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관
프랑스어 방언 지도[1] | 2021년 프랑스 레지옹 선거 결과[2] |
2. 상세
2.1. 파리 vs 그 외 지역
관련 사진[3]인지도로 따지면 가장 유명한 지역갈등이다. 갈등의 이유도 양상도 한국의 수도권-비수도권 갈등과 비슷하다.
2.2. 북부 vs 남부(오일어 지역 VS 오크어 지역)
이탈리아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지역차가 뚜렷한 편으로, 북부지방은 영국처럼 성격이 거칠고 무뚝뚝하다는 이미지가 있으며[4] 반대로 남부지방은 감정적인 대신에 정이 많다는 등 전형적인 남유럽 성격을 나타낸다는 이미지가 있다.[5] 또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프랑스가 나치 독일군에 점령당했을 때 남부에 세워진 비시 괴뢰정부로 인해서 나치에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 집단이라는 북부의 일부 비난과 앙금도 있다. 또한 언어적으로도 표준 프랑스어가 포함된 파리 근교나 아미앵 근교 피카르디 방언 등 북프랑스의 오일어와, 프로방스, 마르세유, 리옹 등 남프랑스의 오크어가 오랫동안 따로 있어 왔다. 종족-혈통적으로도 북부[6]에는 켈트[7]와 게르만[8] 형질이 많이 작용해 전형적인 서유럽인의 외모가 많지만[9], 남부에는 라틴 형질이 많이 작용해 지중해인의 외견이 많이 보인다. 중세 시기 프랑스 북부는 바이킹의 침공에 시달렸고, 남부는 사라센 (아랍-베르베르 무슬림)의 침공에 시달린 (카르카손, 나르본 일대는 반세기간 지배당함) 것을 보면 얼마나 다른 역사를 보냈는지 알 수 있다.2.3. 피레네조리앙탈 vs 그외 옥시타니 지역(카탈루냐어 지역 VS 오크어 지역)
피레네조리앙탈의 루시용 지역은 17세기 피레네 조약으로 인해 프랑스가 가져간 지역이다. 이 지역의 대부분이 카탈루나어권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주변 옥시타니아 지역과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프랑스의 카탈루냐권 지역이 넓지 않아서 편의상 옥시타니 레지옹에 포함되긴 했지만, 이들은 자신의 지역에 옥시타니라는 이름이 붙는 것조차 반기지 않는다. 그래서 2016년도에 새 레지옹의 이름을 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갈등이 있었고, 이후 법적으로 새 레지옹 이름을 옥시타니, 피레네메디테라네(이하 옥시타니)로 확정했다.2.4. 브르타뉴 VS 프랑스 기타 지역
브르타뉴 민족주의한편 브르타뉴 지방은 주류 프랑스인과 또 다른 켈트족의 정체성을 갖고 있으며 영국의 콘월어와 유사한 브르타뉴어가 따로 있다. 1547년까지 사실상 독립국이던 브르타뉴 공국이 있었고, 현대까지도 현지인들은 프랑스 인에 앞서 브르타뉴 인임을 자부하기도 한다. 다만 2차 대전 당시 브르타뉴 민족주의 세력이 독립을 위해 나치와 협력했다가 전후 매장당하여 현재는 그 세력이 약하다.
2.5. 브르타뉴 VS 노르망디
같은 북부 아르모리카 지역이었으나 노르만족의 도래로 갈라진 이후 북부 내에서도 향토음식 원조 논쟁이나 미묘한 성격 차이로 인해 약간 잡음이 있다.2.6. 알자스-로렌 VS 프랑스 본토※
알자스-로렌은 프랑스 본토랑 다른 게르만족이 분포하고 있어 지역감정이 존재하고 있다.2.7. 코르시카 VS 프랑스 본토※
코르시카 민족주의코르시카는 섬 지역이고 또 프랑스 본토랑 다른 이탈리아인들의 지역으로 프랑스가 병탄한 곳이어서 지역감정이 존재한다. 심심하면 독립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프랑스의 지역갈등 중에서 가장 갈등 수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코르시카 지역주의 분리주의 세력은 자치권과 지역언어 인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프랑스의 지방 언어 문제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갈등 해결이 쉽지 않다. 프랑스의 영웅 나폴레옹이 코르시카 출신이 아니었다면 본토와의 괴리감은 더욱 컸을 것이다.
2.8. 사부아 VS 프랑스 본토※
사부아 민족주의사부아는 코르시카와 달리 육지로 프랑스 본토와 연결되어 있지만 코르시카처럼 본래 이탈리아인의 지역이었기 때문에[10] 지역감정이 존재한다.
2.9. 외부 영토 VS 프랑스 본토※
프랑스 본토 주민들의 외부 영토 차별은 유명하다. 외부 영토의 지역언어 인정도 2000~2010년대에 이뤄졌고 그 이전에는 프랑스어가 유일한 공용어였다. 프랑스 본토 주민들이 외부 영토의 주민에게 프랑스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는 증언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심지어 프랑스 본토인들은 생피에르 미클롱의 프랑스 사람을 캐나다인이라고까지 했었다.)2020년 8월에 벌어진 프랑스 Ô 폐국에 대한 시각 차이는 프랑스 본토가 외부 영토를 대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프랑스 본토의 해외 영토 차별은 주민의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환경 정책에서도 드러나는데, 마르티니크와 과들루프 등 도서 지역의 바나나 재배 편의를 위해 가장 많이 쓰인 살충제인 클로르데콘의 위험성[11]을 1969년부터 알고 있었음에도 방관하였으며, 이후 본토에서는 1990년 전면 금지하였으나 정작 금지 조치가 가장 필요한 해외 영토에서는 1993년까지 사용하도록 허용하였고, 이렇게 무관심으로 일관한 결과 2000년대 들어 마르티니크 성인의 92%, 과들루프 성인의 95%의 혈액에서 클로르데콘 성분이 검출되고, 농업, 어업 등 여러 산업에 걸쳐 각종 건강 관련 규제가 극심해지는 등 큰 재앙을 불러왔다. 그런데도 본토의 법원에서는 이들 지역 주민이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2006년 제기한 소송을 10년이 넘도록 질질 끌면서 시효 만료 위기에 빠트렸고, 2021년 코로나 19 팬데믹 시기였음에도 마르티니크와 과들루프 주민들의 대규모 시위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관련 기사. 이외에도 프랑스령 기아나의 쌀 농사에 대한 환경 규제가 본토보다 느슨한 등 해외 영토에만 다르게 적용되는 법이 꽤 많다.
[1] 어느 나라나 그렇듯 프랑스의 지역색도 방언의 사용 지역별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2] 붉은색 계열: 진보, 푸른색 계열: 보수, 하늘색: 중도, 노란색: 지역주의 정당. 프랑스의 레지옹 선거는 6년마다 있고 1위 진영이 자주 바뀌는 경향이 있으나, 2021년 선거의 1위 진영은 2015년과 차이가 거의 없다. 그래도 변동이 컸던 다른 지역과 달리 일관되게 중도우파~우파를 선택해온 지역이 있는데 그 지역이 알자스이다. 데파르트망 의회 단위로 보면 레지옹 선거에서 진보진영이 가져간 로렌이나 샹파뉴아르덴에서도 보수를 선택한 데파르트망이 꽤 있었다.[3] 첫번째 사진이 파리-그 외 갈등을 의미한다.[4] 프랑스 북부는 지리적으로 영국의 영향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이미지가 나올 수 있다. 프랑스에서 소수의 성공회 신자들도 대다수가 프랑스 북부지방에 산다.[5] 영화 《알로, 슈티》를 보면 프랑스 중부 이남에 사는 사람들이 북부 사람들을 어떠한 편견으로 보는지 대충 알 수 있다.[6] 당연히, 파리는 워낙 국제적인 도시인 데다가, 망명이나 이민에 관대한 프랑스의 특성까지 합쳐져서 온갖 외견의 사람들을 다 볼 수 있으므로 예외[7] 만화 아스테릭스의 사례처럼 대다수 프랑스인들은 자신들이 프랑크족이나 라틴족보다는 고대 갈리아인의 후손이란 점을 무척 강조하며, 또 이를 자랑스러워한다.[8] 구체적으로는 프랑크족: 프랑크 왕국의 두번째 수도가 파리였고, 파리 근교의 랭스도 클로비스의 세례 이래 대관식 등 정치, 종교적으로 중요한 기능을 해 왔다.[9] 그 중에서도 북변의 노르망디는 중세 몇 백년 간의 노르망디 공국-잉글랜드 노르만 왕조의 역사로 인하여 더더욱 노르만계 게르만 형질이 강하다.[10] 이탈리아를 통일한 사보이아 가문이 이곳 출신이다. 원래 사보이아 가문은 프랑스계였으나 16세기 에마누엘레 필리베르토 공작이 사보이아 공국의 공용어를 라틴어에서 이탈리아어로 바꾸고 사부아의 샹베리에서 피에몬테의 토리노로 천도하면서 완전히 이탈리아인에 동화되었다.[11] 완전 분해에 걸리는 시간은 짧게는 7년에서 길게는 700년이 걸리며, 오랜 기간에 걸쳐 신경과 생식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1950년대 해당 살충제가 처음 개발된 미국에서는 이미 1975년에 독성으로 인해 전면 금지되었다. 2018년 기준 프랑스 본토의 성인 전립선암 발병률은 10만 명당 99명 수준이었는데, 마르티니크에서는 10만 명당 158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