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07 01:03:00

최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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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Men

1. 개요2.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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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만 2천 년 전 퍼스트 멘이 동쪽에서 나타났지. 도르네의 '부러진 팔(Broken Arm)'이 아직 부러지기 전에 그곳으로 건너왔단다. (···중략···) 옛 노래에 따르면 '녹색 현자(greenseer)'들이 어둠의 마법으로 바다를 일으켜서 땅을 휩쓸어 버렸다고 하는구나.
이때 '팔'이 부러졌지만 문을 닫기에는 너무 늦었지."
얼음과 불의 노래 1부(왕좌의 게임) 2권, 루윈브랜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Jon Snow: My father was Ned Stark. I have the blood of the First Men. My ancestors lived here, same as yours!
존 스노우: 내 아버지는 네드 스타크, 나에게는 퍼스트 멘의 피가 흐르고 있어. 우리 조상들도 너희 조상들처럼 여기에 살았어!
Ygritte: So why're you fightin' us?
이그리트: 그럼, 왜 우리와 싸우고 있지?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즌 2 7화 A Man Without Honor
얼음과 불의 노래에 나오는 민족. 최초의 인류라는 뜻이 아니라 웨스테로스에 최초로 이주했다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웨스테로스의 정착한 3대 민족 중 하나로 로버트의 반란으로부터 약 1만 2천 년 전이라고 전해지는 여명기청동기와 길들인 말과 함께 에소스에서 웨스테로스로 이주해 온 민족. 안달족, 로인족과 함께 웨스테로스의 3대 민족을 이루고 있다.

앵글로색슨족[1]의 브리튼 섬 이주 이후 스코틀랜드, 웨일스, 콘월에 남아 있는 켈트족에서 따왔다. 흑발회안이 흔하다는 외형적인 면에서는 반지의 제왕두네다인과도 묘사가 비슷하다.

접대의 관습을 유독 중요시하는 것도 최초인들의 문화이다.

2. 역사

이들이 이주해 오던 여명기 시기의 웨스테로스는 당시 생태계가 지금과 달라서 숲이 우거지고 마법적인 생물인 숲의 아이들이라고 불리는 원주민과 거인들이 살고 있었다. 사람이 경작을 위해 숲을 훼손하고 점차 두 종의 영역이 겹치게 되어 숲의 아이들과 무력충돌이 발생했다. 숲의 아이들은 숲의 옛 신들을 숭배했으며, 사용하는 도구는 석기 수준에 머물렀으나 마법 같은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퍼스트 멘이 화전을 일구기 위해 숲의 아이들의 신성한 나무를 베어댔기 때문에 두 종족은 오랜 시간 전쟁을 벌였다. 숲의 아이들은 침략자들을 막으려고 마법을 써서 지금의 징검돌 군도가 되는 동부의 에소스 대륙과 웨스테로스를 연결하는 도르네의 팔[2]을 가라앉혔지만 효과는 없었고, 전황은 체격이 크고 청동기를 다루는 퍼스트 멘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 퍼스트 멘은 숲의 아이들이 위어우드에 새겨진 눈으로 자신들을 정탐할 것을 두려워하여 더욱 적극적으로 나무들을 베어냈다.

오랜 전쟁은 퍼스트 멘이 숲의 아이들의 종교를 받아들이고 불공정평화조약을 맺으면서 끝이 났다. 해변과 평야, 목초지, 산, 그리고 늪지는 모두 퍼스트 멘의 땅이 되었고 깊은 숲은 숲의 아이들의 터전으로 남았다. 조약을 맺었던 장소는 신의 눈 호수[3]의 가운데 있는 섬이었는데, 숲의 아이들은 조약을 알리기 위해 섬의 모든 위어우드 나무에 얼굴을 새겼고, 섬은 얼굴의 섬(Isle of Faces)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영웅들의 시대에 두 종은 별 접점 없이 산 것 같지만 8천 년 전 아더(The Others)들이 먼 북쪽의 얼어붙은 땅에서 내려와 모든 살아있는 생명들을 살육하던 긴 밤의 시대에 퍼스트 멘의 '마지막 영웅'이 아더에 맞서 싸우기 위해 숲의 아이들의 도움을 받으려고 시도, 숲의 아이들의 마법에 힘입어 아더들을 물리쳤다. 이후 스타크 가문의 시조인 건축왕 브랜든이 아더들을 막기 위해 웨스테로스의 북쪽 끝에 장벽(The Wall)을 세우고 밤의 경비대를 창설했다.

약 6천 년 전[4] 시작된 안달족의 대이동 당시 대부분의 퍼스트 멘 왕국이 안달족의 정복에 밀리면서 전통 문화를 잃지만,[5] 안달인이 조직적으로 인종 학살을 한 것도 아니니 퍼스트 멘 혈통 자체는 남아 있다. 오히려 역사가 겨우 6천 년밖에 안 되는 안달인 신흥 졸부가(?) 전통 있는 퍼스트 멘에게 족보를 대고 싶어한다.[6]

퍼스트 멘은 청동기를 사용했으며, 룬 문자를 바위나 금속에 새겼는데 현재는 그 의미를 아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7] 사람이 죽을 경우 시신을 땅에 묻는 풍습이 있었다. 배로우턴에는 퍼스트 멘의 최초의 왕이 묻혀있다고 하며 윈터펠의 지하 무덤처럼 북부에선 영주의 시신을 가문의 성 지하에 묻는다. 숲의 아이들의 신들을 받아들이기 전엔 불특정 신들을 숭배했으며 폭풍의 왕국에서는 파도의 여신(Lady Of The Waves)과 하늘의 신(Lord Of The Skies)을 숭배했다. 무서운 폭풍은 두 신이 합쳐서 사랑을 나눌 때 태어나는 것이라 믿었다. 옛 신들을 받아들인 이후에도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두 신을 숭배했지만 안달인이 일곱 신 신앙을 퍼트리며 완전히 사라졌다.

북부인들은 퍼스트 멘의 혈통이 훨씬 우세하다. 와일들링과 함께 퍼스트 멘의 후손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남부의 많은 가문들에도 퍼스트 멘의 혈통이 조금씩은 섞여 있다. 안달족의 침략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이종족 간의 혼인을 추진했던 것이다. 예를 들어, 라니스터 가문의 외가 쪽이 퍼스트 멘 혈통이다.


[1] 이들은 안달족의 모델이 되었다.[2] 지금은 부러진 팔(Broken Arm)이라고 불린다.[3] 북쪽 수변에 하렌홀이 있다.[4] 4천 년 전이라는 기록도 있다.[5] 전통 문화를 지킨 건 스타크 왕가의 겨울 왕국뿐이었다.[6] 대표적인 안달인 가문인 라니스터 가문은 퍼스트 멘 영웅인 현자 랜과 모계 혈통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애초에 가문 이름 자체가 곁다리 시조인 란에게서 왔으며, 안달인 직계시조 이름은 아무도 신경 안 쓴다.[7] 까마귀의 향연 제5장, 샘웰 챕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