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2-03 13:21:04

트라반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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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1990 트라반트 1.1 2도어.png
Trabant 1.1

1. 개요2. 상세
2.1. 1세대(1990~1991)

1. 개요

동독의 자동차 제조사였던 VEB 작센링에서 생산한 트라반트 601의 4번째이자 마지막 시리즈 차량이다.

2. 상세

2.1. 1세대(1990~1991)

파일:1988 트라반트 1.1 프로토타입.jpg 파일:external/i.auto-bild.de/Trabant-1-1-Universal-560x373-b4174c6a2a480386.jpg
트라반트 1.1 (프로토타입)
파일:1990 트라반트 1.1 전면부.jpg 파일:1990 트라반트 1.1 후면부.jpg
트라반트 1.1 (2도어 사양)
파일:1990 트라비 1.1 픽업.jpg 파일:1990 트라비 1.1 트램프.jpg
트라반트 1.1 픽업 트라반트 1.1 트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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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반트 1.1

해당 차량은 VEB 작센링의 츠비카우 공장에서 생산되었다. 독일 통일 5개월 전인 1990년 5월부터 생산되었으며, 프로토타입 사양은 1988년에 공개딘 바 있었다. 대부분의 차량들은 폴란드헝가리로 수출되었으며 독일 시장에서는 잘 팔리지 않았다. 특히 가격대가 10,887마르크[1]으로 기존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판매되었다. 사양은 2도어 차량인 리무진, 3도어 왜건 사양인 유니버셜, 캔버스 지붕이 있고 문이 안 달린 ATV 파생형인 트램프와 추가된 픽업트럭이 있었다. 601과는 많은 점이 바뀌었는데, 일단 그릴과 후미등, 범퍼 형상이이 바뀌었고, 안전 문제로 지적받던 연료탱크와 주유구가 엔진룸 안에서 후면으로 재배치되었다.

파워트레인1984년에 라이센스를 획득한 폭스바겐 그룹에서 만든 최고 40마력의 출력과 72.6Nm의 토크를 내는 1.1L 바르카스 B820형 OHC I4 엔진이 탑재되었으며 이전 2스트로크 엔진의 트라반트와 달리 유일한 4스트로크 엔진이 들어간 차량이었다. 토크는 건식 싱글 디스크 클러치와 4단 수동변속기에 의해 엔진에서 전륜으로 전달되는데, 이전 트라반트 601과 달리 컬럼 장착 기어 시프터 대신 플로머 장착 기어시프트 레버가 들어갔다. 연비는 12.5km/L, 최고 속도는 125km/h, 제로백은 22초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이전 트라반트처럼 철 재질의 프레임과 듀로플라스트로 만들어진 본체 부품으로 자급자족할 수 있는 본체가 적용되었다. 전면부에는 맥퍼슨 스트럿과 삼각형 컨트롤 암이 장착된 독립 서스펜션이 있고, 후면부에는 유압 충격 흡수기와 대각선 컨트롤 암이 장착된 코일 스프링이 장착된 독립 서스펜션 구조가 적용되었다. 제동 방식은 이중 회로 유압 방식을 사용했고 전면부에는 디스크 브레이크, 후면부에는 드럼 브레이크가 들어갔다. 랙 앤 피니언 시스템이 조향 시스템으로 활용되었다. 타이어는 13인치가 적용되었다. 차량의 전장은 3,410mm, 전폭은 1,510mm, 전고는 1,440mm, 휠베이스는 2,020mm, 공차중량은 700kg이었다.

다만 이 당시 베를린 장벽 붕괴를 통한 독일 통일로 인해 서독 지역 차량들이 유입되던 탓[2][3]에 단명했는데, 그나마 수출[4]이라도 잘 되었으면 모를까, 결국 채산성 악화로 인해 1991년 4월 30일을 끝으로 단종되며 트라반트는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총 39,474대만 생산되었으며, 트라반트 시리즈 중 가장 희귀한 차량이다.

4월 30일, 생산라인을 마지막으로 통과한 자동차는 생산번호 3096099번의 분홍색 유니버설 왜건으로, 박물관에 소장되었다. 트라반트 601를 생산하던 츠비카우의 생산공장은 폭스바겐에 매각되어 현재는 전기처 전용 공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구 트라반트에서 일하던 직원 중 약 100여 명 정도를 제외한 전원이 해고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 회사는 여러 번 파산하다가 2014년 8월에 자동차 부품 회사로 새로 개업해 운영하고 있다.


[1] 원화가치 약 479만원[2] 하지만 당시 동독인들 사이에서는 벤츠폭스바겐, BMW, 아우디, 오펠 등 품질과 승차감이 좋은 서독제 자동차를 구입하는 게 대세가 되었고, 반대로 이미 트라반트보다 승차감이 좋은 차들이 넘쳐나는 서독에서 트라반트는 이미 퇴물 취급을 받았다. 게다가 서독의 환경 규제에 맞춰서 구 연방주 지역에서는 트라비의 신규 차량 등록을 불허하는 바람에 대부분의 트라반트가 폐차장에서 운명을 달리했다.[3] 이원복 교양만화 <현대문명진단> 2권에 따르면, 이 시기에 독일 교통사고 건수가 크게 증가했는데, 성능이 좋은 서독차를 새로 산 동독인들이 아무리 꽉꽉 밟아도 시속 100km를 겨우 넘을락 말락 했던 트라반트를 운전하듯이 새로 산 차를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내는 경우가 잦았다.[4] 상술했듯 대부분은 폴란드헝가리 정도로만 수출되었지 하필이면 소련이 붕괴되던 때라 일반인들의 구매력이 떨어지던 참이었고, 애초에 600cc짜리 트라반트 따위가 넓고 험한 지역을 운전해야 하는 소련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 리가 없었다. 같은 거적떼기 취급을 받는다해도 동급의 ZAZ 자포로제츠가 트라비보다 주행성능이나 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601보다 월등히 좋았다. 게다가 동시기에 체제 전환 과정을 거친 폴란드나 불가리아, 유고슬라비아 등의 사정도 영 좋지 못한데다가 그 동안 쌓아 놓은 이미지가 있는 탓에 수출 역시 부진한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