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天障 / ceiling천장이란 주택 내의 방의 상단에 있는 부분을 말한다.
2. 구조와 형태
주택의 최상단에는 지붕이 있지만 대부분의 집은 지붕 아래가 바로 방으로 되어 있지는 않고 지붕 아래에 평평한 면을 까는데 이를 '반자'라고 한다.[1] 일상적으로 보는 천장이란 이 반자의 아랫 부분이다.주택 최상층이 아닌 경우에도 우리가 볼 수 있는 천장과 위층의 아래바닥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층과 층을 가르는 바닥은 주로 콘크리트로 만들어져있으며, 그 아래에 합판, 석고보드, 얇은 금속판으로 된 천장재를 달아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다.[2] 이 사이에 배관 같은 것이 지나가며 옛날에는 쥐나 구렁이가 살기도 했다. 이 겉보기 천장에 무거운 물건을 매달면(예를 들어 그물침대, 무거운 조형물 등) 천장재가 파손되며 매단 물건이 떨어진다. 꼭 천장에 뭔가를 매달고 싶다면 진짜 천장과 겉보기 천장을 연결하는 금속제 구조물을 찾아 그 구조물에 고정시켜야 한다. 이런 작업에 사용하는 금속탐지기가 있으며 "stud finder"라 부른다.
과거 동양식 건축에서는 네모틀 모양으로 틀을 짜고 그 안에 그림을 그려 반복 무늬를 넣곤 했다. 아래에서 보듯 그래서 우물 정(井) 자를 써서 '천정'이라고 했던 것이다. 화재 방지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물의 기운을 지니고 있는 연꽃이나 마름과 같은 무늬를 그리기도 했다고 한다(화한삼재도회/81권).
현대 주택은 거의 대부분 천장 중앙에 형광등, LED 등과 같은 광원체가 설치되어있다. 천장에는 어차피 물건을 둘 수 없으니 광원체를 설치해도 가리는 게 없이 방 전체에 빛을 비출 수 있어 효율이 좋다. 한편 전기가 보급되기 이전의 전근대 주택은 등잔이나 벽난로와 같이 바닥에 광원을 두었기에 밤의 실내 풍경이 오늘날과 매우 달랐다.
2.1. 천장재
건축물 실내외 공간의 지붕 밑 또는 위층의 바닥 밑 부분인 천장에 설치되는 재료이다.2.2. 천장고
바닥과 바닥 사이의 높이 차이를 층고(層高)라고 하며, 천장재와 아래 바닥과의 차이를 천장고(-高)라고 한다. #전통가옥의 경우 천장 높이는 대개 평균 기온이 더운 나라들일수록 높게 지어진다. 뜨거운 공기를 위로 빼내어 집 안을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추운 나라들은 열이 최대한 보존될 수 있도록 천장이 낮다. 다만 난방 기술이 발달한 현대에는 추운 나라들이라도 집 천장이 높은 경우가 더 많다.
천장고는 주택마다 차이가 있으나 주로 2~3m 가량이다. 현대 대한민국의 공동주택의 일반적인 천장고는 2.3m 가량이라고 한다(위 링크). 그밖에 다양한 차이는 있으나 대개 인간의 키가 1.5~1.8m 가량이므로 그보다는 높게 지어진다. 1.5m 이하의 천장은 대부분의 사람이 수그리고 들어가야 하기에 주거 공간으로 쓰기 어려우며 창고 같은 데에서만 주로 볼 수 있다.
2.3. 반도체 현장에서
전기선, 배관, 덕트 등이 설치되는 시설이다. 천장 속 천장이라 부를 수 있다. 클린룸을 위시한 반도체 현장에서 천장은 기계설비공(실링 팀)이 만든 것과 수장공(칸막이 팀)이 만든 것으로 나뉜다. 전자는 몰드바(Mould bar)로 형성한 사각형 틀에 평판(平板), 평판등-스피커, 또는 Fan Filter Unit(FFU)와 울파필터(Ultra Low Penetration Air Filter)를 고정한다. 수장공들이 갈발륨 철판을 붙이기 위해 들어오기도 한다. 후자는 T바와 복합판(Honeycomb ceiling panel)으로 시공된 것으로서 BFU(Blow Filter Unit) 등이 들어온다. 물론 볼트의 두께도 다르다. 전자는 M16 및 M8(+ 24mm 및 13mm 스패너)을 쓰지만, 후자는 M12(+ 19mm 스패너)를 사용한다.수장팀의 천장은 벽에 붙은 사다리나 고소작업대(테이블 리프트)를 타고 점검구로 출입하도록 설계된다. 시스템실링 팀의 천장 출입문은 흔히 계단참에 설치된다. 입구에 초록 안전모를 쓴 안전관리자가 지키고 있으며, 들어가는 이들의 혈압을 측정하며 출입대장을 관리한다.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시설이 아니다. '천장속교육' 등 천장 교육을 받은 사람만이 안전모에 인증 스티커를 붙이고 들어갈 수 있다. 추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체식 안전벨트에 부착된 안전고리를 천장 내 팔자매듭으로 걸린 생명줄에 걸어야 한다. 어디에도 걸지 않고 일하다가 안전감시자들의 시야에 포착되면, 1-out이란 이름으로 해고와 동시에 기나긴 시간동안 같은 현장에 복직하지 못한다. 천장 입구 앞에 관리자가 상주하는 것이 의무인데, 관리자 없이 작업했다가 '관리자 미상주'라는 명목으로 천장 속 근로자들이 1-out 당할 수도 있다.
3. 어형
천정(天井)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한국 전통 건축에서는 주로 한옥 궁궐이나 절에서 자주 볼 수 있듯이 우물(井) 모양처럼 격자가 있는 우물형 반자를 보고 천정이라 불렀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천장과 천정, 둘 중에서 천장이 더 많이 쓰이니까 천장을 표준어로 정했다고 한다. 다만, 천정부지(天井不知)라는 단어를 쓸 때만 예외적으로 '천정'이 옳다. 북한과 일본에서는 '천정(天井)'이라는 표기를 사용한다.[3]반자 위에서 바라보는 지붕의 안쪽은 순우리말로 '보꾹'이라고 한다.
4. 관련 속어
모두 하늘을 막는 역할을 하는 천장에 빗댄 표현인 만큼, 일정 단계를 넘어가지 못하게 막는다는 맥락을 갖고 있다.4.1. 부분유료 게임 관련 속어 천장
자세한 내용은 천장(게임 용어) 문서 참고하십시오.4.2. 유리천장
자세한 내용은 유리천장 문서 참고하십시오.4.3. 기타
ceiling이라는 단어는 스포츠나 다른 용례로도 쓰는데, 스포츠에 있어서는 한 선수가 성장을 계속할 경우 성장한계선을 실링이라고 한다. 하이실링(High-ceiling) 유망주라면 성장시간은 오래 걸리겠지만 끝까지 크면 엄청난 선수가 될거라는 뜻.주식 우량주 같이 수직성장을 하는 모든 것들의 한계선을 말할 때 실링이라는 표현을 종종 쓴다.
5. 동음이의어
- 천체전사 선레드의 캐릭터 천장(천체전사 선레드)
- 천장(遷葬)의 다른 말 이장(移葬)
- 장례 방식 조장(鳥葬)의 다른 말 천장(天葬)
[1]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板子(판자)에서 바뀐 말이라고 한다.[2] 일부 노출 콘크리트 건물은 천장재 없이 콘크리트 천장이 노출되어 있곤 하다.[3] 일본어에서는 점 하나 차이로 다른 뜻이 되는 단어(天丼)가 있기 때문에 표기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