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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키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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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분류
2.1. 인쇄 방식
2.1.1. 정각2.1.2. 무각2.1.3. 측각
2.2. 인쇄 공정
2.2.1. 실크 인쇄2.2.2. 레이저 인쇄2.2.3. 염료승화 인쇄2.2.4. 이중사출2.2.5. 음각
2.2.5.1. 인필드
2.3. 재질2.4. 사이즈2.5. 키캡 패밀리2.6. 호밍 키
3. 사출면4. 키캡 리무버5. 제조사6. 여담

1. 개요

파일:Signature Plastics의 이중사출 키캡.jpg
Signature Plastics의 이중사출 키캡.
Keycap

키보드의 스위치마다 덮을 수 있게 만든 뚜껑으로, 타자입력을 위해 직접 손가락으로 누르게 되는 물건이다. 보통 단면이 등변사다리꼴인 입방체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다. 엔터 키, 컨트롤 키, 알트 키, 스페이스 바 등 기능 키의 경우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통 글쇠보다 길게 설계되어 있다.

키캡의 재질, 두께에 따라 누르는 느낌이 조금씩 달라진다. 실질적으로 주요하게 키감을 좌우하는 것은 키캡 밑에 있는 스위치이지만 같은 스위치라도 키캡의 두께와 재질과 높이에 따라서(특히 높이에 따라서) 키감이 꽤 차이난다. 이는 키캡의 무게, 키캡이 들어가는 경로의 이심률, 키캡의 흔들림 등에 연관이 있다. 소리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그걸 노리고 교체할 수 있는 키캡 세트를 재료를 달리 해 만들어 팔기도 하며 당연히 알록달록한 색상을 가진 세트도 제공한다.

아무 표시도 없이 밋밋한 제품부터 투과성 창을 달아 LED 키보드에 장착하면 빛이 비치게 되어 있는 제품까지 천차만별인데, 키보드의 종류에 따라 장착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하자. 보통 사용하는 체리사의 스위치에 호환되는 키캡은 연결 기둥 부위에 특유의 십자 모양 장착 홈이 파여 있다. 그 외에도 배열에 따라 장착이 불가능할 수도 있으니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상판, 몸체와 같이 키보드의 외견을 구성하는 가장 비중이 큰 부분이다 보니 기계식 키보드 매니아들의 중요한 덕질 요소이다. 예쁜 키캡들을 수집하다 보면 통장이 금방 빈다. 플라스틱 쪼가리가 비싸봐야 얼마나 비싸겠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 키캡 한 세트에 싸게는 만 원대부터 비싸게는 십만 원대를 호가하기도 한다. 금속이나 레진으로 만들어진 장식용 특제 포인트 키캡들은 개당 몇만 원씩도 한다.

키캡에 따른 키감은 천차만별이고, 키감에 대한 선호도는 개인차가 크므로 이 항목에서 '일반적으로 선호된다'라는 말을 '무조건 좋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한국 커스텀 키보드 시장이 아직 협소한 탓에 쓸만하고 예쁜 한영각인 키캡의 종류는 많지 않은 편. 몇몇 생산 업체들이 있긴 하지만 그다지 대량으로 만들지 않는 탓에 금세 품절이 되고 만다. 때문에 본격적으로 키캡 놀이에 취미를 갖고 싶다면 영어 자판에 익숙해질 필요성이 있다.

2. 분류

2.1. 인쇄 방식

2.1.1. 정각

파일:tp.jpg
YMDK PBT 1.5mm 104 TKL 61

키캡 위에 글자가 인쇄된 방식. 이 때문에 정각이라고도 불리며, 거의 모든 키보드의 기본 키캡이 정각이고 비싼 고급 키캡들도 기본적으론 정각으로 출시된다.

보통 인쇄의 촉감이 느껴지는 것을 단점이라고 보고 각인이 만져지지 않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긴 하지만, 취향의 문제가 항상 그렇듯 각인이 만져지는 것을 오히려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다만 이런 사람들의 경우 그 느낌을 위해 일부러 품질 낮은 저가 키캡을 쓰거나, 큰 돈을 들여 커스텀 키캡을 제작해 써야 한다는 애로사항이 있다.

기성품 키캡에서 각인이 키캡과 촉감적인 일치를 이루지 못하고 따로 만져질 정도라는 것은 키캡의 세계에서는 일반적으로 '하자'를 의미하기에, 그런 키캡들은 절대다수가 싸구려나 불량품밖에 없기 때문이다.

2.1.2. 무각

파일:Das Keyboard Model S Ultimate.png
Das Keyboard Model S Ultimate
파일:hhkbsnow.jpg
Happy Hacking Pro 3 Type-S SNOW

Blank keycaps

말 그대로 키보드에 아무런 글자가 찍혀 있지 않은 키보드를 말한다. 키 배열을 다 외우고 있거나, 키보드의 인쇄가 마음에 들지 않아 스티커나 전사지를 붙이거나 레이저 각인을[1] 하는 등 직접 커스텀하고 싶은 사람이 자주 찾는 방식이다. 한국 환경에서 예를 들자면 주로 세벌식 사용자.

아무것도 없이 그냥 휑하기 때문에 이 키캡이 끼워진 키보드를 접한 일반인들은 당연히 혼돈의 카오스 상태로 빠진다. 그 키보드가 해피 해킹 키보드같이 특이한 배열의 키보드라면 더더욱. 만약 자신이 직장에서 키보드를 쓰는데 자기 자리에 상급자가 찾아와 업무를 가르쳐줄 일이 있다거나, 다른 사람과 자리를 번갈아가며 쓰는 일을 하는 곳이라면 자기 것이라 해도 다른 사람이 쓸수도 있는 키보드에 무각 키캡을 끼워두는 것은 비매너가 될 수 있으니 자제하거나 적어도 여벌 키보드를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장점으로는 간결하고 단아한 외관으로 인해 심미감을 준다는 점, 탈착시 편리하다는 점[2][3], 잦은 사용으로 인해 인쇄된 글자가 지워질 일이 없다는 점, 인쇄 공정 생략으로 인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 등이 있다. PBT 염료승화 키캡을 10만 원으로 잡으면 같은 스펙의 무각 키캡은 3만 원대로 구할 수 있다.[4]

하지만 키보드 입력 숙련자라고 해도 문자 및 숫자의 위치를 한 눈에 파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며, 손으로 포지션을 잡은 뒤에 감으로 찾아야 한다. 눈 감고도 키보드의 모든 키를 한 번에 찾아낼 수 있다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불편함을 겪을 수 있는 방식. 특히 숫자 조합 키로만 쓸 수 있는 특수문자의 경우 웬만한 숙련자도 외우기 어려워하니 자신이 무각 키캡을 사용할 생각이 있다면 특수문자 위치까지 완전히 외워둬야 한다.

2.1.3. 측각

파일:레오폴드 FC900R Standard PBT.jpg
레오폴드 FC900R Standard PBT

Side-printed keycaps

키캡 정위치가 아닌 측면에 각인을 인쇄하기 때문에 무각도 정각도 아닌 '측각'이라고 따로 분류한다. 각인이 제위치에 있지 않고 키캡 옆에 붙어 숨어 있다는 점에서 '닌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각인이 되어 있는 위치가 손가락이 닿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역시 지문에 의해 인쇄가 지워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며, 이 때문에 각인이 쉽게 지워지는 저가 키캡을 구매할 경우 측각 옵션을 사면 저렴하게 샀는데도 각인도 알아볼 수 있고 각인 지워질 걱정할 필요없어 매우 실용적이다.

다만 키보드 각인을 아직 보고 치는 단계의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숨바꼭질의 술래가 된 느낌이 강하며, 마찬가지로 일반인이 쓰기에는 무각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굉장히 혼란스럽다. 그래도 무각과는 달리 어떤 키인지 각인으로 알려주기는 하는지라 일반인들도 무각보다는 쉽게 적응하며, 키보드에 경사를 주지 않고 그냥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키캡 측면의 글자를 쉽게 볼수 있기 때문에 크게 혼란스럽지는 않다.

정각 키캡의 경우는 손가락으로 누르는 부분과 글자가 써있는 부분이 동일하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다 보면 손가락에 의해 글자가 지워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를 피하기 위해 좀 불편하지만 대신 글자가 지워지지 않는 측각이 개발된 것이다. 또한 특수한 기능이 내장된 일부 키보드는 해당되는 키의 부분에 상단부는 그대로 정각으로 각인하고 특수 기능은 측각에 인쇄해두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정각 염료승화나 이중사출도 은행원이나 회계사 수준의 헤비 유저가 아닌 이상 이미 몇십 년은 충분히 버틸 수준의 내구성을 갖추고 있고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기 때문에 글씨가 안 지워진다는 실용적인 이유보다는 주로 사용자의 취향에 의해 선택받는 경향이 강하다. 무각의 깔끔함이 탐나지만 실용성을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이 주 수요자이며 때문에 무각과 함께 키캡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낮다.

체리 및 그 호환축의 LED 단자 배치가 정중앙[5]이 아닌 측면에 있기에, LED를 아래쪽으로 향하게 두고 측각식 투과 키캡을 쓰기도 한다.

2.2. 인쇄 공정

2.2.1. 실크 인쇄

Pad Print

키캡에 직접 염료로 각인을 찍어내고 코팅을 하는 방식. 단가가 싸고 가독성이 높으며 굉장히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하지만 인쇄가 잘 벗겨지고 손끝에서 인쇄 형태의 촉감이 아주 명확하게 느껴진다는 단점이 있다.

보통 저가형 멤브레인 키보드에 적용되는 키캡은 이 방식이 가장 많으며, 저렴한 LED 투과 키캡도 대부분 이 방식을 사용한다.[6] 이런 키캡을 한 1~2년 정도만 쓰면 많이 쓰는 키캡들이 전부 무각이 되어버리는 현상을 체험해볼 수 있다.

2.2.2. 레이저 인쇄

Laser Print

키캡에 레이저를 쬐어서 플라스틱 그 자체나 플라스틱에 포함된 염료를 태워서 각인하는 방식. 역시 단가가 싼 편에 속하지만, 실크 인쇄와 달리 쉽게 지워지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 쓸 만한 키캡'의 마지노선이 레이저 인쇄라고 보면 된다. 다만 각인의 방식상 색상 표현의 한계가 극명한데, 보통 각인이 검은색, 노란색/금색으로 새겨진다.

인쇄 형태의 촉감이 심하게 느껴진다는 단점이 있다. 촉감은 각인이 새겨진 두께에 따라 달라지는데 각인을 얇게 새기는 중국 업체와는 아주 달리, 체리사는 각인을 두껍게 새긴다. 무슨 점자 수준. 리얼포스의 염가형 모델인 타입헤븐 제품의 경우도 각인이 두껍게 새겨저 인쇄가 또렷하게 만져지는 편이다.

인쇄품질이 낮은 저가제품의 경우 검은색 각인이 상당히 흐릿하여 회색 각인으로 봐야 할 정도의 조약한 품질을 지니기도 한다. 또한 먼지나 각질에 쉽게 오염되어 각인이 금방 흐릿해지는 단점이 있다. 레이저가 각인을 새기면서 각인 부분의 플라스틱을 변형시켜 그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데, 여기에 먼지와 각질이 껴 각인이 흐릿해진다. 이렇게 각인이 흐려진 레이저 인쇄 키캡은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도 힘들다.

2.2.3. 염료승화 인쇄

Dye-Sublimation

키캡에 원하는 글자/그림이 특수 염료로 인쇄된 특수 인쇄용지를 대고 열을 가해 특수 염료가 인쇄된 부분을 따라 키캡에 스며들어 자연적으로 각인이 되게 만드는 방식. 키캡 위에 별도의 각인을 입히는 방식이 아니라 말 그대로 키캡을 염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키캡의 색상보다 밝은 색상의 각인이 어렵고,[7] 열을 쬐어서 만들기 때문에 내열성이 좋은 재질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PBT를 사용하는데 PBT는 촉감이 뛰어난 고급 재질이기 때문에 염료승화 방식 키캡은 태생적으로 고급품이다. ABS는 하고 싶어도 내열성이 낮아서 염료승화 공정 도중에 가해지는 열을 견디지 못하고 녹아내릴 확률이 매우 높다.

염료가 플라스틱에 완전히 스며들어 염색으로 각인이 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각인이 만져지지 않고 거의 지워지지도 않는 장점이 있다. 10년 이상 사용하다 보면 지워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염료가 지워지는 것이 아니라 키캡이 닳아서 인쇄가 덩달아 흐려지는 것이다. 즉 염료승화 인쇄의 내구도는 염료가 주입된 깊이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이중사출과는 달리 전용 금형을 팔 필요가 없고, 소량 생산으로서는 이중사출보다 원가를 훨씬 싸게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후술할 환경 오염 부담금 문제가 있음에도 이곳저곳에서 아직까지 많이 생산되고 있다. 개인차가 있지만 각인이 아예 만져지지 않고 키캡 본연의 무각 키캡과 동일한 촉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기에 손끝으로 전해지는 촉감 또한 좋은 편으로 유명하며, 이중사출과는 다른 고유의 느낌이 있는 데다 각인이 아예 만져지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이중사출이 훨씬 정교하고 깔끔하게 만들 수 있음에도 염료승화 키캡만 찾는 사람들도 있다.

단점으로는 특수 염료에 열을 가하는 제조 과정에서 공해가 발생하며 제조 공정도 까다로워 가격이 비싸다. 공해 처리 비용이 추가되는 탓이다. 현대에는 물건을 제조할 때 공해가 발생한다면 이를 그냥 배출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자연에 끼칠 악영향을 없애거나 최소화하기 위한 후처리를 반드시 하도록 법률로 정해져 있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안 지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만 중국에서 생산되는 염료승화 키캡은 가격이 많이 잡혀서 2018년부터는 이중사출이나 염료승화나 별로 가격 차이가 없는 편이다.

한 곳에 긴 시간 동안 열을 가해 염료를 침투시키는 특유의 공정 때문에 불량률이 다른 방식들보다 높다는 문제도 있다. 일본이나 대만, 한국의 공장에서 생산하는 염료승화 키캡들의 경우 매우 정교해 불량률을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나, 중국 공장들에서 변변찮은 장비와 인력만 가지고 싸게 생산하는 물건은 일부 키캡들의 각인 위치가 미세하게 다르다거나, 각인이 온전히 되지 못하고 각인 주변부에 염료가 번져서 신경쓰일 정도이거나, 심지어는 키캡에 염료가 조금 튀어서 점이 생겼다거나[8] 하는 수준의 불량들은 제값 받고 파는 정품에서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가격이 그리 싼 게 아닌데도!

이런 단점들 때문에 최근에는 키보드에 기본 장착되는 키캡으론 잘 생산되지 않고 어느 정도 가격대가 있는 별매품 키캡으로서만 생산되다시피 한다. 물론 고가의 키보드는 여전히 승화 키캡을 기본 키캡으로 하는 경우가 남아 있기는 하다. 대표적으로 고급 기계식 키보드로 유명한 바밀로 같은 경우 기본 키캡에 순도 100%의 PBT 키캡을 가지고 고퀄리티 염료승화 각인을 보여주며 회사의 아이덴티티로 삼고 있을 정도이다. 마찬가지로 고급형 기계식 키보드인 DECK에서도 신작 '거북선'을 내놓을 때 PBT 염료승화 키캡을 사용했다.

염료승화 방식의 인쇄는 상술했듯 일반적으로는 염료의 색이 인쇄되는 물질의 색보다 더 어두워야 가능하다. 따라서 어두운 색 키캡에 밝은 색 각인을 인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전승 방식[9]을 사용하면 가능하기는 하지만, 잘 사용되지 않는다.

2.2.4. 이중사출

Double shot

사전적 정식 명칭은 아니고 일종의 은어이며, 이색사출이라고도 한다. 키캡을 만들 때부터 두 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색상의 플라스틱을 사용하여 처음부터 각인까지 해 내는 방식. 키캡의 단면을 보면 두 개의 플라스틱이 요철 형태로 층을 이루고 있는 구조다. 이 중 바깥면 층은 키캡 그 자체를 형성하고, 안쪽 면 층은 각인 부분만 밖으로 노출해 각인을 형성하게 된다.

키캡을 사출할 때부터 각인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염료승화 인쇄와 비슷하게 각인이 만져지지 않고[10] 잘 지워지지 않는다. 가공이 쉬운 ABS, 내열성과 마찰에 대한 저항이 강한 PBT 둘 다 이중사출 키캡의 재료로 많이 쓰인다. 이 때문에 가장 싸구려 저급품에서부터 최상급에 속하는 고급품까지 수준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장점으로는 아예 색깔이 있는 플라스틱을 각인으로서 쓰기 때문에 다른 인쇄 방식에 비해 시인성이 매우 좋으며, 키캡을 사용하는 기간동안 각인이 지워질 염려가 없다. 엄밀히 말하면 키캡 바깥면을 구성하던 상판이 다 닳아 없어지면 각인을 구성하던 하판이 드러나며 각인도 자연스레 지워지게 된다.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쓰려면 평생을 써도 부족할 것이다.(...)

그리고 각인에 쓰이는 플라스틱을 빛을 투과시킬수 있는 투명한 플라스틱 재질로 구성하면 키보드 LED 백라이트의 빛을 받아 각인이 빛나게 만들 수도 있다. 2010년대 들어 게이밍 키보드 하면 떠올리는 온갖 화려한 색상으로 각인들이 빛나는 키보드의 모습은 이중사출 방식 키캡이 개발되고 나서야 비로소 구현 가능하게 되었다.

단점으로는 키캡 하나하나마다 전용 금형을 만들어두고 거기에 플라스틱을 굳혀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제작 단가가 비싸다. 인쇄 방식에서는 모양이 같은 키는 여러 개 만들어 인쇄만 하면 되지만, 이중사출은 키별로 전부 따로따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렇게 매우 비싼 금형이라 해도 한번만 제대로 만들어두면 나머지 공정 자체는 간단하고 빠르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량 생산에는 오히려 다른 키캡들보다 용이하다.

따라서 판매량이 많은 인기 있는 키캡이거나 키보드에 기본으로 탑재해서 대량으로 출고되는 경우 이중사출이 오히려 염료승화에 비해 가격이 더 싸지게 된다. 요점은 이중사출 제작 과정 자체는 별것 아니고 저렴한 공정이지만 그 공정을 위해 금형을 제작하는 데 드는 돈이 어마어마하여 초기 투자금이 많이 들기 때문에, 그 금형으로 찍어내는 이중사출 키캡들을 많이 팔아야 투자금을 회수하고 겨우 흑자를 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많이 팔리는 키보드 브랜드 모델들이 이중사출 키캡을 기본 키캡으로 삼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이중사출 키캡 중에는 안쪽이 막힌 몇몇 글자들의 획이 스텐실 기법으로 찍힌 글자처럼 끊어져 있는 {예: O → () 모양} 형태가 있고 그냥 막혀 있는 형태가 있다. 전자의 경우 저가형 모델에서 많이 보인다.

DECK의 키보드 중 PBT 플라스틱으로 만든 이중사출 키캡을 사용하는 모델이 있다.[11] 고급 재질과 어려운 가공 방식 덕분에 타 키보드에 비해 비싼 편이다. Vortex사의 키보드에도 Deck의 PBT 키캡보다 투과성이 더 좋으며 흰색의 키캡도 있다. CORSAIR의 경우 일부 고급 모델을 제외하곤 거의 ABS 키캡이 적용되어 있지만 별도의 PBT 이중사출 키캡을 발매하였다. 특이하게도 검은색뿐만 아니라 흰색 제품도 존재한다. 단, 빛의 투과성이 기존 ABS 키캡보다 다소 떨어지고, LED 백라이트의 효과를 어떻게든 끌어내야 하다 보니 일반 폰트가 아닌 LUX 모델에 채용된 폰트를 사용했는데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2021년에는 표준 하단배열을 준수하는 새 PBT 키캡이 발매되었으며, K100을 필두로 PBT 키캡을 기본 탑재한 제품들을 발매하기 시작했다.

기계식 키보드 부분에서 다소 뒤쳐져 있던 로지텍도 2022년에 PBT 키캡을 탑재한 G413 SE를 출시하였다. 글로리어스에서 체리 1800 배열[12]의 LED 투과 키캡을 판매하고 있으나 한글은 당연하게도 없고, 정식수입되지 않아 해외배송으로 구매해야 한다.[13]

PBT 이중사출 키캡으로 유명한 제품으로는 레오폴드 PD 시리즈가 있다. 대만 생산품으로, 내구성과 촉감이 뛰어나며 두께가 두꺼워서 중후한 키감을 내고, 이중사출의 깔끔한 글씨체까지 더해져 인기가 좋다.[14] 커뮤니티 유저들은 이런 레오폴드의 키캡만을 따로 구매할 수 있기를 원하지만 별도 판매 계획은 없는 듯하다. 키보드 완제품이 14만 원인데 키캡만 따로 6만 원에 거래될 정도. 2020년 들어서는 레오폴드 키캡을 발주받아 생산하는 대만의 키캡 회사에서 독자적으로 키캡을 판매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레오폴드로서는 약간 곤란한 상황이 되었다.

드문 방식이지만, 삼중사출(Triple shot)도 있다. 빈티지 키보드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으며 최근에는 PBT로도 삼중사출 키캡을 만들어 파는 곳도 있다. 사중사출(Quad shot 혹은 Quadruple shot)도 있는데 이 방식으로 제작된 키캡은 극히 드물다.

2.2.5. 음각

Engraved

키캡에 각인을 파내는 방식. 주로 레이저를 이용하지만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 단 레이저를 이용한다해도 상기한 레이저 인쇄와는 달리 염료를 뿌리거나 별도의 각인을 남기지 않고 플라스틱을 바로 태워서 판다.

제조 공정이 매우 간단해 단가가 싸며, 키캡 자체가 마모되지 않는 이상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인쇄 형태의 촉감이 많이 느껴지고, 각인 부위로 손때가 잘 타게 된다는 점. 또한, 별도의 염료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각인이 거의 보이지 않아 시인성이 최악이라는 단점이 있다. 측각 방식으로 키캡의 측면에 각인을 파면 인쇄가 만져지는 것은 피할 수 있지만, 안 그래도 잘 안 보이는 각인이 보기 힘들게 된다는 단점도 따른다. 무각과 유각 사이의 중간점.
2.2.5.1. 인필드[15]
Engraved and Infilled

위의 음각 키캡의 파낸 부분에 염료를 채워 굳힌 방식. 음각 키캡에 비해 단가는 오르지만 단순 음각에 비해 시인성이 크게 향상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색사출과 염료승화 인쇄보단 저렴하고, 실크 인쇄보다 내구성이 좋다.

레이저 인쇄에 비해 훨씬 다양한 색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염료가 물을 만나거나 사용함에 따라서 조금씩 마모된다는 단점이 있다. 가급적 물에 씻지 않는 것을 추천.

2.3. 재질

일반적으로 키캡은 단가가 싸고 대량생산이 용이한 플라스틱을 사용해서 제작이 되지만 플라스틱에도 여러 재질이 있고 일부 커스텀 키캡들은 플라스틱 외에도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해서 키캡을 만들기도 한다. 공통적으로 키캡이 두꺼울수록 키감이 중후해지고[16] 타건음이 낮아진다는 특성이 있다. 물론 가격도 그만큼 높아진다.

2.3.1. ABS

  • 장점: 상대적으로 쉬운 가공과정, 부드러운 촉감, 시원한 타건음, 쨍한 색감, 다양한 제조공법
  • 단점: 마모속도가 빠름, 고열에 취약, 황변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재질로 후술할 PBT와 함께 키캡 재질의 양대산맥을 담당하고 있다. 단가가 저렴하고 가공이 쉬워서 제작 단가가 가장 낮아 거의 대부분의 키보드들의 기본 키캡 재질로 사용되고 있다. 값은 저렴하지만 다른 재질에 비해 비중이 낮아 대체로 무게가 가볍고, 내마모성과 내구도가 좋지 못한 편이다. 특히 내마모성이 현저히 약한 재질 자체의 특성상 사용하다 보면 금세 번들번들거리는데[17], 이를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잘만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PBT에 비하면 정말 키캡이 닳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라서, 하드 유저한테 몇 년을 혹사당한 ABS 키캡은 너무 많이 깎여나가 타건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정도로 큰 변형을 보인다. 이는 ABS 키캡의 피할 수 없는 숙명으로, 가장 비싼 최고급 ABS 키캡인 GMK사 키캡조차도 내마모성은 어쩔 수 없어서 자기보다 훨씬 싼 PBT 키캡보다도 오래 버티지 못한다. 게다가 흰색 제품의 경우 화학적 특성상 황변되기도 한다.

그래도 고급 제품은 나름 훌륭한 퀄리티를 보여주는데, 고급 키캡의 대명사인 GMK나 SP사의 ABS 키캡은 한 세트에 10~20만 원 정도이며,[18] 마니아층에게 많은 인기가 있다. 즉 ABS 키캡이라고 해서 무조건 싸구려 보급형은 아니라는 것. 또한 일부 제품군은 ABS 키캡 위에 아주 얇은 러버 코팅을 덧씌워 ABS 특유의 맨들맨들함을 줄이고 부드러운 촉감과 고무 특유의 마찰력 있는 매끄러움을 추가하기도 하는데, 이는 PBT 재질의 까끌까끌하고 묵직한 느낌과는 다른 가벼우면서도 독특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물론 어디까지나 코팅이므로 계속 사용하다 보면 마모되고 벗겨진다는 점은 여전한 단점.

또다른 장점으로는 PBT보다 훨씬 얇게 가공하기가 쉬워서 LED 투과율이 대체적으로 높아 LED의 효과를 보다 예쁘게 낼 수 있다는 점이 있다. 그래서 소위 'RGB 뽕'을 중시하는 게이밍 키보드들은 절대 다수가 ABS 키캡을 사용한다.[19]

또한 수축률이 적어서 키캡의 가장자리를 매우 곧고 깔끔하게 제조할 수 있다.[20]

아예 ABS 키캡 위에 아크릴 재질을 덧붙여 사출해 내마모성을 올린 제품들도 있는데, 일명 크리스탈 키캡으로 불리며 ABS 특유의 좋은 빛투과성과 아크릴의 반짝반짝함이 합쳐져서 소위 RGB 뽕을 극한으로 올린 제품이라 볼 수 있다. 다만 아크릴 특성상 지문이나 유분등에 매우 취약하고 내마모성은 좋지만 처음부터 극한으로 닳은 ABS의 맨들맨들한 촉감을 느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2.3.2. PBT[21]

  • 장점: 우수한 내구도와 내마모성, 뛰어난 촉감, 묵직한 타건음
  • 단점: 높은 가공 난이도, 낮은 LED 투과율, ABS에 비해 흐리멍텅한 색상

ABS와 함께 키캡 재질을 양분하는 재질이며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절대적 지지를 받는 키캡이다. 단, PBT키캡이라고 해서 100% PBT가 쓰이는 경우는 드물며, 가공성을 높이고 색상 구현을 위해대부분 ABS를 적정 비율만큼 섞기 때문에 PBT반 ABS반으로 제조했더라도 마케팅적 이유로 PBT 키캡을 표방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ABS마냥 쨍하고 진한 색상을 가진 PBT 키캡이라면 ABS가 다량 들어갔을 확률이 높다.

흔히 PBT키캡이 내구성이 좋기 때문에 무조건 ABS 키캡보다 고급이며 원재료부터 비싸다고 알려져있으나, 사실 ABS와 PBT의 원재료비 차이는 얼마 나지 않는다. 어차피 플라스틱 쪼가리인 기성품 키캡의 가격에 재료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얼마 되지 않는다. 키캡의 소비자 판매가는 원재료비용보다는 대부분이 디자인,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건비와 프리미엄이라고 봐야한다.

비슷한 컬러웨이를 두고봤을 때 ABS키캡은 쨍한 색감을 보여주는데 비해 PBT키캡은 ABS키캡과 같이놓고 보면 흐리멍텅하다고 할 정도로 색 차이가 난다. 특히 WOB같은 검은색 키캡이나, 밝은 계열의 원색을 사용하는 컬러웨이 키캡의 경우에는 이것이 두드러진다.

ABS 대비 내열성, 내마모성이 좋으나, ABS보다 높은 취성을 가져 상대적으로 깨지기 쉬우며, 재질 특유의 높은 수축률 때문에 얇게 가공하기가 어렵다.

대체적으로 LED 투과율이 ABS 키캡보다 좋지 못한 편이라 RGB 백라이트가 들어간 게이밍 키보드들과의 궁합이 좋지 못하다. 가공하기에 따라서 뽀송뽀송한 느낌 혹은 거칠거칠한 느낌이 나는데 촉감이 굉장히 훌륭한 편이다. 일반적으로 ABS보단 촉감이 훨씬 좋다고 하지만 가공한 회사에 따라 천차만별이다.[22]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도 갈리니 가급적 직접 만져보고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만약 그렇게 하기 어렵다면 평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촉감뿐만 아니라 타건감에서도 꽤 큰 차이가 나는데 ABS 키캡의 경우 가볍고 얇아 하이피치의 시원시원한 타건음을 들려주는 반면 PBT 키캡의 경우 무겁고 두꺼운 편이기에 로우피치의 둔탁한 타건음이 난다. 물론 제조사별로 엄청난 두께의 PBT키캡을 만들기도 하고 최대한 얇게 만드는 제조사도 있어서 딱 짚어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ABS보다는 두껍다고 봐야한다.

2.3.3. POM

  • 장점: 우수한 내마모성, 뛰어난 촉감
  • 단점: 비싼 단가, 어려운 가공성

PBT에서 내마모성을 올리고 내열성을 낮춘 재질로 마치 조약돌을 만지는 듯한 느낌이 난다. 다만, 제작 단가가 비싸고 상당히 마이너한 재질이라 체리의 현행 3000 시리즈 검은색 모델[23]과 Noppoo Choc mini 이외에는 거의 채용되지 않는 재질.

2.3.4. PPS

  • 장점: 가장 뛰어난 내마모성, 우수한 수명과 촉감
  • 단점: 비싼 단가, 어려운 가공성

고분자 신소재로 수분율, 내열성, 내마모성이 PBT 소재보다 높아 키캡 촉감과 수명 부분은 월등히 좋다. 하지만 높은 취성으로 인하여 PBT보다 가공이 힘들고 신소재라 그런지 단가도 좀 비싼 편이다. 각인 또한 여러 가지 인쇄 방식으로 인쇄는 가능하지만 PBT 소재보다 높은 인쇄 기술이 필요한 부분이라 제작이 굉장히 까다롭고 그만큼 비용이 상당히 비싼 편이다. 국내에서 란토코리아가 PPS 키캡을 출시했으나, 판매되는 제품은 무각 키캡뿐이며 스크래치가 상당히 쉽게 나고 물결 무늬가 치는 등 품질에서 혹평을 듣고 있다.[24]

2.3.5. 기타

  • PCL(폴리카프로락톤, Polycaprolactone)
    • 장점: 우수한 내구도, 쉬운 가공성
    • 단점: 낮은 내열성

    DIY용으로 인기가 많은 재질. 그래서 PCL 재질로 키캡을 만들기도 한다. 단점은 60℃ 정도만 되어도 흐물거릴 정도로 열에 매우 약해서, 열을 많이 뿜어내는 서버실 같은 데서는 사용할 수 없다.
  • PLA 등 3D 프린터의 필라멘트 재료

    • 3D 프린터로 키캡을 제작하는 경우에는 필라멘트의 재질이 곧 키캡의 재질이 된다. 파손되거나 구하기 힘든 개별 키캡을 3D 프린팅하여 대체하는 경우도 있고, DIY를 하면서 설계의 자유도를 위해 직접 키캡까지 프린팅하는 경우도 있다. 커스텀 키보드 제작자 중에서는 보강판이나 케이스, 심지어는 자신이 원하는 메커니즘을 위해 특수 스위치 자체를 3D 프린터로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 목재
    • 장점: 목재 특유의 감성과 질감, 뛰어난 디자인
    • 단점: 비싼 단가, 어려운 제조 공정, 까다로운 유지/관리, 빈약한 내구도

    말 그대로 나무를 깎아서 만든 것. 당연히 대량 생산이 용이한 합성수지 재질이나 주물 가공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금속 재질의 키캡에 비해, 진짜 장인정신으로 한 땀 한 땀 만들어야 해서 단가가 매우 비싸다.[25] 목종에 따라 키감 차이가 있으나, 공통적으로 재질의 특성상 유지 관리가 어려운 편.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벌레 먹거나 썩어버린다. 때문에 주기적으로 칠이나 니스 칠을 해 줘야 하고 습도 관리에 신경을 써주어야 하는 등 관리가 상당히 까다롭다.
  • 금속
    • 장점: 매우 우수한 내구도와 내마모성, 뛰어난 디자인
    • 단점: 매우 비싼 단가, 무거운 무게감, 금속 특유의 열전도성

    철이나 알루미늄 등의 금속을 성형해서 만든 것. 재질의 특성상 열전도성 등 사용상의 애로사항이 생길 수 있으며, 특히 금속 재질 특유의 무게감으로 인해 키감이 묵직해져서 굉장히 호불호가 갈린다. 금속 특유의 광택으로 반짝반짝해서 다른 것들에 비해서 멋있다. 재질 특성상 미끌거림이 심하지만 금속답게 표면을 살짝 거칠게 가공하거나 요철무늬를 직어 넣는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극복이 가능하다. 다만, 금속답게 재질 자체의 단가가 플라스틱보다 비싸서 상당히 비싼 편이다.[26] 일부 산업용 키보드는 상판부터 키캡까지 전부 금속제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 고무실리콘
    • 장점: 뛰어난 유연성, 우수한 내오염성
    • 단점: 조악한 타건감, 빈약한 내구성

    고무나 실리콘을 성형해서 만든 물건. 껌처럼 질겅거리거나(?) 쫀득한 키감을 보이는데 이게 호불호가 꽤 갈린다. 당연히 이걸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굳이 묘사하자면 옛날 게임기 컨트롤러텔레비전 리모컨의 키감과 흡사하다. 실리콘 재질의 경우 접거나 말아서 다닐 수 있는 롤 키보드에 주로 사용된다. 가장 큰 장점은 키캡과 상판은 일체형으로 제작할수 있어서, 산업현장이나 기계에 사용되는 키보드에, 방수와 방진의 효과를 저렴한 가격에 탁월하게 줄 수 있다. 가격대비 성능비로 절대 다른 재료들은 따라올수 없는 방수/방진 능력을 가질수 있다.
  • 레진
    • 장점: 자유자재의 확장성, 쉬운 가공성
    • 단점: 비싼 단가, 지나치게 높은 LED 투과율, 빈약한 내구도

    레진을 몰드에 부어서 만든 물건. 아티산 키캡이나 개인이 재미삼아 키캡을 만들 때 주로 사용된다. 형형색색의 키캡을 만들 수 있다. 단점이라면 기본적으로 투명하다 보니, LED 튜닝 키보드에서 눈뽕을 받기 쉽고 내구도가 생각보다 약한 편이라 쉽게 깨질 수 있다.
  • 석재 #
    • 장점: 광석 특유의 감성, 매우 뛰어난 내구도와 내마모성
    • 단점: 매우 비싼 단가, 무거운 무게감, 어려운 가공성과 까다로운 제작 공정

    말 그대로 광석을 깎아서 만든 물건. 진짜로 그냥 평범한 돌부터 , 화강암, 각종 보석 등의 다양한 재질의 광석을 키캡 모양으로 깎아 만드는 건데 목재와 비슷하게 장인정신으로 한 땀 한 땀 만들어야 되기에 목재 이상으로 만들기가 어렵고 가장 무겁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옥 같은 보석류의 광석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비싸고 구하기 어렵고 광물이라는 재질 특성상 플라스틱과 같은 연성이 아예 없고, 금속재질처럼 녹여서 재가공하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체결부를 스위치 요철에 맞춰서 극히 정밀하게 가공해야 하고 실패하면 완전 폐기된다는 특성상 제작 단가가 미친 듯이 치솟아서 일반적인 키캡으로 찾긴 어렵고 주문 제작이나 개인 소장용으로 만드는 게 전부다. 레진으로 색만 비슷하게 재현한게 아닌, 진짜 옥으로 만든 키캡의 경우 키캡 하나당(1키당) 약 300만원정도 한다.#표준 106키 키보드 키캡을 전부 이렇게 만들면 중소도시 아파트 한채 가격과 맞먹는 그야말로 돈지랄
  • 유리 #
    • 장점: 매우 뛰어난 내구도와 내마모성
    • 단점: 비싼 단가, 지나치게 높은 LED 투과율, 의외로 높은 열전도성

    유리를 녹여서 만든 물건. 예상할 수 있겠지만 유리 특유의 차가운 느낌이 강하며, 레진과 비슷하게 따로 불투명 처리를 하지 않을 경우 LED 키보드에서 눈이 너무 부실 수 있다.
  • 도자기 #
    • 장점: 매우 뛰어난 내구도와 내마모성
    • 단점: 비싼 단가, 무거운 무게감

    말 그대로 키캡 모양으로 소결해서 만든 도자기. 예상할 수 있듯 모양을 맞춰 빚어 굽는 과정에서 실패하기 쉽다.

2.4. 사이즈

보통 문자키의 가로 길이를 1u(unit) 이라는 기준으로 삼고, 이것을 기준으로 시프트나 조합키 등의 더 긴 키들의 길이를 표현한다. 예를 들어 왼쪽 시프트는 2.25u, 오른쪽 시프트는 2.75u, Control 및 Alt 키는 1.25 혹은 1.5u 같은 식이다.
일반적인 문자영역의 가로 총 길이는 15u이며, 가장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하는 하단열의 경우 15에서 개별 키들의 길이를 모두 빼서 남는 공간이 스페이스바의 길이가 된다. 이 때문에 판매되는 스페이스바의 길이 역시 매우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2.5. 키캡 패밀리

2.6. 호밍 키

터치 타이핑(Touch typing. 각인을 보지 않고 타이핑을 하는 것)을 위해 특수한 표면 처리를 해둔 키를 호밍 키(Homing key)라고 부른다. 호밍 키의 표면 처리를 통해 사용자는 손가락의 본래 위치를 인지할 수 있다.

문자열의 호밍 키는 F, J 키가 사용된다. 예외적으로 구형 애플 키보드는 D, K 키를 사용하며[27], 토프레 하이프로 키보드는 S, D, F, J, K, L 키를 사용한다. 넘패드의 호밍 키는 5 키가 사용된다. 일부 키보드/키캡 세트는 호밍 키가 없는 경우도 있고, 게이밍 키보드에 쓰이는 키캡 패밀리에는 WASD를 염두에 두어 W가 호밍 키로 지정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호밍 키에 더해지는 표면 처리는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 호밍 바(Homing bar)
    호밍 키의 일자 돌기를 가리킨다. 호밍 바는 호밍 키의 가장 아래에 위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래에서 1/3 정도에 위치하는 경우도 있다.
  • 호밍 닷(Homing dot)
    호밍 키의 점 돌기를 가리킨다. 호밍 닷은 호밍 키의 정중앙에 위치한다.
  • 딥 디시(Deep dish)
    호밍 키가 더 깊게 파인 것을 가리킨다. 호밍 바와 딥 디시가 동시에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3. 사출면

흔히 '이빨'이라고도 불리는 사출면은 플라스틱 등의 성형 방식으로 제작되는 제품을 성형할 때 재료의 공급이 끊어지는 지점을 뜻한다. 플라스틱 재질의 경우 거의 모든 제품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요소로 특히, 프라모델 조립하는 사람에게는 친숙한 개념이다. 플라스틱 제품들의 표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원형이나 선형으로 작게 튀어나와 있는 부위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사출면이다.

사출면은 기본적으로 의도한 디자인이 아니고 잡티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매우 거슬리는데 이 때문에 제조사들은 이 사출면을 사포로 갈아버리거나 잘 안 보이는 위치로 숨기는 등의 조치를 통해 사출면을 최대한 감춘다. 키캡의 경우 정측면이나 상단과 같은 눈에 띄는 부분에 사출면이 돌출되게 되면 많이 거슬린다. 그래서 최대한 눈에 잘 띄지 않는 방향으로 사출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당연히 그런걸 신경쓰게되면 공정이 까다로워지게되고 그만큼 단가가 오르게 된다.

4. 키캡 리무버

파일:키캡 리무버.jpg
고리형 리무버. 덱 헤슘/프랑슘 프로에 동봉되는[28] 물건이다.
파일:와이어형 키캡 리무버.jpg
와이어형 리무버

키보드에서 키캡을 탈거하는 데 쓰이는 도구로 대표적으로 고리, 와이어, 집게 방식이 있다. 고리 방식이 가장 저렴하며 보통 키보드나 키캡 제품에 구성품으로 동봉된다.

고리 방식은 키캡 측면에 스크래치를 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 키보드 매니아층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와이어 방식을 선호하는데, 키캡을 가장 손상없이 안전하게 뺄 수 있는 방법이다.[29] 집게 방식의 경우 고리, 와이어 리무버보다 쉽고 매우 빠르게 키캡을 빼는 게 가능하지만 사용하기에 따라 키캡이나 키보드에 스크래치를 낼수도 있으니 손상이 걱정된다면 첨단부를 테이프 등으로 감싸는 식의 조치가 필요하다.

최악은 금속 고리 리무버로 경도가 플라스틱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스크래치가 쉽게 발생하고 심하면 표면이 깎이거나 키캡이 깨져 버리기도 한다.

중요한 건 손이나 카드로 키캡을 뽑아 버리는 것은 되도록 삼갈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키캡은 물론 키보드 스위치에도 무리가 가며 운이 나쁘면 스위치 기둥이 부러지거나 뽑혀서 스위치를 교체해야 할 수도 있다. 손이나 카드, 열쇠 등으로 억지로 뽑느니 차라리 그 최악이라는 금속 고리 리무버를 쓰는 것이 훨씬 낫다. 최소한 리무버를 쓰면 어지간히 비틀어서 뽑아내는 게 아닌 이상 키캡이 약간 손상될 수는 있을지라도 스위치 자체가 망가지진 않는다.

리무버가 없는데 굳이 키캡을 들어내고 싶다면 추천하지는 않지만 카드 2장을 양면에 받히고 힘을 줘서 뽑아 내는 방법도 있다.

5. 제조사

키캡의 경우 절대 다수가 중국에서 생산되어 공급된다. 그래서 저가형 키보드는 키캡이 서로 비슷한 경우도 상당하다. 이전의 체리 키보드의 경우 체리 사에서 직접 키캡을 생산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중국에서 제조하고 있다. 중국 OEM들의 저가 공세가 상당하기 때문.

단 예외는 있는데 대표적으로 독일의 GMK와 미국의 Signature Plastics가 있다. GMK 같은 경우는 과거 체리에서 사용하던 키캡 금형을 인수해 공제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희소성과 높은 퀄리티로 호평을 받고 있지만 ABS 특유의 번들거림과 변색 문제[30], 상당히 비싼 가격[31]으로 말이 많기도 하다. 그래서 일부 중국 공장에서는 디자인을 카피해 PBT 키캡으로 생산하기도 하지만 QC가 불안정하거나 원본과 색감 차이가 심한 경우도 많다. 대신 가격은 대부분 7만원 이하로 매우 저렴한 편.

6. 여담

노트북 키캡의 경우 키캡을 별도로 보유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키캡 전체를 싹 다 갈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키캡이 하나만 금이 가거나 깨져도 상당한 비용을 내야할 수 있다.


[1] 후술할 레이저 인쇄와 달리, 말 그대로 레이저로 키캡의 표면 일부를 직접 태워서 파 내는 것을 의미한다. 뭔가 대단한 작업 같지만, 레이저 각인 전문 업체가 많이 있기 때문에 업체를 이용하면 쉽게 할 수 있다.[2] 단, 키캡 열마다 높낮이가 다른 키캡이라면 최소한 열은 구분해 주어야 한다. 대충 눈대중으로 봐서 구별할 수 있을 정도라면 그냥 알아서 껴도 되지만, 모르겠다면 대부분 키캡 안쪽 면에 작은 표식으로 무슨 열인지 구분해 두었으니 이를 확인하면 된다.[3] 같은 열 내에서는 키캡 간의 구분이 없으므로 청소할 때마다 같은 열 내에서 자주 쓰는 키들(W,A,S,D 등)과 그렇지 않은 키(;,' 등)의 키캡을 서로 바꾸어 끼워주면 키캡의 편마모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 역시 있다.[4] 애초에 인쇄 공정 자체가 없기 때문에 그 만큼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다. 특히 염료승화 인쇄는 고급 인쇄법으로 취급되고, 제조 과정에서 공해가 발생해 이를 처리하기 위한 비용도 포함되기 때문에 염료승화 키캡은 대부분 가격이 비싸다.[5] 로지텍 축만 정중앙에 LED가 달린다.[6] 투명 키캡에 글자 부분만 남겨두고 우레탄 등의 불투과성 코팅을 입힌다. 일반적인 실크 인쇄랑은 반대로 하는 셈.[7]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닌데 방법도 까다롭고 가뜩이나 불량 각인이 많이 나오는 염료승화 방식 중에서도 불량률이 더 높을 정도로 품질도 안 좋아진다고 한다.[8] 특히 흰 바탕에 검은 각인의 키캡에서 이런 현상이 종종 있다.[9] 완전히 거꾸로인 공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반적인 염료승화가 각인부만을 염색한다면, 전승 방식은 각인부를 제외한 키캡 전체를 염색해버린다. 난이도도, 제작 비용도 더 높다.[10] 다만 표면을 매끈하게 만드는 경우에는 만져지는 경우가 꽤 있다. 의도하고 만들어지거나 공정상 불가피하게 만들어지는 부분이 아닌 마감문제이기 때문에 실크인쇄마냥 노골적으로 만져지는 게 아니라 문자열 키캡의 경우 아무리 매끈하더라도 거의 만져지지 않고 Enter나 Shift등의 모디파이 부분 키캡들이 일부 만져지는 정도이다.[11] 이 제품은 LED 투과 키캡이다. 저렴한 방식과는 여러모로 다른 셈.[12] 글로리어스는 96% 키보드라 한다.[13] 다행히도 DHL로 해외배송을 해준다. 배송비도 만오천원 안쪽. 여기에 LED 투과 키캡중 한글이 있는 키캡을 사서 글자 부분만 교체하면 얼추 체리 1800배열의 LED 투과 이중사출 한글 키캡을 구성할 수 있다. 다만 흰색은 색상차이가 눈에 띄고, 검은색이 그나마 덜하다.[14] 유일한 호불호 포인트는 키캡 표면이 거친 편이라 매끈한 키캡을 좋아하는 유저들은 승화 키캡 시절의 레오폴드를 더 좋아한다는 것. 비록 기본 키캡으로 키보드에 장착돼서 나오던 승화 키캡은 2018년 이후로 단종된 상태지만, 아직 WASD, 방향키, Enter, Esc, FN키만 따로 판매하는 포인트 컬러 키캡은 승화 키캡으로 팔기 때문에 염료승화 레오폴드 키캡이 궁금한 사람들은 사서 만져보자. 끈적임 없이 굉장히 보들보들하면서도 매끄러움을 느낄 수 있다.[15] 따로 정식으로 부르는 한국어 이름이 없어 일반적으로 부르는 이름을 사용.[16] 키압이 무거워진다는 뜻이 아니다. 키캡의 관성이 증가함과 동시에 무게도 증가하여 키압이 약간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17] 특히 오래된 사무용 키보드나 PC방 등지에서 쓰인 키보드를 보면 확실하게 티가 난다.[18] 이것이 얼마나 비싼 가격이냐면, 비싸기로 악명높은 리얼포스 PBT 키캡 풀 세트 가격과 맞먹거나 오히려 그를 뛰어넘는 가격이다.[19] PBT로 RGB 효과를 보여줄려면 PBT 키캡에 글자 모양으로 구멍을 파고 안쪽에 추가로 투과성 있는 플라스틱을 덧대 구멍을 매꿔야하는 이중사출 기법이 필요하므로 좀 더 비싸다. 다만 빛이 새기도 하는 ABS와는 달리 반투명 플라스틱 부분 이외에는 빛이 거의 차단되어 훨씬 또렷한 글자를 볼 수 있으므로 이쪽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은 편.[20] PBT 재질은 수축률이 높아서 키캡의 가장자리가 휘는 경우가 많으며, 이에 따라 얇게 가공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다. 특히 SA 키캡이나 스페이스 바 등과 같은 큰 키캡을 만들면 눈에 띌 정도로 가장자리가 크게 휘는 경우가 흔하다. 이 때문인지 다른 키캡은 PBT인데, 스페이스 바만 ABS인 키보드가 종종 있다. 대표적으로 애플 확장 키보드 시리즈와 1세대 리얼포스.[21] 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Polybutylene Terephthalate)의 약자.[22] 일부에서는 ABS 키캡이 PBT 키캡에 비해 맨들맨들하다는 주장이 있으나, 재질과 촉감은 무관하며 제품마다 다르다. 물론 대체적으로 ABS보다는 PBT 쪽이 촉감이 더 좋은 편이긴 하다.[23] 하얀색 모델은 얇은 PBT 재질을 사용했다.[24] 그 외에도 한정 판매라고 했다가 오히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계속 풀자 논란이 되기도 했다.[25] 물론 합성목으로 된 상대적으로 싼 물건도 있지만 재료비가 아닌 인건비 때문에 비싼 물건이다보니 큰 차이는 나지 않으며 목재키캡 자체가 비싼 물건이다보니 합판 제품을 찾기도 쉽지 않다.[26] 일반적으로 모든 키캡을 금속으로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보통 FPS나 AOS에서 잘 쓰이는 키들인 WASD,QWERTY,ASDFG 등등 특정 키 세트에 포인트를 주는 키캡으로 판매한다. 가격은 5개에 만 오천원(12~15$)수준으로 매우 비싼편.[27] 애플은 1998년에 생산된 PowerBook G3 Wallstreet 노트북 시리즈와 Apple USB Keyboard부터 F, J 키를 호밍 키로 사용하고 있다.[28] 플라스틱 리무버 하나와 알루미늄 리무버 하나가 동봉되어 있다. 즉, 덱 키보드를 사면 키캡 리무버를 2개를 준다.[29] 그래도 손상은 피할 수 없고, 추가적인 테이핑을 해도 완전히 피하기는 힘들다.[30] 특히 GMK NOEL의 경우 사용한지 반년 만에 흰색 키캡이 황색으로 변색되는 일도 있었다.[31] 상시 생산하는 White on Black를 제외한 공제들은 기본으로 20만원 이상이다. 기계식 기성품들보다 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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