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21:46:20

토멘 바라테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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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irebrick><colcolor=#fff> 토멘 1세
Tommen I Baratheon
파일:Tommen Baratheon.jpg
이름 토멘 바라테온 (Tommen Baratheon)
가문 파일:House Baratheon of King's Landing.png 킹스 랜딩바라테온 가문
영지 킹스 랜딩
부모 아버지 로버트 바라테온
어머니 세르세이 라니스터
친부 제이미 라니스터[1]
형제 조프리 바라테온(형)
미르셀라 바라테온(누나)
배우자 마저리 티렐[2][3]
출생 AC 291
킹스랜딩 레드 킵
재위 AC 300 ~
별명 소년왕 (The Boy King)
배우 칼럼 웨리(시즌 1 ~ 2)
딘찰스 채프만(시즌 4~)
1. 개요2. 생애3. 토멘의 고양이들4. 드라마판에서
4.1.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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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얼음과 불의 노래의 등장인물.

형과 누나처럼 어머니에게서 곱슬거리는 금발에 초록빛 눈을 물려받았고, 약간 통통한 인상이다.[4] 제이미 라니스터의 평가에 의하면 어린 시절의 자신과 꼭 닮았다고 한다. 잘 상상되지는 않지만(…).

킹스가드인 아리스 오크하트 경의 평에 따르면 토멘은 언제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소년이지만, 한 살 위인 누나 미르셀라에 비하면 마음이 약하고 군주로서의 자질이 약간 떨어진다. 독서를 좋아한다고 한다.

2.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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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조프리, 누나 미르셀라와 마찬가지로 당연히 로버트 바라테온의 아들이 아니라 제이미와 세르세이 사이의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아이다. 싸이코인 형 조프리 바라테온과는 달리 유약하고 온화한 성격이다. 어린이답게 순수하며 기사를 동경하고 동물도 좋아한다. 새끼 사슴도 길렀는데, 싸이코 조프리가 그 사슴을 죽이고 가죽을 벗겼다고 한다. 이것 외에도 어리고 온화해서 그런지 포악한 형에게 약하다며 자주 욕먹고 괴롭힘을 당했다. 그래서인지 조프리와는 아무 정도 없으며 조프리가 죽어도 전혀 슬퍼하지 않았고 그리워하지도 않는다.

반면 자신을 늘 감싸준 누나 미르셀라와는 사이가 좋았던 듯 하다. 미르셀라가 마르텔 가문과의 혼인 동맹으로 도르네로 떠났을 때에 이를 배웅하면서 매우 슬퍼하며 울기도 했다. 그리고 조프리는 그걸 보고는 토멘이 왕자답지 못하다고 질책한다.[5] 이 모습을 본 산사가 가족과 헤어지면 슬퍼하는게 당연하다며 토멘을 감싸주자 조프리는 닥치지 않으면 맞을 줄 알라며 협박한다.

형 조프리가 독살된 후에 왕으로 즉위하면서 형수였던 마저리 티렐과 결혼하였다. 즉위 후에도 어머니 겸 섭정으로서 권력을 움켜쥔 세르세이에게 휘둘리고, 세르세이가 무장교단에 체포된 이후로는 주위 조언자들에게 휘둘린다.[6] 유일하게 자주적으로 낸 정책이 자기가 싫어하는 비트를 법으로 금하겠다는 것인데, 이마저도 진지하게 낸 명령이라기보단 세르세이의 트집[7]에 반항할 때 무심코 내뱉은 소리였다. 이외에도 마저리의 조언에 따라 국정에 어느 정도 관심을 기울여 보겠다는 의사를 표하기도 하지만 세르세이에 의해 묵살된다.[8]

하지만 칠왕국에서 최악의 시기에 최악의 조건을 갖고 철왕좌에 오른 불행한 군주다. 나이는 9세에 불과하고 그나마 쓸만한 조언자는 세르세이가 다 내쫓아버렸기에 토멘의 곁에는 제대로 된 인재들이 없다. 특히 암군인 아버지 로버트 바라테온폭군인 형 조프리 바라테온의 막장스러운 치세와 나라 전체가 갈라진 다섯 왕의 전쟁을 거치면서 칠왕국의 경제는 제대로 무너졌고 왕실 행정력이 미치는 범위는 크게 축소되었다. 바라테온 왕가의 하나남은 적자라는 정통성마저도 이미 전 대륙에 조프리, 미르셀라, 토멘 삼남매가 제이미와 세르세이의 자식이라는 소문이 널리 퍼진 뒤이기 때문에 유명무실하다.

이 와중에 왕권에 도전하는 세력들은 계속 막강해지고 있다. 대너리스 타르가르엔과 스타니스 바라테온은 각각 군대를 끌고 왕좌에 대한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고 있으며, 장벽 너머에선 야인과 백귀들이 몰려오는 중. 도르네는 대너리스, 또는 아에곤과 동맹을 맺어 엘리아와 오베린에 대한 복수를 노리고 있다. 북부는 표면적으로는 킹스랜딩에 복종하고 있으나 뒤로는 딴 일을 꾸민다. 강철 군도는 유론 그레이조이를 필두로 하여 대놓고 독립을 선포하였고 칠왕국을 정복할 생각을 하고 있다.

사방에 위험한 적이 도사리는 가운데 토멘이 믿을 거라곤 외가인 라니스터 가문과 처가인 티렐 가문 밖에 없는 상황이며 실제로도 토멘의 왕권과 영토가 이들의 힘으로 겨우 지켜지고 있다. 그런데 이 두 가문도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는게 문제(...). 드래곤과의 춤 최후반부에서 케반 라니스터바리스에게 암살되어 라니스터 가문에 딱 하나 남아있던 실질적 리더는 사라졌고, 리더를 자칭하는 세르세이 라니스터의 역량은 한심한 수준이다. 티렐 가문은 능력은 있지만 세르세이의 어그로에 된통 당한 뒤라 마냥 바라테온 왕가에 좋은 감정을 품고 있지 않으며 유론 그레이조이의 강철 군도 함대가 침공해오면서 이들을 막기에도 바쁜 상황이다.

3. 토멘의 고양이들

파일:external/awoiaf.westeros.org/Joshua_Cairos_tommenbaratheon.jpg

마저리 티렐에게서 고양이 세 마리를 받았다. 어머니 세르세이 라니스터는 토멘이 어려서 몸으로 유혹할 수 없으니[9] 고양이를 써서 토멘을 빼앗으려는 시도라고 생각해서 분노한다. 실제로 토멘은 고양이에게 푹 빠져서 고양이 이야기만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자를 가문의 상징으로 삼는 라니스터 가문의 왕이 고양이와 논다는 점 때문에 복선이라는 추측이 있다. 예를 들면, 토멘이 순도 100% 라니스터 혈통이기는 하지만 바라테온 가문의 문장은 숫사슴이라는 점을 들어 혈통에 대한 암시라고 보는 경우가 있다.

고양이의 이름은 위스커 부인, 부츠, 파운스 경.[10] 이 세 마리의 고양이를 괴롭히는 검은 외눈박이 고양이가 아리아 스타크가 잡으려고 한 두목 고양이이고, 이 고양이의 정체는 라에가르 타르가르옌의 딸 라에니스가 기르던 발레리온[11]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4. 드라마판에서

파일:external/static2.hypable.com/Game-of-Thrones-Dean-Charles-Chapman1.png
왼쪽부터 칼럼 웨리(시즌 1~2), 딘찰스 채프만(시즌 4)
파일:Game of Thrones.Tommen Baratheon.jpg

시즌 1~2의 배우는 칼럼 웨리다. 시즌 3에는 등장하지 않았으며, 시즌 4의 배우는 딘찰스 채프만이다.

드라마판의 전체적 연령대 상향 조정 때문에 토멘도 누나 미르셀라와 함께 연령대가 꽤나 올라간 채 둘 다 사춘기 청소년 정도로 나온다. 마저리의 유혹에 넘어가서 휘둘리는 데다가 결혼 후 밤일도 치러서, 배우가 미성년자인지라 대놓고 정사 신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일을 치른 후의 장면이 묘사된다. 소설과는 달리 연령대 상향 탓에 마저리가 직접 육탄공세(...)를 펼치는 것으로 묘사된다. 형이 죽은 뒤로도 이래저래 형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을 갖고 있는지, 싸이코 형의 폭군다운 행동들을 돌이켜보며 마저리와 함께 까대는 대사가 가끔 나온다.

본인은 순진하고 착한 데다가 어린아이일 뿐인 원작과 달리 어느 정도 판단력이 있는 청소년 나이대이지만, 불쌍하게도 군중들에게 근친상간의 결과물이라는 이유로 '혐오스러운 것(Abomination)!'이라면서 매도당하기까지 한다. 역시 어린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마저리에게 진짜로 푹 빠져서 마저리를 위해서 무장 교단의 광신도들을 다 죽여버릴까 고민하기도 하고 어머니에게 반항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12] 나이대에 걸맞게 이런저런 흥미로운 변경점이 추가되었다. 그렇긴 해도 자신감이 없고, 어린 나이 탓에 교단이 자기 마누라인 왕비 마저리나 대비인 어머니 세르세이를 구금해버리는 폭거를 하는 상황에서도 강력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조프리였으면 뒷일 같은 건 생각 안 하고 가서 다 뒤집어 엎었겠지[13][14] 바리스는 이걸 두고 '웨스테로스에는 스타니스보다는 상냥하고 토멘보다는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라고 꼬집었다. 교단에 구금된 마저리를 되돌려 받기 위해 매번 하이 스패로우를 찾아가서 설교를 듣다 보니, 어느새 교단에 우호적인 생각을 지니게 된다. 덕분에 비밀리에 협상을 통해 유혈사태 없이 마저리를 돌려받긴 했지만, 교단의 권위를 강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8화에는 전도를 제대로 당했는지 방에서 기도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게다가 그레고르의 무력 때문에 결투 재판이 의미가 없기 때문인지 결투의 재판 자체를 폐지하고 세르세이와 로라스를 칠신교 방식으로 심판한다고 선언한다.

10화에서 로라스 티렐과 본인 어머니 세르세이 라니스터의 재판에 참석해야 한다면서 나가려 하지만 세르세이의 지시에 따른 그레고르 클리게인에 의해 저지당해 참석하지 못하고 꼼짝없이 방 안에 갇히게 된다. 방 안에 있는 사이에 세르세이의 계략으로 재판이 벌어지고 있는 교단 건물이 와일드파이어에 의해 박살나자[15] 멘탈이 나가서 왕관을 내려놓고 그대로 와일드파이어에 불타버린 교단 건물이 보이는 창문 밖으로 투신해 사망한다. 이로써 세르세이가 어렸을 때 개구리 매기에게 들었던 예언 중 '세 자식들 모두 세르세이보다 먼저 죽으리라'는 예언이 실현되었다.

여담으로 드라마판 한정 직접적으로 세르세이의 잘못으로 죽은 자식이다. 조프리는 천성이 나빠서 사방이 적이었고, 미르셀라는 가문들의 다툼에 의해 죽은 것이라면 토멘은 왕으로 무능하긴 했으나 세르세이가 폭탄 테러를 일으키지 않았다면 별다르게 죽을 이유가 없었다. 대너리스와 도르네 세력이 있었으나 작중 시점에선 직접적으로 토멘을 죽이려 들진 않았기 때문. 물론 토멘의 왕권이 매우 불안정하고, 무능한 왕이었으니 얼마 안 가서 좋지 못한 꼴을 맞이해버렸을 확률이...

토멘이 처음에 붕괴한 사원을 보고 망연자실할 때만 해도 시청자들이 그 무능한 모습에 웃다가, 창 밖으로 뛰어내리자 다들 충격을 먹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기도 했다.

4.1. 기타

시즌 4의 배우인 딘찰스 채프만은 시즌 3에서 족보상 토멘 바라테온의 사촌인 마틴 라니스터로 단역 등장을 했었다. 단역이라지만 약간의 비중과 대사도 있고 얼굴이 확실히 나오기 때문에 시즌 4에서 역할만 바뀌어서 나온 배우에 놀란 시청자가 많았다. 제작진 측에서는 기존 배우보다 진중한 연기를 할 수 있는 경험자를 찾기를 원했다고 하며, 단역 연기를 할 때 제작진에게 좋은 인상을 줬기 때문에 전격 발탁되었다. 배우 스스로도 토멘 역으로 낙점된 것을 보고 놀랐다고. 참고로 마틴 라니스터는 시즌 3 3화에서 등장하며, 스타크 가문에 포로로 잡히는 역할이다. 롭이 포로를 학대하지 않는 철칙을 지키는 데다가 아직 어린애라서 롭의 아내인 탈리사가 찾아가서 '롭은 사실 늑대고 너희를 다 잡아먹을 거야'라는 농담도 해 가며 나름 잘 대해주는데, 이후 복수에 눈이 먼 릭카드 카스타크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만다.

딘찰스 채프만은 미르셀라 역의 배우 넬 타이거 프리와 사귀는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둘이 사이좋게 지내는 풋풋한 모습을 방에서 찍어서 SNS에 올려버렸다. 물론 배우들 본인과는 관계없지만 극중의 캐릭터들의 관계와 출생의 비밀 때문에 '역시! 부모 피는 못 속여!'라는 반응이 있다. 여기서 또한 재미있는 것은 둘이 드라마 중에서 살아서(?) 만난 적이 단 한번도 없다는 것이다. 넬이 극에 출연한 시점은 미르셀라가 도르네에 볼모로 잡혀가 있을 시점이고 이후 집으로 살아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설판에서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드라마처럼 투신자살을 하진 않겠지만 결국 끝이 좋지 못해 세르세이보다 먼저 죽을 거란 추측이 많다. [16] 팬들 사이에선 복수하겠다고 날뛰는 모래 뱀들 때문에 독살당하지 않겠냐는 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1] 대외적으로는 외삼촌이지만 생물학적 친부이다.[2] 마저리가 조프리와 적법한 결혼식까지 마쳤다는 걸 감안하면 부정할 여지없이 형수와 결혼한 것이다.[3] 다만 웨스테로스는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면 결혼 자체가 성립되지 않은 것으로 보기 때문에 결혼 성사를 증명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신부와 신랑의 옷을 하나씩 벗겨 침실로 보내는 '침실 의식'까지 있을 정도이다. 마저리와 랜리의 결혼도 랜리가 동성애자라 성관계를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무효화되었고 마저리는 깨끗한 처녀의 자격으로 조프리와 결혼했다. 조프리도 결혼식날 죽어서 첫날밤을 보내기 전이었기 때문에 그와의 결혼은 어렵지 않게 무효화되었을 것이다. 실제 역사에서도 이러한 논리로 헨리 8세가 형수였던 아라곤의 카탈리나와 결혼했다.[4] 이 때문인지 귀엽다는 반응은 몰라도 누나처럼 외모찬양을 듣는 편이 거의 없는 편인데, 성별만 다르지 어릴적 모친도 구분하지 못했을 정도로 닮은 외모를 지닌 쌍둥이 남매 사이에서 나온 아이인 만큼, 부모중 누굴 닮든 누나 같은 외모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인물이다. 훗날 성장해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어머니가 받은 예언 때문에 형제들처럼 편하게 살긴 글렀다.[5] 왕족들 사이에 장거리 정략결혼은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니 의젓하게 처신해야 한다는 취지 자체는 틀릴 게 없다. 문제는 토멘이 고작 9살이라는 점과, 이 말을 한 게 희대의 머저리이자 싸이코패스 조프리라는 점(…).[6] 오바라 샌드 왈, ' 여왕들이 토멘을 사이에 두고 마치 맛있는 뼈다귀를 노리는 두 마리 암캐들처럼 싸우고 있다.' 겉으로는 두 사람 모두 토멘을 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토멘은 세르세이나 마저리(를 포함한 티렐 가문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정확히 저 정도의 가치(굶주린 개들 앞의 뼈다귀)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7] 토멘은 무용이 뛰어나고 성격이 활달한 로라스 티렐을 대련 스승으로 삼고 싶어했으나 티렐 가문을 극도로 싫어하는 세르세이가 이걸 못하게 했다.[8] 세르세이는 아들이 '마저리가 국정을 돌보면서 조언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한다고 했다'라고 말을 하자 '어린 너에게는 아직 과분한 일이다. 그 년의 혀 정도는 얼마든지 찢어발길 수 있다'라며 과격한 반응을 보인다. 이에 대해 토멘은 '두 번 다시 그런 말 하지 마라. 마저리를 건드리지도 마라. 왕은 나지 어머니가 아니다.'라고 대답한다.[9] 드라마에서는 그냥 대놓고 유혹한다. 원작보다 드라마의 토멘이 나이가 더 많아서 가능한 연출인 듯.[10] 드라마판 4시즌 4화에서 잠을 자던 토멘이 부른 파운스 경은 킹스가드가 아니라 이 고양이이다.[11] 아에곤의 드래곤 이름을 딴 것이다.[12] 사춘기 청소년답게 자신을 지나치게 감싸려드는 어머니에 대한 불만이 있어서 세르세이에게 캐스털리 록으로 돌아갈 것을 권유했다. 물론 착한 토멘의 성격상 밀어붙여 관철시키지 못했고, 당연히 세르세이는 이걸 마저리의 조종이라고 생각하고 칼을 간다.[13] 이런 점은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참새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참새들이 감히 국왕의 앞을 가로막고 이래라저래라 명령하자 분개한 킹스가드들이 왕명만 떨어진다면 당장 이 발칙한 놈들을 베어버리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하지만 토멘은 이런 처사를 당하고도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 이유는 토멘이 자비를 베푸려고 했거나 상황판단을 못할 정도로 어리석어서가 아니라 왕으로서 살생을 명하는 것에 겁을 먹었기 때문이다. 킹스가드의 말에 "그 말은 이들은 죽이겠다는 뜻이냐?"라고 물으면서 움찔 물러서는 모습은 확실히 형인 조프리의 모습과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강렬한 대조를 이룬다.[14] 이 장면은 토멘이 인명을 중시하는 도덕적이고 인간적인 성품을 가지고 있음을 알려준다. 한편으로는 토멘이 인간적이고 도덕적이긴 하나 지배자로써 유사시에 강하게 나가는건 부족하다는걸 명백히 보여준다. 조프리는 토멘과 정반대로 권세를 믿고 강하게 나대는건 잘하나 한 개인으로도 지배자로도 인품은 빵점짜리다.[15] 그레고르 클리게인이 재판에 참석하지 못하게 막고 있는 상황에서 토멘이 창밖으로 직접 폭파 장면을 목격했으며, 폭파가 되자 문을 지키고 있던 그레고르 클리게인이 등을 돌려 방을 떠나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 자신의 어머니가 교단 건물을 폭파시켰음을 깨달았으며, 마저리도 폭발과 함께 죽었음을 직감했을 것이다.[16] 개구리 매기의 예언에서도 세르세이가 목이 졸리는 것보다 아이들의 황금 수의를 먼저 언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