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초크포인트(choke point) 또는 조임목은 지정학에서 특히 전시(戰時)에 인적, 물적 자원의 수송에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요충지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해협이나 지협 등 자연적인 협곡 지형이나 멀리 떨어진 수역 간의 교통을 연결하는 자연수도와 인공수도(운하)가 이에 속한다.이러한 지형은 교통과 물류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전시에도 군대를 이동시키거나 원거리 무기를 배치하여 적을 견제하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전쟁에서 이러한 조임목을 점유하는 쪽은 비교적 적은 병력만으로도 인근의 인적, 물적 자원 이동에 간섭하거나 개입, 제압할 수 있어 전략적 승기를 잡을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유사시 조임목을 점령하거나 방어하고 이를 유용하게 쓰는 것은 중요하며, 국제정치학과 지리학, 군사학의 여러 분야에서 심도 있게 연구되고 있다.
2. 목록
- 현재까지도 중요한 조임목
- 지브롤터 해협 - 스페인에 있는 지브롤터를 영국이 먹고 있고, 반대로 모로코 땅에 있는 세우타는 스페인령이다. 이들이 절대로 포기하지 못하는 본토 외 영토.[1]
- 영국 해협 및 도버 해협 -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최단 루트이자, 대서양과 북해를 잇는 루트. 네덜란드나 발트 해에서 나오려면 거의 무조건 영국 해협을 지날 것이 강제되는데, 그레이트브리튼 섬 북쪽으로 가는 루트는 바닷길이 너무 험하기 때문이다.[2]
- 수에즈 운하 - 프랑스에 이어서 영국이 운영했으나, 이집트에서 반영 쿠데타가 일어나면서 수에즈 운하를 국유화하였다. 두고볼 수 없었던 영국과 프랑스는 이스라엘과 함께 병력을 보내 침공했지만, 소련의 협박과 미국의 압력으로 결국 수에즈 운하의 운영권을 이집트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 바브엘만데브 해협 - 주변국 상황이 막장이 되어 해적이 들끓자 전 세계의 해군이 몰려와서 해적들을 소탕했다.
- 파나마 운하 - 1977년에 파나마에 넘겨주기 전까지는 미국이 운영권을 쥐고 있었고, 마누엘 노리에가가 파나마를 경유해 미국으로 마약을 밀수하는 것을 허락하는 등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자 격노한 미국이 군대를 파병해 철저하게 밟아버렸다.
- 덴마크 그 자체 - 덴마크의 국토 자체가 발트해를 틀어막는 핵심 요충지이다.
- 보스포루스 해협 - 튀르키예의 생명줄이나 다름없으며, 튀르키예가 흑해 연안 국가들에게 갑질을 할 수 있는 목숨줄이다. 이 때문에 미국도 러시아 견제를 위해 튀르키예를 포기하지 못하며, 러시아도 튀르키예를 함부로 하지 못 한다. 마찬가지로 다르다넬스 해협도 요충지다.
- 호르무즈 해협 - 세계 해상 석유 수송량의 35%가 지나가는데, 서방 국가들이 경제제재를 하는 데 맞서서 이란에서도 여기서 주권행사라는 명목으로 통행을 규제해 버리면 전 세계 석유값이 들썩인다.
- 말라카 해협 - 교역으로 먹고사는 싱가포르의 목숨줄이기 때문에, 싱가포르는 작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해군을 보유하고 있다.
- 베링 해협 - 특히 두 강대국인 러시아와 미국이 마주보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커지며, 나중에 북극항로가 열리게 된다면 가장 중요한 해협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 GIUK 갭 - 영국,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를 잇는 해로로, 2차대전부터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중요한 항로이다.
- 과거의 조임목
[1] 그러다 보니 웃픈 일도 벌어지는데 아무래도 지브롤터가 원래 스페인 땅이었다 보니 스페인에서는 영국에 돌려달라는 요구를 하는데 문제는 모로코에 있는 세우타가 스페인 땅이다 보니 영국에서는 "세우타부터 모로코에게 돌려주고 얘기하지?" 라는 답변밖에 안 나온다.[2] 그 무적함대가 박살난 칼레 해전도 잉글랜드와의 전투보다도 그레이트브리튼 섬 북쪽으로 돌아서 갔다가 두 번의 풍랑을 만나 대부분의 함대를 잃은 것이 결정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