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감도
Thames Estuary Airport
1. 개요
영국에서 신 국제공항으로 계획되어 있는 공항. 이름부터 부지선정까지 완료되어 있는 것만 보면 언젠가 지어지리라 싶을 수도 있지만, 현실은 시궁창인 상황이다.2. 상세
현재 런던의 관문은 뭐니뭐니해도 히스로이며, 그 외에도 개트윅 등 관문 수만 어마어마하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내륙공항이라 태생적 한계가 많이 따르고, 소음 문제로 24시간 운행이 제약을 받으면서 1940년대부터 줄곧 신공항설이 나돌았다.이에 여러 부지들이 검토되었고, 그 중 낙점 받은 것이 바로 이 공항. 일단은 이름에서부터 드러나는 '템스 이스추어리', 즉 템스강 어귀가 대표적인 부지로 선정되었다. 하지만, 개요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부지가 선정되어도 진행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3. 필요한가?
3.1. 필요하지 않다
공항은 엄연히 교통을 위한 곳으로서 제대로 이용할 수 있냐가 중요한 곳이지, 무슨 파티장이나 백화점 따위가 아니다. 비행기나 제대로 착륙하면 아무런 문제 없다.요즘 툭하면 허브화 경쟁을 운운하는데, 그까짓 허브화에 뛰어들지 못한다고 나라가 뭐 망한다거나 하는 건 전혀 아니다. 만약에 허브화가 중요하다면 허브화 경쟁에서 1위를 차지한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대한민국은 세계 최강대국이 되어야 하고, 허브화에 제대로 못 뛰어드는 대부분의 나라들은 후진국이 되어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만이 생긴다. 허브화 따위는 장식일 뿐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현대에는 '공항은 24시간 운영이 기본이다'라고 운운하는 이들이 많은데, 24시간 운항은 중요한 게 아니다. 당장 많은 나라들의 관문을 보자. 프랑스의 샤를 드 골 국제공항,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공항, 스위스의 취리히 공항, 호주의 시드니 국제공항 등 많은 선진국의 관문들이 커퓨를 적용받는다. 그런데도 이들은 아무런 문제 없이 잘만 돌아간다.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히드로의 경우 활주로가 겨우 2개 뿐이라 앞으로의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며 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부족하면 활주로를 더 만들면 될 일이다. 신공항 짓는 것보다 활주로 하나 더 만드는 게 돈이 훨씬 덜 든다. 그리고 신공항을 만들었다가 또 다른 신공항 논쟁은 나올만도 하다. 인도네시아가 그렇다. 기존의 할림 퍼르다나쿠수마 국제공항이 안 돼서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을 지었더니,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카라왕 국제공항을 운운한다. 마냥 공항만 지어댈 수는 없는 법이다.
또한 환경파괴가 역시 큰 문제. 현재 부지로 선정된 템스강 어귀는 문자 그대로 강의 어귀이고, 여기 물은 당연히 런던 시내를 거쳐 저 깊숙히 내륙으로 흘러 들어간다. 그런데 여기에 공항이 떡하니 들어서면 수질오염은 뻔할 뻔자이고, 이리하여 템스강이 오염되면 런던의 이미지는 급격하게 나빠질 뿐더러 시민들의 건강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준다. 신공항 부지가 내륙이나 바다 위 인공섬 또는 간석지이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강변이라면 더더욱 아니다.
때문에 신공항이란 필요 없다.
3.2. 필요하다
'나라의 이미지는 공항이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 당연하겠지만 현대 사회에서 거의 모든 나라들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공항은 필수적이다. 그러니 공항 이미지부터가 좋아야 하는데, 공항 이미지부터가 안 좋으면, 그 말은 즉슨 나라 이미지 전체가 깎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문제투성이의 공항을 무리하게 확장하면 활주로가 엇갈리거나 하는 등 보기 흉직할 뿐더러, 애초에 문제가 있는 공항은 확장한다고 문제가 개선된다거나 하는 건 아니다.반대론자들은 툭하면 '신공항을 짓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며, 생겨도 문제는 있다'고 주장하기 마련이다. 당연히 신공항이 생겨도 문제점은 나름 생기기 마련이다. 특히 접근성 말이다. 대게 신공항은 시내에서 멀어지다 보니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얘네처럼 막장만 아니면 그만이다. 그리고 그런 문제점을 이유로 신공항에 반대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지나가던 개가 웃을 소리이다. 이 말은 '아무리 음식을 잘 만들어도 어차피 뱃속으로 들어가면 똥이 될 텐데, 차라리 똥으로 음식을 만들지'나 '아무리 애를 낳아도 어차피 태어나면 죽음은 언젠가 오는데 왜 애를 낳아'와 같은 논리이다.
허브화 경쟁이 그렇게 중요하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당연하지만 중요하다. 허브화 경쟁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인천국제공항을 보자. 허브화 경쟁에서 1위를 차지하며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였고, 앞으로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반면 나리타 국제공항의 경우는 알박기 등으로 허브화 경쟁에서 철저히 밀려가며, 돈을 제대로 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정부에서는 결국 하네다 국제공항을 다시 허브로 띄우겠다는 입장이지만, 하네다도 허브화 경쟁에서 뜨기에 쉬운 조건들은 아니고, 앞으로의 전망도 마냥 좋을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환경파괴를 운운하는 사람들, 이건 진짜로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어디나 개발을 하다 보면 환경파괴는 일어나기 마련이다. 만약에 그게 싫어서 반대한다, 그럴 것이라면 차라리 도시 자체를 다 때려부수고 인간은 다시 원시생활을 해야 한다는 소리이다. 어디까지나 환경파괴는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법이다. 그렇다면 기존의 히드로를 어거지로 확장하면, 환경파괴가 없을 것 같나?
때문에 신공항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