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6 11:18:15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2014년 9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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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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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임라인2. 상세

1. 타임라인

9월 6일
03시 37분정조 시각(간조)
09시 09분정조 시각(만조)
15시 32분정조 시각(간조)
22시 09분정조 시각(만조)

2. 상세

이날부터 사흘간의 중조기가 시작됐는데, 다행히 지난 주말과 달리 사고 해역의 날씨는 온화했다. 민관군 합동 구조팀은 아직까지 진입하지 못한 4층 선미의 다인실에 들어가기 위해 장애물 제거 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선수와 선체 중앙에 대한 수색작업도 이어갈 방침이다.

진도 팽목항엔 수많은 귀성객들이 고향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모여들었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여전히도 사고 해역을 보여주는 대형 스크린 앞에서 실종자 발견 소식만을 기다리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내 가족이 아직도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했는데 추석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50일째 들려오지 않는 실종자 발견 소식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1, #2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약칭 세월호 특별법 단식농성장 앞에 "일간베스트 회원님들 식사하는 곳"이라고 써붙여진 식탁을 마련했다. 이것은 해당 사이트 회원 및 자유청년연합, 모 일베저장소회원들이 6일 오후에 광화문광장에서 일명 "광화문 도시락 나들이"[1] 내지는 '폭식 투쟁'[2](이하 식사 퍼포먼스)를 열겠다고 예고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모임 장소는 단식농성장과 100여 미터 떨어진 분수대 뒤편이었다. 참가자들은 "시민들에게 광화문 광장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였으며, 경찰 추산 인원은 오후 6시경 500명 정도였다. 식사 퍼포먼스는 피자 100판 외에 치킨, 라면, 맥주, 햄버거, 도시락 등이 소비되었으며, 당일 오후 8시 30분까지 진행되었다. (이투데이 보도자료)

한편 모 단체는 광화문광장에서 다소 떨어진 장소인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으며, 여기에는 유명 논객 변희재씨도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후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노무현의 생전 육성을 편집해 만든 합성물 응디시티를 틀고 그것을 따라부르기도 하여 그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파이낸셜뉴스 보도자료) 이 사태 이후로 노무현 합성물에는 노무현 합성물 = 일베 = 반사회적 문화라는 프레임이 씌워지고 한동안 노 대통령의 고인드립과 관련해 한국 사회는 큰 혼란을 겪었다. 오히려 응디시티의 경우 이 사건 이후로 일베저장소의 애국가로 대외적으로 비춰지면서 한때 조회수 1600만을 돌파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식사 퍼포먼스에 대하여 성명을 내고 "그 광장은 여러분의 것이기도 하다. 오셔서 마음껏 드시라. 다만 여러분의 행사가 어떤 의미인지 진지하게 성찰하라. 재미로, 또는 정치적인 이유로 유가족과 다른 이들의 단식투쟁을 비웃는 것이겠다. 그들은 우리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며, 자신들이 진실을 두려워하는 세력에 의해 이용당한다는 것도 알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시스 보도자료) (머니투데이 보도자료) 앞서 5일에는 마찬가지 맥락에서 "유가족들을 조롱하는 행위는 상처입은 이들에 대한 폭력이자 공동체의 선한 의지를 할퀴는 일"이라면서 "그저 조용히 지켜만 보아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MBN 보도자료)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당시 대책회의 측은 단식 참가자들에게 "식사장소 근처에 가지 말아 달라"며 안내방송을 했으나, 일부 식사 퍼포먼스 참가자들과 단식 참가자들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였으며, 더불어 그 와중에 한 유족의 폭언으로 인해 경찰서까지 가게 되는 불상사도 벌어졌다. (상기 링크 참조) 해당 유족은 이후 17일 종로경찰서에 불구속 입건 처리되었다. (일요신문 보도자료)

이에 대하여 SBS 김성준 앵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포털 검색어 1위에 광화문이 올랐길래 왜 그러나 하고 들어가 봤다가 기분이 상해버렸다. 생각을 표현할 자유는 보장받아야 하지만 자기가 표현한 생각이 얼마나 천박하고 비인륜적인지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라고 비판하였다. (아시아경제 보도자료) 레이디 제인 역시 트위터에 "자신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의식조차 없을 텐데, 기본 의식도 없는 사람들이 집단으로 모여있는 모습을 보니 섬뜩하다"라고 썼다가 이후 삭제하였다. (아시아투데이 관련자료)

한편 MBN 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사권과 기소권을 요구하며 법치주의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이미 고립돼가고 있다. 하지만 자폭 투쟁하는 너희들은 그들보다 더 고립되고 또 역풍의 빌미가 된다. 아무리 뜻이 좋아도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이 엽기적이면 과연 누가 지지할 수 있겠나. 오히려 세월호 단식하는 사람들 도와주는 트로이 목마가 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하였다. (상기 링크 참조)

한편 이날 홍○○ 씨가 광화문 현장을 찾았다. 지난 4월 18일의 불미스러운 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사람들 앞에 다시 나타나서 유가족들의 단식투쟁에 지지를 표명했으며 새민련 의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현장에서 일베 회원들과 맞닥뜨리자 분위기는 험악해졌고, 곧이어 변○○ 씨 등과 만나면서 충돌을 일으키고 현장을 떠났다. (채널A 보도자료(1)) (채널A 보도자료(2))

이날 일어난 사태는 후에 2014년 광화문 폭식농성이란 이름으로 별도 문서가 만들어졌다.


[1] 일베 자체 홍보내용.[2] 뉴시스 및 머니투데이 보도내용. 11일자 중앙일보 보도에서는 "폭식 조롱"으로 표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