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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Петропавловск-Камчатский Petropavlovsk-Kamchatsky | |
설립 | 1740년 |
인구 | 179,367 (2021) |
면적 | 362.14㎢ |
인구밀도 | 495.3명/㎢ |
시간대 | UTC+12 |
한국과의 시차 | +3시간 |
뒤에 보이는 산은 코략스키 화산(Корякская Сопка, 3,456m)으로, 2008년에도 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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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러시아 동쪽 끝 태평양에 접한 캄차카 반도의 도시이자 캄차카 지방의 주도. 같은 이름의 도시들과 비교해 캄차카에 있음을 나타내기 위해 공식명칭에는 캄차츠키(Камчатский)가 붙는다.2. 특징
페트로파블롭스크라는 이름은 '베드로와 바울로'의 러시아식 명칭으로 이 도시 이름은 캄차카의 베드로와 바울로라는 뜻이다. 인구는 약 18만 명으로 그리 큰 도시가 아니지만 캄차카 반도 자체가 러시아의 중심지 모스크바에서 엄청나게 떨어져 있고[1] 육로는 거의 없다시피한 오지 중의 오지인지라 이 정도면 인근에서 독보적으로 큰 대도시이다. 상당히 북쪽에 있지만 바다에 둘러싸여있어 의외로 시베리아처럼 춥지는 않다. 참고로 노보시비르스크같은 시베리아 대도시는 영하 30도가 조금 추운 수준이다. 물론 한국 웬만한 곳보다야 훨씬 춥지만.위도는 52도 정도로 같은 위도에 있는 도시로는 베를린, 런던, 암스테르담, 바르샤바 등이 있고, 55도에 위치한 모스크바보다는 남쪽에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한참 북쪽에 위치한 도시지만[2] 유럽 자체가 동아시아보다 훨씬 북쪽에 위치했다보니 캄챠카가 많이 북쪽인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유럽 주요도시들과 위도가 비슷하다. 대신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으로 한대성 기후가 나타나는 지역이기 때문에, 페트로파블롭스크캄챠스키 주변에 툰드라가 있을정도라 위도에 비하면 엄청 춥다.
이 도시는 어업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서 소비되는 생선 중 오호츠크 해에서 잡아 여기서 모여 수입하는 것이 많다. 그 외에 위 사진이나 캄차카 반도 항목 사진들에서 보이듯 캄차카 반도는 화산과 온천이 가득하고 그 스케일이 남달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동네인만큼 관광지로서의 잠재력도 높아서 캄차카의 유일한 출입구이자 교통요지인 이곳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다. 의외로 한국에서 가깝기도 하고. 다만 캄차카 반도가 아직 관광 인프라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야생 그 자체의 땅이라[3] 이곳을 여행하려면 돈이 꽤 많이 드는 것이 단점이다. 육로가 발달해있지 않아 페트로파블롭스크를 벗어난 지역은 헬기로 이동해야 한다. 러시아 공군의 허가가 있어야 할 뿐더러 변화무쌍한 기상의 영향을 받고 무척 비싸다. 곰이 출몰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총을 소지한 가이드 동행 없이 자연 관광을 가기가 어렵다. 그래도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캄차카 반도 그 자체에는 곰이 많지만 페트로파블롭스크 캄차츠키에 한정한다면 여기는 어쨌거나 도시이므로 곰이 출몰하는 경우는 없다.
러시아 해군 태평양 함대의 주요한 군항이기도 하다. 위치를 보면 군사적으로도 엄청난 가치가 있다.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남서쪽에는 빌류친스크라는 비밀도시가 있는데 핵잠수함 기지다.
이래 봬도 러시아 극동에 몇 없는 귀중한 부동항이다. 블라디보스토크보다도 위도는 높지만 세계 유수의 난류인 쿠로시오 해류의 영향을 받아 겨울에도 항구를 쓸 수 있다. 여기도 겨울철에 항구를 이용하려면 흘수 부분이 보강된 내빙선(耐氷船)을 이용해야 하지만, 그래도 쇄빙선 아니면 답이 없는 블라디보스토크에 비하면 오히려 조건이 좋다고도 할 수 있다. 다만 블라디보스토크와 달리 러시아의 다른 지역으로 통하는 육로 교통이 없다시피해 섬이나 다름 없다는 건 큰 결점.[4]
한국에서 이곳으로 오는 항공료는 40만원대로 굉장히 저렴한 편인데, 러시아 정부 차원에서 관광 지원금을 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도시로 오는 방법은 크게 4가지인데, 일반적으로 한국인은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서 간다. 아에로플로트 자회사인 오로라 항공이 꽤 자주 다닌다. 이외에도 나리타, 하바롭스크, 노보시비르스크[5], 모스크바에서 갈 수 있다. 모스크바발의 경우 6800km의 항로와 8시간 30분이 걸리는 가히 북대륙의 기상을 보여준다. 그래서 보잉 777만 투입하며 이 도시에서 모스크바를 가면 시차 때문에 출발시간과 도착시간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하절기엔 자회사 로시야 항공의 777이 1일 1회 더 취항한다. 참고로 이 노선은 전세계 본토 내 순수 국내선 중 최장거리이다.
3. 여담
여름에 아주 잠깐동안 앵커리지 노선이 생기는데, 이는 극동-북미간 유일한 항공편이다.이 도시에도 일본제 중고차와 한국제 중고버스가 넘쳐난다. 특히 한국제 중고버스는 자체 도색으로 바뀐 타 도시와 다르게 한국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이곳에는 맥도날드와 KFC, 버거킹이 없다.[6] 대신에 핀란드의 유명 햄버거 체인점인 '헤스버거(Hesburger)' 지점이 있었으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헤스버거 자체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해버렸다. 다만, 이곳만의 햄버거 체인이 있어서 간단히 식사하기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무타구치 렌야가 소좌 계급일 때 이곳에 침투하여 홀로 정탐 활동을 벌인 적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무타구치 렌야 문서 참조.
[1] 같은 나라에서 시차만 9시간이다! 프랑스나 영국처럼 대양 한가운데 작은 섬 자치령도 아니고 본토 안에서 이 정도 거리.[2] 참고로 서울이 37도이다. 캄챠카로부터 엄청나게 남쪽인 셈.[3] 이 도시만 벗어나면 도로도 철도도 제대로 깔려있지 않고 해양성 기후라 위도치고는 따뜻하다지만 워낙 북쪽이라 어쨌든 춥기도 춥고 무엇보다 곰들이 엄청나게 많이 살고 있다.[4] 인구도 너무 적고 땅도 너무 넓은데다가 화산으로 도배된 캄차카 특성상 도로를 만들어봤자 쓸모도 없다. 당장 이 도시에서 제일 가까운 대도시(?)인 아나디르나 마가단도 1000km를 넘게 가야한다. 어차피 지척이 바다니 배나 비행기로 가는게 시간, 비용, 거리상으로 모두 유리하다.(…)[5] 이쪽은 S7 항공이다.[6] 현재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러시아 시장에서 맥도날드와 KFC는 철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