것은 김부겸 의원이나 본인이나 대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었던 몇 안 되는 여당 의원이었고 이번 선거에서 똑같이 낙선했는데도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김부겸에게로 쏠리고 본인은 아무런 관심도 못 받았다는 것이다.
물론 김부겸 의원은 여당 내 대권 잠룡 소리를 듣는 거물급 인사고 홍의락은 이제 겨우 재선 의원에 불과한 인물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똑같이 지역주의의 벽에 막혀 낙선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목은 김부겸에게 쏠리고 자신은 아무런 관심도 못 받았기에 좀 씁쓸할 듯하다. 역으로 말하자면 그만큼 홍의락 의원이 대구 내에서나 밖에서나 존재감이 없었다는 것도 될 것이다. 물론 앞에서 본대로 김부겸과 더불어 그는 TK 지역 현안 접수를 도맡아 하던 창구 역할을 했던 인물이었기에 대구 지역 언론에서는 두 사람의 낙선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가 평소에 존재감이 없었던 것도 낙선하게 된 원인이었을 것이다. 대구-경북과 중앙 정부 간의 알력 조정을 하고 지역 현안에 목소리를 내줄 만한 인물들이 없어져버렸다. 그로 인해 진지하게 대구 지역 언론들은 TK 소외 현상이 나타나는 게 아닐지 지켜보고 있다.
5. 이슈별 결과
5.1. 컷오프의 난
경남 양산에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출마하길 희망하던 홍준표는 컷오프가 되면서, 수성 을에 무소속 출마를 하고 당선된다.[20]5.2. 코로나 19
인근 경상북도 지역과 함께 코로나 19의 최대 피해 지역인 점과 일부 진보, 친문 인사들의 대구•경북 지역 관련 조롱성 발언이 이 지역 보수 지지층 결집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민주당 입장에선 문재인 정부가 전염병 관련해 국내 최초의 특별재난지역으로 대구를 선정하고 국고를 투입하면서 한가닥 기대를 하기도 했으나, 코로나 관련해선 해당 지역의 경우 권영진 시장이 좀 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21].6. 틀
[1] 공천 불복 무소속 출마는 고려하지 않음.[A] 20대:더불어민주당+정의당, 21대:민생당+더불어시민당+정의당+민중당+열린민주당[B] 20대:국민의당(2016), 21대:국민의당(2020)[C] 20대:새누리당, 21대:미래한국당+우리공화당+친박신당+기독자유통일당[5] 다만 5월 실시된 광역자치단체장 평가에서 뒤에서 2등을 차지한 걸 보면 꼭 그렇다고 보기도 어렵다.[6] 그래도 광역시들 중 대구에서만 승리했던 지난 두 번의 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부산과 울산에서도 미래통합당이 이겼다.[7] 범어1동, 범어2동, 범어3동, 범어4동, 만촌1동, 만촌2동, 만촌3동, 고산1동, 고산2동, 고산3동, 황금1동, 황금2동[8] 김부겸은 당을 옮긴 뒤 대구에서 활동한 것이지, 대구에 내려간 2012년 전까진 경기도 군포에서 당선되어 3선을 했었다.[9] 지산1동, 지산2동, 범물1동, 범물2동, 수성1가동, 수성2·3가동, 수성4가동, 두산동, 중동, 상동, 파동[10] 2018년 말 부터 개인 유튜브 채널인 TV 홍카콜라를 만들어서 보수 유튜버로 활동했고, 이듬해에는 유시민의 알릴레오와의 합방으로 화제가 되는 등 황교안 대표 체제 시절에도 자신의 존재감은 계속 드러내고 있었다.[11] 수도권 험지 중에서도 보수당 후보가 선전할 수 있는 지역은 있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강권한 지역은 통합당 최악의 험지로 불리는 지역 중 하나인 구로구 을이다. 사실상 나오지 말라는 얘기.[12] 다만 이상식 후보는 여론조사 내에서 3자 접전이었으나, 항상 일정했던 이인선 후보 지지도와는 달리, 이상식 후보의 지지도가 당선될 만한 홍준표 후보에게 쏠리는 양상이 나타나기도 했다.[13] 물론 그 전 18대 총선에서 유시민이 32.6%를 득표한 바 있지만 당시 유시민은 무소속이었다.[14] 고성동, 칠성동, 침산1동, 침산2동, 침산3동, 산격1동, 산격2동, 산격3동, 산격4동, 대현동, 복현1동, 복현2동, 검단동, 노원동[15] 평균이 40~60%인데 정태옥은 겨우 20% 초반 수준이었다. 그리고 그 40%도 지역구 국회의원이 의장단, 국무위원이거나 당 지도부 소속인 경우가 많고 그마저도 보통 60%대를 기록한다.[16] 다만 평이 좋던 3선 달서구청장 출신인 곽대훈도 선거비용 보전도 받지 못할 정도로 적은 득표율을 얻고 낙선했다.[17] 태전1동, 태전2동, 관문동, 구암동, 관음동, 읍내동, 동천동, 국우동, 무태·조야동[18] 물론 수성구 갑과 북구 을 이외에 수성구 을도 있었지만 이곳의 당선자 주호영은 새누리당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한 것이므로 사실상 같은 새누리당 후보끼리의 내전이었다. 그래서 제외한다.[19] 다만 홍의락은 선거 당시엔 무소속이었다. 1년 정도 무소속으로 활동하던 그는 제19대 대통령 선거 직전에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했다.[20] 결국 수성구 을 에선 미래통합당 후보는 당선되지 못하고, 양산 을 선거구에 출마 했던 김두관 후보는 결국 당선되어서 경남에서 1석을 민주당에게 넘겨주고 만다. 경남지사 출신인 홍준표가 양산 을에 출마했더라면 확실히 김두관을 잡을 수 있었을 것이었다는 의견이 매우 많다.[21] 다만 5월 실시된 광역자치단체장 평가에서 뒤에서 2등을 차지한 걸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