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초반부 | 작품 후반부[1] |
바쿠 씨. 나는 결심했어요. 나는 당신과 나란히 서겠어요. 당신과는 다른 방식으로...
플로이드 리, 이제 각오를 했어요.
1. 개요
梶 隆臣도박마-거짓말 사냥꾼 바쿠의 서브 주인공.
각종 대부업과 사채를 끌어다 써서 장래가 없는 청년이었으나[2] 파칭코 가게에서 개털리던 마다라메 바쿠를 도와준 것을 계기로 인생이 극적으로 바뀐다. 처음에는 단순한 서술자로서 스릴을 극한으로 추구하는 바쿠를 무서워했으나, 무심결에 내지른 언행이 의외의 단서로 작용하는 점도 있고 또 바쿠의 공명정대한 매력에 이끌려서 서서히 조력자로서 거듭난다.
2. 작중 행적
2.1. 1부
바쿠를 첫 만난 이후 폐건물 탈출하기에서는 코코노에 타로를 이긴 덕분에 카케로 회원이 되었지만 어디까지나 바쿠의 대리 역할이라 큰 비중은 없었다. 그 다음 승부인 행맨에서도 바쿠의 대리 겸 돈가방을 나르는 짐꾼(…) 역할이었던데다 이전에 노와 미토시로부터 바쿠가 예전에 동료를 죽게 만들었다는 얘기를 들어서인지, 승부를 마치고 돌아와서도 '바쿠가 지면 대신 죽어줄 희생양'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잠시 이탈한다.정작 집에 돌아가봤자 맞이하는 건 돈에 미쳐서 자식이고 뭐고 챙겨주지 않는 막장 부모였고,[3] 카지는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바쿠에게 받은 자기 몫을 내팽개치듯 넘겨주고 다시 방황한다. 하지만 바쿠가 카지의 소유권을 걸고 그 막장 부모의 판돈[4]과 포커로 승부를 벌인 덕분에 막장 부모로부터 해방되며, 막장 엄마에게는 정식으로 결별을 선언하고 부모를 버리고도 자식이냐며 뻔뻔하게 달려드는 막장 새아빠에게는 시원하게 수정펀치를 날린 후 "진 걸 다행으로 알아, 이겼다면 살해당했을 테니까"라며 비웃고[5] 본격적으로 바쿠의 조력자가 된다.
데뷔전(?)인 0엔 도박에서는 자기 생일(11월 5일)을 걸면서 과거가 좀 더 밝혀진다. 그 날(2004년 11월 5일)은 평소에 찾아오지도 않던 막장 엄마가 웬일로 찾아와서는 네 생일이니까 바다에 가자며 살갑게 굴더니, 바다에서 카지가 동전을 보고 허리를 굽힌 사이 헤엄을 치고 있었다고 한다. 즉 카지를 밀어서 빠트리려다 본인이 빠진 것. 그것과 별개로 승부에서 패배했으나, 바쿠가 미리 캬라를 대기시켜둔 덕분에 안전히 피신한다. 그리고 바쿠가 상대인 유키이데 카오루를 이용해 두령 사냥의 패배 전적을 지워버렸기 때문에 바쿠의 대타로 서는 일도 없어진다.
하지만 바쿠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다며 황소의 자궁 편에서 칼 벨몽드에게 같이 가자고 설득하여 캬라가 따라나서게 만들고, 몇몇 부분은 칼과 캬라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상대인 하야마 이쿠토의 비밀을 스스로 밝혀내 이기는 데에 성공한다. 이 기세에 힘입어 마키아벨리 카드에서도 '카오미 타카지'라는 성의없는(…) 가명으로 출전해 바쿠의 계획을 스스로 알아내 승부의 흐름을 유도하고, 결국에는 빌런인 카라스야마까지 직접 박살낸다.
피의 교회사 도티에서는 바쿠가 두령 사냥을 위한 카라메테를 헌상하려고 직접 나섰기 때문에 최후반에야 등장했고, 뒷정리 차원에서 칼과 함께 500억을 보관해야 했으나 아직 허술해서 아이디얼에게 500억을 뺏기고 만다. 이를 직접 만회하려고 요코이와 오후나 가쿠히토 그리고 그들의 상대인 레시 선장을 만나자, 카케로 회원으로서 승부 자리를 마련하고 뒤에서 오후나가 이기게 도와준다. 탈출하는 과정에서 모가미 타에코의 부하 중 한 명인 소마 치사토라는 여캐와 플래그가 꽂혀서 핸드폰을 빌렸으나 배에서 뛰어내릴 때 침수됐고, 이걸 마루코가 고치겠다고 주물럭거리다 개발살났다(…).
2.2. 2부
프로토포로스에 들어가자마자 또 애꿎은 수난을 겪는데 마루코가 투기장 브로커한테 멋도 모르고 자신들의 몸을 냅다 팔아버리는 바람에, 자기까지 덩달아 투기장 노예로 끌려가 졸지에 챔프 일행과 함께 일방적인 구타를 당하게 생겼다. 그래도 마루코가 있어서 맞지 않고 버텨낼 수 있을 거라 확신했지만, 헌터 속에 섞여있던 조정자 아아아아가 교묘한 함정 플레이로 마루코를 리타이어시켜버리고, 결국 자기들만으로 처절한 사투를 벌이게 되는 상황이 온다. 결국 카지도 챔프 일행과 마찬가지로 죽도록 얻어터진다(...). 그래도 막판에 어그로를 끌던 츠네오를 사이다 펀치로 쳐잡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6]이후 신분이 상승한 카지는 바쿠의 나라를 위해, 랄로의 협력자 플로이드 리를 상대로 살인무기를 방패로 막는 목숨을 건 도박을 하다가 죽을뻔 한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팔에 치명적 상처를 입고 활동력이 떨어졌었다.[7]
초반 묘사로는 여러가지로 바쿠에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묘사가 나왔었다. 실제로 바쿠는 두령사냥의 패배 때문에 카케로 회원권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카지를 명의인으로 만들었고 그후 카케로의 보스 키루마와 담판을 지어서 회원권을 얻게 되지만 그 시점에서도 두령사냥은 카지를 내세워서 진행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일이 점점 잘풀려서 목숨의 징수도 해제되고 두령사냥도 본인이 가능하게 되어 카지는 필요없어 졌지만 카지의 성장과 더불어 파트너가 되었기에 계속 같이 다니는 중이다. 만(卍)편에 이르러선 바쿠에게 '나 때문에 인생이 뒤틀렸지만, 그럼에도 결코 마음이 꺾이지 않았다'며 높게 평가받고 자신을 도와줄 4명의 조력자 중 하나로 뽑을 정도로 신뢰받게 된다. 심지어 에어포커 편에서는 바쿠가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을 때, 꿈속에서 키루마 소이치와 자신과 함께 두령사냥에 참가하는 제3의 참가자가 되어 나타난다.
바쿠가 두령이 된 이후로는 플로이드 리와 함께 일을 하고 있다. 일 자체는 잘 하고 있지만 여전히 맹한 녀석이라는 평가를 듣는 중.
3. 평가
초반에는 평범한 캐릭터였지만 진행이 되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특히, 16권에서는 초반의 그놈이 맞나 싶을 정도로 멋있게 변했고, 범죄 폭로 TV 프로그램 편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산된 다중 함정으로 살인마는 물론 심지어 바쿠마저 속인 채 마키아벨리 카드 편에서 무려 10억엔의 대박을 터뜨렸다. 게다가 에어포커편에 이르러선 입회인들보다 먼저 승리의 법칙을 간파하는 비범함을 보인다.참고로, 분명히 등장 초기에는 호리호리한 체격의 청년이었는데 점점 마초스러워지고 있다.(...) 이것은 작가의 그림체 때문이다. 바쿠 또한 1권 당시와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로 건장해졌다. 이미 입회인 급의 체격(...) 물론 그도 무수한 죽을 고비를 겪다보니 단련되었다는 점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도 죽을 고비를 하도 많이 넘기다보니 꿈에서 바쿠 대신 교수형 당한다든지 며칠동안 죽은 듯이 잠들 정도로 정신적 고통을 당한 것도 많다. 오죽하면 며칠만에 잠에서 깬 그를 본 바쿠가 죽었다 살아난 사람 얼굴이라고 할 정도...
카지 타카오미라는 캐릭터 자체가 어떻게 보면 작품의 소주제라고 할 정도로 평범한 사람이 목숨을 건 각오와 결의를 가질 경우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 단순히 나 달라질꺼임! 이러고 확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목숨을 건 각오와 각박한 현실에서 좌절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는 현실을 원망하기보단 그것을 넘어서려고 하는 태도가 가장 빛나는 캐릭터이다. 또한 비정상적인 등장인물 사이에서 가장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하드코어하게 진행될 수 있는 만화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게 도와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작품의 감정선에서도 가장 정교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체력이나 전투력은 건장한 성인 남성을 주먹 한 방에 보낼 정도로 일반인 중에서는 싸움 좀 하는 수준으로 실제로 고딩 때의 카지 모습을 보면 나름 잘나가는 양아치였던 듯.(?) 하지만 야쿠자 나메리보네 타네미는 당해내지 못하고 일방적인 청춘 드라마를 찍었다. 폭력이 당연한 듯 존재하고 약자는 목숨을 빼앗기는 냉혹한 세계에서 몇 없는 인간미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바쿠는 카지에게 은근 교활하네 라는 식으로 말하곤 한다. 어리석은 듯 하면서도 바쿠에게 승리의 키를 제공하는 적이 은근히 많기 때문. 폐광에서 총기난사 때는 우연이었지만 에어포커가 연재될 쯤에는 개중 누구보다도 빠르게 룰을 눈치채고 바쿠에게 슬그머니 사인을 보내기도 했다. 성장형 주인공의 전형적인 사례라고도 할 수 있다.[8]
사족으로 현 시점에서 숫자만을 따지면 바쿠와 함께 카케로 내에서도 최고수준의 전속입회인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야할 것이다. 카지가 얽혀있던 승부에 참가했던 건 0호 입회인 야코 히코이치부터 시작해서 1호 입회인 노와 미토시, 2호 입회인 카도쿠라 유다이, 28호 입회인 미다라 유스케, 91호 입회인 모가미 타에코로 이어진다. 0, 1, 2호를 전속으로 두고 있는 셈. 프로토포로스에서도 카지에게 카도쿠라가 붙어있던 것이 이를 증명한다.[9]
[1] 인상도 달라지지만 헤어스타일은 완전 바쿠의 흑발버전이라고 할 정도로 바쿠와 비슷해진다[2] 후술하겠지만 이것은 막장 부모가 카지를 뜯어먹을 작정으로 카지의 명의를 이런저런 사채나 보험에 써먹은 것이었다. 바쿠의 동료로 써먹기엔 캐릭터성이 애매해서 뒷배경을 바꾼 듯하다.[3] 카지가 금융구제를 해서 카지의 이름으로 대출을 못 받는다고 불평하는 장면이 있는 것으로 보아, 1권 시점에서 있던 대출의 상당수는 카지가 억지로 갚고 있었던 듯하다.[4] 카지의 생명보험금 2천 5백만 엔.[5] 막장 새아빠를 때리기 전에 바쿠에게 '폭력 금지'라는 규칙이 있는지 확인했는데 바쿠가 없다고 말했다. 즉 역으로 카지가 당하거나 막장 부모가 포커에서 이겼다면 마루코가 나섰을 것이라는 얘기다. 애초에 쌩 일반인인 막장 엄마가 바쿠를 상대로 포커에서 이길 리도 없겠지만.[6] 또 이때도 카지의 성장을 보여주는데, 제2의 작전을 세워두자며 헌터 하나를 죽이자고 한다. 물론 그 뒤에 말이 좀 과했나...하며 기백, 절실함을 보여줘야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해주지만, 챔프의 시선에서 본 카지는 진짜 사람 몇 잡아본 살벌한 놈으로 보인다.(...)[7] 총알이 방패를 뚫고 들어오는데 방패 때문에 총알 경로가 변경되어 팔을 뚫고 지나갔다. 안 그랬으면 사망. 현실은 총알이 팔만 뚫고 지나간 정도여도 바로 전문의료진의 수술을 받지 않는 한 죽는 게 맞지만, 프로토포로스 최종전인 에어포커 경기장에서조차 팔에 붕대를 하고 있어야 했다.[8] 에어포커편에서 랄로, 후쿠로, 하치나, 바쿠 등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들의 포스가 너무 강력해서 거기에는 미치지 못해 보이지만, 노와 미토시를 포함한 난다긴다하는 입회인들도 있는데도 가장 먼저 룰을 눈치챈 건 분명 대단하긴 하다.[9] 야코는 만이 시작되고 한참 지나서 참가했고 바쿠에게 붙어있었다. 몸이 두개가 아닌만큼 별수 없는 일. 사실 바쿠에겐 처음엔 이콘이 (임시로?) 붙어있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