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02 16:39:31

호르무즈 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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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muz Strait | مضيق هرمز | Estrecho de Ormuz}}}}}}
파일:Strait-of-Hormuz_3290853b.jpg
언어별 명칭
페르시아어 تنگه هرمز
아랍어 مضيق هرمز
영어 Strait of Hormuz
중국어 [ruby(霍尔木兹, ruby=huò'ěrmùzī)][ruby(海峡, ruby=hǎixiá)]
일본어 ホルムズ海峡
스페인어 Estrecho de Ormuz
1. 개요2. 역사3. 지리학적 요충지
3.1. 동아시아의 수요3.2. 이란의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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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호르무즈 해협은 북서쪽의 페르시아 만과 남동쪽 아라비아 반도오만 만 사이에 있는 좁은 해협이다. 해협의 북쪽에는 이란이 있고 남쪽에는 오만[1]아랍 에미리트가 있다. 가장 좁은 곳의 폭은 54km다. 해협의 이름은 이란 쪽에 떠 있는 건조한 황무지섬인 호르무즈 섬에서 유래했다.[2]

2. 역사

파일:이란 포르투갈.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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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세기 포르투갈 제국이 해협의 통제권을 장악하기도 하였으나 오만 제국이 뺏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1988년에 미 해군이란 해군 간의 해상 교전이 벌어졌다. 그 와중에 미 해군 순양함 CG-49 빈센스가 테헤란에서 이륙한 이란항공 655편을 함대공 미사일로 격추시켜 승무원 포함 290명 전원이 몰살당하는 이란항공 655편 격추 사건이라는 참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2010년대 후반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후 이란과의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해협 인근을 통과하던 유조선들이 피격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향해와 관련해서 미국 주도의 동맹군을 결성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역시 청해부대를 보내 참여할 계획으로 보인다.# 호주,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이스라엘, 영국이 참여하기로 결정한 상태이다.#

2019년 7월 10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하던 영국 유조선들을 향해 이란 혁명 수비대 소속으로 추정되는 고속정 다수가 접근하자 인근에서 대기하던 영국 해군 소속 23형 호위함 HMS 몬트로스(Montros)함이 적극적으로 고속정 진로를 차단하는 나포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2021년 1월 4일, 한국 국적의 선박 MT 한국케미호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 수비대에게 나포당하여 이란의 반다르아바스 항에 억류된 MT한국케미호 나포 사건이 발생했다.

이 처럼 계속되는 이란의 위협 속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아예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지 않고 아덴만로 통하는 페르시아만-아덴만 연결 운하를 만들려는 움직임도 있다. 호르무즈 곶을 관통하는 호르무즈 운하 구상도 존재한다.#

3. 지리학적 요충지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Strait_of_Hormuz.jpg
확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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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동아시아의 수요

페르시아만의 여러 산유국 입장에서는 이곳이 대양으로 통하는 유일한 해로이기 때문에 지리학적 요충지로 뽑힌다. 2018년 기준 하루 평균 21척의 유조선이 해협을 통행하면서 약 1,7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한다. 이는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35%, 전세계 원유 수송량의 20%에 육박하는 규모다. 다시 말해서 이곳이 막힌다면 전세계 원유 및 천연가스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것이다.[3][4]

OPEC에서 가장 입김이 강한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량이 40%에 육박하며, 이라크 18%, 쿠웨이트, UAE, 이란 각각 12%, 카타르 6% 순서로 뒤를 따른다. 이들 국가들이 생산한 원유의 85%는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아시아 국가들로 수출되며, 특히 전체 원유 생산량의 50% 가까이는 동아시아중국, 대한민국, 일본 3국으로 향한다. 이들 3국은 원유 등의 원자재를 수입한 뒤 정유, 화학 등의 각종 파생 산업으로 상당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제조업 강국인데다, 자국 내 수요 대비 원유 공급이 매우 부족한 편[5]이기 때문에 막대한 양의 원유를 수입하는 큰 손이다.[6] 원유 수입의 80% 가까이를 의존한다.

3.2. 이란의 영향력

좁은 해협이라 선박간의 충돌을 막기 위한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 해협을 통과하는 배들은 TSS라는 시스템에 따라 운항하는데, 이는 충돌을 막기 위해 들어오는 배와 나가는 배들을 분리하는 역할을 한다. 해로는 총 10km 폭인데, 들어오는 쪽 3km, 나가는 쪽 3km,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는 중앙의 여유지대 3km로 이루어져 있다.

가뜩이나 좁은 해협인데다가 수심도 얕아서[7] 대형 유조선이 항해할 수 있는 구역이 한정되어 있다. 문제는 이 수로가 해협의 이란 영해를 지나간다는 것. 해협의 북쪽 절반은 이란, 남쪽은 오만과 아랍 에미리트의 영해로 되어있는데, 대형유조선의 항해는 이란쪽 영해의 수로를 이용한다.#

영해는 영공과는 달리 선박이 얌전히만 다니면 주권국의 허락을 일일이 받지 않고도 다닐 수 있다. 이를 무해 통항(無害通航, Iniocent Passage)이라 하며 UN 협약에도 규정되어 있다. 그래서 보통은 배들이 제맘대로 남의 나라 영해를 들락날락할 수 있지만, 문제는 이것은 말그대로 '협약'이라 가입한 나라는 구속을 받는 반면 가입 안 한 나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 대표적인 미가입국은 미국. 따라서 미국 영해를 항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 허가가 있어야하고, 이에 따라 영해를 관할하는 연안경비조직의 힘도 막강하다. 우리나라로 치면 해양경찰인 미합중국 해안경비대가 타국의 해군력에 맞먹는 전력을 갖고 있는게 다 까닭이 있다

이란은 상기의 유엔협약에 가입하고 있다. 다만, 이 협약은 말그대로 '무해', 즉 최소한의 수준으로 비적대적일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미국 등 서방국들이 이란에 대한 제재니 경제봉쇄 등의 수위를 높여가자, 이란도 '그러면 우리도 너네 배가 지나가는 걸 용인할 수 없다'고 맞받아치게 된 것. 따라서 만약 이란이 영해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게 되면 사실상 해협은 봉쇄되게 된다. 작은 선박이야 남쪽의 오만 및 아랍 에미리트 영해로 돌아갈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유조선은 이란측 수로가 아니면 해협을 통과하지 못한다. 종종 지역정세가 긴장될 때마다 나오는 이란에 의한 해협봉쇄 위험은 사실은 이란측 영해를 타국 선박이 지나가지 못하게 막을 수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 해협 전체를 막는다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이것은 어디까지나 이란의 자국 영해에 대한 주권 행사라서, 국제법으로도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행사다. 봉쇄로 인한 피해가 너무 크다며 외교적으로 항의할 수는 있지만, 그 자체가 위법하다고 다른 나라들이 막거나 따지기는 곤란하다. 엄밀히 따지면 지금까지 수십년간 이란의 호의로 인해 다른 나라 배들이 자유롭게 지나다니고 있는 것일 뿐이다.

봉쇄의 형태도 자국 영해이니 만큼 전면적인 봉쇄가 아니라 형식상으론 일상적인 주권행사만으로도 봉쇄에 가까운 효과를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군사훈련을 빌미로 민간선박의 운행을 일시 금지한다거나, 적대국 선박이나 의심스러운 선박에 대한 해상검문 같은 형태로도 단번에 원유수송을 대폭 감소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러시아워에 음주단속하면 도로가 사실상 차단되는 것과 마찬가지. 워낙 붐비는 해협이라 하루에 선박 몇척만 검문으로 정선시켜도 사실상 봉쇄나 마찬가지 상황이 된다고. 실제 영상으로 보면 수십만 톤급 유조선들이 거의 꼬리를 물다시피 줄줄이 지나가는 걸 볼 수 있다.

[1] 아랍 에미리트 쪽에서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오만의 무산담 주(州)다. 오만 본토는 아랍 에미리트 동남쪽에 있는데 왜 이렇게 뜬금없는 지역에 오만 영토가 있는 이유는 오만의 지리 문서로.[2] 이 섬은 과거부터 포르투갈 제국이 식민지 삼았다가 오만이 다시 뺏어갔고, 또 다시 이란 영토가 된 구구절절한 역사가 있다. 섬 자체는 비가 오지 않는 건조기후대라 황폐하지만 교통의 요충지라 여러 나라가 탐을 낸 곳이었다. 아라비아에서 이란 쪽으로 뾰족하게 튀어나온 반도는 오만의 알 무산담 반도이다.[3] 통상적으로 원유의 가격은 OPEC+ 국가들의 공급 조절과 미국, 중국 등의 경기 변동에 의한 수요에 따라 결정된다. 하지만 간혹가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슈가 생기면서 원유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4] 지중해홍해를 이어주는 수에즈 운하가 항로를 단축시키며 컨테이너선을 통한 비유조선 위주의 해운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과 대조된다.[5] 중국은 산유국이지만, 막대한 인구 전체를 자국산 원유로만 커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한국과 일본은 사실상 비산유국에 가깝다.[6] 원유는 정제 과정을 거친 뒤 자동차, 이륜차, 항공기 등의 연료 및 화력발전 용도로 주로 쓰인다.[7] 페르시아 만과 호르무즈 해협은 원래 빙하기 시절에 육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