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03-09 10:55:15

이부망천

1. 개요2. 상세3. 이후 전개4. 결과

1. 개요

파일:youtube_com_20180614_145045.jpg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정태옥지역 비하 발언과, 그 발언으로 빚어진 논란.

2. 상세

인천이라는 도시 자체가 그렇습니다. 지방에서 생활이 어려워가지고 올 때에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서울로 옵니다. 그렇지만 그런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지만 지방을 떠나야 될 사람들이 인천에 오기 때문에 아까 이야기하듯 실업률, 가계부채, 자살률 이런 것 있지만 그것 이외에 또 꼴찌 있습니다. 거의 꼴찌가, 이혼율 같은 것도 꼴찌입니다.
(좋은건 꼴찌, 나쁜건 1위라는 의미)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데 잘 살다가 이혼 한 번 하거나 직장을 잃으면 저 부천 정도 갑니다. 부천 있다가 또 살기 어려워지면 그럼 저기 인천 중구남구[1][2] 나 이런 쪽에 갑니다. 이런 지역적인 특성을 빼버리고 이것이 유정복 시장의 개인의 잘못이다? 그건 생각할 수 없습니다.
...
아까 이야기 안 드린 것 중에 이혼율에 있어가지고도 아직도 꼴찌고, 5년 전에도 꼴지고, 10년 전에도 아마 이혼율이 가장, 가장 내지 최하위권에 들어가 있을 겁니다. 그건 인천에, 인천에 사는 사람 누구라도 아는 이야기입니다.
그것은 생활 수준이 서울에서 살기 힘들어지면, 거 뭡니까, 실직하면 부천 정도 오고, 부천 가서 이혼하면, ...
원문



28분부터 해당 발언을 볼 수 있다. 2번 발언해서 확인사살.
고사성어
이혼하면
떠날
부천가고
부자 부
망하면
망할 망
인천간다
내 천

사실 이부망천이라는 단어는 옛날 이야기에서 온 말이 아니므로 일단 의미상 고사성어가 아니고, 제대로 된 한자 고사성어 구조 또한 아니다. 그냥 한국어 문장 앞글자들 따와서 만든 것일 뿐. 굳이 본의를 살려 한문 문법에 맞는 문장을 구성해 보자면
婚則移於川, 身則行於仁

정도로 쓸 수 있겠다. 그리고 사실 내 천(川)자를 쓰는 지역이 한두군데가 아니기에, 멀리갈 것 없이 같이 나온 부만 봐도... 두 번 죽는 부천 인천만을 특정할 수 있는 '이부망인(仁)'이란 표현이 더 적절하기도 하다. 실제로 정태옥의 이 발언이 나온 직후에 올라온 몇몇 기사에 '이부망인'이란 댓글이 종종 보이긴 했다. 하지만 이부망천이 더 많이 퍼진데다가 이 쪽이 더 어감이 좋아서 그런지 시간이 흐르면서 '이부망천'으로 자연스레 굳어졌다.

2018년 지방선거 운동이 한창일 무렵 사전투표일은 6월 8일~9일이었다. 그리고 그 전날인 2018년 6월 7일, 당시 자유한국당 대변인이던 정태옥이 YTN의 지방선거 수도권 판세 분석 방송에 출연해 같은 자유한국당 소속인 유정복 시장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했다가 논란이 된 발언.

당시 정황을 보면, 방송에 나온 다른 당 의원이 "인천광역시의 실업률, 자살률 등의 수치가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각종 지표에서 부정적인 수치들을 보이고 있다. 이는 유정복 현 시장의 실정 탓이 아니냐?"라고 지적하며 유정복의 행정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자 정태옥 의원은 "빈민들이 모이는 지역적 특성 탓에 오래 전부터 지표 하위권을 기록해왔고, 이를 해결하는 것도 쉽지 않으니, 유정복 시장 개인의 탓으로 돌리기는 어렵다."고 주장하며 이 문제의 발언을 했다. 좀 완곡하게, 에둘러서 표현해도 지역 비하로 들릴 위험한 발언을, 노골적인 걸 넘어 망언 수준으로 해버린 것이다.

즉, 같은 당 후보를 옹호하겠다고 인천광역시, 부천시 시민들을 싸잡아서 서울에서 밀려난 빈민으로 비하를 한 것이다. 논의 대상도 아니었던 이혼 얘기는 도대체 왜 나온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 지경이다. 굳이 따지자면, 주요 이혼사유 중에 가정경제 문제도 있어서 이혼인들을 경제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본것 같다.

너무나도 개연성이 없기에,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한 망언을 한 것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이를 직접 비판한 기사도 있을 정도. 더 어처구니 없는 사실은 당장 정태옥이 "이혼한다면 간다"는 그 동네에서 후보로 나온 나온 같은 당 동료가 이혼경력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시각은 이혼을 빈부나 사회적 성공과는 무관한 해당 가정 내의 문제이자 개인의 선택으로 보는 경우가 많은 젊은 세대로서는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일부 고연령층 보수주의자들 중에는 이혼을 '공동체를 파괴하는 행위'(=공동체에 대한 공격)으로 보고 이혼 경력을 실직이나 사업실패 등과 같이 일종의 인생 실패의 상징으로 보는 이들이 드물지 않다. 즉, 이들에게 있어 '이혼한 사람'이란 단순히 해당 결혼이 실패하여 부부가 갈라선 것을 넘어 사업에 망하거나 직장을 잃어 경제적으로 추락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생이 망한 사람으로 여겨진다는 것.

정태옥 뿐 아니라 자유한국당 전신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 호주제 폐지가 이슈가 되던 시기에도 당시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이 "이혼한 여성들이 호주제 폐지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민족사에 대한 도전" 이라거나, "여자들이, 더더구나 이혼한 여자들이 불이익을 좀 받는다고 가계를 끊어야 하는가" 라고 하는 등, 딱히 논의의 핵심에 있는 것도 아니었던 이혼 문제에 대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의 집요한 공격성과 혐오감을 보인 예시를 찾을 수 있다.

종합적으로, 인천, 부천 비하에다 빈민 비하, 실업자 비하, 이혼 비하로, 줄여 말해 거주 지역에 따라 계층, 계급, 윤리 수준, 생활 양식 등이 정해진다는 소리니, 술자리 등 사석에서도 감히 입에 담기 힘든 망언이다. 심지어 본인이 옹호하는 유정복 시장도 고향이 인천인데다, 정태옥 본인은 인천광역시 고위공무원인 기획관리실장까지 했던 사람이다. 물론 정태옥은 인천광역시 기획관리실장 재직 당시 관교동 관사로 위장전입했다는 의혹이 있다. 인천시 관사로 주소만 놓고 본인은 서울 강남 자택에서 거주했다는 의혹이다. 이전에는 지역균형발전을 담당한 행정안전부 고위 공무원이기도 했다.

3. 이후 전개

정태옥 스캔들은요, 대한민국에서 한때 집권 여당을 하고 탄핵 과정을 거치면서 남아있던 온실 속의 화초.. 웰빙 정당이라는 그런 비아냥을 들으며 남아있던 자유한국당의 잔존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아직도 현실을 모르고 있고 대중을 모르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산 증거입니다. (이하 생략) 얼마나 영향을 끼쳤냐면 부천 시장, 인천 구청장 2명, 인천 시장, 경기도 지사... 무려 다섯 사람의 선거 영향을 미친 망언이에요.
전원책

당시 선거 판세가 더불어민주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돌아갔기 때문에, 안 그래도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불리한 판이었다. 그런데 거기다가 정태옥이 제대로 확인사살을 했다. 옹진군 같이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있다. 그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는 것.

정태옥의 발언이 얼마나 심각하냐면, 좌우막론하고 대다수 네티즌들이 대놓고 "정태옥이 자기 당을 향해 입으로 전술핵을 쐈다"라고 할 정도. MBC 개표방송에 출연한 전원책 변호사마저 "5명의 선거(인천 중구/남구청장, 인천광역시장, 부천시장, 경기도지사)에 영향을 미친 망언"이라고 혹독하게 비판을 퍼부었다.[3]

매우 당연하게도, 저 망언 직후부터 현장에서 반발이 쏟아졌다. 해당 발언 도중 앵커가 "해당 지역에 사시는 분들의 명예가 있으니까 구체적인 지역은 조금 자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발언을 잘랐고, 뒤이어 같은 자리에 있던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그런데 지금 말씀이 조금 지나치신 게, 듣다 보니까 인천 사람 살 데가 못되는 것처럼 들려요."하고 반론을 했다.

그리고 방송 말미(원문 영상의 39분 35초부터)에는 송경철 앵커도 "앞서서 인천지역 관련해서 (정태옥 의원이) 데이터를 좀 소개하는 과정에서 아마 해당 지역에 사시는 분들 가운데 오해가 아니라 정확히 이해하셔서 좀 언짢으신 분들이 항의전화를 일부 하시는 것 같아요."라고 하는 걸 보면, 시청자들의 즉각적인 항의가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앵커의 이 말을 들은 정태옥 의원은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유정복 후보에 대한 옹호를 계속 했는데, 이때까지는 이 문제가 그렇게 커질 줄 모른 듯 하다.

하지만 앵커가 중간에 발언을 자른데다 대담을 마치는 과정에서까지 따로 챙겨서 이야기를 했을 정도면, 현장에서 뉴스를 진행하던 관계자들도 분명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는 발언으로 인지했다는 얘기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앵커는 발언이 다 끝날때까지 둔 다음에 다른 사람이 발언을 하게 하거나 추가 질문으로 그 흐름을 최대한 끊지 않게 둔다. 그런 상황에서 직접 발언까지 자를 정도로 제지를 했다는 건, 심각할 정도로 논란이 될 것을 예상했던 셈.

당일에는 원래 인기있는 시사관련 방송도 아니었고 밤에 터진 일이라 의외로 조용했으나, 발언 다음날부터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들과 각종 커뮤니티에서 인천비하, 이부망천 등의 단어가 실시간으로 퍼져나가 검색어 1순위를 차지하는 등 그 후폭풍이 엄청났다. 오죽하면 보수진영 내에서도 "사전투표 전날에 무슨 짓을 한 것이냐"며 정태옥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할 정도였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의 인천, 부천 지역 카페, 맘카페, 부동산 카페에서도 난리가 났다. 특히 부동산 카페의 특성상 당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반감을 갖고 있는지라 자유한국당 지지세가 강했는데, 이 발언 하나로 인천, 부천에 나쁜 인식이 박히고 집값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순식간에 혐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섰다.

인천, 부천 사전투표소 현장 분위기는 아주 살벌했다. 투표하러온 유권자들 사이에서 이부망천이나 정태옥 의원을 성토하는 소리로 뒤덮히고,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마저도 상당수가 성질이 뻗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표를 던져줬다는 얘기가 자주 나왔다. 부천 FC 1995 서포터즈까지 이 발언을 비판하는 걸개를 내걸었다.

당연히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들의 융단폭격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논평을 내 이를 비판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8일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는 정태옥 대변인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장덕천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는 이날 백종훈 대변인 성명을 통해 “자유한국당 악행의 끝은 어디인가. 홍준표 당 대표의 막말 시리즈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정태옥 대변인이 막말을 토해냈다.”고 비판했다. 6월 10일에는 추미애 당대표까지 나서서 이부망천 발언을 비판했다.

바른미래당도 당 공식 논평을 내면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태옥 대변인을 “그 밥에 그 나물”이라고 비판했다. 기사 문병호 인천광역시장 후보는 10일 국회의원 사퇴를 요구했다. 기사 유승민 공동대표는 "정태옥의 발언은 홍준표한테서 그대로 배운 것이다"라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했다.

정의당아예 출마자들이 정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물론 정태옥의 망언이 법적으로 처벌받기는 힘들다. 모욕의 대상이 너무 광범위하고 특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무혐의 처리로 끝났으나,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도덕적 비판의 정도가 가벼워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결국, 발언 다음 날인 8일 정태옥은 자유한국당 대변인 자리를 공식 사퇴했다.

심지어 같은 당 소속인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조차 "대변인 사퇴로는 부족하며, 의원직도 내려놓으라"고 했다. 상기했듯 유정복 후보는 정태옥이 나름대로 옹호해주겠답시고 나섰다가 제대로 물 먹여버린 당사자다. 게다가 유정복 후보도 고향이 인천이라서, 정태옥이 친 지역드립의 피해자가 되었다.

유정복 후보는 "그렇지 않으면 '중대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는데, 이 정도면 거의 '둘 중 하나가 당을 나가자' 정도 수준이다. 물론 진짜 그 뜻으로 말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선거 전 여론조사들을 보면 안 그래도 유정복 시장 후보의 지지율이 상당히 불안한 상황이었는데, 같은 당 의원이 도와주기는커녕 심각한 트롤링에다 팀킬까지 해버리니 화가 날 만도 했다. #

그런데 유정복은 정태옥에게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으라면서도 "이번 정태옥 의원의 막말은 박남춘 후보의 계속된 인천 폄하와 모욕적 발언에서 기인됐음을 분명히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기어이 박남춘을 물고 늘어지며 물타기를 시도했고, 당연히 씨알도 안 먹혔다. 박남춘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막말한 한국당 의원을 감싸는 유정복 후보 때문에 인천시민은 또 실망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건 네거티브를 넘어서 정상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지 합리적 의심을 갖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유정복 “정태옥 막말, 박남춘 때문”vs박남춘 “정상적 사고 맞나?”

이로서 같은 당 권성동의 영남 방언 비하 발언과 함께 정태옥의 인천광역시 및 부천시 비하로 지역비하의 계보를 잇게 되었다. 다만 권성동의 말은 그렇게 큰 이슈가 되지 못했지만, 정태옥의 말은 엄청난 이슈를 끌었다. 더군다나 정태옥 의원은 인천광역시청 기획관리실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즉, 지역적 특성 운운하는 게, 잘 모르고 내뱉은 게 아니라 그냥 진심이었다. 방송 전체를 보면 알겠지만 앵커와 타 출연자들의 제지도 무시하면서 쉬지 않고 작심하고 망언을 계속 했다.

결국, 이 사건으로 인해 정태옥 의원은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런데 이후 2019년 1월 21일, 탈당한지 약 7개월 만에 슬그머니 복당했다.#

아시아경제의 기자가 이 발언의 진위 여부를 확인했다.# 깨알같은 출처 나무위키 전반적인 내용을 요약하자면, "옛날엔 일부분 그랬을지 몰라도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내용. 설령 정태옥 의원의 주장이 일부 사실이라 할지라도 400만 명의 인천, 부천 주민들을 일반화시켜서 비하했다는 점에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러운 수준이다.

대구/경북지역 지역언론사인 영남일보는 "지방자치시대에는 임명직 지자체장과 달리, 민선지자체장의 경우 주변 여건을 탓만 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을 담은 비판기사를 내었다. 대구의 낙후된 지역내 총생산과 경북의 낙후된 SOC를 같이 언급하였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터졌던 김용민 막말 파문을 들 수 있겠다. 이때는 유리했던 선거 국면을 불리하게 만들었고, 이번의 경우엔 안 그래도 불리한 선거 정국에 쐐기를 박았다는 차이가 있다. 또한 김용민 파문은 (발언의 심각성은 둘째치고) 어디까지나 김용민이라는 후보 개인의 도덕성, 자질에 관련한 것이었고 발언자체도 정치인 시절이 아니었던 6년전 발언을 들고 온 거라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정태옥의 사건은 지방선거에서 특정 지역과 그 지역 주민들을 직접적으로 모욕하는 발언을, 그것도 자유한국당의 대변인 자격으로 의도적으로 했기 때문에, 그 충격을 비교하기 어렵다.

또한 2016년 7월 5일에 국회 대정부질문이 있었던 김동철 의원이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을 향해 대전 시민을 언급하며 대전 비하발언을 했던 것도 비슷한 사례. 여기서는 이장우 의원이 상대 의원의 대정부 질문 도중에 계속 방해하는 등 먼저 잘못을 했기 때문에 김동철 의원이 참지못하고 분노해서 이런 발언을 했지만, 정태옥 본인은 누군가 먼저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도 아무 이유없이 지역비하 발언을 했다는 차이가 있다.

4. 결과

그리고 이 망언은 고스란히 자유한국당에 대한 심판으로 돌아왔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무려 57.7%의 득표율을 얻으며 자유한국당유정복 후보를 22.3%p 차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떡실신시키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박남춘이 시장 출마로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열린 남동구 갑 지역구의 보궐선거 결과는 더 참담한데,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후보가 61.62%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2위인 윤형모 자유한국당 후보와 무려 35.7%p라는 엄청난 득표율차를 기록, 20대 총선에서 박남춘이 17%격차로 승리한 것을 2배 이상 상회하는 엄청난 결과가 나와버렸다. 안 그래도 당 이미지 하루빨리 쇄신해야 할 판에, 정태옥이 가솔린을 제대로 부어 버린 격.

이번 지선에서의 인천/경기 투표율은 매우 낮았다. 인천 투표율은 아예 전국 최하위였고, 경기 투표율은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충청권(충북/충남/대전)보다도 저조했다. 경기와 비슷한 수준의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곳은 대구 정도.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는 이 정태옥 막말 파동으로 인해 해당 지역구들의 보수층 유권자들이 자유한국당에 실망하여 투표하러 나가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샤이보수들을 투표장으로 끌어오기는커녕 오히려 주저앉게 만들었다는 것.

기초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도 마찬가지로 인천광역시의 기초자치단체 중 강화군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으며 인천시 광역의회 역시 전체 37석(비례대표 포함) 중 34석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다. 부천시 역시 그렇지 않아도 높은 민주당 지지세가 더욱 강하게 작용해서, 장덕천 더민주 후보가 66.2%를 얻으며 2위인 최한석 자유한국당 후보(20.5%)를 트리플 스코어로 이겼다. 경기도에서도 이런 발언에 영향을 끼쳤는지 도의회 의원 142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135석을 가져갔다. 이런 영향으로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이 아예 투표 자체를 포기해 인천 및 경기지역 투표율을 낮추는 결과를 불러왔다. 자유한국당이 저런 짓을 했으니 찍어줄 정은 떨어지고, 그렇다고 다른 당 찍어주기는 싫은 사람들이 그냥 투표를 포기했다는 의미다.

파일:분부망천.png
결국, 에펨코리아에서는 이렇게 글을 올리면서 자유한국당의 행태를 비꼬기도 했다.출처.

자유한국당의 차기 총선 지역구에서도 악영향인 것은 물론이고 차기 대선에서도 악영향이 꽤 클 수 있는데, 인천은 대한민국 도시 중에서 인구 수로는 3위인 광역시고 부천도 전체 13위를 기록하는 대도시다. 이 두 도시의 인구만 합산해도 380만이다. 게다가 부천시는 대표적인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다.

물론 옛날에 부천은 한나라당세가 강했었다. 김문수가 15대 부터 소사구에서 내리 3선을 했고, 이사철이 15, 18대 의원을 원미구 을에서 지냈다. 이 외에도 각각 2005년 재보궐선거로 당선된 임해규가 원미구에서 17~18대, 2006년 재보궐선거로 당선된 차명진이 김문수 지역구를 받아서 소사구에서 17~18대 의원을 지냈다. 하지만 알다시피 이사철, 임해규, 차명진 셋 다 모두 국회로 돌아가지 못하고 원외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19대 국회부터는 완전히 민주당 텃밭이 되었다. 참고로 부천 지역구 4개 중 3개가 한나라당 의원이 당선되었던 18대 국회에서 오정구 을은 유일한 민주당 지역구였는데, 풀무원 창업주인 원혜영이 현직 의원이었다. 이는 원혜영의 지역기반이 탄탄했기 때문.

이 발언을 인용해 인천, 부천 지역을 비하하는 인터넷 게시글들이 늘어나 다시 한번 인천, 부천시민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

여담으로, "그래도 너무 정치 성향에 따른 과민반응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수도권 중심부에서 이런저런 안 좋은 사정으로 밀려나 인근 지역으로 이사를 오는 경우가 있는 건 사실이긴 하기 때문이다. 빈곤이 죄도 아닌데 비하와 모욕으로 통한다는 것부터가 씁쓸한 현실을 반영하는 듯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정태옥의 발언은 저걸 일반화하는 것이라 논란이 된 것이다. 정태옥 이전에 정치인이 이렇게 특정 지역을 구체적으로 싸잡아 비하한 경우는 전례를 찾기 힘든 수준이다. 추가로 위의 아시아경제 기자가 조사한 바도 말하듯 맞는 말이라고 하기도 힘들고 말이다. 애초에 인천 지역 비하는 정치 성향과는 별개의 것이었다. 즉 정치 성향의 문제로 볼 수가 없다.

"정태옥이 보수 성향이니까 진보 성향 측에서 더 비판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보수 성향 중 진영논리에 휩싸여 옹호하면서 지역 비하를 해대는 경우가 있었긴 해도 소수고, 대부분은 오히려 저딴 망언으로 악영향만 준 내부의 적 취급했다.

그리고 지역비하와 성급한 일반화가 문제일 뿐 정태옥이 빈곤이 죄라는 듯이, 그러니까 빈민층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건 아니다. 어찌보면 서울 중심주의의 흉악한 단면이 드러난 사건으로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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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K리그2 부천 FC 1995 팬들은 경기장에 이부망천? 1부 부천!이라는 걸개를 내걸며 정태옥 의원을 비꼬기도 하였다.

이후 정태옥 의원은 탈당했다가 복당을 하기는 했으나, 이 발언으로 인해 결국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에서 컷오프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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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 미추홀구[2] 아이러니 한 점은 인천 남구의 현직 의원인 홍일표, 윤상현과 중구 현직 의원인 안상수는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 3선 의원이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안상수는 인천광역시장으로 내리 재선을 했던 인물이었고(...).[3] 이에 대하여 전원책이 과거 자유선진당 대변인을 했었으니 자유선진당을 흡수 계승한 자유한국당이 친정이나 다름이 없는데, 저런 발언으로 같은 진영에 큰 피해를 끼쳐서 더 열받은 것이라는 견해도 있었지만, 이는 사실관계에 대한 비약이다. 전원책은 대변인을 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기간인 4일만에 그만두었고, 곧 자유선진당을 탈당하여 새누리당으로 합당될 당시에는 당원도 아니었다. 보수정치인이라고 하더라도 잘못된 부분은 마구 까는 평소의 전원책다운 스탠스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