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E 프로레슬러 트리플 H의 주요 기술들을 정리한 항목.
1. 주요 사용 기술
1.1. 타격기
1.2. 돌진기
돌진기술로는 주로 하이 니[1][2], 래리어트, 테이크다운 후 펀치를 안면에 여러 차례 날리는 것을 많이 보여준다.[3] 이 밖에도 루 테즈 프레스 역시 가끔 사용한다.
1.3. 로프 리바운드
1.4. 그라운드
1.5. 서브미션
1.6. 주력기
1.7. 반격기
1.8. 시그니쳐 무브
1.9. 피니쉬 무브
제 1 형태 | 제 2 형태 |
1.10. 반칙 기술
2. 그 외 기술
일반 형태 | 리버스(반전) 형태 |
이런 식으로.
다만 너무 질질 늘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현재는 사용 빈도도 줄었고 일반형, 리버스를 구분해서 따로 사용하거나 일반형을 생략하고 바로 리버스 자세로 굳히기를 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그리고 릭 플레어 못지 않은 로우 블로의 달인이기도 하다.
그 밖에도 목 조르기, 로프 행 슬링 샷, 업도미널 스트렛치, 크로스페이스 치킨윙, 친 락, 싱글 보스턴 크랩, 카멜 클러치 등 클래식하면서도 악역임을 어필할 수 있는 무브들을 쭉 사용 중이다.
그리고 현역시절부터 지금까지 계속 보이는 것중 하나로, 코너로 달려가다가 턴버클 쪽으로 몸을 날려서 밖으로 떨어지는 Triple H Flip 이라는 독특한 동작을 보여주는데, 상대방을 돋보이게 해주기 위한 일종의 자폭기 인듯. 옛날 릭 플레어의 '플레어 플립' 같은 아이리쉬 휩이다. 다만 경량급 선수들과 경기를 할때도 남발하는 경향이 있어 조금 작위적인 느낌이 들기도 한다.
3. 경기 스타일
NWA식 고전적 악역 레슬링 운영에, WWE의 서사 위주 경기 패턴을 믹스한 올드 스쿨 레슬링 계통의 후계자.물론 단점으론 그 덩치로 이런 식의 방어적인 운영을 즐겨 하다보니, 소위 덩칫값 못하는 찌질한 느낌이 든다는 것과, 경기 자체가 루즈하고 지루해지는 것이 흠이긴 하다. 이 방면의 달인인 릭 플레어도 선수들로부터 '빗자루와 레슬링이 가능할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운영 능력이 있지만 맨날 똑같고 루즈한 경기운영을 한다고 브렛 하트같은 테크니션 선수들이 까기도 했는데, 플레어는 이런 면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경기가 좀 심심해진다 싶으면 오두방정을 떨며 "WOOㅡ!" 챈트를 하거나, 열 받아서 벌겋게 달아오른 정신이 나간 듯한(...) 표정으로 찹 난타를 하며 분위기를 도로 띄우거나, 관중들에게 면박을 주거나 시비를 거는 자잘한 관중 호응 유도, 그리고 요란한 오버 접수, 여기에 플레어의 경기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경박스럽고 광기어린 액션으로 경기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쭉 유지한다. 트리플 H는 진중한 악역 캐릭터를 고수하는 본인의 스타일 상 이런 관중 유도 스킬을 잘 쓰지 않는 편. 한마디로 릭 플레어가 벌크 업 하고 진지해진 모습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편하다.
그래서 한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 팽팽하게 주고받는 체인 그래플링이나, 각종 화려한 기술들이 터져 나오는 스피디한 경기들, 또는 파워풀한 경기양상를 선호하는 쪽에선 이런 질질 끄는 방식을 너무 정적이고 클래식하다며 질색해 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상성이 안 맞는 상대 레슬러가 거의 없음에도, 상대빨을 가끔 자기가 죽여버릴 정도로 운영이 너무 정직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는 이야기. 그래서 HHH의 커리어 명장면 중 상당수가 뭔가 '극적으로 큰 기술이 들어갔다!'에서 나오기 보단, 마치 영화처럼 서로의 악연이 극에 치달아서 감정을 쾅 하고 폭발시키는 연출 같은 '경기 외적인 상황'에서 더 많이 나온다.[12]
어떤 이들은 경기 내내 줄창 다리만 잡고 늘어진다고 혹평하기도. 그도 그럴게 HHH의 경기를 보면, 우선 경기가 시작되면 초반에 서로 한번씩 자잘한 기술들을 주고받다가, 경기 중반 부분부터 HHH가 서서히 주도권을 잡으면서 장기인 다리지옥식 패턴이나 서브미션 기술을 계속 사용하면서 경기 흐름을 질질 늘어뜨리며 힘을 쫙 빼놓는 구간이 있는데, 나중에 범프나 서사적인 연출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장치라고는 하지만 여기까지 참고 버텨내는 게 시청자 입장에선 꽤나 힘들다는 게 그 이유.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그의 경기 패턴을 보면 알겠지만 보다시피 관중들의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기술들을 최대한 자제하고,(그래야만 선역 쪽이 더 돋보이니까.) 약점만 집요하게 공략해서 계속 몰아붙이는 것이 특징. 이런 경우 선역 레슬러 쪽에 감정이입이 자연스레 실리게 되는데, 사실 이런 류의 경기 스타일 자체가, 프로레슬링에서의 선악의 대립구도에서 관중들로 하여금 '당하는 선역 쪽으로' 시선을 좀 더 집중시키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구조이다. 즉 그러한 반응을 일부러 유도하기 위함이라는 것. 윗 문단에서 설명한 상대방의 힘을 쫙 빼놓는 경기 스타일 역시 지켜보는 관중에게 질질 끌리는 듯 한 괴로움을 줘서 "아, 빨리 역전을 해서 저 징한 놈을 실컷 두들겨 패 줬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기 위함이다.
또한 이것 자체가 악역 레슬러로서 선역 레슬러가 돋보이게끔 최선의 역할을 해 주는 것이라고 볼수 있는데, 그렇게 쭉 밀리기만 하다가 마침내 기세를 회복한 선역이 기세를 몰아 반격을 시작하고, 악역이 점점 수세에 몰리다가 무참히 깨지게 되면 그만큼의 쨔릿한 카타르시스가 그대로 관중들에게 전달이 된다. 무슨 말인가 하면, 강력한 악역이 선역에게 철저히 박살나는 것만큼 그림이 나오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이게 북미 프로레슬링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이 기승전결에 입각한 극적인 경기 패턴이기도 하고.
이런 경기 방식에 완전히 통달한 달인 수준인 트리플 H가 그의 타고난 연기력과 기량을 바탕으로, 이런 이상적인 악역 캐릭터를 잘 수행해 주었기 때문에 그가 여지껏 역대급의 악역 프로레슬러로써 고평가 받는 주 이유이기도 하다. 이렇게 무력하게 당하는 선역 쪽이 갖은 고난과 역경을 딛고 극적으로 승리하는 패턴을 보통 '언더독 스타일'[13]이라 하는데, 이런 경기방식은 드라마틱한 연출을 만들어낼수 있는 하나의 교과서이자 경기흐름을 자연스럽게 선역이 돋보이는 쪽으로 귀결되게끔 하는 완성형 패턴이라고 볼 수 있다. 비록 클래식하고 호불호는 갈릴지언정 어느정도 효과가 보장된다는 이야기. 정리하자면 트리플 H는 이러한 운영방식의 최정점에 서있는 선수라 할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상대방에게 당하면서 빛이 나는 선수.
트리플 H 본인이 이런 경기스타일을 고수하는 이유는 철저히 WWE 스케쥴에 맞춘 커리어 때문이다. WWE에 소속된 탑급 선수들은 TV쇼와 하우스쇼, 심지어 PPV까지 같이 걸려있는 주간에는 수천km 거리의 도시를 왔다갔다하며 일주일에 적어도 2번에서 많게는 3~4번의 경기를 치러야만한다. 이에 잔부상을 줄이고 언제나 쇼에 나갈 수 있는 준비를 하기 위해 힘을 쓰는 기술을 극단적으로 줄이고 자신의 악역 스타일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경기력이 발전된 것이다. 실제로 25년에 달하는 선수경력 치고는 2001년, 2007년 대퇴사두근 부상 이외엔 큰 부상을 겪은 적이 없고, 저 두 번의 큰 부상 이후로 무릎에 충격이 가는 기술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경기 스타일을 지속 수정했던 전력이 있다.
[1] 최근 들어서는 한 경기에 한번 꼴로 쓸 정도로 잘 사용하지 않는다. 나이가 있어서 그런가[2] 사실 이 기술은 올드 레슬러 할리 레이스의 니 벗에 대한 오마쥬로 사용한다.[3] 스맥다운 게임 시리즈에서는 해당 기술을 스피어로 분류해놨다. 데미지는 스피어류 기술 중 최하위.[4] 세스 롤린스와 대립할 때 준 피니쉬 격으로 사용했다.[5] 페이스브레이커 니 스매쉬의 경우 페디그리의 셋업무브로도 쓰인다.[6] 1형태를 보다시피 팔을 완전히 봉쇄해버리기 때문에 피폭자가 안면 낙법외에는 낙법 방법이 존재하지 않아 뇌진탕 부상등을 입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았다. 같은 이유로 딘 앰브로스의 피니셔 더티 디즈(더블암 DDT)또한 초기에는 피폭자의 팔을 완전히 봉쇄했지만 이 후에는 적당히 팔만 꺾어잡는 형태로 바꾸어 피폭자로 하여금 손으로 낙법을 해 부상의 위험을 줄이는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7] 이는 릭 플레어식 경기 스타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8] 동일 동작에서 니 드랍이 아닌 시티드 센턴을 사용하는 브렛 하트의 기술을 살짝 변형한 것.[9] 게임 스맥다운 시리즈에서 '트리플 H 로우 킥'이라고 명명된 바로 그 기술.[10] Shin(정강이).[11] 프론트 찹 블록.[12] 대표적으로 아무리 공격을 퍼부어도 계속 버텨내는 언더테이커에게 이골이 난 나머지, 약 20여발의 체어샷 폭격을 가했던 레슬매니아 경기라던가...[13] 경기에서 선역 쪽이 약자 역을 하면서 강한 악역을 상대하여 이기는 형태. 주로 경기 내내 당하다가 한순간에 역전하여 승리를 거두거나 아예 롤업 등으로 승리하는 경우가 많다. 잘만 하면 스토리에 몰입하기 좋고 극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지만 이게 안좋게 흘러가면 선역이 오히려 찌질해 보인다는 단점도 있다. 특히 단체의 얼굴마담인 레슬러가 언더독 운영을 자주 하면 욕을 많이 먹게 되기도 한다.[14] 근본적으로 트리플 H는 힐에 특화된 선수인데 본인 욕심으로 인해 선역 탑독을 원하는 경우가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 이제까지 설명으로 알 수 있겠지만 트리플 H는 악역으로서는 매우 탁월하지만 선역이 되면 경기가 확연히 재미없게 된다.[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