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13 23:04:01

크라운로치

크라운로치(타이거 보티아)
Clown loach
파일:크라운로치.jpg
학명 Chromobotia macracanthus
Bleeker, 1852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잉어목(Cypriniformes)
보티아과(Botiidae)
크라운로치속(Chromobotia)
크라운로치(C. macracanthus)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파일:크라운로치1.jpg
파일:크라운로치2.jpg

1. 개요2. 생태3. 사육

1. 개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에 서식하는 전체길이 30cm[1]의 보티아과의 어류. 전세계에서 관상어로 널리 사육되고 있다. 크라운로치속에 속하는 유일종이다.

2. 생태

흐름이 빠른 강의 나무 밑이나 수초 사이 등 어두운 장소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성은 잡식성으로 강 바닥을 뒤져 먹이를 찾는데, 두꺼운 입술을 이용해 물달팽이 등을 빨아먹기도 한다.

파일:크라운로치 가시.jpg
크라운로치의 눈 밑 가시.

양쪽 밑에는 가시가 있는데, 이 가시들은 평상시에는 접혀 있다가 위협을 느끼거나 하품할 때 튀어나온다. 찔리면 정말 아프고 뜰채로 건졌을 때 가시를 펴기라도 하면 망에 가시가 걸리는 등의 애로사항이 꽃피니, 플라스틱 컵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파일:크라운로치 숙면.jpg
잠자는 크라운로치.

특이하게도 잠을 잘 때는 몸을 옆으로 눕혀서 잔다. 처음 크라운로치를 사육하는 사람들은 죽은줄 알고 혼비백산하기도.

3. 사육

수온 25~30 ℃ 정도에서 사육이 가능하며, 초기입수나 물을 갈아줄 때에는 백점병에 걸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크라운로치의 몸에는 비늘이 없고 점액질로 덮여 있기 때문에 엘바진 계열의 약품을 사용하면 안 되며, 대부분의 어종이 그렇듯 백점병에는 옅은 농도의 소금욕이나 수온 상승 정도면 효험을 볼 수 있고 그 외에는 설파피쉬 정도를 사용하면 된다.

관상용으로의 재미가 상당한 종으로 꼭 강아지를 보는 것마냥 하루종일 활발히 빨빨거리며 돌아다닌다. 호기심도 강하고 겁도 없어 수류 모터에 들어가서 찌꺼기를 먹고 죽거나 자신보다 수십배나 큰 대형어 앞에서도 알짱거린다. 떼로 넣으면 앞서나가는 한 마리를 따라 군영을 하는 것도 목격할 수 있다. 다만 얼굴을 잘 보여주며 활발히 움직이는 것도 대부분 어린 개체의 경우이지, 몸빵이 굵어지기 시작하면 은신처에 틀어박히거나 뒤집어져 잠을 자는 시간이 더 많아진다.

대단히 활발히 움직이나 위협을 느끼면 은신처에 숨는 것을 좋아하니 은신처를 만들어 주고 시판되는 대부분의 관상어 사료를 먹으나 바닥에 가라앉는 사료를 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30cm 까지 성장하며 50cm 까지도 성장할 수 있다고는 하나 구입할 수 있는 개체는 대부분 커봤자 5cm 정도의 개체들인데, 이는 크라운로치의 느린 성장 속도 때문으로 그 성장 속도는 5cm 이하의 개체를 구입해 좋은 환경과 영양공급 하에 5년 가량 키워야 고작 10~13cm가 될까 말까 하는 정도이다.[2] 추측하건대, 크라운로치가 활발하다는 물생활 하는 사람들의 인식은 역설적이게도 크라운로치가 많이 자라기 전에 사육이 종료되는 일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파일:아로와나와 크라운로치.jpg
아시아아로와나와 성체 크라운로치.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개체들의 작은 크기만을 보고 구매하기 쉬우나 대부분 성체가 되면 엄청난 크기가 되니 구입하기 전 주의가 필요하나 평생 물생활을 하지 않는 이상 성체를 보긴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이런 느린 성장 속도 때문에 수명이 대단히 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어릴 때에는 크기가 작은 소형어와도 사육할 수 있다는 점은 이점이다. 네온테트라마스카라바브 등이 합사 시에 잘 어울리며, 무늬가 비슷한 수마트라(열대어)와는 특히 더 잘 어울린다.

성격은 난폭한 편은 아니라 크기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 대부분의 어종과 합사가 가능하나 구피나 앵추이와 같은 큰 지느러미를 가진 어종은 지느러미를 손상시킬 수 있으니 삼가는 것이 좋으며, 관상용 물달팽이와의 합사는 안 된다. 전술한 것처럼, 크라운로치는 물달팽이의 천적이다. 또한 새우를 잡아먹는 데에도 각별한 재주가 있는데, 유어 시절에는 입이 작으므로 새우를 공격하기 어렵지만 몸이 커지고 한 번 입맛이 들리면 새뱅이과 새우들이 수 백 마리 이상의 군체를 이루고 있어도 몇 주 지나지 않아 크라운로치의 별식으로 소비되어 전멸하기 십상이니 새우가 있는 어항에는 크라운로치를 합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반대로 수조 내에 달팽이류가 폭번을 했을 시 개체수 조절을 위해 크라운로치를 천적으로서 이용하기도 한다. 램즈혼이건 뾰족달팽이건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예쁜 외형과 귀여운 인상을 가진 데다, 성장 속도가 정말 느려서 2자가 되지 않는 작은 어항에서도 몇 년 간은 부담 없이 기를 수가 있다. 다만 달팽이를 박멸할 목적으로 여러 마리의 개체를 넣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데, 유영 속도가 빠른 데다 여기저기 정말로 잘 숨기 때문에 나중에 건져내기가 어렵다는 것. 그리고 저서어종이기 때문에 소일을 깐 수초항에서는 먼지를 많이 일으키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가장 어울리는 사육환경은 역시 크라운로치 특유의 발색이 더 돋보이는 흑사 바닥이라고 하겠다.

원산지의 양어장에서 호르몬을 이용한 인위적인 번식 이외의 일반인의 번식성공 사례는 번식이 가능한 성체의 확보부터가 어려워 거의 없다고 한다.

[1] 이정도면 대형어에도 꿀리지 않는 크기다. 게다가 약한 독이있는 가시까지 가지고있어 한번 당하면 다신 안건드린다.[2]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에서는 일정 크기 이상의 크라운로치를 해외로 반출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