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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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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어 Ἑρμῆς Τρισμέγιστος
라틴어 Hermes Trismegistus

1. 개요2. 헤르메스주의3. 헤르메스주의 문서4. 대중문화에서5. 관련 문서

1. 개요

'세 배 위대한 헤르메스'란 뜻으로 라틴어로는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라고 읽는다. 이 명칭에 대한 해석에는 여러가지 설[1]이 있지만 그 뿌리는 모두 헤르메스주의이다.

신화학에서 그리스 신화의 헤르메스를 이집트 신화의 토트의 환생이라고 주장하여 둘을 동일시하는 학설이 있으며, 여기서 파생되어 고대 이집트의 사제이자 명재상 임호텝을 토트와 동일시 및 신격화하여 결과적으로 3명의 신을 신봉하는 학설을 헤르메스주의라고 부른다. 다만 기존 헤르메스 신앙과는 전혀 다르게 발전한다.

2. 헤르메스주의

그 수는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 그것은 근원이다. 그 수가 있으면 우리는 인류의 마음을, 영혼을 열 수 있다. 인류를 구원할 수 있다. 하늘에서 이루어지듯, 지상에서도 이루어지리라.[2]

- 헤르메스 교단 선서
헤르메스주의는 연금술로 지상의 죽음과 부활, 윤회를 공부한 뒤 점성술로 천체의 신비를 통해 신들의 마음과 운명을 파악한다. 이를 바탕으로 신성 마법을 통해 신과 합일하려 함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4원소설 같은 서양 오컬트 전반에 수많은 영향을 미쳤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정벌로 인해 발생한 헬레니즘 문화 당시에 탄생하였고 주로 이집트의 케메누, 헬레니즘 시대에선 헤르모폴리스라 불리는 곳의 신전에서 토트와 함께 숭배되며 헤르메스주의의 시초인 헤르메스 교단이 탄생한다. 이 당시에 헤르메스주의 문헌집인 코르푸스 헤르메티쿰(Corpus Hermeticum)가 작성됐다 여겨진다. 코르푸스 헤르메티쿰의 말뜻 자체가 '헤르메스주의 문헌집'이다.

그 뒤로 로마가 멸망한 후 추종자들은 거의 사라지고 중세에는 명맥만 유지됐다. 그러다가 우연한 계기로 14세기와 15세기 르네상스 시대에 다시금 수면 위로 등장한다. 메디치 가문의 코시모 디 조반니 데 메디치가 고대 저서들을 수집하던 중 코르푸스 헤르메티쿰 그리스어본을 손에 넣었고 이를 피렌체의 학자 마르실리오 피치노가 라틴어로 번역해 널리 퍼졌던 것이다. 이에 빠진 대표적인 인물로는 로마의 정치가인 에르콜 마시모가 있다.

오직 예수를 통해서만 신과 인간이 일치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 교리인 기독교 교회와는 쉬지 않고 마찰이 일어났고 최후엔 모두 동일선상에 설 수 있다는 인신사상은 신과 인간의 이어질 수 없는 간극을 강조하는 기독교 사상과 대치되었기에 교회에 의해 탄압을 당했다. 이로 인해 헤르메스 교단은 마녀사냥의 주요 타겟이 되었다. 탄압에서 도망친 헤르메스 교단원들은 지하로 숨어들어 수많은 지하 단체들을 만들어냈고 서양 밀교의 시작이 되었다.

지하에 은밀하게 전수되는 밀교화가 되고 시대가 흐르게 되자 인류의 구원 같은 가르침은 사라지고 신성 마법에 이르는 수단에 불과했던 연금술이나 마법, 점성술 쪽으로 깊게 파고들게 되어 오컬트적인 성향을 강하게 띄게 된다. 현재 서양에서 헤르메스주의라고 하면 마법사 집단이라 여겨지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장미십자회와 황금여명회도 헤르메스주의를 뿌리로 두고 있다고 여겨질 정도로 19세기 마법과 연금술이 발굴되던 오컬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고 유럽에선 여전히 헤르메스 주의자라 말하는 개인이나 단체가 상당히 많다.

한국에는 번역된 서적도 없기에 인지도는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나 파생된 단체나 서적들에 대한 인지도는 비교적 있는 편이다. 2005년 김영사에서 <헤르메티카 : 고대 이집트의 지혜>라는 책을 번역한 적이 있다. 현재는 절판되었으나 전국 도서관을 뒤지면 찾을 수 있을지도... 헤르메스주의를 그나마 접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한다. 2018년 헤르메티카(Hermetica)라는 제목으로 좋은글방에서 Corpus Hermeticum이 번역되었다.#

또 다른 책으로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흑마술에 심취해 있던 나치에게 협력을 강요받자 저항하다가 투옥된 적이 있는 헤르메스학파 마법사인 프란츠 바르돈[3]의 "헤르메스학 입문"과 "소환마법실천", "진정한 카발라의 열쇠"라는 책이 있다. 이 책 중 마지막 권을 제외한 두권은 현재 한국어 번역된 것을 서점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다만, 이 책은 쓰여진 시기가 헤르메스학파가 밀교화된 이후인 만큼 오컬트적인 성향이 강한 면이 있고, 두번째 권인 소환마법실천의 경우 헤르메스학 입문을 읽고 이해했다는 전제 하에서 저술된 서적이라 단독으로는 읽을 수 없는 세트라고 봐도 되는 책이기에 구매에 조심하여야 한다.

헤르메스주의에서 말하는 The All[4]이라는 개념은 모든 것을 포함하는 궁극적 현실의 원리이자 우주의 기본 원리이고 종종 모든 창조와 존재의 근원으로 창조 내부에 내재되고 있고 창조를 넘어서는 초월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우주에 내재된 창조적이고 변형적인 힘과 같고 달리 궁극적인 현실 혹은 존재의 총체에 해당되는 우주의 모든 것들을 발산시키는 근원, 본질, 물질[5]이고 우주적 통일성과 하나됨을 의미했다.[6]

종종 무한하고 경계가 없는 것으로 묘사되고 그 안에서 시간과 공간, 형태의 한계를 초월해 모든 가능성과 발현에 대한 잠재력을 담고 있고[7] 모든 존재의 근원이기도 하나 비인격적이고 의인화된 특성을 넘어서는 것으로 인식되며 우주를 지배하는 보편적 법칙과 원리에 따라 작한다. The All은 창의력과 지능과 연관성이 있고 우주 발현의 배후에 있는 활성의 원리이며 현실을 지배하는 법칙과 원리를 통해 표현되는 것으로 간주되었고 7대 원리[8] 중 하나인 상응(혹은 대응)의 원리[9]는 각 개인에게 The All이 반영된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이는 대우주의 축소판인 인간이 그 자체로 디 올(The All)의 본질과 잠재력을 소유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The All은 우주를 초월하나 그 안에 내재되어 있어서 개별 존재를 넘어서고 있으나 동시에 창조의 모든 측면과 밀접하게 연결되고 존재하고 있다. The All를 구현한 것은 우주를 지배하는 자연법칙 및 원리와 조화롭게 살아감을 의미하고 종종 자아의 한계를 초월하고 모든 창조를 포함하는 더 높거나 확장된 자아 감각과 동일시하는 것이 포함되었다. 모든 존재의 창조적인 원천이자 우주의 발현을 시작 및 유지하게 하는 근본적인 지능과 에너지로 달리 우주를 지배하는 보편적 법칙과 원리를 통해 표현되었고 정신과 영혼의 영역, 물리적 우주를 탄생시켰다.[10]

3. 헤르메스주의 문서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는 신비주의 및 연금술 문헌에 나오는 전설적인 연금술사의 명칭으로도 쓰이는데 이는 헤르메스주의 문헌의 저작자나 코르푸스 헤르메티쿰에 등장하는 스승들이 모두 헤르메스나 헤르메스 트리메기스투스라 불리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중세 신비주의상에서는 '헤르메스'라는 동명이인 연금술사가 동시대에 존재했으며 이들을 아울러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라고 부른다는 설이 주장됐고, 현재는 뛰어난 헤르메스주의자나 학자를 높여 부르는 호칭이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라는 설이 받아들여지는 추세다.

헤르메스주의의 저작물로 알려진 문헌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헤르메스주의의 사상이 담긴 코르푸스 헤르메티쿰, 태양과 달, 별을 통해 연금술의 비밀을 밝힌다는 에메랄드 타블렛이다.

현재 전해지는 헤르메스주의 서적에는 연금술과 천문학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천문학적 지식과 수학적 지식이 포함되어 있다. 헬레니즘 시대가 끝나고 르네상스로 이어지는 문화 부흥기까지 그리스 시대에 발전했던 다수의 학문이 실전되지 않게 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헤르메스주의 문서에는 피타고라스 학파의 학문이 다수 작성되어 있는 것을 가지고 헤르메스 교단은 피타고라스 학파가 소실되지 않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란 설도 있다.

4. 대중문화에서

5. 관련 문서


[1] 세상을 다루는 3가지 진리(연금술, 마법, 점성술)에 통달해서 3배라는 것, 세상을 관리하는 3가지 직책(왕, 사제, 철학가)을 모두 아우르기에 3배라는 것, 혹은 하술하듯 3명의 신(헤르메스, 토트, 임호텝)을 하나의 인격체로 신봉하기에 3배라는 것 등이 있다.[2] 수를 중요히 여기는 걸 가지고 피타고라스 학파의 분파로 헤르메스주의를 설명하는 설도 있다. 한편 '하늘에서 이루어지듯 땅에서도 이루어지리라' 부분은 주기도문의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와 비슷한데 어떠한 인과관계나 연관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후술할 기독교와의 대립관계를 보면 헤르메스 교단이 빌려온 것으로 보인다.[3] 이 인물의 생애에 대한 책도 국내에 번역출간 되었다.[4] 헤르메스주의 외에도 다양한 철학적, 정신적 전통에서 발견되는 모든 것이 발생하는 궁극적 현실 및 근원(혹은 본질)을 나타내는 개념이기도 했다[5] 모든 것을 발생시키는 근원으로서 모든 형태, 에너지, 현상은 The All의 발현 혹은 표현에 해당된다.[6] 물질적이든 비물질적이든 존재의 모든 측면을 포괄하고 우주의 모든 다양성을 뒷받침하는 근본적 통일성이었다.[7] 모든 가능성과 형태를 발현하는 능력을 지녔다.[8] 유심의 원리, 상응의 원리, 진동의 원리, 극성의 원리(모든 것은 이중적 측면 혹은 극성을 지니고 있음을 설명한다. 모든 것이 두 개의 극 혹은 반대 측면을 지니고 있다고 보고 이러한 극성은 모순되지 않고 보완적이고 별도의 실체가 아닌 연속체로 존재한다. 각 극성은 다른 극성이 존재하는데 필요한데 예를 들어 뜨거움과 차가움, 빛과 어둠, 긍정과 부정은 독립적이지 않고 서로를 정의하고 서로 연관되어 존재한다. 두 극단의 사이에서 무한한 그라데이션이나 각도가 있음을 의미하고 단순한 바이너리가 아닌 다양한 정도의 발현이 존재하는 스펙트럼과 같다. 극성을 이해하면 균형과 조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낮과 밤이 순환적으로 균형을 이루는 것처럼 우주 내에서도 다른 극성도 나름대로 균형을 이루고 서로 연결되어 있고 상호 의존적이고 극성을 인식하면 개인의 성장과 변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 리듬의 원리(존재의 순환적이고 리듬적인 본질을 강조하는 원리로 모든 것이 들어오고 나가고 오르락내리락하며 고유한 리듬이나 주기를 지기를 있다고 강조한다. 생명과 우주의 모든 측면이 규칙성과 주기성의 패턴으로 작동하고 가장 작은 원자부터 가장 큰 은하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물에는 자연적인 주기 혹은 리듬이 내재되어 있고 이 주기에는 생물학적 리듬, 계절적 변화, 경제 주기, 심지어 감정적 혹은 심리적 패턴까지 포함된다. 정적인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모든 것은 팽창과 수축, 활동과 휴식, 성장과 쇠퇴의 단계를 경험하고 한쪽 극단으로의 스윙이 반대쪽 극단으로의 상응하는 스윙과 균형을 이루고 이를 통해 우주의 균형과 조화를 유지했다. 리듬을 이해하면 변화와 무상을 수용할 수 있고 낮이 밤으로 바뀌고 다시 낮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삶은 끊임없는 흐름과 변화를 경험하고 삶의 자연스러운 순환에 저항하거나 압도당하기 보다는 적응하고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가능하다. 우주의 모든 것들은 리듬 패턴과 순환으로 작동하고 계절의 주기, 생물학적 리듬, 행성의 움직임, 정서적 혹은 심리적 패턴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삶의 모든 측면에 내재된 지속적인 흐름과 움직임을 강조했다.), 원인과 결과의 원리(모든 원인에는 결과가 반대로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다고 하는 것으로 우연히 일어나거나 무작위 혹은 어떠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일과 것들은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모든 사건, 상황, 결과는 선행 원인의 결과이고 그 자체가 후속 결과의 원인이 된다. 사건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연속적인 인과관계의 사슬로 상호 연결되어 있고 이 사슬은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며 상호의존성과 영향력의 그물망을 나타낸다. 일부에선 원인과 결과의 원리는 원인인 행동이 상응하는 결과를 생성하고 미래 경험과 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카르마의 개념과 일치한다고 봤고 모든 사건과 현상에는 그에 선행하는 원인이 있거나 여려 가지 요소가 있다고 봤다. 원인과 결과는 행동과 그 결과 사이의 관계를 지배하는 보편적 법칙과 원칙에 의해 작동하고 이 법칙은 우주 기능의 기본으로 간주되고 현실의 다양한 수준과 규모에서 일관되게 적용된다.), 성의 원리[9] '위에서도 같이 아래에서도 그러하고 아래에서도 같이 위에서도 그러하다'로 표현되는 것으로 서로 다른 존재와 플레인 사이의 조화, 일치 및 대응이 있음을 의미한다. 예시로 물리적 세계에서 관찰되는 패턴, 법칙 및 현상이 다른 영역(정신적 혹은 영적 영원, 우주)의 패턴과 법칙 및 현상과 일치한다는 것을 뜻한다. 우주의 소규모 측면(소우주)과 대규모 측면(대우주) 사이의 유사성이 있음을 의미하는데 이는 원자의 구조는 태양계의 구조를 반영하는 것이고 개인의 행동 패턴이 더 큰 사회적 혹은 우주 패턴을 반영하는 것이고 우주에서 관찰된 패턴은 미세한 입자와 인간 행동에서 볼 수 있는 패턴을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고 동일한 기본 원칙이 모든 수준의 존재를 지배한다라는 것을 암시한다.(모든 것의 상호 연결성과 현실을 뒷받침하는 통일된 프레임 워크가 있다는 생각을 강화하는 것과 같다.) 대응의 원리는 존재의 모든 측면의 상호 연결성을 강조하면서 한 영역의 변화와 영향이 다른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했다.[10] 현실 혹은 우주의 모든 측면이 지속적으로 창조되고 진화하는 뒤에 있는 활성 원리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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