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54:23

중기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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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탄생3. 대구경화4. 비슷한 화기와의 차이점5. 중기관총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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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e39ff89fb9c54030e1f1cf545cb68159.jpg
.50 BMG M2HB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NSV_machine_gun-04.jpg
12.7×108mm NSV
미군의 M2 브라우닝 중기관총 장전 및 사격 영상

HMG(Heavy Machine Gun). 중기관총(重機關銃).

기관총이 체급에 따라 현대적으로 분류되며, 가장 먼저 등장한 개념이다. 기관총은 태생부터 중화기였고, 거치대 운용이 기본으로 부수기재 포함 중량 30kg 이상에 차마(車馬)로 견인 운반하며 보통 중대 단위가 사용했다. 대대 전면에서 보병의 화력을 지원한다는 초기 기관총 개념에 가장 충실한 물건으로 주로 탄띠 급탄식이 많았다.

현대식 중기관총은 50구경 또는 그 이상 체급의 탄을 쏘는 기관총을 일컬으며, 이들 중기관총은 보병 단위에서 발휘할 수 있는 가장 압도적인 화력의 지속사격 직사화기로, 대부분의 자연, 인공 엄폐물을 통째로 박살내고 그 뒤의 적을 타격할 수 있다. 통짜 금속 탄환이 아니라 폭약이 들어간 고폭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거의 600m 떨어진 곳에서도 착탄 지점이 부서져 파편이 튀어오르는 것이 눈에 훤히 보인다.

대구경 탄약을 쓰는 만큼, 중대에 10정 넘게 있는 분대지원화기와는 다르게 대대지원화기로 따로 분류되어서 보병의 경우 대대에 기껏해야 한 두 문 정도만 있다. 단, 기갑차량에는 대체로 차량 한 대당 한 정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

2. 탄생

제1차 세계 대전 때만 하더라도 중기관총의 탄약은 일반 보병이 사용하는 것과 동일했다. 이보다 큰 탄약을 사용하는 경우는 군함에 탑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이것도 속사포라 불리지 기관총이라 불리는 물건은 아니었다.

따라서 그 당시의 기관총은 보병과 같은 탄약을 사용하며 무겁고, 정교하며 수랭식 구조를 탑재하여 지속 사격능력이 매우 우수하고 높은 정확도를 가지는 물건을 의미했다. 그러므로 참호전 상황같이 전선이 정체한 상황에서 참호에 거치하여 밀려오는 적군 보병을 상대하는 데 탁월하였다. 오죽하면 참호전의 3대 요소가 참호, 기관총, 철조망이겠는가.

그러나 실제로 초창기의 중기관총을 운용해보면서 문제점도 알아내게 된다. 수랭식 중기관총은 방어적인 측면에서는 유리했을지 몰라도 공격자 입장에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물건이었다는 것이다. 1차 대전이 발발한 시기까지 적 참호선을 분쇄하는 임무는 보병과 그들의 제식 소총이 담당하는 일이었으며, 기관총은 뒤에 있다가 전선이 뚫리고 새로운 참호선이 생겼을 때 이동하여 전개하는 물건에 지나지 않았다. 당연하게도 제식 소총의 능력만으로는 적군이 참호에 거치해놓고 사격하는 기관총을 제압하기는 커녕 화력에 압도당하므로 일제 돌격은 실패하고 희생자는 엄청난데 전선은 고착화되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이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 포병 사격 지원도 병행되었으나 공격준비사격이 끝난 직후에 수비군이 기관총을 빠르게 다시 원위치로 거치해놓고 사격할 때 이걸 잠시라도 늦추려면 공격군에게도 기관총 같은 물건이 필요했다. 하지만 당시의 수랭식 중기관총은 너무 크고 무거워서 돌격하는 보병들과 같이 움직일 수 없는 물건이었다.

군부는 당연히 소총수들과 함께 다니며 지원사격을 퍼부어주는 물건을 원했고, 차량에 탑재하려는 시도도 하였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했다. 결국 경량화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자동소총과 경기관총이 탄생하였고 기존의 기관총은 자연스럽게 중기관총으로 분류되게 된다.

1차 대전이 끝나고 우수한 경기관총들이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중기관총의 입지가 좁아지게 되었다. 야전에서 쉽게 운용하기에는 무식할 정도로 무거운 중량과 수랭식 냉각방식의 번거로움은 매우 큰 사용상의 제한을 가져왔다. 따라서 군은 새로운 재료의 개발과 냉각구조의 도입으로 기존 중기관총의 수랭식 냉각구조를 제거하였고, 더욱 경량화시킨 물건을 제작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기존의 중기관총은 경기관총으로 대체되었다.

다만 개발 시간과 금전적 문제도 있고 수랭식 중기관총의 무시무시한 지속 사격능력을 버리기는 아까운 데다 아직 탄띠는 중기관총의 물건이었으므로 제2차 세계 대전6.25 전쟁 시기까지 자주 사용되었다. 전선이 교착하는 상태만 되면 방어전을 위해서라도 수랭식 중기관총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와는 별개로 베르사유 조약에 의해 중기관총을 제작할 수 없게 된 독일에서 기존과는 다른 컨셉의 MG 시리즈들을 만들어서 중기관총의 임무를 일부 대체할 수 있음을 증명하였고, 일부 경기관총도 탄띠를 사용하게 되고, 총열의 신속 교환이 가능해지면서 지속 사격 능력 출중한 기존의 중기관총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게 된다.

결국 아래의 대구경 중기관총이 등장하면서, 1차대전 시기의 탄띠급탄식 중기관총들은 중(中)형 기관총(Medium Machine Gun)으로 재분류되게 된다. 하지만 수랭식 기관총이라는 것 자체가 특수한 일부 사례를 제외하고는 야전용으로는 2선급이 된데다가 현대식 공랭식 기관총들은 경기관총, 다목적 기관총, 분대지원화기 등의 다양한 분류로 따로 분류되면서 1차대전 시기의 탄띠급탄식 중기관총은 그냥 수랭식 기관총이나 수랭식 중기관총으로 부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리고 2선급 무기가 되었어도 전선이 교착화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무기창고에서 먼지를 털고 다시 나타나는 등 질긴 생명력을 보인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전선이 교착화되자 참호전에 가까운 증상이 나타나면서 군수창고에서 먼지에 쌓인 채 방치되던 맥심 기관총의 PM M1910라는 러시아 제국 버전 수랭식 중기관총이 다시 현역으로 복귀하기도 했다. 원래 구조 자체가 매우 튼튼하기도 했거니와 탄환도 7.62x54mmR 탄을 쓰고 탄띠 또한 기존 PK 계열의 물건과 서로 호환이 가능하므로 아직 현역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3. 대구경화

1차 대전 중 기존의 기관총이 장갑화 된 차량과 항공기를 상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미국은 존 브라우닝에게 의뢰하여 대구경의 기관총을 제작하게 된다. 이것이 지금까지도 주야장천 사용되는 M2 브라우닝 중기관총이다. 존 브라우닝은 M1917을 바탕으로 새로운 .50 BMG 탄약을 만들어 M1918 모델을 제작하였고 이를 개량해 M2를 완성한다. 브라우닝 자동소총도 M1918이다. 넘버는 같지만 완전히 다른 물건이니 헷갈리지 말자, M1918 중기관총은 그리 유명한 물건이 아니고 프로토타입 수준이라 생산 수량도 적어 검색해도 잘 안 나온다.

M2 브라우닝 중기관총도 원래 수랭식으로 냉각하는 육상용과 공랭식으로 냉각하는 항공용이 분리되어 제작되었지만 수랭식은 육상용으로도 너무 무겁고 거추장스럽다는 의견에 따라 육상용에서도 수랭식 재킷을 떼고 총열의 굵기를 늘린 M2HB(Heavy Barrel)가 표준이 된다. 독일 또한 대전차용으로 시험 제작한 13.2 mm 탄을 이용하는 MG 18 TuF를 일부 지역에서 소량 사용했다. 미국과 독일의 개발 시기가 거의 비슷하지만 다른 곳에서 각각 개발하던 물건이다. 서로 영향을 줬는지는 불확실.

대구경 기관총이 여러모로 쓸모가 있다고 판단한 미군은 기존의 소총탄을 사용하던 중기관총 대신 대구경 기관총을 중(重)기관총으로 다시 정의하게 된다. 소련도 이런 식으로 미군과 비슷하게 중기관총의 개념이 정립된다. 이것이 현대의 중기관총이 되었다.

현재 12.7mm 이상의 구경을 가진 강력한 탄환을 쏘는 보다 대형인 중기관총인 미국M2 브라우닝 중기관총, 러시아Kord, 소련KPVNSV 그리고 덱타료프-슈파긴 중기관총, 중국89식 중기관총과 같은 총기는 일반적인 기관총보다 강한 화력이 필요한 경우에 사용한다.

소련의 경우에는 중기관총으로 KPV 같은 14.5×114mm라는 더 구경이 크고 거대한 탄약을 사용하는 중기관총을 많이 운용했는데, 이는 12.7mm 구경을 가진 일반적인 중기관총보다 대차량, 대공 능력에서 더 높은 위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는 전차의 대공 기관총처럼 대인, 대차량, 대공 모두에 쓸 수 있을 만큼 범용적이면서 고위력이 필요한 경우에 기관포보다 작은 화기로써 아주 유용했다. 따라서 소련을 이은 러시아까지 운용하고 있고, 중국, 북한, 베트남 등의 동구권 국가들도 종주국인 소련의 무기를 사용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14.5mm 중기관총을 운용하고 있다.

사실 미군험비의 옵션 정도로 달아두고 여기저기서 써먹는다.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는 탁 트인 개활지가 많아 교전 거리가 길고, 여기에 이런 저런 건축물이 엄폐물이 되어 소구경 화기가 장거리전에서 힘을 쓰지 못했는데, M2 브라우닝의 총열에서 쏘아지는 12.7mm 철갑고폭탄은 간이 저격용으로 써도 될 만큼의 사거리와 어지간한 엄폐물은 부숴 버리는 위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중기관총이 공세용으로 쓸모가 없다는 말도 차량화가 덜 되었던 과거의 이야기가 되었다. 물론 여전히 보병이 들고 도보로 다니며 쓰는 것은 7.62mm 이하급의 기관총이다.

4. 비슷한 화기와의 차이점

일반적으로 중기관총은 기관총 중에서 가장 체급이 큰 것으로, 총의 규격을 넘어서는 무기군, 즉 25mm 유탄이나 40mm 유탄 등을 자동사격하는 무기는 기관유탄발사기라고 따로 분류한다. 예외적으로 공중폭발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OCSW는 기관총 탄약도 사용해서인지 기관총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어쨌든 취소 크리를 먹었으니 이러나저러나 큰 상관은 없지만. 이렇게 유탄 같은 것을 발사하는 경우에는 자동유탄발사기(Automatic Grenade Launcher) 또는 고속유탄 기관총(automatic grenade machine gun)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실전에서 운용할 때는 (중기관총, 고속유탄 기관총, 박격포, 무반동총을 포함한 대전차화기 등) 모두를 묶어서 중화기(보병이 운용하는 중화기. 그 이상의 화력은 포병에서 담당한다)라고 부른다. 보병대대의 화기중대/(화력) 지원중대 자체가 원래 구시대의 대대 내의 기관총 중대가 맡던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이다.

5. 중기관총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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