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4대 해체된 게임개발사 | |||
허드슨 | 데이터 이스트 | 테크노스 재팬 | 토아플랜 |
테크노스 저팬 Technos Japan | |
<colbgcolor=#088A85><colcolor=white> 기업명 | 株式会社テクノスジャパン(주식회사 테크노스 저팬) |
국가 | 일본 |
임원 | 타키 쿠니오(설립자, 사장), 한야 타카시(설립자, 최고경영자), 하기와라 타케오(설립자) |
후신 | 아크 시스템 웍스 |
설립 | 1981년 12월 |
폐업 | 1996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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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6년에 파산한 일본의 게임 회사.전체적으로 해외에서는 더블 드래곤 시리즈, 일본 내수에서는 열혈 시리즈로 유명하다. 액션 게임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였다.[1]
2. 역사
테크노스 저팬은 1981년 12월, 데이터 이스트의 당시 타키 쿠니오(瀧邦夫) 전무를 중심으로 직원 3명이 독립해 설립했다. 1982년에는 밍키 몽키라는 첫 아케이드 게임을 내놓았다.1984년, 세계 최초의 아케이드 대전 격투 게임으로 기록되는 가라테도(가라테 챔프)를 개발하면서 두각을 드러낸 테크노스 저팬은[2] 1985년, 아케이드 레슬링 게임의 원조인 익사이팅 아워를, 1986년에는 세계 최초의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 열혈경파 쿠니오군을 선보이면서 액션 게임계의 혁신을 일으키고 다음해인 1987년에는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을 대중화시킨 더블 드래곤까지 발매하여 액션게임의 선구자라는 위치를 공고히 하였다.
한편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북미 유저들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아예 게임을 뜯어 고쳐 발매하는 노력도 했다. 예를 들어 열혈경파 쿠니오군은 레니게이드로, 열혈고교 돗지볼부는 주인공 팀의 국적이 변경 되었다.[3]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테크노스 저팬은 1980년대 후반부터 패미컴으로 많은 열혈 시리즈를 만들기 시작했고 대성공을 거둔다.
다만 이런 성공과는 별개로 아케이드 게임 제작팀과 패미컴 게임 제작팀 간의 사이는 굉장히 나빴다고 한다. 당시 테크노스 저팬의 제작 팀은 크게 아케이드 게임의 제작을 담당하는 팀[4]과 패미컴 게임의 제작을 담당하는 팀[5]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패미컴용 열혈 시리즈의 판매량이 기존에 테크노스 저팬에서 발매했던 아케이드 게임들의 판매량을 넘어서면서 테크노스 저팬의 경영진이 모체라고 할 수 있는 아케이드 팀의 개발 예산을 패미컴 제작팀에 몰아주었기 때문이다.[6]
결국 불화에 지쳐서 1990년 WWF 레슬페스트 개발을 완료한 뒤 아케이드 게임 제작팀에 속해있던 대다수가 퇴사히며 아케이드 부서가 해체되었다. 아케이드 부서가 해체된 후 테크노스 저팬의 본사는 대놓고 패미컴 부서를 밀어주며 수 많은 열혈 시리즈 게임들을 발매했다. 그러나 이 때는 이미 게임기 시장이 16비트 게임기로 재편된 이후였고 결국 세월의 흐름에 따른 유행을 쫓아가지 못한 테크노스 저팬은 점점 회사 경영이 악화되기 시작한다.
참고로 1990년대는 1991년 캡콤에서 발매한 스트리트 파이터 2의 초대박 이후 대전 격투 게임 붐이 일었던 시기였다. 그리고 테크노스 저팬에게는 대전 격투를 만들 수 있는 소재인 열혈 시리즈와 더블 드래곤 시리즈가 있었다. 그런데 테크노스 저팬은 그 시절의 게임 유행을 외면하고 열혈 시리즈를 모태로 한 스포츠 게임만을, 그것도 저물어가는 플렛폼인 패미컴으로 발매하는 것을 고집했다.(이 행보의 가장 극단적인 예시가 바로 쿠니오군의 열혈투구전설이다.) [7]
테크노스 나카노 빌딩의 모습 |
게다가 회사의 경영진은 도쿄도 나카노구에 테크노스 나카노 빌딩[8]을 건설해 1992년에 완전히 사무실을 옮기는가 하면, 같은 해에 포뮬러 3 레이싱 팀을 운영하는 등 무리한 경영을 하기 시작했다. 특히, 테크노스 나카노 빌딩의 건설비용이 회사의 자금을 압박하였는데, 이걸 메꾸기에는 발매하는 게임들이 잘 팔리지 않았다. 신기하게도 열혈 시리즈 역시 거품 경제 시절 매출이 피크였으며, 이후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다.[9]
1993년 경 부터 테크노스 저팬 측은 뒤늦게 게임기 쪽은 슈퍼패미컴으로 아케이드 쪽은 네오지오 플랫폼으로 갈아타며 재기를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1996년에 파산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3. 이후
파산 당시 한국에서는 타키 쿠니오 사장이 돈을 들고 해외로 도주했다든가 사장이 야쿠자로부터 엄청난 빚을 지고 시멘트에 깔려 살해당했다, 드럼통에 시멘트가 채워진 채 바다에 빠뜨려졌다는 등, 다소 근거없는 충격적인 유언비어가 나돌았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참고로 타키 쿠니오 사장은 윈디소프트에서 추진 중이던 열혈 고교 온라인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하기도 했다.파산 이후, 테크노스 저팬 종업원들 중 일부가 밀리언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지적재산권을 매입했다.[10] 2001년 게임보이 어드밴스에 다운타운 열혈물어 EX를 개발했고, 한때 판매를 아틀라스가 담당했다. 이후 아크 시스템 웍스에서도 테크노스 저팬 관련 과거의 게임을 발매하다가 2015년 밀리언이 테크노스 저팬 관련 모든 지적재산권을 아크 시스템 웍스에 매각하였다.
아크 시스템 웍스의 테크노스 저팬 지적재산권 인수 이후 패미통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타키 쿠니오 전 사장은 2014년부터 암 투병을 시작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그외에도 키도오카 미노루 아크 시스템 웍스 사장에게 쿠니오군을 부탁한다며 노력하지 않으면 저 세상에 있는 쿠니오군이 화낼 거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4. 만든 게임
테크노스 저팬 게임의 특징으로 달려가다가 벽에 부딪히면 넘어지며, 체력이 다 닳아도 그 상태에서 넘어지기 전에는 리타이어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밍키 몽키(1982) - 최초의 테크노스 저팬 게임.
- 스크램블드 에그(1983.06.) - 해외판은 Eggs라는 제목으로 발매. 주인공 캐릭터와 적 캐릭터가 다르다. 적들을 피하며 수많은 달걀들을 걷어차 부화시키는 것이 목적인 게임으로, 팩맨류의 게임이지만 독특한 게임성을 갖고 있다.
- 도미 # (1983) - 이름대로 도미노를 만들어 클리어 하는 게임.
- 빅 프로 레슬링(1983.12.)
- 출세 오즈모 # (1984) - 세계 최초의 스모 게임으로 목표는 요코즈나(스모의 1인자)가 되는 것.
- 가라테도(空手道/공수도) / KARATE CHAMP (영어판 제목) (1984.09.) - 청계천 세운상가 개조판 '태권도' (타이틀 공수도를 '태권도'로, 技テスト를 '준비 운동'으로 한글화)
- 미스테리우스 스톤 (1984.11.) #
- 대전 가라테 청춘미소녀편 (1984) 해외판 카라테 2
- 밧텐 오하라의 스챠라카공중전 (バッテンオハラのスチャラカ空中戦) - 해외판 어크로바틱 도그-파이트 (1984.12.), 일본어판의 원제를 해석하면 밧텐 오하라의 익살 공중전이고, 일본어판의 영문 표기가 특이하게도 Butten-Ohara's Suit-Cha Lucka DOG-FIGHT.
3개의 버튼을 사용하며 적의 전투기를 바꿔 탈 수 있으며, 그 때마다 200, 400, 800, 1600... 25600점으로 점수가 2제곱씩 상승한다.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는 게임. - 보기 매너(1985)
- 익사이팅 아워 (1985.10.) 해외판 매트 매니아
- 열혈 시리즈 (1986~)
- 열혈경파 쿠니오군 (1986.05) 해외판 레니게이드
- 열혈고교 돗지볼부 (1987.04)
- 쿠니오군의 열혈투구전설 (1996)
- 대괴수의 역습 (1986.07) 발매는 타이토
- 자인드 슬리나 (1986.11) 해외판 솔라 파이터
- 더블 드래곤 시리즈 (1987~1995)
- 서유항마록 西遊降魔錄 - 流棒妖技ノ章 - (1988.03) - 제목대로 몽둥이를 써서 마귀들을 '항복(불교용어)'시키는 것이 메인이고, 흔히 외수판인 China Gate라는 제목으로 더 많이 들어왔다. 사실 이것도 더 문제는 유통사가 타이토라서 메인 화면에 By Taito라고 적혀 있었다는 것. 테크노스 재팬이 만들었다는 것은 엔딩에서나 보인다. China Gate는 엔딩을 보아도 무한 루프, 서유항마록은 엔딩을 보면 끝.
- U.S. 챔피언십 V'볼 (1988)
제목 그대로 미국을 배경으로 한 비치발리볼 게임. 아케이드판은 일본판과 해외판 모두 같은 제목으로 발매되었으나, 패밀리컴퓨터판에서는 일본판과 해외판 제목이 서로 다르다. 일본판은 원제 그대로 발매되었으나, 해외판은 슈퍼 스파이크 V'볼[11]이라는 제목으로 발매되었다. 또, 선택 가능한 캐릭터 중에 더블 드래곤 시리즈의 빌리 리와 지미 리가 한 팀으로 나온다. - WWF 슈퍼스타즈 (1989.07.)
- 블럭 아웃 (1989. 10. 아케이드/
패미컴판한정) - 3D 테트리스라고 하면 아는 사람은 아는 그 게임. 원작 개발사는 California dreams라는 폴란드 회사로, 원래 각종 PC용으로 나왔던 것을 아케이드와 패미컴 이식에 테크노스가 관여했다. 단, 패미컴은 프로토 타입 버전만 나왔고 실제로 출시되지 못했다. 테크노스 말기 끄트머리에 테크노스의 유일한 PS1 오리지널 타이틀인 지오 큐브가 블럭 아웃 AC의 독자적인 속편을 표방하고 있다. 이쪽의 경우 캘리포니아 드림즈와의 라이센스를 비롯한 원 저작권 관계 여부는 불명. - 컴뱃 트라이브즈 (1990.06)
- WWF 레슬페스트 (1991)
- 섀도우 포스 (1993)
- 초인학원 고우카이저 (1995) - 오오바리 마사미가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
5. 관련 인물
- 타키 쿠니오 - 테크노스 저팬의 설립자 중 한 명
- 키시모토 요시히사 - 열혈경파 쿠니오군, 더블 드래곤, WWF 슈퍼스타즈 등을 디렉팅한 테크노스 저팬 아케이드 팀의 수장.
- 요시다 미츠히로 - 패미컴 용 열혈 시리즈의 대다수 작품을 디렉팅한 테크노 저팬 패미컴 팀의 수장.
- 세키모토 히로유키 - 열혈 시리즈 프로듀서
- 오가타 코지 - 열혈 시리즈 디자이너
- 사와 카즈오 - 열혈 시리즈 작곡가
- 사이토 신이치 - 열혈 시리즈 디렉터 프로듀서
- 요시하라 마사히로 - 열혈 시리즈 디자이너
- 타사키 토시코 - 열혈 시리즈 작곡가
- 야마네 카즈나카 - 열혈 시리즈 작곡가
- 대니얼 크레나 - 열혈 시리즈 프로듀서
- 사토 히로시 - 열혈 시리즈 프로듀서
- 토미야마 노리유키 - 열혈 시리즈 프로듀서
- 카이 코지 - 열혈 시리즈 디자이너
- 히라사와 미치야 - 열혈 시리즈 작곡가
- 카메오카 요시히로 - 열혈 시리즈 작곡가
- 시로토 마사오 - 쿠니오군의 열혈투구전설 디자이너
6. 협력사
[1] 예외적으로 자인드 슬리나는 슈팅게임이다.[2] 가라테도는 일반적으로는 데이터 이스트의 게임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실제 제작사는 테크노스 저팬이다. 1985년까지만 해도 데이터 이스트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 유통을 데이터 이스트에서 했기 때문에 이렇게 알려지게 되었다.[3] 이러한 현지화 작업을 아케이드 팀과 패미컴 팀의 불화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의견이 있으나, 패미컴 팀이 아케이드 팀의 의견을 무시하고 무리한 현지화 작업을 한 것이 아니라, 패미컴 부서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이미 아케이드로 발매된 게임들의 북미 버전은 현지화 작업을 거쳐서 발매된 게임들이 대부분이었다.[4] 열혈 시리즈의 초대 작품인 열혈경파 쿠니오군, 열혈고교 돗지볼부, 더블 드래곤, 더블 드래곤 2를 제작했다.[5] 열혈경파와 돗지볼부를 제외한 열혈 시리즈를 제작하고 더블 드래곤 1, 2, 3를 패미컴으로 이식했으며, 더블 드래곤 4부터는 제작을 맡았다.[6] 패미컴용 게임 개발 예산이 여타 패미컴 게임을 제작하는 개발 팀에 비해 높게 책정되어 있었던 덕분에 테크노스 저팬은 (패미컴을 개발한 닌텐도조차 선보이지 못한) 패미컴 하드웨어의 한계를 뛰어넘는 뛰어난 조작감을 가진 게임들을 여럿 발매할 수 있었다. 참고로 패미컴은 2버튼 액션이고 테크노스 저팬이 만든 게임들의 대부분은 3버튼 액션이었는데, 기본적으로 A, B를 각각 펀치, 킥에 대응시켰고, A+B를 점프에 대응시켰다. 그 외에도 더블 드래곤이나 열혈 시리즈를 보면 정말 다양한 수준의 조작이 나온다.[7] 회사 말기에 더블 드래곤 시리즈로 대전 격투 게임을 내긴 했는데... 사실상 게임 원작이 아니라 영화판을 베이스로 한 별개의 디자인이었다.[8] 2013년부터 이치고 나가노 노스 빌딩으로 이름이 바뀌었다.[9] 이 당시의 일본 경제는 거품 경제가 끝나고, 후폭풍으로 찾아온 불황/디플레이션이 찾아온 시절이었기 때문에, 그 전에 부동산 개발에 투자한 기업이 매우 많이 쓰러지기 시작했다. 시기상으로는 거품 경제가 완전히 끝난 후라서 좋은 예는 아니지만, 게임회사 중에서는 대형 어뮤즈먼트 시설을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운영하던 SNK가 일본 게임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 파산을 선고하고 쓰러진 적도 있다. 엄밀히는 휴대용 게임기 사업 실패가 근본적인 원인이지만...[10] 하지만 회사의 규모가 작아서, 에보가 엔터테인먼트가 무단으로 더블 드래곤의 캐릭터를 모티브로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레이지 오브 더 드래곤을 개발했을 땐 손을 쓰지 못했다고 한다.#[11] 1990년 대한민국에서도 현대 컴보이용으로 발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