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바일 부서
1.1. 의문의 사건으로 인한 좌천
1화에서 집사의 소개와 함께 처음 등장한다. 게임 헝그리 버드의 방호벽 구축과 악역 모델 섭외 후 달걀 준비 작업을 하던 중, 굶주린 버드가 예상 시간보다 일찍 등장하여 곤경에 처하게 된다. 이어진 2화에선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돼지들에게 잡혀 노예처럼 부려먹히고 있다는 설정으로 연기를 해서 버드에게 자신이 달걀을 가지고 있던 것을 납득시키고 회사의 존재를 감춤은 물론 버드의 분노가 계속 돼지들에게 향하게끔 하는 데 성공, 버드가 자리를 뜨게 만든다. 그리고 이 사태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하지 못한 직원들에게 벌점 조치 선언을 한다. 그때 아픈 몸을 끌고 온 중형 돼지를 보고 인이어를 바닥에 떨어뜨리고는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뭘 했냐며 화를 낸다. 그 순간, 동료를 데리고 다시 돌아온 버드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켜 버린다. 모니터링하고 있는 부하 직원들은 뒤에서 다가오고 있던 버드를 보았지만, 하필이면 이때 귀에 꽂고 있던 인이어를 빼서 경고의 소리를 듣지 못했던 것.설상가상으로 버드가 데리고 온 폭탄 버드가 현장 한가운데 떨어져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폭발에 휘말릴 위기에 처한다. 패치는 일을 꼬이게 만든 원인을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생각하며 자재를 들어 올린 후 돼지들 쪽으로 몸을 던져 폭탄 버드의 폭발을 막아 내지만, 안 그래도 아픈 몸이었던 중형 돼지는 더욱 심각한 부상을 입는다.[1]
이후 청문회에서 "내 일 처리엔 틀린 게 없었는데 일이 잘못됐으니 내부 사정을 아는 누군가가 개입한 게 분명하다"라는 논리를 펼치며 해명했기 때문에 졸지에 용의자로 몰린 부하 직원들의 대대적인 반발을 샀다. 물론 나중에 드러난 바로는 사실이긴 했지만, 이런 태도 때문에 뛰어난 능력과 실적에도 편을 드는 직원이 한 명도 없었던 것이다.
이 일로 인하여 수호대에서 퇴사 처분을 받을 뻔했지만, 해당 사건이 사장 자녀들의 마음에 들어 버렸기 때문에 퇴사는 면하게 된다. 하지만 그 대신 잘 나가던 모바일 게임 부서에서 공공연한 퇴물 부서인 고전 게임 부서로 인사이동을 하게 된다. 명찰을 고전 게임 부서 것으로 바꿔 달자 자신이 매끈한 3D 그래픽에서 각이 잔뜩 진 픽셀 그래픽으로 다운그레이드된 것을 본 패치는 절규한다.
2. 고전게임 부서
4화에서는 고전게임 부서의 정체가 드러났다. 과거엔 수호대의 지원을 받으며 꽤나 번영을 누렸으나, 시간이 흐름과 동시에 인기가 떨어지면서 수호대가 철수, 결국 게임 내 주민들이 자치적으로 운영하게 된 잊혀진 부서로, 정상적인 수호대 대원이라면 갈 이유가 없는 곳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즉 좌천, 전문용어(?)로는 징계성 인사이동이라는 것.이로 인해 완전히 절망에 빠진 패치는 술집에서 하릴없이 술만 마신다. 이때 보여 준 술주정으로 소시오패스+완벽주의자 이미지가 완전히 깨진다. 이를 본 바텐더가 패치의 술버릇이 이미지 깨기인 줄은 몰랐다고 할 정도.
그러던 와중 라이벌이었던 액션 부서 직원 어그로의 노골적인 비웃음을 듣게 된다. 패치는 모든 의욕과 자신감을 잃어버린 상태라 자신에 대한 모욕은 그냥 참고 넘기나, "머저리같이 매뉴얼놈 따르다가 돼지도 그 지경 된 거 아니냐"라는 말에는 참지 못하고 폭발한다. 선빵을 날린 뒤 자신은 고전 게임 부서의 패치라고 당당하게 선언하고 마음을 다잡아 돼지를 욕보인 놈, 자신을 물로 본 놈,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든 놈에게 모두 되갚아 주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그리고 화끈하게 싸우는가 했더니... 눈을 뜨니 용검전설에 와 있었다. GM의 말에 따르면 다리가 풀려서 역으로 얻어맞았고, 의식을 잃은 후에는 퍼블리 셔에게 업혀 용검전설에 오게 됐다고 한다.[2]
2.1. 용검전설
2.1.1. 용검 삭제 소동
GM으로부터 게임의 진부한 스토리를 듣고 이런 게임을 수호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게임의 시작점에 간다.[3] 그러나 이미 패치와 관련된 소문을 익히 들어 알고 있던 굿하트는 좋아하는 매뉴얼이나 읽고 있으라고 비아냥거리고 청소, 정리 정도는 일임해 주겠다며 패치를 무시한다.굿하트가 돌아가자 그의 태도를 욕하며 매뉴얼을 읽으려던 차에 멈칫하더니 자신의 매뉴얼 중시 일 처리 방식으로 들었던 험담들을 떠올린다. 그리고 이깟 구식 게임은 매뉴얼 없이도 얼마든지 수호할 수 있다고 말하고 격이 다르다는 걸 보여 주겠다며 청소를 시작한다. 이때 퍼블리와 동시에 '기대되는걸... 고전게임부서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독백하는데 두 사람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그 엄청난 기세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마을과 상점들을 완전히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하는 패기를 보여 주며, 쓸모없다고 판단한 데이터는 삭제업체인 DEL을 호출해 완전 삭제를 요청한다.
그 후 퍼블리와 만나 대화를 나눈다. 퍼블리는 고전게임부서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며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수호대가 돌아오고 이곳도 영광의 시절을 되찾을 수 있을거다"라고 말하지만, 패치는 이곳에 그런 날 따위 오지 않을 거라며 차가운 반응을 보인다. 그의 대답에 퍼블리가 당황하던 그때, 무기점의 주인인 대장장이가 급하게 달려와 '금 간 단검'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전한다. 패치는 단검이라면 자신이 삭제업체에 보냈다 말하고, 놀라는 두 사람을 향해 '폐급 단검 하나도 떠나보내지 못하는 거지근성'이라고 욕한다. 그 순간 퍼블리에게 죽빵을 맞고 돈 받고도 안 가져갈 악성 재고라고 생각했던 금 간 단검이 나중에 봉인을 풀면 흑룡의 부활과 사교를 막을 용검이 된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단검을 다시 회수하려 하지만, DEL 측 직원이 전화를 받지 않아 자신이 직접 회수하기 위해 전서구와 함께 DEL로 향한다. DEL에 도착했지만 직원이 예약 삭제를 걸어 놓고 일찍 퇴근해 버려 패치에게는 약 20분 정도의 시간이 남게 된다.
삭제될 위기에 처한 금 간 단검을 한시라도 빨리 회수하기 위해 정문으로 가지 않고 전서구와 함께 창문으로 돌진한다. 패치는 혼자 삭제 기계 안으로 들어가 삭제가 5분 남짓 남은 시점에서 간신히 금 간 단검을 찾아내는 데에 성공하지만, 회수하려는 찰나 전서구와 연결되어 있던 줄이 짧아 팽팽해지고 만다. 그걸 당기라는 신호로 알아들은 전서구가 패치를 힘껏 당기고 설상가상으로 시간이 다 되어 삭제 시스템이 가동되어 버린다. 패치는 안전모를 이용하여 단검을 낚아채 빠져나오는 것에 성공하지만, 단검의 날은 그 찰나에 삭제되어 있었다. 전서구에게 매달려 돌아오며 모든 것을 그만두려 생각하던 그때 안전모 안에서 쪽지를 발견하는데, 여기서 패치는 자신의 몰락이 계획된 일이었음을 알게 된다.
내일 오후 2시 30분 세 번째 언덕으로. 혼자 오되 지원을 근처에 대기시켜 둘 것.
그리고 쪽지에서 풍기는 딸기향은...2.1.2. 수호대 명찰 반납 선언
칼날이 나간 단검을 GM에게 내민 패치는 모두 자신의 불찰이라고 인정한 뒤 수호대의 명찰을 반납하겠다고 한다. 반응을 기다렸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비난이 아닌 GM의 농담. 이에 패치는 당황하며 사건의 심각성이 느껴지지 않냐고 묻지만 GM은 자리에 앉아 고스톱이나 치자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보라 하고, 흑룡과 컨티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용검전설에 얽힌 기나긴 이야기가 끝난 후 GM은 용검을 만들 데이터가 남아있지 않다는 말에 낙심한 패치에게 "용검이 없는 상황은 그전에도 있었지만, 그 때의 수호대원은 포기하지 않았다"라며 패치를 독려한다. 그러고는 쉽고 재밌는 용검전설을 만들어 보라며 패치에게 용사를 서포트해 엔딩을 보여 줄 것을 지시한다. 다만 용검에 대해서는 알아서 하라며 손잡이에 칼집만 대강 붙여서 퍼블리에게 보여 줘 버리고, 패치는 본의 아니게 용검을 되찾았다고 거짓말을 하게 된다. 또, 패치가 금 간 단검을 삭제시킨 것에 분노한 퍼블리가 패치를 때렸던 것을 GM이 강제로 용서하게 만든 탓에 패치는 어쩔 수 없이 퍼블리를 동료로 받아들이게 된다.
2.1.3. 들개 일당과의 조우
"방법이야 어쨌든, 용사님을 엔딩까지 모셔다 드려라"라는 GM의 말에 따라 패치는 용사를 몰래 서포트하기 시작한다.머리가 나쁜 들개 일당에게조차 당하는 용사의 모습에 불안해져 돌멩이를 던져 들개의 공격을 빗나가게 만드는 등 어떻게든 피해를 줄이려고 해 보나, 용사가 돈을 전부 써서 산 포션을 잘 활용하는 걸 보고 안심하면서도 상식을 벗어나는 용사의 친화력에 어이없어하기도 한다. 그렇게 첫 퀘스트 클리어 이후에 들개 일당과 협력 관계를 다지게 된다.
2.1.4. 약초 마을 도착, 그리고 첫 지휘
다음 스테이지인 약초 마을에 도착한 패치, 퍼블리, 들개 일당은 마을의 책임자 아니카를 만나게 된다. 약초 마을에서는 원래대로라면 뒷산의 괴물인 '사스콰치'를 물리쳐야 하지만, 아니카는 사스콰치가 출가했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전한다. 처음엔 퍼블리에게 자신이 대타를 찾아오는 동안 주변에서 사스콰치를 추적하라고 지시하나, 퍼블리가 자진해서 대타를 찾아오겠다고 나서자 하루의 시간을 주며 임무를 수행하게 하고, 사스콰치가 남긴 쪽지를 보며 이곳에 꿈이 없어진 건 장시간 이어진 고립 끝에 포기와 나태함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이에 아니카가 "경험자 말투네요~?"라고 묻지만 패치는 무시한다. 퍼블리에게서 대타 몬스터를 구했다는 연락을 받은 후 수풀 속에서 의문의 전화기[4]를 발견하고 아니카에게 전화기를 조사해 보라고 한다. 조사 결과, 전화기에 통화 기록이 한 건 있지만 발신 번호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5]마침 용사가 도착하고 퍼블리도 때를 맞춰 대타 몬스터를 구하는 데 성공하나, 구해 온 대타 몬스터는 피아 식별 의지가 희박하고 헤드샷 선언을 하며 막무가내로 공격을 퍼붓는 모습을 보인다. 그 공격에 용사가 중상을 입자 패치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마을 사람들을 모아 지휘를 시작하며, 이전에 아니카에게 했던 이야기를 그대로 들려주며 모두를 합심하게 만든다. 그렇게 용사는 패치의 전략대로 자본주의에 기반한 어마무시한 물량, 들개들과 곤충 몬스터들의 협동 작전[6]으로 산을 올라간다.
그렇게 산의 정상에 다다른 용사가 몬스터를 물리치는 줄 알았으나, 몬스터의 공격에 헤드샷을 맞고 쓰러져 버린다. 모두가 절망하고 있던 그때, 즉사했다고 생각했던 용사가 멀쩡히 일어나 포션을 마신다. 사실 헤드샷은 나름 최신 기술이기 때문에 용검전설이 나올 때까지만 해도 존재조차 하지 않는 개념이었던 것. 패치는 퍼블리와 마을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그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 후 "손님 맞을 땐 낯짝을 까야지."라고 말하며 몬스터가 뒤집어쓴 위장을 들춘다.
그러나 몬스터의 정체는 다른 부서에서 온 '사이보그 스나이퍼'였고, 심지어 혼자 3D 그래픽이라는 이질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게임이 망가질까 봐 모두가 마음을 졸였으나, 용사가 천연이라 단순히 다른 마을에서 왔다고 받아들인 덕에 잘 넘어갔으며 그 천진난만한 성격으로 인해 사이보그 스나이퍼를 손쉽게 처치하는 데 성공한다.
사태 수습 후 아니카에게서 이곳에 꿈이 없어진 건 어찌 보면 수호대 탓이기도 하다며 대리님도 언제 우리처럼 될지 모르니 잘 버텨 보라는 경고성(?) 짙은 독려를 받는다.
2.1.5. 팀장 회의 참석
직후 패치는 실적 보고를 위해 팀장 회의에 참석하라는 전언을 받는다. 퍼블리에게 매뉴얼을 맡기고 떠난 패치는 팀장 회의에서 고전 게임 부서의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19금 부서의 자리에 앉게 되고, 모바일 부서 팀장의 대타로 참석한 부하 직원에게까지 무시당하며 큰 모욕을 받는다. 회의가 끝난 후 '이제 이곳에 자정작용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가... 발전이라는 이름 하에 너무 많은 것을 무시하고 있어...'라고 생각하며 씁쓸해한다. 그 후 이대로는 돌아갈 수 없다며 치트에게 연락을 건 순간, 뒤에서 나타난 그와 마주하게 된다. 자신을 몰락시킨 인물을 보고는 한순간 분노한 표정을 짓지만, 물증이 없어 섣불리 물어볼 수 없는 상황이기에 일단은 아무렇지 않은 척 대화를 한다. 그러던 중 치트가 "선배님의 실적을 내가 낼름 집어먹어서 모양새가 빠진다"라고 말하자[7] 그 말을 듣고 이를 악물더니, 숨기고 있던 헝그리 버드 사태 당시의 쪽지를 치트에게 들이댄다.이 쪽지를 본 적 있나?
그러자 치트는 패치를 나락에 떨어트린 범인이 자신임을 자백하고, 이런 일을 한 이유를 묻는 패치에게 완벽을 향한 자신의 일그러진 사랑을 드러낸다. 결국 패치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주먹을 날리려 하나, 치트의 부하인 모드에게 제압당한다. 이후 치트는 패치의 온몸을 꽁꽁 묶고 머리에 비닐봉지를 씌워 눈만 뚫어놓은 뒤 퍼블리가 주도하는 용검전설을 지켜보게 한다. 42화에서 모든 밧줄을 풀고 도망친 것이 확인되었다.
2.1.6. 복귀, 그리고 홀리시티 사태 해결
45화에서 광장에 나타나 언데드의 처형을 저지한 메르시의 정체가 사실 변장을 하고 메르시를 연기한 패치였음이 드러났다. 메르시로 변장한 채 마을 사람들 앞에서 진실을 밝히고, 신성의 힘을 잃은 프라이드의 공격에 직접 정통으로 맞는 무모한 행동을 감행한다.[8]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옷섶 안에는 방탄복을 입고 있었고, 포도주를 입에서 뿜으며 피를 토하는 연기를 한다. 퍼블리가 달려와서 옷을 풀어 해치자 그 정체가 패치임이 드러나는데, 이때의 패치는 잔뜩 술에 취해 있었다.46화에서 감옥의 벽을 부수고 돌을 던져 경비원을 기절시킨 후에 메르시와 대면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메르시에게 홀리시티 정상화 작업을 선언, 필담을 통해 사건의 전말을 모두 기록하게 한다. 내용을 읽어 본 뒤 필담 내용을 불태우고, 부수고 나온 감금실의 모니터 조각을 통해 상황을 파악한 후 홀리를 끌어내릴 작전을 세운다. 그리고 증언이 전부 사실이라는 증거로 메르시가 언데드와 함께 찍은 사진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메르시에게 마을 사람들을 용서할지 처벌할지 묻고, 메르시의 표정을 보고는 조용히 미소를 짓는다. 음성 변조와 변장을 한 뒤, 프라이드가 MP 150을 소진해서 스킬을 쓸 수 없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타이밍에 맞춰 메르시로 변장한 채 나타난다. 이후 45화의 첫 장면으로 이어진다.
49화에서 모두가 메르시가 프라이드의 공격에 맞아 죽은 줄 알고 슬퍼하던 중, 메르시가 눈을 뜨자 무언가를 중얼거리다 벌떡 일어나며 내 휘하에 사망자는 없다고 외친다.
이 모든 사태를 예상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취해서 마음속에 쌓여있던 응어리와 함께 술주정을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다시 기상한 상태. 다만 그 직후 계속 사망자는 없다고 중얼거리면서 물에 다시 엎어져 부글거린다. 홀리시티의 사건이 모두 정리된 후에는 퍼블리에게 업히지만 또 뒤통수에 토를...
52화에서 멀쩡한 상태로 마을 사람들처럼 변장하고 있다. 결국 매뉴얼을 지켜내지 못했다며 자신은 수호대의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퍼블리에게 자네는 완벽하진 않았지만 틀리지도 않았다고 말한다.
수호대에게 매뉴얼보다 중요한 건 없다.
하지만 수호대에게 옳은 매뉴얼이라는 것은,
모든 구성원이 심신의 이상이나 차별 없이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그걸 지켜내는 게 수호대원의 사명이지.
자네는 완벽하진 않았지만 틀리지도 않았어.
하지만 수호대에게 옳은 매뉴얼이라는 것은,
모든 구성원이 심신의 이상이나 차별 없이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그걸 지켜내는 게 수호대원의 사명이지.
자네는 완벽하진 않았지만 틀리지도 않았어.
또한 전서구에게 바다에 빠진 인원을 모두 구하라고 명령했음이 드러났다. 용사가 먼저 선수를 쳤기에 의미는 없었지만... 과거 매뉴얼만을 중시하던 패치가 엑스트라에 불과한 메르시에게 방탄복을 입히고 언데드들을 모두 구해내라고 한 것을 보면 그사이에 많이 변하기는 한 모양.
53화에서 모두가 파티의 여흥에 취해 잠이 든 사이 메르시와 흑기사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그 후, 약이 주입된 채 치트에게 납치되어 목적지를 알 수 없는 상태로 끌려가게 된다. 조각배에서 잠시나마 약기운이 풀려서 자신과 용사, 퍼블리만이 어디론가 끌려가고 있음을 파악하지만, 치트가 최면 가스를 살포하는 바람에 또다시 정신을 잃는다. 그리고 그들의 목적지는 격투 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스테이지.
54화에서 과거 신입 사원 연수 때 조교이자 치트보다 한 기수 선배였다는 게 밝혀졌다. 입사 시험 전 영역 만점자로서 수석 합격자인 건 덤. 치트가 튜토리얼 팀장이 낸 문제[10]를 팀장의 안경에 비친 답을 보고 맞췄다는 것을 단번에 간파해 낸다.
2.2. 파이터스 퓨리
57화에서는 파이터스 퓨리로 온 것을 깨닫자마자 퍼블리와 합류하고, 세르게이에게 패배한 용사를 보고 당황한다. 직후 용사의 귀에 작은 크기로 개조한 수신기를 던져서 꽂은 후 자신들을 요정이라 둘러대면서 세르게이의 공격에 맞는 회피를 하나하나 알려 준다. 주인공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어선 안된다는 수호대의 규칙을 어기는 것이지만, 자기는 혼잣말을 하고 있을 뿐이고 퍼블리는 남의 말을 따라 하는 버릇이 있지 않냐며 책임 회피를 한다. 그 후 퍼블리가 자신의 말을 끊고 용사에게 조언을 해 용사를 싸우게 만들자 칭찬해 주는... 듯하다 "자네의 '자발적' 말씀... 감동적이었네."라면서 선을 그어 버리고 엄청난 살기를 보여 준다.58화에서 퍼블리에게 "캐릭터별로 모든 기술을 분석한 후 그것을 바탕으로 공략을 진행해 용사님에게 이 곳의 모든 전투 기술을 배우시게 하고, 최종 스테이지까지 클리어 한 후 용검전설로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라고 설명해 주지만 퍼블리는 "이곳의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가게 해달라. 허락하지 않는다면 대리님의 말씀을 전달하지 않겠다"라고 말한다. 그 말에 "용사님이 게임오버가 되면 결국 자네의 그런 뜻도 다 무의미해지는 셈 아니냐"라고 냉정히 내치는 줄 알았지만 문제에 대해 들어 보고 결정하겠다고 대답하고, 방치된 용사에게 급하게 "다리걸기"라고 외친다(...). 세르게이가 시간 끌기로 승리하려 하자[11] 용사에게 초반에 세르게이가 시전한 잡기를 쓰게 만들어 체력을 깎아 승리로 이끈다.
이후 64화부터 히든 캐릭터인 아난타를 용사가 상대하는데, 상당히 밀리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 난감한 표정을 짓고, 이를 본 모드가 치트에게 보고한다. 그러나 70화에서 반전이 일어나는데...
...그래.....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군. 지는 척도 더 못 해먹겠고...
사실 패치는 지는 척 연기를 해 줬던 것. 퍼블리에게 지시를 내려 무아의 특성을 이용해 아난타에게 회복 포션을 먹임으로써 역으로 용사의 체력을 최대로 회복시키고, 스승에게 감사 인사를 하라는 핑계로 막대기 위에 앉게 해 일부러 용사가 피해를 살짝 입게 한다. 무아는 피해를 반사하는 것이 아닌 상대와 자신의 체력 게이지를 바꾸는 원리인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그리고 용사가 입은 피해는 저절로 아난타에게 가해졌고, 타임 오버로 용사가 퍼펙트 판정승을 하게 만든다. 이로서 패치가 치트의 감시 혹은 방해를 이미 알고 있을 확률이 높아졌다.이후 71화에서 수신기를 뜯어 보던 중 도청기의 존재를 알아챘다는 것이 드러나고, 용사와 퍼블리를 탈출시킨 후 자신은 손가락을 깨물면서[12] 파이터즈 퓨리를 강제 셧다운시킨 후[13] 치트에게 위와 같은 대사를 날린다.
72화에서는 내시경으로 아난타의 내부 데이터를 탐색한다. PLAYABLE[14]=ENABLE(활성화) 부분을 DISABLE(비활성화)로 고쳐 아난타의 조치를 끝내고는 도청기들을 제거한다. 그러고는 남은 도청기를 통해 자신의 말을 듣고 있을 치트에게[15] 일방적으로 말을 건다.
도청기는 모두 제거됐다. 네놈은 더 이상 우리의 목적지를 알 수 없을 것이다.
물론 너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를 추적하겠지...
하지만 절대 직접 오지는 않을 거야. 아마도 그... 아직 통성명을 안 했지만...
그 보라색 머리의 끄나풀이 오겠지.
너는 그런 놈이니까.
아, 그리고...
자수는 이게 마지막이다.
나는 이 순간을 마지막으로 다시는 자수하지 않을 것이네.[16]
이상이다.
이 강렬한 한마디와 함께 마지막으로 남은 도청기 부품을 두 동강 내고, 파이터스 퓨리를 재가동한 후 배를 타고 퍼블리와 용사를 데리러 나타난다.물론 너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를 추적하겠지...
하지만 절대 직접 오지는 않을 거야. 아마도 그... 아직 통성명을 안 했지만...
그 보라색 머리의 끄나풀이 오겠지.
너는 그런 놈이니까.
아, 그리고...
자수는 이게 마지막이다.
나는 이 순간을 마지막으로 다시는 자수하지 않을 것이네.[16]
이상이다.
2.3. 타이트니스
배를 타고 가던 도중에[17] 배가 난파되고 물가에 떠내려와 기절해 있던 패치를 퍼블리가 깨운다. 용사를 찾으러 뛰어다니다가 자신들이 타이트니스에 와있다는 걸 알게 된다. 용사가 타이트니스에 들어간 걸 알고 빼내려고 하지만 타이트니스 게임이 켜지게 되고 퍼블리와 함께 벽을 부수고 들어와 헥소미노에게 운영권을 넘겨 달라고 부탁한다.헥소미노에게 타이트니스 작동법을 배우고 감사 인사를 하다가 "이 모든 과정을 혼자서 해왔다니 역시 위대하다"라고 말하며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그를 올려다본다. 그리고 우드를 다 옮긴 퍼블리에게 브리핑을 하면서 순식간에 도르래를 설치한다. 도르래를 이용해 우드를 넣는데 이때 용사의 게임 클리어를 유도하기 위해 우드에 힌트 가이드를 붙여 보낸다.
하지만 우드가 스테이지에 들어가자마자 힌트 가이드가 타 버린다. 헥소미노의 말로는 멸균실에 들어가면 우드 외의 것들은 전부 타서 사라지며, 꼼수 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모든 것이 전부 수동이지만 멸균실 하나만 자동이라고. 상황이 꼬이기 시작하자 급하게 수신기를 통해 용사에게 말을 걸지만 수신기가 물을 먹어 고장이 났는지 용사에게 들리지 않는 상태가 된다. 퍼블리가 당황해서 아무거나 넣어 버려 상황이 더 꼬이자 네모 같은 우드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다 묘안이 떠올랐는지 톱으로 우드의 튀어나온 부분을 잘라 네모 모양으로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우드가 잘리긴커녕 톱이 역으로 잘려 나가고 헥소미노에게 수호대면서 우드가 완벽물질이라는 것도 모르냐는 말을 듣는다.
한편 게임을 이해하지 못한 용사는 우드를 이용해 A 모양을 만들면서 좋아하고 패치는 그걸 보고 복잡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다 용사님이 게임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하며 퍼블리한테 자기가 말하는 순서대로 우드를 가져오라고 지시를 내리고, 초대 마스터 펜토미노를 믿으라는 말을 한다.
우드들에 줄을 묶고 끌고 와 차례차례 우드 슬라이드에 넣고 띄운 뒤, 누구에게나 정리벽은 있으며 우연으로라도 한 줄을 채우게 되면 그걸 보고 무엇을 목표로 해야 하는지 각인이 된다고 말한다.[18] 패치의 말대로 줄 하나가 없어진 걸 보고 용사가 좋아하며 틈을 메우려고 하고, 순조롭게 스테이지 1이 끝나가고 있던 그때 헥소미노가 깨진 술병으로 도르래를 전부 끊어 우드를 떨어뜨린 걸 보고 당황한다. 마찬가지로 당황하는 퍼블리한테 게임이 끊어지지 않게 계속 우드를 보내라고 지시하고 헥소미노를 설득하려 하지만 오히려 화가 난 그에게 두들겨 맞는다.
그때 퍼블리가 헥소미노를 말리려다 밀쳐져 타이트니스 댄싱 룸으로 떨어지게 된다. 댄스 타임이 끝나는 타이밍에 퍼블리를 지팡이로 끌고 나오고, 떨어질 때 퍼블리의 팔이 빠진 것을 눈치챈다. 헥소미노에게 심하게 얻어맞았는지 머리와 입가에서 피가 흐르며, 눈 한쪽을 제대로 뜨지 못한다. 헥소미노가 막무가내로 게임을 종료시키려 하자 원하는 대로 해 줄 테니 용사가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게 해 달라 사정하고 결국 패치 혼자 일을 처리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된다.
헥소미노의 요구대로 패치 혼자 일을 처리하는데, 우드들을 전부 직접 옮기고 도르래 없이 우드를 우드 슬라이드에 넣고 용사가 게임을 클리어하면 옷을 갈아입고 댄싱 룸에 내려가 춤을 추기를 반복한다. 그러다 체력에 무리가 왔는지 춤이 끝나자 헛구역질을 한다. 퍼블리가 도와주겠다고 하는 것을 거부하고 퍼블리에게 4칸짜리 일자 우드를 찾아오라고 몰래 지시한다.
그렇게 혼자서 스테이지 9까지 작업을 하다가 체력이 방전되자 몰래 도르래와 밧줄을 설치하는 편법을 사용하고, 우드가 점점 바닥나는 상황에서 퍼블리가 일자 우드도 찾지 못하자 스테이지가 끝날 때마다 잔여 우드를 쌓아놓는 창고로 가서 우드 조각들을 가져오라고 지시한다. 그때 퍼블리의 일침을 들은 헥소미노가 느낀 게 있었는지 도르래와 밧줄을 제대로 설치해 주고 우드도 색깔별로 구분해 주자, 안심하고 작업을 이어 나간다.
마지막 스테이지 10에서는 아예 한가지 우드씩만 내보내 클리어를 쉽게 하는 작전을 쓰며, 퍼블리가 가져온 우드 조각들로 기본 모양의 우드를 만들어 사용한다. 그렇게 클리어를 앞둔 상황에서 헥소미노가 우드 조각들로 일자 우드를 만들어서 마지막을 장식하려 하나, 퍼블리가 자신이 발견했던 진짜 일자 우드를 보여 주고 그 우드를 우드 슬라이드에 넣는다. 하지만 줄이 채워졌음에도 어째서인지 우드가 사라지지 않았고, 여태까지 지하 창고에 쌓여온 잔여 우드 조각이 많았을 텐데 조금밖에 남지 않은 것에 의문을 품던 중 헥소미노에 의해 머리를 가격당하고 거꾸로 결박당하는 신세가 된다. 그러나...
'믿는다'라는 게 '대상에게 온전히 맡기고 기다려본다'라는 의미라면 믿지 않겠네.
우리를 완전히 수중에 넣었다는 확신이 생기면... 반드시 틈은 생길 것이다.
그 팔은 그 때를 위한 것이네.
패치는 헥소미노가 없는 틈을 타 퍼블리의 팔을 끼우고 헥소미노가 틈을 보일 때까지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틈'에, 퍼블리는 성공적으로 역공을 해내고 게임 종료를 막기 위해 기계 안으로 뛰어든다. 그러나 줄 길이가 부족한 탓에 게임 종료는 막았지만 그대로 멸균실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다. 이때쯤 정신을 차리고 결박을 풀어서 헥소미노가 퍼블리를 구하러 가는 것과 용사가 갖고 있던 막대기를 불량 일자 우드에 꽂아 넣어서 대폭발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자라난 거대한 우드 나무에 매달린 채로 헥소미노가 모든 진실을 알고 오열하는 모습을 지켜본다.우리를 완전히 수중에 넣었다는 확신이 생기면... 반드시 틈은 생길 것이다.
그 팔은 그 때를 위한 것이네.
사태가 진정된 후, 잠든 용사를 지켜보며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라는 헥소미노에게 전 수호대원 살해, 타이트니스 부실 운영, 대체 운영 방해와 상해 행위에 대해 강력 범죄라며 지적하고, 퍼블리에게도 계속 이렇게 무모한 행동을 한다면 더 이상 임무를 맡길 수 없다며 주의를 준다. 이에 헥소미노는 1년 안에 타이트니스를 정상화시키고 아들 헵토미노에게 물려줄 것이라며 우드를 직접 키워내는 모습을 보여 준다. 자신을 속이고 뒷공작을 벌였으니 책임을 물을 자격이 없다며 1년 동안 뻘짓 말라고 경고하고, 그 말에 패치는 각서를 받겠다며 헥소미노와 말다툼을 벌인다. 직후 막대기를 찾지 못하고 돌아온 흑기사가 자신을 처음 본다는 걸 깨닫고 홀리시티에서 자신이 벌인 뒷공작에 불쾌해하며 신뢰하지 못할 것을 염려해 자신의 소속만 밝히며 앞으로 동행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 준다.
그러다 파티피플 정신이 발동한 흑기사에 의해 억지로 술을 들이키고 뻗어 있다가, 겨우 찾아온 전서구에게 들려야 할 곳이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다 죽게 생겼다는 전서구의 말에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이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 한 죽으면 안 된다며 퍼블리와 들개를 뒤로 한 채 전서구와 용사를 붙들어 매고 흑기사와 함께 출발한다.
2.4. 데몬 갓챠!
물속에서 전서구를 탄 흑기사에게 끌어올려지며 등장한다. 정황상 아직까지 술에 깨지 않아 술주정을 부리다 바다에 뛰어든 듯(...).전서구가 일행을 데리고 도착한 곳은 육성 시뮬레이션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게임 '데몬 갓챠!'의 양식장으로, 이미 게임 세계를 이루고 있는 산소 용액의 수위가 절반으로 내려간 상황. 아직 술이 덜 깬 패치는 그냥 내려가면 되지 않냐고 묻지만, 전서구의 "저 물은 안에 있는 생명도 머금기 때문에 물이 전부 빠지면 싹 다 죽는다"라는 말에 얼굴색이 변하더니, 커터칼로 줄을 끊고서 흑기사와 함께 그 안으로 뛰어든다.
허나 양식장에 들어올 때 충격이 컸는지 코피를 줄줄 흘리면서(...) 떠다니고, 이 때문에 피 냄새를 맡은 거대 상어가 양식장에 들어와 내내 쫓겨 다니다가, 탈출 과정에서 용사와 데몬 알과 함께
상어가 화투패에 구멍을 내면서 막아놓은 균열이 터져 버리고, 소멸되어 가는 상어의 모습으로 누수가 다시 진행된 것을 확인하며 탈출을 시도한다. 이 와중에 점점 더 빨라지는 누수 속도에 데몬 알을 담아놓은 신발까지 휘말려 소멸되어 가자, 신발에서 알을 빼내기 위해 줄을 발에 감고 내려가 알을 안전모에 담는다. 그러다 상어의 무게가 가벼워져 균열로 끌려가 소멸될 위기에 처하자, 이전에 안전모에 담은 금 간 단검의 날이 삭제되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결국 데몬을 강제로 부화시키기 위해 갖고 있던 빨간 포션을 들이부으며 빨리 깨어나라고 외치고, 그 결과 데몬이 부화에 성공하면서 모두 목숨을 건진다. 이름은 NO DATA 데몬으로 부화 직전 패치가 들이부은 빨간 포션의 영향으로 붉은색이 되었으며 양식장 밖에서도 자유자재로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하필 데몬이 깨어나기 전에 패치가 외친 "야 임마!!!"라는 말의 영향을 받아 "야 임마~!!"라는 울음소리를 갖게 되어 모두를 흠칫하게 만든다... 그리고 자신을 부화시켜 준 패치를 은인이나 부모로 여기는 건지 계속해서 졸졸 따라다니게 된다.
여차저차 데몬의 멸종도 막았겠다 용검전설로 향하는 패치 일행이었지만, 패치는 출발 직전 누수에 휘말려 소화기관을 상실하고 죽어가던 상어를 흑기사가 신성력을 써서 살려 보낸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 그리고 "생명의 가치가 언제나 머릿수에 있는 것만은 아니다. 자네의 고향 동료들은 세상 모든 생명보다 자네 하나를 기다리고 있다. 본디 그 힘은 자네 것도 아닌데 팔 하나를 뺏긴 것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생명의 존엄을 논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냐."라며 흑기사를 질책한다.
이를 지켜보던 전서구가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드디어 용검전설로 돌아가겠다고 이야기하고, 언제까지 용사를 일일이 도와줄 거냐고 투덜대자 무심결에 GM의 부탁을 언급하려다 멈칫한다.[19]
2.5. 다시 용검전설
타이트니스에서 자신이 술에 취한 채 출발하기 직전, 흑기사가 헥소미노에게 퍼블리를 용검전설로 보내라고 부탁했던 것을 뒤늦게 듣게 된다. 하지만 안 그래도 파이터스 퓨리와 타이트니스에서의 일로 너무 많은 시간이 소비되었기에 이대로 가면 볼륨 초과로 게임 진행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바로 두 번째 용검석이 있는 곳으로 가기로 하면서 흑기사에게 위치를 묻는다.이에 전서구가 퍼블리와의 합류를 걱정하지만, 퍼블리가 앞서 출발했다고 해도 용사가 우리와 함께 있는 한 우선권은 우리에게 있고, 퍼블리도 바보가 아닌 이상 용검석이 있을 마을로 갔을 것이라고 답한다. 만약 그 마을의 현지인들이 괜찮은 사람들이라면 그곳에 먼저 도달해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믿고 두 번째 용검석이 있는 스테이지로 향한다.
2.5.1. 매카직에서 퍼블리와 재합류, 그리고 포스 파이트
그렇게 두 도시의 합동 축제 '매카직'이 열리는 때에 맞춰 매지시티 & 메카시티에 도착해 퍼블리와 합류한다. 용사와 흑기사가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퍼블리에게 대강의 설정을 전해 듣고, 상황을 잘 수습해 준 것과 때맞춰 제대로 와 준 것을 칭찬한다. 직후 숨어있던 데몬이 또 난동을 부리자 데몬을 제압하면서 퍼블리에게 데몬 갓챠에 들렀었다는 사실과 데몬 갓챠의 붕괴, GM의 행방에 대해 짧게 알려 주고 포스 파이트를 준비하려 하지만... 자신이 없는 사이 이번 포스 파이트를 축구로(...) 진행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살기에 가득 찬 눈으로 퍼블리에게 상황 설명을 요구한다.[20]어찌어찌 퍼블리에게 사정을 듣고 나서 일단 각 팀의 동태를 살피기로 하고, 양측의 적개심을 목도하자 자신이 수호대 소속임을 밝히면서 각 팀을 진정시킨다. 지금이라도 축구를 취소하고 다른 종목으로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정작 양측 다 축구의 룰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데다 계속해서 말싸움을 벌이자 분노해 순식간에 심판 옷으로 갈아입고서 각 팀에게 경고를 날린다.
그렇게 경기가 시작되지만, 사실 패치는 반드시 용사를 승리시킬 심산으로 경기 중 능력 사용을 금지하고, 앞서 퍼블리에게 매지시티 팀의 감독을 맡아 전황을 불리하게 이끌라고 지시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용사가 손으로 공을 가지고 놀거나 경기 도중 퍼질러 자는 등(...) 진지하게 임하지 않자 속을 태운다. 그러나 용사가 이기려면 메카시티 역시 실력 발휘를 해야 했으므로 용사가 그냥 자도록 방치하고 흑기사도 투입하지 않을 뿐더러, 대체 신체로 몸을 움직이는 메카시티의 마키나가 골을 넣는 것을 인정하고 이에 항의하는 매지시티 측 선수 암비투스의 의견을 묵살하는 등 편파적인 판정을 해 버린다.
패치는 이번 스테이지에서 용사가 승리하면 용검에 대해 밝히고 모든 것을 마무리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타이밍 나쁘게 용사가 깨어나고 뒤따라온 들개 일당이 매지시티 측에 합류하면서 벌려놓은 차이가 무색하게 동점이 되어 버리자, 퍼블리가 또 사사로운 정에 흔들리고 있다는 걸 눈치챈다. 이때 콘세크로의 명령을 받은 마키나가 신체 능력을 향상해서 들개 C에게 부상을 입히려 하는 걸 암비투스가 마법을 사용해서 저지한다. 이에 매지시티 측에서 매지시티가 능력을 사용했으니 퇴장시키라고 야유하자 기회다 싶어 바로 암비투스를 퇴장시키려 하지만, 용사가 갑자기 막대기로 공을 날려서 암비투스를 가격하며 퇴장을 자처하는 바람에(...) 결국 용사까지 퇴장시킬 수 없어 그대로 전반전을 종료한다.
2.5.2. 퍼블리와의 갈등, 회의 재호출
전반전 이후 패치는 퍼블리를 불러 "여태까지 아무것도 배운 게 없냐. 이제 이런 일도 익숙할 텐데 내가 저쪽 기분이나 맞춰 주라고 감독을 맡긴 줄 아냐. 이러다 용사님 진행이 막히면 누가 책임지려는 거냐."라며 퍼블리를 질책하는데, 이에 퍼블리는 "용사님은 잠깐 왔다 가시면 그만이지만 이곳의 사람들은 평생 여기서 게임을 짊어져야 한다. 물론 나도 용사님이 여기 조금이라도 오래 머물렀으면 하지만, 이미 무너져내린 사람들을 밟아가며 붙을 정도로 이게 가치있는 일이냐."라고 항변한다. 그리고 일전 홀리시티에서 패치가 말해 줬던 '수호대로써의 옳은 매뉴얼'을 언급하며 의문을 표하지만, "저들은 지금 여느때보다 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주인공이 존재하지 않으면 게임은 물론 우리의 존재 의미도 없다는 걸 알지 않냐."라고 반박하고 일단 메카시티에게 능력을 과용하지 말라고 지시할 테니 감독으로서 할 일을 하라고 말한다. 그때 퍼블리가 "경기가 끝나고 나서 다시는 정상화시킬 수 없게 된다면 어떻게 되는 거냐"라고 묻자 "평생을 기다려왔는데 이 한 경기를 더 못 기다린다면 저들은 이 바닥에 머물 자격이 없다. 그리고 자네 또한 그걸 감내하지 못하겠다면 자네는 역시 수호대와 맞지 않는 것이다."라는 냉정한 대답만 남긴 채 메카시티 진영으로 돌아간다.하지만 이대로 가다간 정말 돌이킬 수 없이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직감한 퍼블리는 결국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하고 마는데...
후반전에서는 마키나와 매지시티 선수가 능력을 쓰려고 하자 경고를 주려 하지만, 곧 다른 선수들도 능력을 쓰면서 진정한 포스 파이트가 시작되자 당황한다. 이 상황이 퍼블리의 계획임을 알게 된 패치는 퍼블리에게 가서 따지나 퍼블리는 "용사님이 떠나는 건 싫지만, 이 정도까지 사람을 짓밟아야 모실 수 있다면 보내드리겠다"라고 대답하고, 결국 용사에게 지나치게 집착하는 이유를 추궁당한다.
하지만 이때 회사에서 S급 호출 공지가 내려온 탓에 회사로 잠시 돌아가게 되었고, 돌아와서라도 꼭 알려 달라고 부탁하는 퍼블리의 눈빛을 보고 '정말 이곳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미리 말해 주지 못해 불신을 키운 점을 사과한 후 다녀와서 모든 진실을 말해 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돌아올 때까지 이곳을 안전하게 지켜 놓겠다"라는 포부를 밝히는 퍼블리에게 "딱히 믿음직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믿어 보겠다"라는 말을 해 주고 회사로 향한다.
2.5.3. 사내 회의 두 번째 참석 및 강제 발령, 퍼블리와의 결별
그렇게 도착한 회의실에는 인사팀장 캐치캐치 크레인이 있었고, 다들 늦는다며 운을 놓는 패치에게 크레인은 오늘 오는 인원은 자신과 패치 둘뿐이며 패치를 모바일 부서 팀장으로 복직시키려고 불렀음을 밝힌다. 이어서 크레인은 원래 팀장이던 치트는 그간의 공로로 곧 임원으로의 승진을 앞두고 있으며, 치트는 그동안 끊임없이 패치가 유능한 인재라며 임원들을 설득하는 한편 패치의 활약상을 기록한 보고서까지[21] 제출했음을 밝히며 패치의 노고를 치하한다.크레인은 지금 치트는 승진 준비로 여력이 없으니 패치가 바로 복귀해 업무를 맡아 주기를 요청하고, 선택의 기로에 선 패치는 너무나 갑작스러운 상황인 데다가 이 상황이 치트가 짠 판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고민에 빠진다. 결국 아직 해결하지 못한 일이 있으니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부탁하나 만약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시 해고하겠다는 통보를 받고, 패치에게는 하루의 시간이 주어진다.
이후 174화에서 간만에 등장, 모든 사태가 수습되고 난 후 다시 돌아오는데... 모바일 부서의 명찰을 달고서 그래픽이 바뀐 채 나타난다. 결국 모바일 부서로의 인사이동을 받아들이게 된 것.
들개 대장이 이곳을 실적 쌓을 용도로밖에 보지 않았던 거냐며 분노하자, 패치는 이곳을 떠난 후에도 편법을 써서라도[22] 엔딩까지 계속 지원해 주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퍼블리가 홀리에게서 "대리님이 잘못을 저질러 용사님은 엔딩에 도달할 수 없게 되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걸 밝히자, 결국 용검이 파손되었다는 사실을 알린다. 당연히 퍼블리는 우리들을 속인 거냐며 분노하고,[23] 패치는 용검을 복구시킬 방법을 찾는 중이었고 이번 호출만 끝나면 모든 걸 밝히려고 했다고 설명하지만, 이 말은 퍼블리의 분노를 삭이기에 한참 부족했다. 결국 퍼블리에게 파손된 용검을 뺏긴 후 "떠나세요. 이 곳은 수호대를 필요로 하지 않으니까."라는 절연 통보를 받고 쓸쓸히 고전게임부서를 떠난다.
3. 드러나는 진실
모바일 부서에 돌아왔으나 사원들에게 치트와 비교당하며 비난받는 데다 로비로 들어온 것 아니냐며 욕을 먹는다.[24] 사무실에는 자기 이름이 박힌 명패까지 새로이 맞춰져 있었지만 패치는 이를 전부 쓰레기통에 쑤셔 넣고 허탈해한다. 그러다 책상 위에 올려둔 가방이 떨어지면서 가방 속 내용물이 모두 쏟아지는데, 이때 치트가 의도적으로 숨겨놓은 스위치를 발견하게 된다. 스위치를 누른 순간 나타난 모니터에서 치트가 저지른 충격적인 일들을 보게 되고, 곧바로 자리를 박차고 용검전설로 돌아간다.하지만 180화에서 보이는 건 불타고 있는 메카시티와 매지시티였고, 패치는 불타는 매지시티에서 생존자를 찾다가 건물 잔해에 깔려 죽어가던 트라도를 발견한다. 이미 모두가 흡수당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큰 충격을 받지만, 죽기 직전 트라도에게 페르스토와 무토가 목숨을 걸어가며 알아낸 모드에 대한 정보가 담긴 쪽지를 받는다. 그리고 두 사람이 남긴 쪽지를 보고 용검전설과 파이터스 퓨리, 타이트니스를 비롯한 고전게임부서 전체가 치트로 인해 멸망 직전의 상황에 놓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189화에서는 조금 전까지 GM과 모드의 전투가 일어났던 곳에서 흑기사의 부서진 망치와 들개 대장의 부러진 한쪽 이빨, GM이 사라진 흔적을 보면서 또다시 소중한 것을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에 땅을 내려치며 자책한다. 그 후, 데몬을 타고 있던 용사와 마주친다. 수호대의 신분으로 주인공에게 들켰지만 용사와 데몬이 살아있는 것에 안심했는지 끌어안았다가, 용사에게 더 이상의 여정은 위험하다 말하고 안전한 곳인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기로 한다.
201화에서 간만에 고향에 가는 모습으로 등장. 치트가 모드를 시켜 능력 있는 자들을 흡수하면서 뭔가를 찾고 있음을 눈치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손을 거친 것들은 전부 망가졌고 자신은 또 치트에게 진 것이며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되는 존재였다며 자책한다. 하지만 이미 다 끝난 상황에서 자신이 왜 그렇게 용사를 지키고자 하는지 의아해한다. 이때 타이밍 좋게(?) 용사가 깨어나 패치의 고향이 가까워졌음을 눈치채는데, 마을 이름이 뭐냐는 용사의 질문에 패치는 열아홉 마을이라 둘러댄다.
3.1. 19금 부서
그리고 레전드 오브 게임 마스터 에피소드가 끝난 221화 후반에서 등장. 자신의 고향에 도착했지만, 어째선지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숨는 모습을 보인다.곧 패치는 용사에게는 상대의 모습이 모자이크되어 보이는 고글을 씌워 주고 절대 고글을 벗지 말 것, 긴급상황이 아닌 이상 되도록 요정(=마을 사람)들과 마주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용사는 일단 받아들이지만 패치는 잠깐 눈을 붙인 사이 마을 사람들에게 비난받는 악몽을 꾸게 되고, 포션을 먹여도 일어나질 않는 패치를 걱정하던 용사는 약을 찾기 위해 그대로 마을로 달려가 버린다.
나중에서야 깨어난 패치는 자신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깜빡 잠들었던 걸 인지하지만, 곧 입가에 묻은 포션과 널브러져 있는 빈 포션 병, 가방을 발견하면서 용사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다.
패치는 뒤늦게 용사를 찾지만, 결국 자신이 개입해서 해결된 건 하나도 없었다며 누군가의 모습을 회상하고, '전 역시 아저씨처럼은 못 할 것 같군요...'라고 독백한다.
3.1.1. 우화의 영역
당시 패치는 19금 부서에서 주력으로 밀던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에 대해 '매일같이 진부한 설정으로 만들어진 과정 끝에 엔딩은 항상 그걸로 마무리되는 시시한 게임'이라고 생각했으며, 그런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먹고살면서 이에 순응하고 현재 상황에 안주하는 마을 자체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25][26]
이 때문에 패치는 자신의 처지에 안주하지 않고 비록 공 하나도 제대로 던지지 못하는 종이 몸이라도 더 나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19금 부서를 관리하던 신입 수호대원 매뉴얼은 그런 패치에게 "누구나 잘할 수 있는 일과 잘 못하는 일이 있는 법이다"라고 말하고 "게임은 그리 단순하게 재단할 수가 없어서 어차피 엔딩이 목적이라고 해서 엔딩을 그냥 쏴주면 그것만으로는 게임이 될 수 없고, 굳이 연애 시뮬레이션 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도 다 마찬가지이며 모든 과정에는 다 이유가 있는 거다.", "뭐든지 정석대로 하는 게 제일 좋은 거다. 네가 그렇게 무시하는 이런 게임에도 다 필요로 하는 존재들이 있으니 여기 사람들이 연애 기술에만 매달린다고 만만하게 보지마라."라며 훈계하지만, 한편에서는 패치의 진취적인 가치관에 이곳에서 썩기는 아까운 녀석이라며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패치는 툴툴대긴 해도 매일같이 게임 현장에 나타나서 매뉴얼이 준비하는 게임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런 패치가 신경 쓰였던 매뉴얼은 게임 세트를 준비하면서 배우들에게 지금 하는 일에 불만은 없는지, 가능하면 다른 쪽으로도 가고 싶지 않은지 넌지시 묻고, 배우들로부터 자신들은 현재 할 수 있는 일을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다는 대답과 동시에 패치가 저렇게 툴툴대긴 해도 사실은 이 마을을 누구보다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에 매뉴얼은 다음 날 패치를 불러내서 본인이 직접 만든 모자이크 고글을 씌워 주며 고글을 쓰는 조건하에 현장 견학을 와도 된다고 허락하고, 고향을 아끼는 마음은 인정하지만 깔 거면 제대로 공부하고 까든지 하라고 당부한다. 패치는 어린애한테 모자이크 씌워 가르겠다니 유치한 발상이라고 디스하면서도 꽉 막힌 아저씨 정도는 금방 뛰어넘어 주겠다며 이를 받아들인다. 견학을 허락받은 후에도 패치는 결과만 보면 되는 것 아니냐며 게임의 전개에 대해 매뉴얼과 입씨름을 벌인다.
그러나 이런 일상도 잠시, 갑자기 매뉴얼이 수호대 본사로 돌아가게 되면서 패치는 결국 아저씨도 그냥저냥 사고만 안 칠 정도로 일하고 금방 떠날 사람일 줄 알았다며 실망해 매뉴얼을 배웅하지 않는다. 그 후 공던지기에 집중하다 어른들은 다 똑같다고 울컥해서 매뉴얼이 만들어 준 고글을 던져 버린다. 그런데 이때 매뉴얼 대신 발령된 새 팀장이 갑자기 난입하면서 패치는 던진 고글을 깡통의 모서리에 맞추는 데 성공한다. 놀란 패치에게 팀장은 자신을 '삼촌'이라고 소개하면서 매뉴얼의 부탁으로 패치를 돌보게 되었음을 알린다.
이에 패치는 매뉴얼이 갑자기 떠나게 된 것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고, 팀장은 자신은 19금 부서를 최고의 부서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면서 패치를 명예 조수로 삼아 많은 피드백을 해줄 것을 요청하고, 패치는 게임 진행에 배제해도 될 만한 몇 가지 요소에 대해 조언해 주는 것을 시작으로 점점 게임에 깊게 관여하게 된다.
이후로 19금 부서는 패치의 조언 덕에 게임 진행이 원활해지면서 주인공들이 찾아오는 빈도도 늘어나고, 점점 인지도가 올라가기 시작한다. 더불어 패치는 팀장의 도움으로 마침내 공을 던져 깡통을 맞추는 데 성공한다. 이때 팀장이 운동 같은 게 하고 싶었다면 더 수월한 것도 있었을 텐데 왜 굳이 던지기를 연습하고 있었냐고 묻자, 패치는 "수월하지 않아 보이는 것도 해낼 수 있는 존재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 언젠가 바깥에 우리 존재가 알려졌을 때 이런 연애질 말고도 할 수 있는 게 많은 존재라는 걸 증명하면 이 곳에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지도 모른다."라는 자신의 심정을 말한다. 팀장이 연애 시뮬레이션이 싫냐고 묻자, 패치는 일전 매뉴얼이 누구나 잘하고 잘 못하는 게 있기 마련인데 왜 엉뚱한데 무리를 하냐고 질책했던 걸 떠올리며 우리가 선택한 게 아니었기에 싫었다고 밝힌다. 고작 던지기 하나로 증명이 되지는 않겠지만 차차 여러 가지를 할 수 있게 되면 액션 게임이나 스포츠 게임, 어드벤쳐 게임이나 RPG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 거라며 기대를 해 보는데, 이때 팀장으로부터 19금 부서 최초의 수호대가 되어서 영향력을 넓혀 보는 건 어떠냐는 제안을 받는다.
사실 패치는 처음으로 만난 수호대가 매뉴얼이었기에 잔인한 현실만 알려 주는 그를 딱히 닮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는데, 자신에게 희망을 주는 팀장을 보면서 그 생각을 바꾸고, 어떻게 해야 수호대가 될 수 있는지 가르쳐 준다면 도전하겠다며 포부를 밝힌다. 이에 팀장은 자신은 정년도 다 되어 가는데 괜찮겠냐고 주저하지만, 패치는 이곳에서 같이 최고가 되자며 삼촌을 북돋아 준다.
그런데 이날 이후로 게임 진행 중 호감도를 쌓는 과정이 스킵되면서 바로 엔딩으로 넘어가는 날이 빈번해지고, 이에 19금 부서의 주민들은 삼촌이 무슨 일을 저지르기라도 한 것인지 궁금해하지만 삼촌이 한 일은 다 이곳을 위한 일일 거라는 패치의 해명으로 일단락된다. 하지만 미심쩍은 느낌이 들었던 패치는 그날 밤 삼촌을 다시 만나자마자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묻는다. 하지만 삼촌은 패치의 질문에 대답하기에 앞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냐고 묻는데, 곰곰이 생각하던 패치는 이곳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답한다.
그러자 삼촌은 패치에게 자신이 만든 시약을 보여 주며 "이걸로 주인공님과 19금 부서의 주민들 서로가 게임을 힘들이지 않고 편하게 진행할 수 있으며, 우리도 최고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해 준다. 이에 위대한 발명품이라며 기뻐하던 패치는 위대한 발명품에는 위대한 발명가의 이름을 붙여야 한다며 팀장의 이름을 따와 시약에 오마케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그러나 19금 부서의 주민들은 오마케의 힘으로 게임 진행을 스킵하는 나날에 익숙해지며 너무 많아진 일정에 투덜거리는 한편, 정석대로 게임을 진행하려는 주인공들을 점점 귀찮아하게 된다. 이에 패치는 게임에 안 좋은 영향이 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만, 그럼에도 삼촌은 방문율이 줄어든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실적을 올려야 최고가 될 수 있다는 말로 패치를 달래고 오마케의 제작에만 집중한다. 결국 패치는 이에 넘어가고, 그날 밤 삼촌이 만들어 놓은 오마케들을 부서 전체에 풀어 버리는 대형 사고를 치고 만다.[27]
결국 이를 눈치챈 매뉴얼이 담당했던 게임 런칭 날 런칭 버튼을 누르는 중책을 맡았음에도 이를 내팽개치고 달려와 셧다운으로 게임을 전부 중지시킨다.[28] 하지만 매뉴얼과 오마케는 이 일로 인해 수호대 이사 RF에게 징계를 받고 연행될 위기에 처한다. 이를 그냥 볼 수 없었던 패치는 "자신이 19금 부서를 부흥시키고 싶은 마음에 팀장을 부추겨서 오마케를 만들도록 유도했다"라며 전부 뒤집어쓰려 한다. 이에 RF는 "자신의 욕심 때문에 부정을 저지르는 위험한 사상을 지닌 자는 수호대에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 몸으로 할 수 있는 건 그런 일밖에 없었을 테니, 앞으로 너의 태생적 한계를 인정하고 주제넘는 짓을 하지 않겠다 약속하면 참작해 주겠다."라며 패치를 압박하고, 패치는 자신의 무능을 인정하고 자포자기하려 하지만 매뉴얼의 진심 어린 충고를 듣고 눈물을 흘린다.
현재로 돌아와, 패치는 19금 부서의 주민들이 용사와 데몬을 포획하여 심문하다가 과거를 들려주는 걸 발견하고 그 사이에 끼어든다. 주민들은 바로 패치를 알아보며 그동안 어떤 삶을 살아온 거냐고 묻고, 패치는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지 않냐며 과거를 회상한다.
수호대가 떠나간 날, 주민들은 갑자기 중지된 게임과 사라진 삼촌에 대해 패치에게 어떻게 된 거냐고 묻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기엔 너무 어렸던 패치는 모르겠다고 얼버무리고 만다. 그나마 패치가 흩뿌려둔 오마케 덕분에 얼마 동안은 게임이 굴러갔지만, 오마케가 모두 소진된 후 게임을 찾는 주인공들은 거짓말 같이 끊겼고 허무해하는 주민들을 보며 패치는 이 모든 게 우리가 주인공들을 그렇게 길들인 탓이라며 자책한다. 그럼에도 주민들이 삼촌이 다시 올 거라고 희망을 갖자 패치는 이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하나 고민한다. 하지만 얼마 뒤 수호대에서 삼촌이 허가되지 않은 불법 시스템을 만들어 배포한 행위로 영구제명되었고, 부정행위를 도운 부서 내 '조력자'로 인해 부서 간 신뢰 관계가 훼손된 관계로 담당 수호대 파견은 여건이 될 때까지 무기한 연기, 즉 수호대에서 19금 부서를 버렸다고 통보해 오면서 모든 것이 탄로 나고 만다.
결국 주민들이 최악의 방식으로 진실을 알아 버리자 패치는 전부 말하려 했고 여기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한 일이었다고 변명하지만, 주민들에게 "수호대가 되고 싶어서 그런 짓을 저지르고 우리에게는 사실을 숨긴 것 아니냐"라고 질타를 받는다. 패치는 죄책감에 산산이 부서지고, 자신의 과오와 조금이라도 더 멀어지기 위해 19금 부서에서 완전히 떠나게 된다.[29][30]
그렇게 19금 부서를 떠난 패치는 수호대가 되어 자신의 과오를 바로잡기 위해 낮에는 할 수 있는 일이란 일은 죄다 찾아서 일하고, 밤에는 미친 듯이 공부를 하며 수호대에 입사하기 위해 준비를 한다. 종잇장같이 팔랑거리는 몸인지라 일하다 접시를 깨 먹어 쫓겨나는 등 쉽지 않은 생활이었지만 물건을 훔치거나 남을 속이는 짓은 일절 하지 않고, 좌절하기는커녕 밤늦게까지 도서관에 남아 책을 읽어가며 그야말로 단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노력한다. 그러다 검은 금요일이 일어나면서 수호대에서 그래픽을 따지지 않고 포괄적인 채용을 시작하자, 이를 기회로 삼아 수호대에 수석으로 입사한다. 그렇게 들어간 수호대에서 매뉴얼과 오마케를 찾으려 했으나 검은 금요일의 여파로 너무나 많은 사람이 죽었고, 자료 역시 많이 소실되어 결국 누구도 찾아내지 못했다.[31] 행방이 묘연한 두 사람을 걱정하고 있던 와중, 갑자기 나타난 어그로가 패치에게 시비를 걸며 그의 별명을 묻는다. 그 말을 들은 패치는 어그로에게 주먹을 날리며 자신을 '매뉴얼' 패치라고 소개한다. 이때부터 패치는 매뉴얼을 자칭한다.[32]
...별 시답잖은 걸 물어보는군.
'매뉴얼'.
'매뉴얼' 패치다.
'매뉴얼'.
'매뉴얼' 패치다.
시간이 지나고 수호대에 입사한 패치는 수호대 술집에 방문하면서 술집 주인인 바텐더를 만나게 된다. 바텐더의 진짜 정체는 그래픽 보호색 명찰을 착용한 오마케였지만, 모습도 달라진 데다 오마케 본인이 패치를 알아보고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았기에[33]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3.1.2. 풀어지는 갈등
그렇게 패치는 19금 부서를 떠난 후 수호대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현재 19금 부서 밖에서 벌어진 사태, 용사와 데몬을 이곳으로 데려온 이유를 주민들에게 설명한다. 그 후 자신이 염치없이 또 선을 넘었다고 생각하고 사과하며 다시 19금 부서를 떠나려고 하지만, 주민들은 패치의 말을 믿어 주면서 패치가 떠난 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 준다.패치가 떠난 이후에도 주민들은 패치와 삼촌을 계속 원망했으나, 그로부터 한참 지난 어느 날 작성자 불명의 편지가 도착한다. 주민들은 필체와 내용을 보고 그 편지를 쓴 사람이 매뉴얼이라는 것을 눈치챈다.[34] 패치와 삼촌이 그런 일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패치가 자기 꿈을 버리려고 하면서까지 책임을 지려 했다는 것을 설명해 주면서, 이 모든 건 어른들이 너희를 충분히 가르치고 타이르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기에 어른들을 대표해 대신 사과하고 그들을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던 것. 거기다 패치에게는 삼촌은 네가 수호대가 될 수 있다고 처음으로 믿어 준 사람이니 너무 원망하지 말라는 말을 전하고, 그동안 배운 모든 것과 널 믿어 준 사람들을 잊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당부까지 남겼다고 한다.
19금 부서의 주민들은 세월이 지나 나이를 먹은 지금의 모습을 드러내고, 그날 이후로 계속 패치를 기다렸다며 패치를 안아 주고 울면서 사과한다. 그렇게 패치는 마침내 19금 부서의 주민들과 화해하게 된다.[35]
이후 248화에 재등장한다. 용사가 요정의 말이 갑자기 안 들리게 되었다고 말하자[36] 파이터스 퓨리 당시 그의 귀에 꽂았던 소형 통신기를 기억해 내고 그에게 설명을 부탁한다.[37]
3.2. 동화의 영역
한편 수호대 쪽에선 치트가 기어코 진짜 흑룡의 설치에 성공하고, 크랙으로 퍼블리를 제외한 모든 것을 설치하는[38] 대재앙을 일으킨다. 그렇게 모두가 설치당하고 세계가 끝을 맞이하는 듯했으나...집사: 이미... 최고의 요원이 투입중이니까요.
그 순간 용사에게 사정을 듣고 사태를 파악한 패치가 픽셀 그래픽으로 돌아와 흑룡으로 변한 치트를 막아서며 등장한다.[39]하지만 그렇게 등장한 패치는 술에 취한 채 주정을 부리고, 치트에게 뭐든지 할 테니 나만큼은 살려 달라고 말하는 등 추한 모습을 보인다. 이런 한심한 모습에 분노한 치트는 당신은 내 최대의 치욕이라면서 패치를 설치하려 한다. 하지만 설치되는 순간 자신을 붙잡는 퍼블리에게 미소를 지어 보임으로써, 일부러 설치당하기 위해 한심한 모습을 연기했음을 보여 준다. 동시에 퍼블리가 여자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을 밝히면서 아직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으니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설치되어 사라진다.[40]
아직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네. 절대로 포기하지 말게...![41]
그리고 수호대에 도착하기 전 용사와 데몬과 함께 타이트니스에 들러 헥소미노와 얘기를 나누는 장면이 나오면서 패치의 계획이 드러난다. 치트가 수호대의 모든 것을 설치하려 든다면 분명히 검은 금요일 이후 수호대가 타이트니스에서 빼돌린 '우드' 역시 설치했을 거라 판단하고, 치트를 도발해 자신이 설치되어 내부에서 우드를 맞춰 소멸시킴으로써[42] 치트가 형태를 제대로 유지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었다. 과거 GM에게 설치당한 컨티뉴가 그랬듯이, '세상의 귀퉁이에 존재하던 가장 낯선 존재'라면 설치가 익숙지 않아 완전히 설치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판단하에 자신의 본모습으로 이를 실행하기로 한다. 그리고 헥소미노가 퍼블리를 남자애라고 지칭하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숨기고 있는 모양이지만 여자아이가 맞다고 정정하는 모습을 보이며 처음부터 퍼블리가 여자인 걸 눈치채고 있었다는 게 드러난다. 자기 고향에서 그런 거 하나 구별 못 하면 바보 취급 받는다고.[43]
그렇게 치트의 내부에서 우드를 맞춰 소멸시키지만, 금세 눈치를 챈 치트가 지금 자신에게 이질적인 존재를 찾는 것만큼 쉬운 일은 없다며 패치를 찾아낸다. 그러면서 패치를 다시 설치하려 들고, 기억을 읽히면서 계획이 전부 들통나 버린다. 그렇게 치트에게 설치되나 했지만...
가장 이질적인 존재를 찾는 것 만큼 쉬운 일도 없다고...?
찾아줘서 고맙다...!
패치는 설치되기 전 미리 언인스톨 명찰을[44] 용사에게 맡겨 놓았고, 용사는 막대기에 명찰을 달고 치트를 가격한다.찾아줘서 고맙다...!
네가 기대하는 '마지막' 계획 같은 건 없다.
네가 뒤지기 전까진 어떤 계획도 마지막이 아닐테니까.
패치는 우드 정리 계획이 실패할 때를 대비해 미리 준비한 쪽지를 자신이 설치되기 직전에 퍼블리에게 맡겼고, 이를 본 퍼블리가 용사를 인도해서 흑룡의 육체 속 치트의 본체를 끌어내는 데 성공한다. 치트가 암호 시스템으로 용사를 저지하려다 실패하자, 당시엔 몰랐지만[45] 약초마을의 스나이퍼 사건 때 치트가 용사의 몸에 크랙을 심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 크랙 덕에 용사가 지금껏 없던 경험치로 성장하여 치트를 막을 존재가 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치트가 최후의 발악으로 용사를 날려 버린 뒤 깊숙이 숨으면서 완전히 설치되고 만다.네가 뒤지기 전까진 어떤 계획도 마지막이 아닐테니까.
설치된 직후 그 안에서 TV 화면 속 매뉴얼과 재회하고 그가 돌아올 수 없다는 걸 확인한다. 그리고 그가 원한 대로 이뤄지지 않은 현실을 지적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은 당신의 유지를 이어 끝까지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매뉴얼과 작별한다.
안타깝지만 당신의 방식으로는 차별없는 세상이 오지 않았어. 그리고 당신이 돌아올거라 믿고 기다렸던 우리의 삶이 어땠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당신은 결국 세상에서 완전히 잊혀져버렸어.
집어쳐...!
내가 아는 당신은 아무리 그렇다 해도 고개 숙이는 사람이 아니었어.
비록 자기가 틀렸던 순간에도... 실수하더라도... '''기어이 다시 바로잡고 떵떵거리는 맛으로 세상 사는 사람이었다고.
그게 당신이 우리에게 남겨준 정신이잖아.'''
.....
만약... 우릴 잡을 수 있었다고 해도 당신은 보냈겠지...?
난 당신의 뒤를 좇기 위해서였다곤 하지만... 많은 잘못과 실수를 저질렀어. 하지만 당신이 없었다면 거기서 그냥 멈춰섰을 거야.
난 계속 나아갈 거야. 아저씨.
그리고 패치 역시 용사의 막대기에 의해 다시금 밖으로 끌려 나오고, 그 앞에는 흑마법 병기를 발동시킨 뒤로 모습이 보이지 않던 흑기사와 들개 C가 있었다.당신은 결국 세상에서 완전히 잊혀져버렸어.
집어쳐...!
내가 아는 당신은 아무리 그렇다 해도 고개 숙이는 사람이 아니었어.
비록 자기가 틀렸던 순간에도... 실수하더라도... '''기어이 다시 바로잡고 떵떵거리는 맛으로 세상 사는 사람이었다고.
그게 당신이 우리에게 남겨준 정신이잖아.'''
.....
만약... 우릴 잡을 수 있었다고 해도 당신은 보냈겠지...?
난 당신의 뒤를 좇기 위해서였다곤 하지만... 많은 잘못과 실수를 저질렀어. 하지만 당신이 없었다면 거기서 그냥 멈춰섰을 거야.
난 계속 나아갈 거야. 아저씨.
설치당한 이들을 용사가 하나하나 언인스톨 명찰로 구조하고 다녔고[46], 패치는 크랙 안에서 모든 진실을 알게 된 그들에게 치트가 흑막이니 찾아내라고 외친다. 하지만 숨어 있는 치트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다시 설치가 시작되려는 찰나...
야임마!!!!
포션을 대량으로 섭취하여 성장한 NO DATA 데몬의 외침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고,[47][48] 그 소리에 어그로가 끌린 치트의 노란색 눈을 한 수호대원이 발견한다.치트는 그 수호대원의 입을 틀어막으며 조용히 처리하려 했지만, 설치한 우드의 특성으로 인해 수호대원의 진심이 모두에게 전해지면서 위치가 발각된다. 패치는 치트의 위치를 알아내자마자 그에게 다가가 당장 튀어나오라고 소리치지만, 치트가 최후의 발악으로 하늘 높이 날아올라 자신을 분리하면 모두가 낙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버린다. 그러나 크랙 안에서 세계의 역사를 모두 알게 된 수호대원 전원이 과거 컨티뉴와 매뉴얼이 그랬듯이 설령 죽는 한이 있더라도 다음 세대에게 이 세계를 물려주겠다며 죽을 각오로 달려든다. 더 이상 남은 대책도 없을 정도로 궁지에 몰린 치트가 버러지 같은 것들이라며 욕을 하는 순간 뒤에서 혼령의 형태로 나타난 매뉴얼과 컨티뉴가 치트를 검은 존재에서 뽑아내고, 패치는 일행과 함께 그 모습을 지켜본다.
그렇게 모두가 원래대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매뉴얼과 컨티뉴가 혹시나 환상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나 결국 그들의 신념이 끝까지 남아 자신들을 도와줬다는 결론을 내리고 잠시 상념에 잠긴다. 그러나 치트는 아직까지도 살아 있었다. 패치는 이에 당황하여 크랙을 먼저 잡고자 손을 뻗지만 자신의 원래 육체로는 무언가를 잡기도 힘들었고, 결국 크랙은 치트의 손에 넘어가고 만다. 치트는 가까이 있던 퍼블리를 인질로 삼고 또다시 크랙을 사용하려 하나...
2화에 등장했던 중형 돼지가 난입해 치트의 팔을 날려 버려 퍼블리가 풀려나고 크랙 또한 떨어지면서 상황이 종료된다. 이때 중형 돼지의 회상을 통해 2화에서 패치가 인이어를 떨어뜨린 후 중형 돼지에게 소리쳤던 게 사실 그를 비난한 게 아니라 그를 걱정해서 충고를 한 것임이 밝혀졌다.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뭘 했나?!
다쳤으면 바로 병원을 갔어야지 더 악화되면 어쩌려고 여기까지 찾아왔나?! 자기 몸을 먼저 챙겨야 자리가 있든 없든 그 뒤도 존재할 것 아닌가!!
자네는 앞으로도 이 게임에 필요한 존재다. 좀 다쳤다고 해서 자네 자리가 없어지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약속하겠네.
다쳤으면 바로 병원을 갔어야지 더 악화되면 어쩌려고 여기까지 찾아왔나?! 자기 몸을 먼저 챙겨야 자리가 있든 없든 그 뒤도 존재할 것 아닌가!!
자네는 앞으로도 이 게임에 필요한 존재다. 좀 다쳤다고 해서 자네 자리가 없어지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약속하겠네.
1화에서 "내 휘하에 병가는 없다"라고 단언하며 냉정하게 계약대로 중형 돼지를 데려오라고 했던 패치였지만[49], 몸 상태가 심각한데도 일자리가 걱정되어 달려온 중형 돼지를 보고 그를 위로한 것. 초반부의 패치는 분명 '융통성 없는 매뉴얼'이었지만, 융통성과 별개로 인간성과 진실성만큼은 절대 부족하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다행히도 패치의 빠른 응급처치에 더불어 패치가 중형 돼지의 치료비를 전액 부담해 제때 수술을 받은 덕분에 중형 돼지는 무사히 의식을 회복해 복귀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사실을 들은 중형 돼지는 평생 패치를 따르겠다고 맹세했으며, 그렇게 작품의 맨 처음에 등장했던 복선은 최후반부에 와서야 회수되었다.
그렇게 떨어지던 패치 일행은 모두 데몬에게 올라타서 살아남고, 패치는 치트가 영구 삭제 기계 안으로 떨어져 완전히 소멸되는 광경을 바라보면서 크랙을 손에 쥔다.[50] 무사히 내려온 후에는 세상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모두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삼촌인 오마케와 재회한다.
이후 등장한 사장 퐁이 고대어로 이야기를 시작하자 용사가 이를 해석해 주고, 크레인이 들려준 세대 격차에 대한 이야기에 수호대원들이 납득하지 못하자 "모든 것을 알게 된 지금이라면 몰라도, 예전이라면 우리가 픽셀 외모를 차별하던 것처럼 사장님도 무시당하고 차별받았을 것이다"라고 지적한다.
그 후 용사가 엔딩을 맞이해 빛에 휩싸이며 떠오르자 용사에게 "당신은 최고의 용사였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한다.
4. 전자오락 수호대
모든 사건이 끝난 후에는 모바일 게임 부서나 19금 부서로 돌아가지 않고 정식으로 고전게임부서 팀장이 되었다.[51] 일 처리 또한 일품이라서 건네준 결재자료를
엔딩 크레딧을 보면 고전게임부서 팀장이 된 후에도 이전의 FM 생활을 유지하며 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 크레인의 언급에 의하면, 식물돼지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지도 모른다고.[2] 오는 길에 퍼블리의 정수리에 토를 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3] 이때 '여긴 지옥이야!!!'라고 독백하는 모습이 꽤나 볼 만하다.[4] 아니카의 말에 따르면 약초마을에서는 전화기를 안 쓴지 한참 됐다고 한다.[5] 이 통화 기록은 치트가 패치를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수호대 중앙 도서관에서 약초마을 뒷산의 내선 번호를 알아낸 뒤, 전화기에 장치를 붙여 전화를 걸었던 기록이었다. 이후 그 번호로 다시 연락을 해 보았지만 이는 존재하지 않는 번호였다.[6] 작전명은 핑퐁 작전으로, 공중에서 용사를 패스해 몬스터의 공격이 불규칙 바운드를 따라가지 못하게 하는 작전이었다.[7] 사실 치트 본인도 여러 계약을 따내는 등 실적이 좋긴 했지만 모바일 부서가 회사의 꽃이 된 것은 거의 패치 덕분이다. 실제로 퍼블리가 그를 처음 볼 당시 모바일 부서를 혼자 먹여 살린 인물로 기억하기도 했고, 헝그리 버드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최연소 팀장 승급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가 좌천되면서 이 자리가 치트에게 홀랑 넘어간 것이다.[8] 아무래도 메르시가 성기사의 공격에 맞고 피를 토하며 날아가는 장면을 연출하는 것이 언플에 유리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9] 하지만 사스콰치는 납치된 시점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10] 아직 교육하지 않았던 부분으로, 패치 본인도 문제가 공정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11] 초반에 용사가 밀린 탓에 체력이 세르게이보다 적은데, 격투 게임의 룰 중 하나인 타임 오버 시 체력이 더 많은 쪽이 승리한다는 룰을 이용한 것이다.[12] 설정상 게임의 셧다운은 게임 내부의 존재들에게 큰 충격을 준다고 한다. 기절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그러나 손가락을 깨물어 고통으로 기절을 예방한 것. 실제로 컴퓨터의 경우 정상적인 종료가 아닌 강제 종료 시 시스템에 타격이 간다.[13] 아난타가 악성 주인공에게 완전히 빙의되기 전에 시스템 제어기를 넘겨받아 실행한 것.[14] 플레이어 선택 가능, 전오수의 설정으로는 주인공님의 선택 가능 여부.[15] 이때 치트는 최우수 사원 당선 소감을 발표 중이었다.[16] 이 대사는 팀장 회의에 참석하고 난 후, 치트가 자신에게 한 말을 그대로 돌려준 것이기도 하다.[17] 이때 패치가 뱃멀미를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여담으로 작가 가스파드도 모든 것에 멀미도를 매길 수 있을 정도로 멀미가 심하다고 한다.[18] 타이트니스는 줄 하나를 채워야 없어지는 게임인데 빈틈이 있으면 그걸 채워 주고 싶은 게 사람 심리고, 그 빈틈을 메우다 보면 줄 하나가 우연히 없어지게 될 것이다. 그걸 보고 어떻게 플레이해야 할지 알게 된다는 것.[19] 전서구는 패치와 GM이 얘기하는 걸 듣고 있었기에 언급해도 큰 문제는 없었지만 흑기사는 그 사실을 모르기에 말하지 않았다.[20] 참고로 이 편의 제목은 '니들이 그럼 그렇지'(...).[21] 당연히 패치에게 불리한 요소는 일절 들어가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현재 패치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용검 분실 건이라던가.[22] 초반에 오로지 매뉴얼만을 기본으로 삼던 모습과 비교하면 패치가 퍼블리를 만나고 얼마나 감정적인 모습을 가지게 됐는지 알 수 있다.[23] 사실 이 점은 패치도 억울할 수 있는데, 패치는 처음에 용검 날이 삭제되었다는 것을 사실대로 말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GM이 칼집을 붙여서 속이고 패치가 퍼블리를 용서하게 되면서 분위기가 이상해졌고 결국 패치도 말할 타이밍을 놓친 것이다. 다만 분위기가 가벼운 초반이라 개그로 넘어갔다고는 해도 엄연한 패치의 실책이었으며, 이를 빨리 말해 주지 않아 결과적으로 퍼블리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다. 인사이동에 더해 용검이 파손되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동시에 들었으니 퍼블리의 입장에서는 화가 날 수밖에 없다.[24] 사실 다른 직원들은 헝그리 버드 사태의 흑막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고, 원래대로라면 여러 가지 이유가 겹쳐 퇴사감인 걸 사장 자제의 눈에 들어 고전게임 부서로 좌천되는 선에서 끝난 것이기에 로비와 다를 게 없다고 생각됐을 것이다. 거기다 패치가 부른 중형 돼지는 아직까지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패치와 달리 치트는 직원들에게 잘해 주며 평판을 쌓아 왔기에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25]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중에서도 타입문 계통처럼 비주얼 노벨에 상업성과 화제성을 위해 억지로 H씬만 쑤셔 넣은, 야겜의 본래 목적(…)은 뒷전이지만 그렇다고 야겜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는 애매한 게임도 있긴 하다. 하지만 다른 게임들과 달리 이쪽은 늘 연애랑 그거밖에 안 한다는 패치의 언급을 보면 말 그대로 기승전 섹스라는 단조로운 구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초창기 시절의 게임을 이야기하는 걸로 보인다.[26] 실제로 스토리와 그림체, 세계관 등이 발전하기 전 초창기의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들은 세세한 부분에 차이는 있더라도 연애+섹스라는 일관된 구성이었으며, 후에 훌륭한 스토리와 독자적인 세계관을 적용시키며 수많은 명작과 대작이 나오긴 했지만 작중 시점은 연애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가 막 나오기 시작한 게임 역사의 극 초창기 시점이다.[27] 엄밀히 따지자면 오마케 역시 일종의 패치 파일이다. 패치라는 단어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의미심장한 부분.[28] 이때 손가락을 깨무는 모습이 나오는데, 71화에서 셧다운을 시전하는 패치와 구도가 동일하다.[29] 패치가 매뉴얼에 집착하며 완벽주의 성향을 보였던 건 이 사건이 원인인 듯하다.[30] 용검전설도 수호대에게 버림받은 곳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패치는 용검전설을 자기 고향과 겹쳐보며 이곳만큼은 망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불행히도 치트가 끼어들어 전부 허사가 되어 버렸지만...[31] 그들의 행방을 아는 사람이 딱 한 명 있긴 했지만, 직위가 직위인지라 터놓고 물어볼 수 없었던 것으로 추정.[32] 매뉴얼의 유지를 이어가기 위함도 있지만, 현재까지도 삼촌과 매뉴얼이 어딘가에 살아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걸 보아 매뉴얼이라는 명칭을 듣고 혹시 자신을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던 듯하다.[33] 오마케는 자신이 저지른 짓에 대한 죄책감과 검은 금요일에 사망한 매뉴얼 때문에 차마 패치에게 정체를 밝히지 못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패치가 성장해서 수호대에 들어온 것을 누구보다 기뻐했다.[34] 이후 매뉴얼이 연구개발부서로 이동하며 공개적인 활동을 하지 못한 것과 그가 검은 금요일 때 사망한 것을 생각하면 이는 실질적인 유언장이다.[35] 이에 대해서 19금 부서 주민들의 곧이곧대로 믿는 성격이 매뉴얼의 편지를 의심하지 않고 패치와 화해할 수 있게 해 주었다는 해석이 있다.[36] 이는 퍼블리가 모드에게 설치되는 과정에서 퍼블리 쪽의 소형 통신기도 사라졌기 때문이다.[37] 이때부터 웹툰의 마지막 컷에는 용사가 패치와 채팅하는 장면이 모자이크되어 나온다.[38] 완벽을 무너트림으로써 희열을 느끼던 치트였기에 퍼블리를 절망시키고자 일부러 퍼블리만 설치에서 제외시킨다.[39] 이땐 안전모도 없고 그래픽도 달라 알아보기 힘들지만 1화에서 처음 패치가 등장했을 때와 구도와 자세가 동일하다. 집사의 대사도 같으며 제목도 미지와의 조우 → 의지와의 조우로 거의 유사하여 수미상관을 이루고 있다.[40] 참고로 치트를 속여먹은 패치의 연기력은 급조된 설정이 아니다. 2화에서 예정보다 빨리 나타난 버드를 속일 때 즉흥적으로 발휘한 연기력도 장난이 아님을 보여 줬었다. 애초에 화려한 액션이나 그래픽, 어드밴처 요소 없이 연기력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19금 게임 출신이니...[41] 컨티뉴의 딸인 퍼블리에게 매뉴얼의 제자인 패치가 설치되기 직전 같은 말을 함으로써, 그들의 의지가 이어지고 있다는 걸 보여 주는 연출이 일품.[42] 우드는 파괴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단단한 완전물질이지만, 한 줄을 꽉 채우게 배치하면 소멸하는 특성이 있다.[43] 여자랑 구분이 안 되는 남자도 비일비재하게 나오는 장르 출신이니 이해 못 할 것도 아니다.[44] 크레인이 모바일로 복귀하지 않으면 해고하겠다며 맡겨놓은 명찰이다. 버리지 않고 계속 가지고 있던 것으로 추정.[45] 패치는 크랙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고, 그에 대해 알게 된 건 19금 마을에서 용사가 퍼블리 쪽의 상황을 알려 준 뒤다.[46] 용사가 의도한 건지 단순히 패치와 퍼블리를 찾기 위해 마구 들쑤시고 다닌 건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전에도 자신과 별 연관도 없는 언데드를 구하기 위해 사막 몬스터를 불러내 구조를 시도한 적이 있는 걸 보면 이번에도 순수한 호의로 사람들을 구조했을 가능성이 크다.[47] 데몬의 부화 직후, 꼭 한번은 돌아보게 되는 목소리라는 언급이 있었다. 메카시티의 경비 장치까지 유인할 수 있는 어그로 능력을 지녔는데 이를 이용한 것.[48] 이때 성장한 데몬의 모습이 패치의 얼굴과 매우 흡사하다.[49] 대부분의 독자들이 보지 않고 넘어갔지만, 1화에 나왔던 계약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득이한 사고로 인하여 계획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안전장치와 추가 모델을 확보할 의무를 지닌다." 즉, 따지자면 1화에서 잘못한 건 패치가 아니라 계약대로 추가 모델을 확보하지 않고 다친 돼지를 오게 만든 매니저 측이다. 물론 그쪽에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패치가 1화에서 보였던 모습만큼이나 냉혈한은 아니라는 것.[50] 이 크랙은 이후 수호대에서 일하게 된 모드(바닐라)에게 돌아간 듯하다.[51] 새로 만든 건지 유실된 유품들을 찾아낸 건지 검은 금요일 당시 검은 존재를 막다 희생된 연구개발부서 인원들의 고글을 뒤쪽의 액자에 전시해 두었다.[52] 여기서 리마스터를 거부하고 리메이크라는 사실에 솔깃하는 것 또한 작가가 게임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음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리마스터란 과거에 출시된 게임의 버그 등을 살짝 개선한 뒤 현대의 기기로 출시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정작 출시된 리마스터는 새로운 버그가 생기거나 성의가 없는 경우가 많아 싫어하는 플레이어가 대부분이다. 그에 비해 리메이크는 과거의 작품을 현재의 그래픽이나 추세에 맞춰 완전히 새로이 만드는 것이기에, 오히려 과거 팬들의 흥미를 끌 수 있어 반겨지는 요소이다. 리마스터의 반면교사적 예시는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 리메이크의 모범적 예시는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가 있다.[53] 매뉴얼의 고글 테가 사선 모양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패치가 그의 유지를 이어받고 있음을 암시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54] 본 작품의 시작이 검은 금요일 이후인 만큼 수호대의 영상이 고전게임 컨셉으로 만들어질 리 없을 텐데 트레일러가 픽셀 그래픽이었다는 것도 검은 금요일 2 이후 고전게임부서가 재평가되며 부활할 것이라는 복선이었다. 픽셀 그래픽으로 된 '추억의 게임'들의 복각과 리메이크가 흥하고 있는 최근 게임계의 동향까지 반영된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