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10:43

천원돌파 그렌라간/오마주

파일:천원돌파 그렌라간 로고.svg
줄거리 · 특징 · 등장인물 · 설정 (장소) · 음악 (주제가) · 아이캐치
인기 · 평가 · 미디어 믹스 (홍련편 · 나암편 · 패러렐 웍스) · 오마주 · 2차 창작

1. 개요2. 상세3. 여담

1. 개요

천원돌파 그렌라간이 오마주한 요소들을 소개하는 문서. 천원돌파 그렌라간은 다른 작품들에서 차용한 장면들도 많다.

2. 상세

2.1. 데자키 오사무 연출

총감독인 이마이시 히로유키나카시마 카즈키가 의도적으로 데자키 오사무내일의 죠감바의 모험의 연출을 많이 차용했다. 오디오 코멘터리에서 나카시마와 같은 제작진들이 이를 언급했다. 예를 들어 내일의 죠와의 비슷한 부분은, 크로스 카운터를 오마주한 것과 카미나가 마지막 순간에 산화하는 모습이 하얗게 불태웠어와 같은 것이 그 부분이다. 그레파라의 Baf Baf!에서 한 번 더 오마주된다.

실제로 두 사람이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애니메이터와 작품들이기도 했지만, 전인적으로 성장하는 소년의 처절한 투쟁이라는 줄거리에 있어서 가장 적합한 것이 데자키 오사무의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작품이 다루는 테마나 여러가지 요소들이 육중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을만큼 직설적이고 간단명료하다.

다만, 국내에서도 그렇고 일본 현지에서도 그렇고 이 작품을 진지하게 다루는 시도가 적었던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기획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나카시마 카즈키에 따르면 우주탄생의 물음까지 담긴 상당히 심오하고 진지한 작품이었다고 하고 있으며, 가능하다면 더욱 그런 분위기를 더하고 싶었다고 한다.

많은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진화에 대한 테마는 반복되어 나타나는 것이었지만, 그렌라간의 진화는 단순한 건담 더블오와 같은 특정 개체의 진화가 아니라 인간, 수인, 외은하 등등에 이르기까지의 우주적 진화였다. 우주 전체가 생성하고 발전하는 프로세스를 거쳐 유기적으로 구조화를 이루어간다는 점에서 스타트렉의 중심테마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으며, 적자생존에 기초한 고전 다윈주의가 아니라 화이트헤드나 베르그송과 같은 현대 진화철학에 가까운 면모였다.

2.2. 가이낙스 떡밥

자사인 가이낙스 애니메이션에서 차용한 요소들이 상당히 많다.

2.2.1. 계승된 작품관

2013년 가이낙스 내한 때의 인터뷰에 따르면 왕립우주군에서부터 이어진 가이낙스의 작품관을 충실히 이어받았으며, 톱을 노려라! 시리즈,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신세기 에반게리온과도 통하는 바가 있다.[1] 실제로 가이낙스의 작품들은 장르나 양상이 달라도 일관된 뚜렷한 테마가 있으며 설정과 연출을 스스로 오마주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그 중에서 가장 자주 이어가는 가이낙스작들의 공통된 특징은 다름아닌 ‘인간의 힘’이라는 주제다. 각각 표현하는 방식은 달라도 모든 작품들이 이 주제를 메인으로 두고 있으며, 이것이 각본에서는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으로 연출에서는 ‘우주 규모의 대형 스케일’로 표출된다.

가이낙스는 대대로 우주의 시공과 신의 뜻조차 인간의 힘으로 초월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본작도 이 거대한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천원돌파 그렌라간 역시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고 비논리적이며 계산적으론 탈출할 수 없는 다원 우주 미궁까지 인간의 의지와 마음의 힘으로 뚫어나가는, 마치 돌리면 끝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드릴과 같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연출이야 뭐 예전부터 역동적이고 거대한 모습들 위주로 뽑혀왔던 바가 있었으나, 제작 당시 겟타로보 코믹스 편집을 맡았던 나카시마 카즈키가 각본을 맡음으로써 연출과 전개 모두 전작들보다 한층 강화되었으며, 중반부에 들어서면서부터 여러모로 겟타로보 같이 광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스페이스 오페라 분위기를 내게 되었다. 청출어람을 떠올리게 만들듯 이미 스케일은 겟타로보를 넘어선지 오래며 최종화 전투의 규모는 일본 애니메이션 전체를 들여봐도 견줄 것이 없다시피 할 정도로 말도 안 되는 규모를 자랑한다. 그런 압도적인 규모에도 미시적으로는 또 굉장히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이 대단한 작품.

2.2.2. 카메오 출연

TVA 6화에서는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아야나미 레이, 융 프로이트, 안도우 마호로, 나디아 라 아르월, 마리 앤 레벤브로이, 그랑디스, 노노, 라르크 메르크 마르, 징징이 등 전작들의 낮익은 주연들이 카메오로 총출동한다. 행적이 바니걸일 뿐이고 그마저도 실상이 여관 주인의 온천 간멘째로 폭사당하는 수인들이라 문제지만. 이 요소들은 이후 그레파라에서 재현된다! 카미나는 파칭코 하다가 죽어있고 가이낙스의 주연들은 일본풍 바니걸로 재출동.
파일:그렌라간오마주.png

2.2.3. 톱을 노려라! 시리즈

가이낙스 애니메이션 중에는 누님격 선배작인 톱을 노려라 시리즈, 그 중에서도 톱2와 가장 유사한 점이 많다. 외계 종족에 대항하는 전개나 팔짱을 끼고 당당하게 서 있는 자세, 그리고 형제자매 사이의 더블 주인공 체제로 진행되는 전개가 유사하다. 관련 태그인 ガイナ立ち를 검색하면 톱을 노려라 시리즈 말고도 천원돌파 그렌라간 시리즈의 주연들이 검색된다. 실제로 시몬, 요코, 초은하 그렌라간, 로제놈과 라젠간, 초 천원돌파 그렌라간 등 많은 녀석들이 이 자세로 등장한다.

그리고 나선왕은 본래 나선족의 자유를 위해 싸우던 인간이었으며, 여태 맞섰던 비랄을 포함한 수인들이 아군 내지는 같은 국민으로 돌아섰다는 점이 톱을 노려라2!의 우주괴수 포지션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톱2의 다이버스터가 차원을 넘을 때 사용하는 이펙트는 그렌라간 측 연출과 동일하다. 또 다이버스터와 그렌라간 모두 다원 우주라는 것이 등장한다. 실상 다원 우주 떡밥을 잘 이용한 건 타사의 모 시뮤라마 게임 캐릭터나 메카닉 하나하나에서 타 작품의 오마주를 찾아볼 수도 있는데 이건 각각의 문서 참조 바람.

각화 마지막에서 "계속" 혹은 "계속된다" 문구를 삽입하는 연출은 톱을 노려라!로부터 시작된 가이낙스 작품의 연출 스타일이며, 또 최종화의 부제를 SF소설로부터 정하는 것도 안노 히데아키의 공통된 특징. 최종화 제목은 프레드릭 브라운이 지으며 2008년 9월에 복간된 "하늘은 모두 별"로부터 지어졌으며, 나카지마 카즈키가 권말에 에세이를 작성했다.

2.3. 겟타로보 시리즈

나카시마 카즈키의 설명에 따르면, 제작 개시 몇 해 전에 작고한 이시카와 켄의 못 다한 겟타로보의 꿈을 이뤄주기 위한 염원을 담았다고 한다. 제작진 인터뷰 중에는 "겟타로보 사가의 완성"을 목표로 했다는 것도 있다. 제작 당시 스탭들이 허무전선, 겟타로보 시리즈 등을 많이 참고했다고 하니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나카시마는 오랫동안 이시카와 담당 편집자이자 겟타로보의 팬이며, 최종 결전을 그의 다른 대표작인 허무전기와 같이 그리려고 하기도 했다.

생명체의 진화를 핵심주제로 삼은 겟타로보의 색채가 강하게 들어감에 따라 그렌라간은 마징가를 머리로 하는 70년대 고전 로봇만화에서부터 2000년대 정교한 구성의 현대 로봇만화에 이르기까지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 지류로서의 로봇만화의 크로니클을 그대로 담아내는 실로 장대한 기획이 되었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겟타로보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여겨지며 겟타로보 팬덤에서도 꽤 호의적으로 평가하는 작품이다. 하도 유사성이 강해서 일각에서 겟타 시리즈의 표절 수준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지만 말이다. 겟타선나선력 참조.

2.4. 브레스 오브 파이어 5

파일:attachment/천원돌파 그렌라간/c0035485_471143e13c24c.gif
기본 플롯 및 등장 캐릭터, 역할에 있어 캡콤의 2002년작 브레스 오브 파이어 5가 큰 모티브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꽤 있다. 지하에서 지상을 향해 올라간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류와 시몬의 디자인의 유사성, 니나와 니아의 역할상의 유사성 등. 자세히 설명하자면, 시몬은 유년기의 디자인이 브오파 5의 와 흡사하다. 또한 브레스 오브 파이어 5의 지상으로 나가겠다는 류의 스토리가 1화의 시몬의 이야기와 비슷하다.

3. 여담

  • 캐릭터 성격, 설정이나 이야기 전개 등등을 보면 서구권에서 제작된 꿈을 쫒는 아이들이라는 애니메이션과 매우 흡사하다.[2]
  • 나암편에서 과거 나선족 군단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어디서 많이 본 로봇들이 등장한다.[3]
  • 특수 촬영, 애니메이션, 만화 작품의 오마주를 많이 내포하고 있지만, 이마이시 감독과 나카지마 카즈키의 두 사람이 미디어 인터뷰에 있어서 이미지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작품 중 하나로서 몇 번이나 이름을 들고 있는 것이 영화판 의리 없는 전쟁이다.

[1] 가이낙스에게 있어서 왕립우주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충분하지 않다. 가이낙스라는 회사의 출발과도 관계가 있고, 후대에 만들어진 거의 모든 작품들을 관통하는 설정이나 테마 등등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가히 가이낙스가 추구하는 모든 것의 청사진을 담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2] 국내에서 90년대 초중반 무렵 방영한 바 있는데, 그렌라간과 거의 흡사하게 지하세계를 탈출하려는 두 소년의 모험을 다루고 있다.[3] 확인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AV-0 피스메이커, 강철 지그, 마징가Z, 철인 28호, 컴배틀러V, 겟타 1, 겟타 드래곤, 에반게리온 초호기, 라이딘(로봇)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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