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Earth-2, Earth-TwoDC 코믹스에 등장하는 DC 유니버스(코믹스)의 멀티버스중 하나를 이르는 명칭.
2. 역사
2.1. 크라이시스 온 인피닛 어스 이전
골든 에이지 히어로들이 활약하던 세계이다. 즉, 숫자 "2"이지만 원조 지구이고, 1930년대 액션 코믹스 #1에 등장한 슈퍼맨, 디텍티브 코믹스 #27에서 처음 등장한 배트맨의 고향이다. 그리고 이 세계관의 히어로들은 모여서 저스티스 소사이어티 오브 아메리카(JSA)를 창설했다. 그리고 이 때 등장한 그린 랜턴은 앨런 스콧과 플래시는 제이 개릭이였다.하지만 2차 대전이 종료되고 시대가 바뀌면서 검열이 강화되자, 1950년대에 DC 유니버스는 처음으로 리부트되고, DC 코믹스의 실버 에이지 부흥의 서막을 알렸다. 이로 인해 DC 유니버스는 당시 촌스럽게 느껴지던 신화나 마법 관련 설정이 엎어지고 sci-fi한 세계로 바뀌었다. 배트맨과 슈퍼맨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지만, 그린 랜턴은 우주 경찰 할 조던으로 대체되었고, 플래시는 과학자 배리 앨런으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이 새로운 히어로 팀 저스티스 리그 오브 아메리카는 과거 저스티스 소사이어티를 대체했다.
하지만 DC 코믹스에서는 사업에 다시 활기가 돌아오자 자신들의 '버린 자식'들을 되살리고 싶었다. 그래서 도입한 것이 멀티버스 개념이다. 1961년 9월 연재된 <두 세계의 플래시> (The Flash #123)에서 멀티버스 개념이 처음으로 소개된다. 배리 앨런은 제이 개릭이 등장하는 만화책을 보고 자신의 히어로 아이덴티티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그는 이 만화에서 우연히 제이 개릭이 사는 세계로 들어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사는 세계가 실버 에이지 히어로들의 세계가 지구-1이고 골든 에이지 히어로들이 활약하던 세계가 지구-2라는 것을 알았다.[1]
지구-2가 등장하면서 제이 개릭뿐만 아니라 앨런 스콧도 평행세계의 그린 랜턴으로서 생명력을 다시 얻었다. 이 세계관은 더욱 확장되어 제2차 세계 대전 전부터 활약한 슈퍼맨(Kal-L)이나 배트맨이 등장하게 된다.[2]
시간이 지나면서 지구-2의 스토리도 진행되면서, 지구-2의 히어로들은 "나이 든 히어로"들의 지구, 지구-1의 히어로들은 젊은 히어로들의 지구, 지구-1이 메인 유니버스 상태로 유지되었다. 예로 들면 지구-2의 배트맨은 캣우먼과 결혼도 하고, 헌트리스라는 히어로의 딸도 낳았다. 지구-2의 슈퍼걸은 파워걸이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멀티버스가 소개되자, 지구-3등 다른 멀티버스 지구들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멀티버스 지구들끼리 크로스오버 이벤트가 진행되면 "크라이시스"라고 불렀다.
하지만 80년대가 되자, 작가와 독자들은 너무 많아진 지구들 때문에 혼란이 오자, DC의 50년이 된 역사를 기념하고 설정들도 갈아엎을 겸, 1985년 크라이시스 온 인피닛 어스 스토리가 진행되었다. 멀티버스가 파괴되면서, 대부분 지구-2 히어로들은 사망하거나, 파워걸 같은 소수 히어로들은 지구-1의 역사로 편입되었다. 앨런 스콧, 제이 개릭 등 저스티스 소사이어티 계열 히어로들은 지구-1의 1940년대에 활동했던 팀으로 변경되었다. 그리고 지구-1은 "뉴 어스"이 된다.
결말에서 지구-2의 슈퍼맨과 로이스 레인은 죽지 않고 지구-3의 알렉산더 루터와 지구-프라임의 슈퍼보이랑 같이 낙원차원으로 가서 살게 되는데 이는 인피닛 크라이시스 사건의 단초가 된다.
2.2. 인피닛 크라이시스 이후
2005년 인피닛 크라이시스의 사건으로 멀티버스가 52개의 지구로 다시 분화되었고, 85년 이전처럼 헌트리스와 파워걸 등이 활동하는 세계관이 다시 돌아왔다. 뉴 어스는 지구-0으로 변경. 하지만 지구-0의 파워걸, JSA가 여전히 존재하게 되면서, 2명의 파워걸과 JSA가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2.3. New 52 이후
2011년 플래시포인트 이벤트 후, DC 유니버스가 완전히 리부트 된다. 새롭게 리부트되면서 지구-0의 역사에서 JSA가 존재하지 않았단 것으로 변경되고, 지구-2는 기존 골든 에이지 캐릭터들은 연로한 베테랑이 아니라 젊은 캐릭터로 다시 등장한다. 해당 스토리는 월간 시리즈인 Earth 2에서 선보인다. 자세한 사항은 Earth 2 참고.이 지구는 2015년 컨버전스 이벤트를 통해서 파괴된 줄 알았으나... 2022년 다크 크라이시스에서 부활한 것으로 보인다.
3. 신조어
대략 2017년 경 히어로 갤러리등 관련 사이트에서 시작해 다소 널리 쓰이기 시작한 용어로, 현실을 외면한채 행복회로를 돌리는 사람들을 엉뚱한 평행세계에서 넘어 온 거 같다며 비꼬는 뜻으로 나왔다. 누가 주로 현실과 반대되는 상황을 묘사하면, 평행세계 이야기냐는 답하는 식이다.이런 평행세계 드립이나 용어 사용 자체는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그리고 DC 확장 유니버스가 영 좋지 않은 평을 받거나 기대 이하의 평을 받으면서[3] DC 코믹스 팬덤 내에서 이 드립을 치는 사람이 늘어나고 드립의 인지도도 커졌다.
보통 상대적으로 흥행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들과 평가를 바꾸거나 비슷한 내용을 뒤섞어서 잘 나갔다는 식의 글을 올리면[4] 댓글로 '그건 지구-2 이야기냐'는 식으로 쓰는 방식이 유명하다.
[1] 2005년 인피닛 크라이시스에서 지구-2 슈퍼맨의 언급에 따르면 원래 자신들의 지구가 먼저 탄생했지만 실버 에이지 히어로들에게 1번을 기꺼이 양보할 정도로 자신들은 배려심이 넘쳤다고 한다.[2] 사실 이들이 골든 에이지 시절에 JSA와 함께 활약한 것은 아니었다. 본래 같은 회사에서 나온 캐릭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JSA의 판권을 지닌 All-American Publications는 슈퍼맨과 배트맨의 National Allied Publications와 자매 회사였기 때문에 이들의 이름을 은퇴한 '명예회원'으로 집어넣을 수는 있었다.[3] 저들 사이에 있는 원더우먼의 경우엔 평가가 좀 갈리긴 해도 괜찮은 편이고 흥행도 매우 잘됐다.[4] 가령 맨 오브 아이언이라던지. 이건 실제로 짤방까지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