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4 19:33:53

착한사람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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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주요 행동4. 대처법5. 관련 문서

1. 개요

Nice Guy Syndrome

'착한 아이 증후군'이라 불리기도 하며, 콤플렉스 중 하나가 되어 '착한 사람 콤플렉스'라 부르기도 한다. 쉽게 말하면 남의 말을 잘 들으면 착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강박관념이 되어버리는 증상이다. 꼭 말을 잘 듣는다는 생각보다도 '착한 사람으로서의 이미지'를 유지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에 매여 있다.[1]

2. 상세

이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애쓰는 데 반해 자신의 마음이 병들어도 남들에 대한 자신의 이미지를 먼저 신경 쓰다 보니 놔두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일이 안 좋게 흘러가면 정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보단 먼저 자신을 탓하는 경향도 크다.

보통 이런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의 성장 환경이나 대인 관계에서의 상처가 원인이라 볼 수 있다. 가정 환경에서 원인을 따져볼 경우 부모의 책임이 크다고 하겠는데, 부모가 권위적이고 억압적인 사람이라 아이의 감정을 억누르고 제어해버리면 이렇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걸 지나치게 남의 눈을 의식하면서 한다거나 어눌하다거나 그런 식이다.

의외로 부모가 권위적이지 않아도 착한사람 증후군을 앓을 수 있다. 이 유형은 부모의 사이가 좋지 않아 어릴 적부터 가정 불화에 노출된 탓에 자신의 행동으로 부모의 사이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졌던 경우, 부모가 장남 또는 장녀에게 지나친 책임 의식을 부여했을 경우이다. 또는 형제와 차별 대우를 받으며 성장했을 경우에도 차별을 받은 자녀는 부모한테 잘 보이기 위해 자신의 욕구를 희생하며 부모를 만족시키려 했던 경향이 성인이 돼서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부모가 지나치게 과잉보호를 했을 경우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항상 착하게 살아라.‘를 강조하면서 그것이 무조건 옳은 길이라고 세뇌가 되어 평생 가는 경우도 흔하다.

이런 사람들은 처음에 볼 땐 사회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장기적으로 볼 때는 오히려 역효과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남들에게만 신경을 쓰다 보면 그만큼 자신을 발전시킬 시간이 점점 없어지며, 자칫 잘못하면 대인관계도 엉망이 되어버려서 이것이 또 다시 자신을 공격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되고, 이것이 최종적으로는 자기 자신까지 망쳐버릴 수 있을 정도로 무시할 수 없는 질환이다. 강박관념 때문인지 다른 사람이 범죄 행위를 시켜도 곧잘 따르게 되어 버린다.[2]

이 증후군은 형제나 자매가 아프고[3] 집안이 어려운 경우, 또는 부모가 강압적이고 도덕적 행동만을 중시하는 경우에 많이 발생하다 그래서 착한 아이 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이런 아이들은 대개 "어리광 부리면 안 된다", "부모님 말을 항상 무조건 잘 들어야 한다." "거짓말 하지 마라"라는 식으로[4] 부모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5] 스스로 세뇌하여 마음의 병으로 이어진다. 2016년 공익 광고에도 이 부분이 나온 바 있다.

주요 증상들이 사회생활 하면서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행동이기도 하고, 바넘 효과의 영향 때문에 인터넷에서 이 증후군에 대해 얘기가 나오면 너도 나도 자기가 이런 증세라며 걱정하는 댓글들이 무수히 많이 달린다. 인터넷에 떠도는 자가 진단으로 판단하지 말고 정신과에 가서 전문가와 상의할 것.

'나는 착한 사람이다', '내 행동은 항상 착하고 옳다'고 맹신하며 자신을 비판하거나 방해하는 사람을 '참 나쁜 사람'으로만 여기는 행동을 이 '착한사람 증후군'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쪽은 '독선'이지 착한사람 증후군과는 다르다. 이건 그냥 '내가 무조건 착하고 옳다'라고 자기합리화를 하는 것이지, 진짜 착한사람 증후군은 어떻게든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이 되려고 강박적으로 노력하는 것에 가깝다.

이들은 대개 언더도그마를 굉장히 맹신하고 있다. 그래서 정치 성향도 한 쪽으로 편향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3. 주요 행동

착한 사람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주요 행동 패턴은 다음과 같다.
  • 자신의 불만이나 불편함도 안 좋은 일을 꾹꾹 눌러 담으며 잘 표현하지 못한다.
  •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워 하며, 거절할 경우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좀 심하면 심지어 남이 딱히 부탁도 안 했는데 혼자서 큰 부담감을 갖고 공상 속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뭐든지 다 들어주었다가 돌아오지 않으면 너무 참다가 오히려 더 화병도 얻기 쉽고 가슴앓이들도 많이 겪게 된다.
  • 쉽게 상처를 받으며 동시에 오래 간다.
  • 표현을 잘 하지 못하며 말을 하기 보단 듣기를 더 편하게 느낀다.
  • 자신의 주장을 마음놓고 자유롭게 표현도 잘 못하고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경우들이 오히려 더 많으며 자기 자신도 잘 믿지도 못하게 된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다.
  • 정작 가장 잘해야 하는 사람에겐 냉담해지는 경우가 있다. 남에게만 늘 잘 보여야 한다는 강박들도 있다. 아니면 두 가지 모두 다 잘 보여야하는 강박들도 있다.

4. 대처법

대처법을 읽기에 앞서, 후술할 대처법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참고로서만 읽어보고 근본적인 해결과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가와의 면담, 진단이 필수이다. 자신이 정말 착한사람 증후군으로 피해를 보거나, 상처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대다수 비전문가가 마음대로 수정할 수 있는 나무위키의 대처법을 읽고 맹신하여 그것을 그대로 따르는 것보다 당장 정신과나 전문 상담가를 찾아가 상담을 받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착한사람 증후군을 이겨내려 할 때 본인의 마음가짐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착한사람 증후군을 낳는 주변 환경은 착한 사람들을 통해 값싸게 이익들만 볼 궁리를 할 뿐 착한 사람들의 정신 건강과 고통이나 공감능력들도 없고 개선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상술한 내용과 같은 상황에서 본인이 이를 능동적으로 개선할 방안을 제안한다.

먼저 자신의 현재 모습이 어떠한지 돌아보아야 한다. 남들에게만 신경 쓰다 보니 자신이 망가져가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6]

연습을 통해 거절하는 데에 익숙해지자. 누군가가 대신 업무 처리를 부탁했을 때 그냥 '싫다'라고 말하기 힘들다면 이유를 말하며 거절하자. 거짓말이라도 좋다. 그냥 단순하게 '아, 오늘 몸이 안 좋아서' 혹은 '따로 친구들이랑 약속이 있어서', '집에 일이 있어서' 등등 간단하지만 상대방이 확인하기 힘든 이유를 대며 거절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았다며 물러난다. 단, 의심을 살 만하거나 뜬금 없는 이유를 댄다면 더 난처한 상황에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할 것.[7] 거절했다고 죄책감 가지며 너무 힘들어 하지 말자. 보통 사람이라면 그 사람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다른 부탁할 사람을 대신 찾아 떠났을 것이다.

그리고 남들에게 쏟는 관심을 좀 더 자신에게 투자하는 자존감의 마음을 갖도록 하자. 누차 언급하지만 이 질환을 방치해 두면 기껏 베풀었던 선의들은 돌아오지 않고 고마움도 알아주지 않고 이익들만 챙겨가고 오히려 소중한 자신의 삶과 시간들만 빼앗기고만 말기 때문이다. 자신의 인생에 더 집중하여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의 소중한 것을 지키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 무너진다. 그렇다고 항상 너무 엄청 지나치게 냉정하기만 하고 차갑고 쌀쌀맞는 성격만을 가지라는 것도 아니다. 지나치게 쌀쌀맞고 너무 차가운 성격들도 좋지않게 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너무 타인에 대한 자존감도 무시하라는 것도 절대로 아니다.

또 상대의 부탁을 거절하는 연습과 함께 그것이 결코 나쁘기만 한 것이 절대로 아니라는 것도 깨우치길 바란다. 그것이 자신의 감정을 더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며, 기반이 잘 다져지면 그것이 차츰 자신감을 얻게 해주고 자신의 생각을 적극 표현할 수 있게 해준다. 무조건 상대의 마음에만 들게하고 맞추기보다는 자신의 상황들도 좀 더 돌아보면서 행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함을 모쪼록 잊지 말자. 자신의 감정은 자신의 감정이다. 결코 남이 조종해서 움직이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너무 이타적으로만 생각하지 말자.

간단히 예를 들어, 착한사람 증후군에 빠진 사람이 뭔가 잘못을 했을 경우 '아 잘못했다, 남들이 날 뭘로 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잘못했다'는 남기고 '그럴 수도 있지 뭐'라는 생각을 해보자. 별 거 아닌 것에는 신경 쓸 필요 없고 큰 실수라면 떳떳하게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 부탁을 거절할 때도 타인의 기분에 맞추기 보다 '내가 원하는가/원하지 않는가'를 우선 생각해야 한다. 좋게 알아듣게 잘 거절하면 된다.

평소 인간 관계에서 타인들과의 거리감을 어느정도로 둘 지도 정하고 실천하는 것도 필요하다. 자주 만나고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을 무조건 똑같이 잘해주거나 대할 필요는 전혀 없다. 어려운 부탁일지라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한다면 상황이 여유롭다면 들어줘도 되는 것이고,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 요구한다면 아무리 쉬운 부탁이라도 쉽게 들어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애초에 호감도와 신뢰도도 낮은데도 이를 초과하는 무리한 요구들을 들어달라고 하는 사람이 잘못한 것이다. 애초 개념이 잡힌 사람이면 모르는 사람에게 오히려 무리하고 힘든 요구를 잘 하지도 않을 뿐더러 설령 하더라도 고마움의 인사와 그에 걸맞은 보답을 한다. 그렇지 않다면 상대방이 무례한 것이다.

5. 관련 문서


[1]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지나치게 칭찬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자기혐오가 심한 사람에게는 칭찬이 쥐약이 된다.[2] 예를 들면 공항에서 모르는 사람의 짐을 들어주었다가 안에 내용물이 마약이었는데 모르고 들어줬더니 범죄자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 사실 이건 치안이 안 좋은 국가라면 흔히 있는 일이지만, 다른 예시로는 윗사람이 범죄 행위를 하라고 협박할 시 그대로 따르는 경우가 있다. 나중에 발각되어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해도 결국 처벌은 본인만 받을 확률이 높기에 위험하다.[3] 특히 중증 환자나 난치병 이상일 경우. 장애인의 형제자매인 경우 특별히 '비장애형제'라고 부르는데, 스스로 제 앞가림을 하지 못하는 발달장애인인 경우가 가장 심하다고 한다.[4] 물론 솔직한 건 좋은 게 맞지만, 지나치게 사실만 말하게 되면 비밀이 밝혀지는 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5] 이 과정에서 아프지 않은 아이는 아픈 아이보다 많이 혼난다.[6] 특히 우울증, 공황 장애, 사회공포증, 화병 등.[7] 계속 캐묻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적당히 처신하며 넘어가자. 끈질기게 너무 캐묻으면 도움을 청하거나 딱 잘라서 말하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