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7 13:45:32

크레아티닌

1. 개요2. 용도3. 혈중 크레아티닌의 정상 범위


creatinine

1. 개요

크레아틴인산(creatine phosphate)과 크레아틴의 대사산물.

2. 용도

사람의 근육은 갑자기 무거운 것을 들거나 달린다고 하면 에너지가 순간적으로 갑자기 많이 필요하다. 기계가 전기를 에너지로 쓰듯 인간은 ATP를 에너지로 사용하는데 이 ATP는 양껏 만들어 몸속에 저장해둘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하지만 살다보면 순간적으로 무거운 것을 들거나 달려야할 때가 꽤나 많고 우리는 여태까지 그런 과정에 문제가 없었음을 알고있다. 해당 과정과 TCA사이클, 전자전달계라는 인간의 몸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일련의 과정 중 가장 빠른 것이 해당과정인데 이 또한 생각보다 시간이 걸려 순간적인 과부하 상태에서는 에너지를 공급하기 어렵다. 이 경우 해당과정이 이뤄지기 위하여 시간을 벌어줘야 하는데 이럴 때 인간의 몸에서 가장 빠르게 ATP를 만들어 에너지를 공급하는 시스템이 바로 크레아틴인산이 크레아틴으로 바뀌는 과정이다. 이후 크레아틴은 비효소 대사반응을 거쳐 크레아티닌이 되는데 사실상 이 물질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물질이다.

하지만 이 크레아티닌은 사람의 생리적 반응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 노폐물임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의 농도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람의 신장은 정수기의 필터와 같은데 정말 필터랑 완전 똑같지 않고 좀 더 정교하다. 정수기야 역삼투압 원리를 이용해 모든걸 여과시켜버려 그냥 순수 99%의 물을 뽑아내면 그만이지만 인간의 신장은 모든 것을 여과함과 동시에 노폐물 말고 인간의 몸에 필요한 당분이나 아미노산 등을 재흡수해야한다.[1] 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라 분비라는 과정을 통해 여과되지 않은 노폐물을 최종적으로 신장에 뿜어내면서 를 원하는 상태로 정화시켜 유지한다. 상당히 정교하고 복잡한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신장의 여과기능(GFR)을 평가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여과 + 재흡수 + 분비과정 동안 핏속의 여러 성분들은 널뛰기를 하면서 일정한 범위 내로 유지되지만 문제는 수분 섭취라든지 식사라든지 이라든지 대변이라든지 등의 다른 일련의 생체과정을 통하여도 많은 성분들이 항상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신장 제일 중요한 기능인 여과 기능만을 평가하기는 어려웠다.

이눌린이라는 물질은 섭취하고 그 물질이 재흡수나 분비와 관련없이 오직 여과만을 반영하여 신장의 기능을 정확하게 반영하지만 몸에서 만들어지는 물질이 아니라 검사가 번거롭고 가격도 비쌌다. 이러던 중 발견한 게 크레아티닌이다. 이눌린만큼 정확하지는 않지만 몸에서 만들어지고 재흡수나 분비에 비교적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BUN을 대체할 신기능의 지표로 활용되었다. 다만 근육량, 성별, 인종에 따라 수치가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썬 가격 대비 제일 효율적으로 신기능을 알려준다.

3. 혈중 크레아티닌의 정상 범위

신장기능을 나타내는 혈중 크레아티닌은 비교적 정확하고 변동없는 수치이지만 인종, 나이, 연령, 성별에 따라 차이가 크다. 측정 단위는 mg/dL이다.

대체적으로 남자는 0.7~1.3 또는 1.4정도[2]를 정상으로 보고 여자는 0.5~1.1정도까지 정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덩치나 근육량등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자기가 키가 크고 덩치가 좋은 편이라면 0.1 정도는 높을 수도 있고 보디빌더나 전문적인 운동선수라면 저 참고치 이상이어도 정상일 수 있다. 다만 나이가 많을수록 신기능이 떨어져서 수치가 올라갈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근육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치는 병을 앓거나 하지 않으면 정상으로 나오게 된다.

중요한 것은 1.5 이상이면 아무리 보디빌더이고 본인이 운동을 많이 한다고해도 반드시 신장내과 전문의를 만나볼 필요가 있고 어떤 이유로든 신장이 하나인 경우는 1.8~1.9 정도 나올 수 있다.

물론 비교적 매우 정확한 수치이지만 뭔가 이상하다 생각되면 GFR검사를 해보거혹은 CYSTATIN C와 같은 수치로 검사하는 것이 좋다.
[1] 신장이 망가지거나 당뇨병이 있으면 단백뇨나 당뇨 등이 나오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2] 검사기관 및 검사기기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