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2 21:27:25

최 국장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colcolor=#fff><colbgcolor=#000000> 최 국장
Director Choe[1]
파일:폭군(드라마) 캐릭터 포스터 최국장.jpg
본명 불명
나이 30대 추정[2]
국적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대한민국
직업 공무원
소속 국가정보원
직책 국가정보원 국장
배우 김선호

1. 개요2. 특징3. 작중 행적4. 평가5. 여담

[clearfix]

1. 개요

폭군은 우리 거야, 잊어.
드라마 폭군의 주요 등장인물이자 사실상 진 주인공. 배우는 김선호.

2. 특징

국정원 국장으로, 이너 서클의 수장. 본명은 불명. 매사에 냉정하고 감정의 동요가 보이지 않는 인물로, 후반으로 갈수록 상황이 심각해지고 스케일이 커지는데도 말과 행동을 아끼며 지능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과거 미국 몰래 핵무기를 개발하려 했던[3] 국정원 내 강경파 라인(이너 서클)의 계보를 이어받은 인물로, 오랜 역사를 가진 파벌답게[4] 선민사상에 극단주의적인 면모가 있다.[5] 상사인 1차장과 사 국장 같은 경우 그 파벌에 영입되지 못한 데다 근본적으로 대미(對美) 관점도 달라서 최 국장과 대립하고 있다. 자신이 믿는 대의와 목적을 위해서는 무고한 민간인이나 부하들은 물론 자신의 은사조차도 없애는 데 망설임이 없을 정도로 잔혹한 모습을 보인다.[6]

1차장과 사 국장이 미국 세력과 손을 잡고 반대 파벌 선임들을 제거하다보니 최 국장이 파벌의 수장이 되었고[7], 그렇게 조직 내 비주류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오히려 이러한 여건으로 내부에도 알리지 않은 채 개인 주도로 강화 인간을 양산하는 바이러스를 개발하는 '폭군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운용해 왔다. 결국 이 드라마의 모든 사건의 시작점. 실제로 조직과 완전히 괴리되어 독립된 임무를 수행하는 집단은 반체제적일 확률이 높은데, 특이하게도 최 국장은 극단적인 우국지사이자 국가주의자에 가깝다.

3. 작중 행적

파일:최 국장 2.jpg
파일:최 국장 1.jpg
노 교수 : 아니 어제, 갑자기 회사에서 공장을 덮쳤나봐. 지금 요네스 박사 팀이랑 연구원들 다 억류돼 있고, 회사 애들이 지금 공장을 아주 털털 털고 있대. 최 국장 네 말대로 자료들 대부분 싹 다 폐기해서 괜찮은데 문제가, 요네스 팀에서 샘플 하나를 남겨뒀던 모양이더라고. 그걸 회사 놈들한테 뺏겼대.
최 국장 : 알고 있습니다. 교수님. 그건 제가 잘 정리할 테니까 아무 걱정하지 마세요. 네. 그럼 저흰 정진암에서 뵙겠습니다.
저쪽 동선은 이미 파악해뒀습니다. 다시 찾아올 겁니다. 그들이 노출되지만 않으면, 그들과의 계약은 유효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 못합니다, 저. 계속 진행시킬 겁니다.
- 관 여사와의 대화 중
비가 내리는 밤, 노 교수와 전화 통화를 나눈 뒤 서부시장 안으로 들어가 자신을 비밀리에 돕고 있는 관 여사와 만나 차를 마시며 그동안 여러모로 감사했다는 인사를 한다. 그리고 선배들이 사람을 잘못 본 것 같다는 말을 하는데, 관 여사는 과거부터 선배들이 당신을 여러모로 챙기는 걸 느꼈고, 그들이 희생하면서까지 당신을 국정원에 남긴 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대답한다. 최 국장은 밀린 대금은 어떻게든 해결해드리겠다고 말하지만,대금체납으로 거래를 끊는게 아닌 최국장과 손잡고 일을 진행한 것을 이유로 관 여사는 이미 헤드원 일본지사의 악어들에 의해 자신의 안테나들이 모조리 부러졌다며 더 이상 도망갈 곳은 없다고 대답하고, 마침 은거지에 칩입한 악어들로부터 그를 대피시킨다.

이후, 정진암에서 나오며 조 과장에게 샘플을 받았다는 보고를 듣고, 여기는 자신이 처리하겠으니 작업자들을 모조리 처리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리고 노 교수와 만나 요네스 박사와 기록 전부 안전하다는 말을 하고서 함께 차를 타고 떠나는데, 2화에서 깊은 숲 속으로 향한 뒤 노 교수를 소음기가 달린 총으로 살해하고 차 째로 바다에 밀어넣어 증거를 은폐했다는 것이 밝혀진다.[8]
사 국장: 그러지 말고, 그냥 가져간 거, 그거 다시 넘겨줘.
최 국장: 아, 밑도 끝도 없이 뭘 자꾸 다시 달라는 거예요.
사 국장: 약속할게. 이번 일, 너를 비롯해서 그 누구한테도 그 어떤 책임도 안 물을 거야. 뭐, 문서로 남겨 줘?
최 국장: 어, 그니까 선배님 말씀은, 음.. '좋은 말로 할 때 얌전히 가져간 거 토해내고, 알아서들 옷 벗어라'? '퇴직금에 연금 뭐 그딴 거 안 건드릴테니까 먹고 떨어져라', 지금 뭐 이런 얘기에요? 이야, 이거 진짜 성은이 망극하네. 이번엔 나름 짱구들 좀 굴리셨네요, 응? 그런데 혹시 불 있어요, 지금? (사 국장이 라이터로 불을 붙여준다) 근데 뭘 믿고 이렇게 세게들 나오실까? 아, 스폰 붙었구나 미국 애들.
사 국장: 야, 최 국장.
최 국장: 헤드 원, 폴 그 새낀가? 아! 그렇지. 이 본인들만 가지고는 어림 없죠. 그래서요, 어떻게 쇼부 봤습니까. 그 새끼들 서포트 받아서 우릴 싹 걷어내고, 그 대가로 폴 그 새끼 아가리에 우리 프로젝트 탈탈 넣어주기로 하셨어요? 헤드 원에 갖다 바치려고? 아 뭐 대충 말 안해도 그림은 그려지네. 정말이지 안 변하네요, 이거~ 예전부터 우리 선배님들이 늘~ 하시던 말씀이 하나 있었어요. "우리나라는 말이야, 여기저기 월급은 꼬박꼬박 이쪽에서 받아쳐먹으면서 충성은 저쪽에다 갖다 바치는 이 검은머리 아메리칸 새끼들이 참 많아."
사 국장: 야. 최 국장?
최 국장: 눈 풀어, 이 새끼야. 눈깔 빠지겠다.
사 국장: 뭐?
최 국장: 선배 대접받고 싶으면 선배답게 굴어. 어차피 너나 나나 직급은 같잖아.
사 국장: 근데 이 새끼가...
최 국장: 우리 상호간의 예의는 좀 지킵시다.
2화에서는 국정원 선배인 사 국장과 대화를 나누는데, 거의 일방적으로 유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자세한 근거도 없이 사람 이리저리 오라고 하지 말라며 당부한 뒤 자리를 떠난다.[9][10]

3화에서는 한 공원의 벤치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있던 도중, 이 찾아와 이야기를 나눈다. 폴은 과거 대학 동창[11]이었던 최 국장과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차피 한국에서는 감당 못하니까 폭군 프로그램의 샘플을 다시 돌려달라고 부탁하지만, 끝까지 모른 척을 한다. 이후, 밀폐된 장소에 갇힌 채로 폴에게 심문을 받고 '너의 선택에 따라 측근들의 목이 어떻게 잘릴지 결정된다'는 협박을 받는다.
: 우리가 너희를 진짜 오랫동안 들여다본거 알지. 와, 너무 궁금한거야. '우리가 너희 도 날렸고 ICBM도 날렸는데 뭐가 남았을까? 대체 저 한국의 극단주의자 새끼들 우리 몰래 또 뭘 만들고 있는 거지?' 근데, 어찌나 빡세게 관리하는지 알아내는데 정말 애 많이 썼다. 그리고 결국, 이걸 발견하고야 말았네요. 일명 폭군 프로그램이라는 초인 유전자 약물. 정말 위험한 짓인데, 이거. 어쩌자고 감당도 못할 이런 바이러스까지 만드셨어. 한국 실력으로는 감당 못해, 이거~ 그니까 그냥 주라, 좋은 말로 할 때. 아니면, 싹 다 죽이고 가져갈까? 너도 잘 알지, 그거 내 전문인 거.
최 국장: 근데 왜... 왜 우리는 맨날 안 되냐?
: 뭐, 뭐가?
최 국장: 왜 우리는 도 안되고, 대륙 간 탄도도 안되고, 이것도 안 되냐? 아, 니들도 하잖아. 중국도 일본도 러시아도 하다 못해 저 위에 북한 애들도 다 하는데, 왜 맨날 우리만 안 된다는 거야? 만만해서 그래?
: 야, 이 새끼 아주 위험한 생각을 가졌네.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분이셔. 아주 악당이야 악당 이거 씨. 야, 각자 사이즈라는 게 있잖아, 사이즈. 왜 이래. 우리 각자 사이즈에 맞게 놀자고. 너희는 이런 거 말고 적당히 차나 잘 만들고 반도체나 잘 만들고 그럼 되잖아, 그럼 누가 뭐라 그래. 왜 이래 정말 건방지게! 야, 어쩔래? 시간 없으니까 얼른 결정이나 해.
최 국장: 형은 내가 어쩔 것 같애?
: Ah, fuck. Come on, really? 끝까지 가보겠다는 거냐? 진짜 싹 다 죽인다.
최 국장: 그러시든가.
연모용: 근데 국장님, 진짜 너무한 거 아닙니까? 그렇게 존나게 부려먹고는 고맙다는 말 한 마디 없이 그냥 제낄라고?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가 있나. 내가 왜 그렇게 죽어야 될까, 어?
최 국장: 뭐 굳이, 이유를 들자면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연모용: 뭐?
최 국장: 그게 우리 일이잖아. 그러라고 나라에서 당신 월급 주는 거야. 유사시 네 목숨값으로. 덕분에 여러 선배들 목숨값으로 겨우 지켜오던 거 전부 저 새끼들 아가리에 털어 넣어 주게 됐네? 어~ 연모용 씨.[12] 고맙다, 이 개새끼야. 됐어?
하지만 끝까지 입을 열지 않자 폴은 그와 연모용을 차에 태우고 그의 비밀 본거지인 안전가옥으로 향한다. 하지만 도착해서 확인한 암호 케이스 안에는 폭군 프로그램의 샘플이 존재하지 않았고, 정말로 이 사실을 몰랐던 최 국장과 모두 당황한다. 이후, 임상채자경과 함께 들이닥쳐 일당을 모조리 제압하고, 폴은 끝까지 '우리와 전쟁을 해야 하는데 뒷감당 가능하겠냐'고 으스대지만, "내가 알아서 할게."라고 무시해버리며 그를 사살하도록 지시한다.

결말부에서 폭군 바이러스에 적응을 마친 채자경을 보며 잠시 미소를 보인 뒤[13] "그들이 너를 찾을거야. 지금부터 너는 국가 재산이니 명심해." 라면서 폭군 바이러스의 약점과 특징을 알려주고 해가 뜨기 전에 그녀가 도망갈 수 있도록 묵인해준다. 이후 사 국장 일당이 들이닥치자 그가 미국 측 요원 내지 내통자라는 것을 알아차린 뒤, 총을 빼앗아 그를 위협한다. 이에 사국장이 '나를 죽여도 달라지는 건 없으니 네가 아는 모든 걸 끄집어 내겠다' 라고 하자, "내가 바보야?" 라며 소름끼치는 웃음을 짓는다. 이에 무언가 잘못됨을 직감한 사 국장이 제지를 하려하지만, 아래의 말을 마지막으로 총을 자신의 머리에 쏴버린다.[14]
최 국장: 근데, 이번엔 많이 늦었다 니들.
사 국장: 아니, 너 이제부터 시작일 거야. 그 머릿속에 있는 거 뇌를 다 후벼 파서라도 우리가 하나하나 다 끄집어내 줄 테니까. 어디 얼마나 버티나 함 보자.
(그 직후 최 국장이 자신을 체포하려던 미국 요원의 권총을 뺏어 사 국장의 머리에 갖다 대며 위협한다.)
최 국장: 에이, 뭐야 그 표정은? 너무하네. 내가 사무실에서 펜대나 굴린다고 지금 나 무시한 거야?
사 국장: 야, 네가 이런다고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애, 어?
최 국장: 아니, 그럴 리가. 내가 바보야?[15]
사 국장: 야, 최 국장!
이번엔 니들 아무 것도 못 가져 가.
폭군은 우리 거야, 잊어.
- 위 대사 직후의 최 국장의 유언

4. 평가

종합적으로 최 국장은 조국의 국력이 약한 것을 한탄하며 비밀리에 엄청난 병기 개발을 진행하였고, 이를 무마시키려는 압박이 들어오자 대의를 위해 자신의 대학 은사인 교수도 살해하고 종국에는 스스로의 목숨까지 내놓았던, 애국심과 국가적 자존심을 우선 삼은 필요악이자 우국지사에 가까운 인물로 평가되나, 동시에 세계의 균형을 담보로 삼은 위험한 극단주의자로도 평가된다.

5. 여담

  • 배우 김선호가 연기한 역할 중 최초로 사망한 캐릭터이다.
  • 국정원 소속이라 그런지 드라마가 공개될 때부터 지금까지 배우 본인도 캐릭터의 본명을 모를 정도로 유일하게 본명이 뭔지, 몇 살인지 인적사항이 공개되지 않은 캐릭터이다.
  • 배우 본인의 인터뷰에 따르면 세계관이 비슷한 귀공자와의 사이에 대해서는 두 캐릭터 간의 성향이 다르기에 친구가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처음엔 어찌저찌 친해지지만 오히려 최 국장 쪽이 귀공자를 이용할 것 같다고. 그러면서 쫓고 쫓기는 사이가 되면 재밌을 것 같다고 한다. 출처


[1] 자막 중 최 국장의 안전가옥이 나올 때 영어로 Director Choe라고 나온다.[2] 12 ~ 13년 전 과 같은 대학 출신이라는 것을 토대로 30대로 추정해볼 수 있다.[3]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실제 있었던 일이다.[4] 폴이 국정원 1차장을 질책하는 말로 짐작해 보면, 이 파벌은 중정부터 시작해 안기부, 국정원으로 오는 동안에도 변함없이 건재했던 것 같다.[5] 연모용이 최 국장에게 왜 자신을 죽이려고 했는지 묻자 "국가와 민족을 위해" 라고 답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휘호로 유명한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를 연상케 하는 대사.[6] 그와 반대로 4화에서 폴이 그의 부하들을 본보기로 사살하자 욕까지 하며 당장 그만두라고 분노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7] 원래는 상부에 승인을 받지 않고 폭군 프로그램을 운영할 정도로 꽤 힘을 쓰던 파벌이었던 것으로 보인다.[8] 노 교수는 최 국장의 대학교 은사라고 한다. 그래도 일말의 죄책감은 있는지 발포 순간에는 차마 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버린다.[9] 이전까지는 진지하고 무표정이었던 최 국장의 다른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10] 어느 집단이든 실세 혹은 능력자 후배가 별 볼일 없는 선배를 슬슬 긁으며 하는 맛깔난 딜과 반존대가 일품이다.[11] 김강우가 나영석의 지글지글에 나와 밝힌 오피셜이다.[12] 여기서 이름을 부른 이유는 앞서 연모용이 제 이름은 아세요?라고 불만 섞이고 비아냥거리 듯이 물어봤기 때문이다.[13] 자경이 처음으로 이 샘플을 주입하고 스스로를 통제해 낸 인물이었다.[14] 이는 최 국장이 사 국장의 협박에 대놓고 엿먹으라는 의도는 물론 정보를 확실히 감추기 위한 최후의 수단인데 사 국장이 최 국장에게 "네 머리의 뇌를 헤집어내어 원하는 정보를 끄집어 낼 거야."라고 협박한 점을 봐선 마녀 프로젝트의 병기를 만들 정도로 최첨단 기술을 만든 헤드 원에게 산 채로 끌려가면 뇌와 관련된 요소로 정보를 어떻게든 얻어낼 것이 뻔하기에 뇌 정중앙을 총탄으로 피격하여 뇌를 헤집어내지 못하게 한 것이다. 소름 돋는 미소를 짓는 것에 의도를 깨닫고 정신을 간신히 붙잡으며 말리려다 실패한 사 국장은 멍해 있다가 이내 폭군의 정보를 뜯어내는 것이 불가능함을 깨닫고 성질 내면서 최 국장의 시신에 대고 총알을 날렸다.[15] 이 대화에서부터 김선호의 표정 연기가 압권이다. 소름 돋게 씩 웃다가 천천히 급정색하며 단호하게 바로 유언을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