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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연도별 일람 | ||||
2010년 | → | 2011년 | → | 2012년 |
포항 스틸러스 | |
2011시즌 | |
대표이사 | 김태만 |
단장 | 최헌태 |
감독 | 황선홍 |
주장 | 김형일 |
부주장 | 신형민 |
{{{#!wiki style="margin: -10px -10px" |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00><table bordercolor=#b61922> | 포항 스틸러스 2011 시즌 스태프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border: 0px solid; margin: -10px; margin-top: -2px; margin-bottom: 0px" | 보드진 | ||||
직책 | 국적 | 한글 성명 | 로마자 성명 | 생년월일 | |
대표이사 | 김태만 | Kim Taeman | |||
단장 | 최헌태 | Choi Heontae | |||
스태프 | |||||
직책 | 국적 | 한글 성명 | 로마자 성명 | 생년월일 | |
감독 | 황선홍 | Hwang Sun-hong | 1968년 7월 14일 | ||
수석코치 | 강철 | Kang Chul | 1971년 11월 2일 | ||
코치 | 윤희준 | Yoon Hee-jun | 1972년 11월 1일 | ||
골키퍼코치 | 김일진 | Kim Il-gin | 1970년 4월 5일 | ||
피지컬코치 | 루이스 플라비오 | Luís Flávio Buongermino | 1949년 6월 8일 | ||
유소년 총괄 디렉터 | 김경호 | Kim Kyung-Ho | 1961년 10월 17일 | ||
스카우트 | 남창훈 | Nam Chang-Hoon | 1977년 12월 25일 | ||
1군닥터 | 김태수 | KIM, Tae Soo | 1967년 12월 25일 | ||
2군닥터 | 안승훈 | Ahn, Seung Hoon | 1975년 1월 16일 | ||
통역 | 나영준 | Na, Young Joon | 년 월 일 | ||
출처: 포항 스틸러스 홈페이지 |
1. 2011 시즌 선수단 명단
등번호 | 이름 | 포지션 | 등번호 | 이름 | 포지션 |
1 | 신화용 | GK | 23 | DF | |
2 | 박희철 | MF | 24 | 김대호 | MF |
3 | 김광석 | DF | 25 | 강종구 | MF |
4 | 26 | 조찬호 | FW | ||
5 | 이원재 | MF | 27 | 슈바 | FW |
6 | 김기동 | MF | 28 | 안일주 | MF |
7 | 김재성 | MF | 29 | 신진호 | MF |
8 | 황진성 | MF | 30 | 정정석 | FW |
9 | 황지수 | MF | 31 | 김다솔 | GK |
10 | 아사모아 | FW | 32 | 김형일 | DF |
11 | 모따 | FW | 33 | 김정빈 | MF |
12 | 황교충 | GK | 35 | 황정수 | MF |
13 | 김원일 | DF | 36 | 김동희 | DF |
14 | 김태수 | MF | 37 | 강대호 | DF |
15 | 정홍연 | DF | 38 | ||
16 | 39 | 이상훈 | MF | ||
17 | 신광훈 | MF | 40 | 김동권 | DF |
18 | 고무열 | FW | 41 | ||
19 | 김선우 | FW | 42 | ||
20 | 신형민 | MF | 44 | 김도훈 | MF |
21 | 송동진 | GK | 66 | 이슬기 | MF |
22 | 노병준 | FW | 77 | 정석민 | MF |
2. 바람 잘 날 없는 FA
포항의 겨울 이적시장은 언제나 그렇듯이 바람 잘 날이 없다. 김재성은 상무 입대를 취소하면서 거취가 미궁에 빠졌고 알렉산드로 대체자였던 줄루와 기복이 심했던 알미르는 브라질로 귀국. 2011 시즌 외국인 선수는 모따와 스파르타 프라하 선수였던 가나 국대출신 아사모아 두 명으로 끝내겠다고 선언했지만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의 콘스화이트를 아시아 쿼터로 영입시도를 했고[1] 의외로 전남에서 뛰던 슈바를 영입해 브라질 투톱 체제를 갖췄다.설기현도 계약 만료로 거취가 불분명했지만 본인은 팀에 공헌한 것이 없다며 재계약 의사를 내비췄다. 포항팬들은 먹튀라고 까야할지 의리 있다고 칭찬해야할지 몰라서 난감해 했다. 그러다가 설기현은 2월 14일, 발렌타인 선물로 재계약 거부라는 선물을 팬들에게 안겨줬다. 심지어 연봉 8억을 제시했는데도 포지션 경쟁하기 싫다면서 뛰쳐나갔다. 41살의 김기동도 포지션 경쟁을 하고 있는데 32살밖에 안된 놈이 작년에 10억이나 받고 징징대냐며 포항 팬덤은 대폭발. 먹튀라고 미친듯이 까고 있다. 거기다 하필이면 이적한 팀이 또 울산. 오범석의 사례에서 보듯이 2011 시즌 영남더비는 더욱더 볼만해질 듯 했고 리그 경기, 챔피언쉽에서 제대로 보여줬다.
임대로 데려왔던 이진호는 완전이적을 시도했지만 실패. 노병준은 트레이드 카드로 만지작 거렸으나 결국 남았다. 다만, 황선홍 감독 선임 후 계속 나돌던 정성훈, 박희도 영입설은 황감독 본인이 부산 선수는 안 건드린다고 선언하면서 수면아래로 가라앉았다.[2] 김형일과 김재성은 재계약 완료. 프리 시즌 평가전에서 신인 고무열이 선전을 하며 설기현의 공백을 무색케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마지막 퍼즐로 2월 26일, 오른쪽의 구멍이었던 안태은을 인천으로 보냈다. 딱히 영입도 없었는데 방출만으로 오른쪽 풀백의 전력이 급상승했다.
황선홍 감독의 요구사항이 "선수영입 없어도 좋으니 일단 현재의 미드필더와 선수들이라도 잡아달라"였고 결국 그대로 이루어졌다. 팬들 역시 구단 사정을 생각했을 때 그나마 지금 있는 선수단을 유지라도 하게 된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중.
3. 시즌 전반기
3월 5일 홈에서 치러진 성남과의 시즌 개막전은 친정복귀 감독 첫 승을 노리는 포항의 공격이 거셌지만, 전반 3분만에 모따가 넣은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14분 성남 김진용에게 동점골을 허용,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2라운드 전남과의 경기는 아사모아의 인상적인 움직임에 힘입은 골로 1:0으로 황선홍 감독에게 친정복귀 첫 승을 안겨주었으며, 3일 뒤에 열린 리그컵대회 첫 경기에서는 성남을 상대로 박희철과 김태수의 골에 힘입어 리그컵도 승리하면서 좋은 초반 성적을 보여주면서 향후 리그 일정 전개에 대한 밝은 전망을 보여주었으며, 이어서 열린 20일 수원과의 3라운드 홈경기에서는 김재성과 신형민이 득점을 올리면서 부산 시절부터 황선홍 감독이 이를 갈던 수원과의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A매치 주간이 끝나고 4월 2일 4라운드 광주 원정은 힘겹게 1:0 승리/5라운드 인천과의 홈경기는 허정무의 권능에 힘입어 무재배. 6라운드는 제주의 21연속 홈경기 무패기록을 박살내며 3:1로 승리했다. 어째 제주와는 기록 갱신으로 얽히는 악연인듯. 그리고 이날 승리로 근 2년만에 리그1위도 재탈환 했다.
7라운드에서는 숱한 화제(K리그/2011년 7라운드 항목 참고)와 함께 홈에서 벌어진 영남 더비에서 울산 현대 호랑이에 2:0으로 승리. 7경기 5승2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후 부산에게 2:1로 지면서 순위가 내려갔으나 1.2위 대결이던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두며 다시 1위 탈환.
그러나 이후 대전, 대구, 서울에게 각각 0:0, 2:2, 1:1로 3연무를 달성하며 리그2위로 주춤거리고 있는 중. 대전, 서울은 원정경기였다지만 포항에서 약체에 하락세에 있는 대구를 상대로 2:2로 비긴 것이 조금은 흠이다.
그러나 이후 상주 상무, 경남 FC에게 각각 4:3, 3:2로 승리를 거두면서 리그 2위 자리를 계속 유지.
4. 시즌 후반기
컵 대회 8강전에서 홈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불러들여 전반기 패배를 설욕하고자 했으나 1:2로 패배. 어째 황선홍 감독이 포항으로 온 이후 부산에게 털리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이후 K리그 후반기 첫 경기인 16라운드에서 수원 원정길에 나섰으나 이전까지 부진하던 수원의 마르셀이 포항을 상대로 2골을 몰아넣으며 오히려 몸보신만 시켜준 꼴이 되었다. 김재성[3]이 도중에 한 골을 만회했으나 경기는 역시 1:2로 패배. 그나마 그 다음날 열린 서울과 전북의 경기에서 전북이 2:0으로 다 잡은 경기를 막판 르보렉의 퇴장으로 2:2동점. 승점을 1점 밖에 확보하지 못해 1위 전북 현대와의 승점은 5점차. 그러나 제주가 강원을 잡으면서 3위 제주와는 승점이 2점차로 좁혀졌다.
이후 홈경기에서 FC 서울에 1:2로 패배했지만 2011 시즌 막장의 길을 달리고 있는 대전 시티즌을 7:0으로 털어먹고 다시 기사회생 하나 했으나. 대구 원정에서는 다 잡은 경기를 추가시간 2분에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1:11 결국 전북 현대와는 승점 6점으로 다시 벌어지고 제주가 주춤거리는 사이 부산이 치고 올라와서 다시 3위 부산과는 승점 2점차가 되었다. 그리고 다음 경기는 4일 후 27일 홈에서 벌어지는 FC 서울과의 FA컵 8강전.
7월 내내 승점을 4점 밖에 추가하지 못해 꽤나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FA 토너먼트 8강전에서 FC 서울과 전후반 2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FA 8강 경기중 유일하게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후 후반에 교체 투입 되었던 노병준이 연장 전,후반 2골을 몰아넣으며 4:2로 승리. 2009 컵대회 4강 이후 다시 한 번 토너먼트에서 FC 서울을 격침시키며 4강에 합류. 나름대로 분위기를 반전시킨체 K리그 휴식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후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치고 벌어진 20라운드 부산과의 홈경기에서는 2:0으로 느긋하게 앞서가나 싶었지만 김원일의 실수와 뜬금없는 PK로 꽤나 쫄깃한 경기 끝에 3:2 승리. 후반 막판 아사모아의 결승골이 주효했고, 이날 아사모아는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전천후 활약을 펼치며 리그 2위 수성에 큰 공헌을 했다. 이로써 3위그룹과는 다시 승점 4점차.
이후 21라운드에서는 20라운드 까지 리그1승에 그치고 있는 승점자판기 강원 FC[4]와 원정경기에 후반 아사모아와 고무열의 연속골로 2:0승리. 이날 전북 현대가 대구FC와 2:2 무승부를 기록하는 김에 22라운드 전북 원정에 따라 승점을 1점차로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으나, 이후 22라운드 전북 원정에서 신광훈이 퇴장당하고[5] 이동국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는 등 1:3으로 대패. 1위 전북 현대와의 승점차는 7점으로 벌어졌고 오히려 같은 라운드 제주를 3:0으로 발라버린 FC서울에 승점 1점차로 쫓겨 2위자리도 불안불안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틀 뒤 벌어진 리그 13위 성남 일화와의 FA 4강 토너먼트는 원정경기라는 불리함[6]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미들이 무너지고 수비가 무너지고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0:3으로 관광[7]경기를 당하고 만다. 그나마 이전에 벌어진 전북과 경기는 신광훈의 퇴장이라는 변수와 김형일의 미스를 빼고 경기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이날 경기는 수비는 수비대로 털리고, 미드필더는 수비지원 하러 내려오지도 않고 공격진은 평소 모습 그대로 삽질만 하는[8]총체적 난국의 종합판. 경기 후 황선홍 감독도 "올시즌 최악의 경기"였다고 평할 정도였고 시즌 후반 떨어지고 있는 체력과 조직력을 어떻게 수습할 지가 과제가 될 듯 하다. 다행이 2014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휴식주 직전에 벌어진 경남 FC와의 23라운드 홈경기에선 노병준의 골로 1:0 승리. 2위 자리를 유지한 체 전력을 추스릴 시간을 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시간 동안 전력도 추스리고 드디어 용병 3인방의 마지막 퍼즐인 슈바가 리그 복귀. 24라운드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슈바는 비록 골을 기록하진 못했으나, 포스트 플레이를 이용하여 모따의 골을 어시스트 하는등 그동안 포항 팬의 한이 맺힌 공격에서의 제공권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면서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이후 25라운드 인천 원정 경기에서는 전반 6분만에 모따가 PK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나 했으나...이후 미들이 무너지고 수비는 여전히 불안하고 인천 공격진이 삽질을 해준 똥줄 타는 경기 끝에 1:0으로 겨우 승리. 웬만하면 선수단에 관대한 스틸러스 TV 중계진들 마저 질타를 할 정도였고, 인천의 골결정력 부족과 골대를 맞추지 않았더라면 자칫 승점을 잃을 수도 있는 경기였다.
그리고 9월 25일 벌어진 26라운드. 뼈트라이커 김정우를 비롯한 대다수의 선수가 9월말이라 전역해버린 상주 상무와의 경기는 꿀대진이라 여겼고 실제로 전반에 아사모아의 2도움, 슈바, 모따의 폭풍 2골로 쉽게 앞서가나 했으나 후반들어 교체투입된 고무열의 삽질과 정줄놓은 수비진에 결국 1골 헌납. 그나마 막판 신형민의 헤딩골로 3:1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경기 후 황선홍 감독은 이래서 어느 팀을 이기겠냐며 선수단 전원을 디스해버렸다. 어쨌든 같은 라운드 제주를 상대로 무를 캔 전북 현대와의 승점차는 5점차.
27라운드 제주와의 홈경기에서는 전반 6분 만에 아사모아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이어서 모따의 추가골. 아-바-따의 화력이 대폭발하면서 제주 수비를 초토화 시키는가 했으나 후반 들어서 여전히 수비가 정줄을 놓고 1골을 내 주었으며, 슈바와 아사모아의 골키퍼의 2:1 찬스를 아사모아가 홈런볼을 차는 등 후반 45분 내내 포항 홈팬들의 똥줄을 제대로 타게 만든 다음 겨우 2:1로 승리했다.
이후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하여 팀을 추스릴 시간을 벌었지만, 28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원정 영남 더비에선 여전히 부족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6강 진출을 위해 필사적으로 덤벼드는 울산 선수들에게 미들이 싸먹히고, 수비가 뚫리는 난관 속에 결국 1:2로 패배. 실낱같았던 정규리그 역전 우승의 꿈은 날아가버렸다.
그리고 2011 시즌 홈 마지막 경기 29라운드는 전남 드래곤즈와의 제철가 더비. 우승은 날아갔지만 3위 이하 팀들이 열심히 삽질을 해준 덕에 3위 수원과의 승점차도 6점. 포항은 이날 무승부만 해도 정규시즌 2위와 2012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는데, 수비 포백중 2명인 김원일과 신광훈이 경고누적으로 못 뛰게 된 것도 있고 경기가 수중전인 것도 있어 홈인데도 꽤나 고전했다. 결국 후반에 전남에 1골을 내주고 같은 날 후반 교체 출전한 김기동의 K리그 최초 필드플레이어 500경기 출전에 찬물을 끼얹나 했으나 정규시간 마지막에 고무열의 패스를 받은 모따의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 비록 승리는 못 거두었지만 2012 AFC 챔피언스 리그 진출과 2위를 확정 지음과 동시에 이날 경기 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김기동 선수의 500경기 출전 기념식 역시 홈팬들의 기쁨과 성원속에 치를 수 있었다.
이후 마지막 30라운드에선 성남 일화와의 황선홍 감독의 공약(김기동 - 500경기 출전 / 고무열 - 신인왕) 대로 고무열이 선발로 출전. 2골 1도움의 맹활약 끝에 3:1 승리.
황선홍 감독 부임 첫 해였음에도 불구하고 정규리그 30라운드 성적은 17승 8무 5패 승점 59점 리그 2위. 2007 우승 이후 한 번 더 K리그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5. 2011 K리그 챔피언쉽
리그 2위로 직행해서 3.4.5.6위 팀의 준플레이오프 최종 승자와 홈인 포항 스틸야드에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노리게 되었는데...하필이면 또 상대가 더비 라이벌 울산 현대 호랑이 그리고 프로토 팬들에겐 또 한 번의 카오스가 열렸고 그 것은 현실이 되었다.
경기 시작 전에는 포항이 상당히 유리했다. 리그 6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울산은 리그 3위 FC 서울은 3:1로 수월하게 잡았으나, 이후 플레이오프 최종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로 승리. 더욱이 11월 23일 수요일에 경기를 마친 울산은 바로 토요일 26일 포항과 원정경기라 사실상 체력이 방전된 상태였다. 전문가들 대부분이 포항의 승리를 예상했을 정도.
하지만 포항은 하반기 25라운드 이후 경기력이 바닥을 기고 있다는 문제점에 A매치 기간 포함해서 10월 30일 이후 한 달간 실전 경기가 없었다는 게 문제였다. 게다가 전반 초반 포항이 흐름을 탈 때 얻은 2번의 페널티킥[9]을 모두 울산 현대의 김승규의 선방에 막히고 경기는 꼬여간다.
포항 선수들의 움직임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으나, 모따가 정줄을 놓고 아사모아도 무리한 단독플레이가 늘어나면서 결국 경기는 2009년 2위 찍고 플옵에서 성남 일화와의 경기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간다. 결국 후반 중반 울산의 코너킥 상황에서 모따가 페널티킥을 내주고 이 페널티킥을 설기현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1:0으로 울산이 리드하기 시작한다.
이후 황선홍 감독의 용병술도 문제가 있었는데, 보통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공격수 수를 늘리는게 맞긴 하지만 포항은 미들 없으면 팀이 안 굴러간다 게다가 이미 후반부터 멘탈이 붕괴된 모따를 끝까지 기용하는 패착에 오히려 볼배급을 해야 할 황진성 김재성을 빼버리고 슈바와 조찬호를 집어넣는 무리수 끝에 경기 결과는 후반 35분 이후 울산의 장신 수비수들을 상대로 신나게 뻥축만 시전하다 게임 종료.[10]
경기 후에는 울산 원정 팬들에게 포항 스틸러스 홈에서 "잘 있어요"[11]를 당하는 수모까지 당한다.
결국 하반기 내내 고질적이던 공격진의 부진과 가끔 정줄을 놓는 수비진의 실책. 게다가 중간도 아닌 말 그대로 이날 PK를 날리고 PK까지 내어준 모따의 제대로 된 X맨 플레이에 2011 시즌은 다소 허무하게 종료되고 말았다. 더 골치 아픈 것은 원래 리그 2위로 플옵에 진출한 포항 스틸러스는 2012 AFC 챔피언스 리그 본선 티켓도 확정되어 있었으나, 플옵 도중에 축협이 AFC에 챔스 출전권을 0.5장 털리는 바람에 결국 최종 순위가 3위가 되어버린 포항은 2010 AFC 챔피언스 리그에선 예선 풀옵부터 시작해야 하는 수난까지 당하게 되었다.
6. 평가
2011시즌의 포항 스틸러스를 요약하면 "미들 몰빵", "미드필더만 더럽게 굴리는 축구"로 볼 수 있다. 김재성 - 신형민 - 황진성으로 이어지는 미드필더와 조직력은 K리그 최강급이지만 공격진과 수비진이 그걸 활용하지 못한다는 게 문제.[12]그나마 모따, 아사모아, 슈바, 고무열, 노병준 등으로 이어지는 공격진은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제공권을 담당하는 슈바는 전반기 내내 부상으로 아웃 상태였고, 고무열은 신인인 관계로 마무리가 좋지 않다는 문제. 아사모아 역시 돌파력은 좋으나 작은 신장으로 제공권은 사실상 포기한 상태고, 전반기 초반 이후 중반기에는 삽질을 이어가다, 후반기 들어서 그나마 부활했고 모따는 그놈의 독선적 플레이와 성질머리가 문제였으나 역시 후반기 들어 많이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노병준은 교체상황에서는 확실하게 골도 넣어주고 팀을 수렁에서 많이 건저냈으나 나이가 있어 90분 풀타임으로 계속 돌리기는 무리.
한마디로 전반기에는 망해버린 공격진을 미드필더들로 어떻게든 커버를 치고 있었다. 물론, 후반기에도 공격진이 삽질하는 날이면 미드필더에서 죽어라 패스는 올리는 데 골은 못 넣는 응원하는 팬 입장에서 똥줄 제대로 타는 경기가 종종 벌어진다. 한마디로 미드필더에서 신만 내다가 무를 캐거나 막판 역습에 한 골 내주고 어이없게 경기를 날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 편. 그래서 열받은 미드필더들이 직접 가서 골을 넣고 경기를 끝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더욱이 문제는 수비진인데 리그 실점은 27라운드까지 28점으로 전북, 울산과 더불어 최소실점 2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이건 수비진이 잘했다기 보다는 골키퍼 신화용의 슈퍼세이브와 미드필더에서 적절한 커버플레이를 해준 결과다. 만약 "미드필더가 무너진 날이면?" 답이 없다. 대표적인 예가 미드필더가 무너지고 수비가 무너진 성남 일화와의 FA컵 4강전 0:3 패배. 이날 신화용의 슈퍼세이브가 없었으면 0:5, 0:6 스코어도 충분히 나올 수 있었고, 이날의 패인 역시 미드필더들이 수비커버를 제대로 못해주자 그걸 버틸 수 없었던 수비진이 완전 시망.
아무리 현대축구가 공격이고 수비고 미드필더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지만 포항의 경우 그 비중도가 너무높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즉, 미드필더에서 포텐 터지는 날이면 상대가 K리그 정상급 전력인 수원, 서울, 전북이라도 부족한 팀 스쿼드로 대담하게 맞불을 놔버리고 공격의 주도권을 잡는 모습을 보이지만, 위에 서술한 김재성 - 신형민 - 황진성 중 한 명이상이라도 부상이나 카드로 경기에 못 뛰거나 미드필더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면 하위팀에게도 쩔쩔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게 2011 시즌 포항 스틸러스의 숙제였고 결국 이것이 발목이 되어 2011 K리그 챔피언십에선 2위로 진출이라는 유리한 상황이었음에도 풀옵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1] 결국 실패했다.[2] 그리고 정성훈은 전북으로 이적했다.[3] 그마저도 수비 굴절되어 들어간 운 좋은 득점이었고 처음엔 자책골로 기록되었다가 차후 정정되었다고 한다.[4] 다만 11시즌 전반기 포항 홈경기에서는 포항의 일방적인 경기임에도 무승부. 참고로 이 경기가 11시즌에서 강원FC가 처음으로 딴 승점경기다[5] 사실 포항팬 입장에선 조금 억울할 수도 있었으나 판정은 판정[6] 성남의 홈인 탄천 종합 운동장은 떡잔디에 관리부실한 잔디탓에 원정팀들에게 악명이 높다. 다만 이날 잔디상태는 그렇게까지는 나쁘지 않았고 경기내용도 완패[7] 골키퍼인 신화용의 세이브가 없었다면 0:5, 0:6도 나올 수 있는 경기였다.[8] 더욱이 2011 시즌 초반 슈바의 부상 이후 포항에 제대로 된 장신 공격수가 없다 보니 제공권 싸움에서 항상 불리할 수 밖에 없는데, 이날도 샤샤를 비롯한 장신 수비수가 즐비한 성남에 제대로 싸먹히고 뚫지 못했다.[9] 키커는 모따. 황진성. 그리고 이후 모따는 멘탈붕괴[10] 이 선택 역시 보통상황이라면 나쁜 수는 아니다. 하지만 2011시즌 한정으로 포항은 뻥축이 안 되는 팀이다. 결국 차라리 기존의 미들진을 믿고 공격수 교체만 했었어야 하는 셈[11] 울산이 홈에서 승리하거나 유리한 상황에서 부르는 "잘 가세요" 응원곡의 원정 버전[12] 그런데 세르지오 파리아스 부임 이후 데닐손, 스테보라는 확실한 공격카드가 있었던 2009 시즌을 제외하면 언제나 포항은 미들 몰빵 축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