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06 07:04:02

크리타시아

Cretaci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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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마린 챕터 중 하나인 플레시 테어러의 챕터 모성. 인덱스 아스타르테스 I에 소개되어있으며 카타찬 못지 않은 데스 월드. 정확한 위치나 인구 등의 상세한 정보는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플레시 테어러의 모성이라는 것과 조세를 걷지 않는 행성[2]이라는 것만 알려져 있다.

크리타시아는 크리타시아 항성계에 존재하는 일곱개 행성중 4번째 행성이다. 처음 조사 당시 행성 표면을 언제나 덮고 있는 두꺼운 구름층 때문에 지표면에 대한 궤도 조사(Orbital Surveilance)가 불가능했으며 덕분에 사람이 살 수 없는 행성으로 여겨져왔다. 결국 자신의 모행성을 찾기 위해서 돌아다니던 플레시 테어러 챕터가 두꺼운 구름을 뚫고 첫 강하를 하여 행성 조사를 시작하였다. 처음으로 강하지에 내려온 플레시 테어러 분대가 바라본 행성 환경은 가히 데스 월드라고 칭해야 마땅할, 인간이 살기에는 지나치게 가혹한 세계였다.

크리타시아는 로케이터 비컨 없이는 방향과 위치를 구분할 방법이 없을 정도로 끝없이 밀집돼있는 정글과 유독성 가스를 내뿜으며 끓어오르는 늪지가 뒤덮고 있었으며 온갖 종류의 포식성 양서류, 파충류, 그리고 곤충류 괴물들이 득실거렸다. 강하한 첫 날에 강하지에 교두보를 마련하고 안전한 방어책과 진지를 마련하는데에만 상당한 수의 스페이스 마린의 희생이 필요했다. 교두보가 확보되고 나서 외부로 떠난 척후대가 가져온 소식은 더 끔찍하였다. 고대 지구공룡을 닮은, 파워 아머를 뚫을 수 있을 정도로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 그리고 엄니를 가진 생물들이 스페이스 마린을 먹잇감으로 노리고 달려들었으며 스페이스 마린을 분대 단위로 갈아엎을 수 있는 스카웃 타이탄만한 크기의 초대형 파충류 괴수가 달려들거나 언덕만한 크기의 초식성 동물이 발로 마린들을 깔아뭉게버리기 일쑤였다. 그야말로 아바타에 나오는 판도라 행성의 원조격.

플레시 테어러 챕터 마스터였던 나시르 아밋은 즉시 제압을 명령하였으며 챕터 단위의 대규모 강하와 대전차 무기와 전차를 동원하여 거대 괴물들을 도륙하기 시작했다. 전술 분대는 크리타시아의 토착 생물들을 사냥하기 위한 편제로 재빨리 재편성되었으며 새로운 "사냥-전술"도 오래지 않아 교리로서 확립되었다. 워해머 40k: 몬스터 헌터즈 잔소리하기 좋아하는 일부 호사가 제국 사학자들은 행성의 토착 생물에 대한 과잉에 가까운 사냥에 열중하는 플레시 테어러 챕터를 보고 살육을 좋아하는 챕터 본성이 드러났다고 이죽댔지만 나시르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다. 행성 강하 전에 보낸 저궤도 정찰 위성[3]이 인간의 흔적을 행성 표면에서 발견하였던 것이다. 이윽고 정글을 뚫고 길을 내며 괴물들을 사냥하며 행성 전역으로 퍼져나가던 플레시 테어러 대원의 눈 앞에서 드디어 인간의 거주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먼 과거 기술의 암흑기에 테라를 출발하였던 식민우주선 중 하나 이상이[4] 고장으로 가장 가까운 크리타시아에 비상착륙하였고 그 충돌로부터 살아남은 자들의 후손이 원시화되었고 대부분의 기술을 잃어버리긴 했지만 인간 특유의 강력한 적응력으로 크리타시아에서 계속 생존을 하였던 것이다. 살인적인 크리타시아의 생태계와 거의 대부분의 장비를 고장내버리는 고온다습한 기후 덕분에 이들은 거의 모든 기술을 잃어버리고 서로간의 최소한의 의사소통만을 위한 언어만을 간신히 갖고 있을 정도로 원시로 퇴보하였지만 대신 이 생존자들은 크리타시아의 가혹한 환경을 이겨내고 살아남았을뿐더러 놀랍게도 이 곳에서 어느 정도 번성하고 있기까지 했던 것이다. 이들의 육체는 혹독한 자연환경을 살아남기 위해 적응한 끝에 생전 처음 보는 스페이스 마린과 드잡이질[5]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강건했으며, 스페이스 마린을 쓰러뜨릴 정도로 강력하고 민첩한 토착 생물을 추적하여 잡아먹으며 살아가고 있었다.

선행 조사에서 예견한대로 토착민이 발견되자 나시르는 곧바로 행성에 직접 내려가서 그들을 시험해보기로 작정하였다. 그리고 그들이 행성에서 가장 강력한 포식자(위에 언급된 스카웃 타이탄과 비슷한 크기를 가진 싱물체)를 사냥하여 직접 쓰러뜨리는 것을 보고 이들이 플레시 테어러의 신병이 되기에 매우 적합한 소질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으며 즉시 몇 백명 정도의 토착민을 데려와서 배틀 바지 빅투스(Victus)에서 채플린과 생귀너리 사제들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어떤 변이가 일어났는지 아니면 이들의 놀라운 신체 능력이 정말로 인간 본연의 적응력과 자생력에서 비롯된 것인지 철저하게 조사를 하였다. 크리타시안이라고 불리는 이들 토착민들을 바로 받아들이기에는 이들은 인류의 지배자로부터 너무 오래동안 떨어져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수없이 많은 조사와 시험, 그리고 영혼 깊숙히 꿰뚫어보는 준엄한 시련이 치러졌고 놀랍게도 크리타시아 인들은 모두 훌륭하게 통과하여 자신의 순수성을 입증하였다. 마침내 챕터의 채플린들과 사제들은 이들이 타락으로부터 영향받지 않은 순수한 인류의 정신과 육체를 가지고 있다고 선언하였다.

결과에 만족한 나시르는 크리타시아가 챕터 행성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결정하였다. 사람이 살 수 없으리라 생각되는 지독한 지형과 위험한 토착 생물들이 자신과 챕터를 위한 신병을 양성하기에 좋은 훈련장이 되리라 생각하였던 것이다. 플레시 테어러는 곧바로 이 행성에 대한 정복권[6]을 선언하고 크리타시아를 플레시 테어러의 모행성으로 삼겠다고 선언하였다. 그 이후 크리타시아는 플레시 테어러의 모성으로 지금까지 존속하고 있다.

다만 현재는 챕터의 중요 시설들은 거의 대부분 철수한 상황인데, 이는 플레시 테어러의 레드 써스트블랙 레이지 발병률이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결국 몇차례 공개적으로 사고를 친 탓에 외부로는 같은 제국 세력들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받기 시작했고, 내부적으로는 이 유전병 때문에 점차 대원들의 수가 줄어들어서 챕터를 유지하기도 어려워지니 현재의 챕터 마스터인 가브리엘 세스가 '이럴바엔 그냥 장렬하게 싸우다 죽자'는 심정으로 주요 시설들을 배틀 바지로 이전시켰기 때문이다. 물론 이후로도 크리타시아는 플레시 테어러의 모성이므로 이곳에서 꾸준히 모병은 되고 있지만 정작 챕터는 크리타시아를 떠나 여기저기 방랑하는 중이다.


[1] 발음은 ‘크레타시아’, 백악기의 영어발음과 똑같고 스펠링만 비틀어놓았다.[2] Adeptus Non으로 이 등급의 행성은 무시무시한 제국 정부의 조세가 완전히 면세된다. 사실 대부분의 스페이스 마린 챕터 홈월드가 해당하는데 이는 스페이스 마린이 직접 다스리기 때문이다.[3] 이는 우연의 산물인데, 원래대로라면 저궤도라고 해도 구름 층 위에서는 여전히 지표 관측이 불가능했지만 이 위성이 모종의 이유로 추락하면서-아마도 파괴되고 남은 식민우주선의 데브리와 충돌했을 가능성이 높다- 구름 층 아래로 떨어졌다.[4] 당시 우주 개척시 출발한 함선이 식민 '함대 fleet'로 나오기 때문에 최소한 2척 이상으로 추정된다. 무사히(?) 불시착한 식민선 말고는 파괴돼서 크리타시아 궤도상에 데브리로 존재하고 있었고, 이 잔해에 정찰 위성이 충돌했다.[5] 스페이스 마린은 보통 인간에 비해 몇 배는 두꺼운 골격과 근육을 갖고 있으며 대부분의 일반인보다 머리 2개는 크며 한 코믹스에서는 일반인들 중 2m의 거구에 괴력을 지닌 범죄자가 타이라니드에게 침공당한 행성의 피난민들을 약탈하고 살육하면서 악명을 쌓았는데, 이에 거주민들은 스페이스 마린조차 그를 보고 도망갈 거라고 하며 두려워했지만, 근육 좀 많이 붙은 그 범죄자 앞에 키가 3미터 가까이 되고 아예 근육덩어리의 스페이스 마린이 접근하자 바로 도망쳤다고 하니(물론 그 범죄자는 바로 볼터에 끔살) 다른 제국민들도 스페이스 마린을 보면 얼마나 경외심이 들지 알 수 있다. 이런 스페이스 마린하고 드잡이질을 할 정도면 그정도로 강하다는 사실을 볼 수 있다.[6] Right of Conquest, 스페이스 마린 챕터와 로그 트레이더들은 제국령에 속하지 않은 새 행성을 개척할 경우 이에 대한 지배권을 주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