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Form is Temporary, Class is Permanent.
리버풀 FC의 전설적인 감독 빌 샹클리의 명언이다. 쉽게 말하자면 상황에 따라 당장의 모습이 달라질 수는 있어도, 진정한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처음 인용한 인물은, 아직 유럽 축구를 쉽게 접하기 힘들던 시절(1990년대 말~2000년대 초)에 '사커라인'이라는 해외 축구 웹진의 필자로 활동했던 한준희다.주로 세월이 흘러 전성기가 지나 포스가 다 죽은 것 같던 선수가 돌연 슈퍼 플레이를 펼쳐 전성기의 위엄을 재현하는 경우 쓰는 말이다. 젊은 선수가 잠깐 부진하다가 실력이 회복되는 경우엔 쓰지 않는다. 노장이라 해도 현재의 폼이 예전과 다를 것 없이 쌩쌩한 선수에겐 거의 쓰지 않으며,[1] 노장이 아니더라도 부상 등으로 폼이 매우 떨어졌지만 가끔 번뜩이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경우에도 쓴다. 거꾸로 과거에 성장이 정체된 듯하여 부진에 빠져있던 선수가 이제 잘 나가나 싶더니 돌연 과거 시절로 돌아간 듯 경기를 망칠 때도 쓰인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선수의 재능[2]은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갑자기 하락하지 않기 때문이다.[3] 몸이 말을 듣지 않아 폼이 떨어졌다고 해도 경기장에서 언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능력은 오히려 20대보다 30대가, 30대 초반보다 중반 이후 선수가 더 뛰어난 편이다. [4][5]
보통은 그런 상황이 됐을 때 '명불허전'이라는 사자성어를 넣으면 거의 뜻이 맞으므로[6] 이 말을 가장 자주 쓰고, 야구계에는 이진영이 남긴 '야구는 잘하는 놈이 잘한다'란 말이 있으며, 선수가 아니라 팀이지만 안 좋은 쪽의 유의어로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가 있다. 속담으로는 '썩어도 준치'가 있고, e스포츠에는 김정균이 남긴 '부진은 있어도 몰락은 없다'라는 멘트도 있다.
가끔은 이런 드립을 치기도 한다.
2. 사례
2.1. 축구
- 마르코 반 바스텐: 전성기 때로부터 10년이 지나도 '노병은 죽지 않는다'의 표본을 보여주었다.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 지네딘 지단: 2005/2006 시즌을 마지막으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했으나 2006년 독일 월드컵 예선 탈락의 위기에 처한 국가대표팀에 부름을 받아 은퇴를 번복하고 복귀하여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고 팀의 월드컵 결승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골든볼까지 수상한다.
- 김영광: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K리그 주전키퍼의 자리를 맡으며 2020시즌 성남 FC를 최소 실점 3위에 올렸다.
- 잔루이지 부폰 : 카시야스는 계속된 부진으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포르투로 이적된 반면 부폰은 마흔이 넘었음에도 불구 유벤투스의 수문장으로 활약했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2016-2017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2골만을 기록하며 조별리그에서 해트트릭을 비롯해 10골을 몰아친 라이벌 리오넬 메시에게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은 물론 통산 최다골을 추월당할 위기에까지 놓였었다. 한물갔냐는 소리를 들었지만 토너먼트가 시작하자마자 강팀판독기로 돌변한다. 16강에서는 나폴리 상대로 2어시스트 (통산 챔피언스리그 어시스트 1위 등극), 8강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1차전에서는 2골(팀 2-1 승리), 2차전에서는 해트트릭을 해내며 어느새 챔피언스리그 7골로 올라선다. 4강에서 만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1차전에 다시한번 해트트릭을 해내며 챔피언스리그 10골로 메시를 바짝 추격. 결승에서 만난 유벤투스를 상대로 선제골과 쐐기골을 몰아넣으며 시즌 12골로 메시를 따돌리고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연속우승,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득점자로 등극하면서 발롱도르 수상까지 성공했다.
- 리오넬 메시: 2013~2014년에 체력적인 문제와 기량 하락을 보이며 위기를 겪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2014~2015 FC 바르셀로나의 트레블을 이끌고 2015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화려하게 부활. 이후 2021 코파 아메리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하드캐리하며 두 대회 우승을 이끌었고 “메시는 국가대표팀에만 오면 약해진다”라는 기존의 비판을 잠재웠다.
- 스티븐 제라드: 10년대에 들어서면서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던 2000년대 중후반의 폼에서 살짝 내려온듯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나 변경된 포지션에 적응하면서 13-14시즌 도움왕에 등극. 서른이 넘어서도 유럽 탑 미드필더가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 차비 에르난데스 : 바르셀로나에서 이적한 카타르 리그 팀인 알사드에서 보여주는 플레이를 보면 알 수 있다.
- 라이언 긱스
- 안드레아 피를로
- 티에리 앙리
- 라울 곤살레스
- 디디에 드록바
- 존 테리
- 미로슬라프 클로제
-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30대에 접어들면서 이전의 강철 몸의 칭호가 무색할 정도로 급격히 부상 빈도가 늘어나면서 뮌헨과 독일 국대 팬 외 타팀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퇴물 취급을 받았으나[7]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투혼을 불사르며 조국 독일에 통일 이후 첫 월드컵 우승을 안겼다. 유로 2016에서도 부상으로 3개월 넘게 출전 못하면서 국대 승선에 반대 의견과 부딪히는 등 시련을 겪었으나 우크라이나와의 첫 경기에서 후반 막판 교체투입 3분만에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넣으며 자신이 필요한 이유를 증명하였다.
-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
- 아르연 로번:
불꽃의 노장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부상 때문에 폼이 좋은 경우가 많지 않다. 하지만 출장하는 경우 클래스는 여전하다. 30줄이 넘어서도 세계 최고의 속력을 자랑하며, 조국 네덜란드를 월드컵 준우승과 3위로 연달아 인도했다. 문제는 클래스뿐만 아니라 글래스도 영원하다. -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1997년 선수 생활에 아주 치명적인 장기 부상을 당했지만 플레이 스타일을 바꾼 뒤 부활하여 유벤투스 역사상 최고의 레전드로 남게 되었다.
- 페트르 체흐: 프랑스 리그, 체코 리그에서 뛰다가 2004년에 EPL 데뷔, 2006년에 EPL축구 클럽 레딩과의 리그 경기 중 두개골이 부서지는 끔찍한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2017년 기준 EPL데뷔한지 16년동안 꾸준히 리그 탑급 팀들의 수문장으로 활약했다.
- 폴 스콜스: 10-11시즌 은퇴를 선언하였지만 맨유의 중원이 밀리고 11-12시즌 들어 3골씩 먹히고 2연패를 하자 맨유의 중원 보강을 위해 반년 만에 다시 맨유에 합류하였다. 은퇴 후 6개월동안 훈련도 하지 않았지만 은퇴했던 선수라는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보였다.
- 호나우지뉴
- 프랭크 램파드
- 프랭크 리베리
- 이동국
- 얀 베르통언
- 호나우두: 1999-2000시즌 당시 인테르에서 입은 큰 무릎 부상을 당해서 아예 축구선수 인생을 접었을수도 있던 상황에서 2년 동안 꾸준히 재활한 끝에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레전드 활약을 펼쳤다.
- 황선홍: 2002 한일월드컵 당시 35살로 축구선수로서는 은퇴할 나이임에도 폴란드 전때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 치아구 시우바: 20-21시즌 첼시 FC로 이적했을 때 EPL의 거친 수비와 빠른 전개에서 이제 황혼기에 접어든 선수가 잘 해낼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지만, 그런 우려가 무색하게 왜 본인이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인지 보여주었다. 팀 수비의 중심을 견고히 잡으며 초반 팀의 부진을 딛고 리그 4위, FA컵 준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해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걸 보여주었다.
아드리아누- 안드리 셰브첸코: 이젠 완전히 퇴물이 다 되었다는 세간의 평에도 불구하고, 은퇴 무대였던 유로 2012 스웨덴전에서 동점 골과 역전 골을 뽑아내며 우크라이나의 유로 역사상 첫 승리를 홀로 이끌어 내었다. 말 그대로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말을 입증하며 영광스럽게 은퇴하였다.
-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 호아킨 산체스
- 다비드 데 헤아
- 산티 카솔라: 아스날 시절 선수 생활이 끝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당했지만, 비야 레알에서 두 시즌 연속 라리가 베스트 11으로 선정되면서 완벽히 재기에 성공했다. 지금은 카타트 알사드에서 선수생활의 황혼기를 보내는 중이다.
- 케빈 더 브라위너: 나이도 32살로 적지 않고, 2023-24 시즌 프리미어 리그 개막전부터 전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완전히 터진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해 전반기를 통으로 날리고 5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결장했으나, 프리미어 리그 복귀전인 뉴캐슬전에서 교체로 투입되어 1골과 1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1:2로 끌려가던 경기를 3:2로 역전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이후에도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적립하면서 몇년간 전세계 최고의 미드필더가 누구였는지를 직접 보여주고 있다.
2.2. 야구
- 한국
- 송지만
- 이진영
- 이병규
- 이승엽: KBO 리그 한정으로는 거의 이승엽에게 하는 말. 물론 다른 타자들에게도 가끔 가다 클래스가 다르다는 칭찬이 나오기도 하지만 애초에 이 말이 국내 야구 선수한테 쓰인 것 자체가 이승엽이 원조다 보니 이승엽에게 이 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는 단순 야구팬이나 네티즌을 넘어서 기자들마저도 이승엽 기사에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을 자주 인용하곤 한다.#
- 임창용: 2015년 39세 나이로 세부 스탯이나 클래식 스탯으로 볼 때 최정상의 마무리로 군림하며 33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했다. 2014년의 부진은 몸이 덜 만들어진 탓이라는 것이 지배적 의견. 이후 3년 더 리그 평균 이상의 기록 남기고 은퇴.
- 메이저리그
- 피트 알렉산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 한 때, 트리플 크라운을 3회 기록하며 전설적인 투수로 군림했지만, 제 1차 세계대전 참전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간질 발작을 얻게 되어 알콜 의존증에 빠지면서 퇴물 투수로 전락하였다. 그러나 1924년 월드 시리즈에서 2차전, 6차전 완투승에 이어 7차전에도 등판해 세이브를 기록하며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 때, 200이닝이 넘는 정규시즌 기록에서 삼진은 47개 밖에 잡지 못했으나, 월드시리즈 20⅓이닝 동안 17K를 기록하였다.
- 알버트 푸홀스: 다저스에서 어느 정도 부활하고 친정팀으로 돌아온 2022시즌. 특히 7월 이후 회춘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 타선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좌완 상대 OPS가 무려 1.202. 9/5 현재 홈런도 무려 16개를 쳐내면서 불가능해보였던 700홈런을 달성하고 명예롭게 은퇴했다. 올해 OPS가 10년전 에인절스 커리어 하이보다도 높은것은 함정.
- 클레이튼 커쇼: 2016년 부상 이전까지는 명실상부 세계 최강의 선발투수였지만 2016년 부상 이후로 매년 부상을 당하는 유리몸이 되었다. 하지만 이닝 소화력만 떨어졌을 뿐 커쇼 특유의 관록투로 비율 스탯이 아직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2.3. 농구
- 김주성(농구)
- 주희정
- 박지현(농구)
- 양동근
- 마이클 조던: 전성기 때 일단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고 아버지의 죽음 때문에 충격을 받아 은퇴 후 32세 때 1차 복귀 후 또 3회 연속 우승 달성. 그 후 36세에 은퇴했지만 NBA 측의 요청으로 마흔에 다시 복귀. 그 후 찍은 평균 기록은 20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8][9][10]
- 코비 브라이언트: 2013년 아킬레스 부상 이후로 재활과 부상으로 시즌 마감을 번복하며 결국 2016년 시즌 은퇴를 선언한다. NBA 역대 10순위 안에 드는 선수이자 역대 슈팅가드 2위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2016년 시즌을 가까스로 부상없이 완주하며 마침내 은퇴게임. 전반전에서 잠깐씩 예전같은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계속 슈팅에 실패하며 이렇게 레전드를 떠나보내나 했으나... 4쿼터 12점차로 지고 있던 레이커스, 그리고 코비 타임이 시작되었다. 2분 36초를 남기고 10점차로 지고 있던 레이커스는 코비가 2분 내 13득점을 연속해서 혼자 몰아치며 승리한다. 커리어 마지막 경기에서 그는 야투 성공 44%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통산 성공률과 같다)로 무려 60! 점을 몰아쳤다. 이는 NBA 그의 마지막 60득점 경기 (뉴욕 닉스 상대로 2009년에 달성) 이후 무려 7년만에 달성한 60득점 경기였으며, 37세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60득점 경기였다.
2.4. 테니스
테니스 빅3- 로저 페더러: 2000년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로 인정받았으나, 2012년 마지막 윔블던 우승 이후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추가하지 못하며 부상과 노쇠화, 무릎 수술 등으로 인한 기량 하락으로 이제 페더러의 시대가 간 것이 아니냐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한국 나이로 37세인 2017년 호주 오픈, 윔블던 우승으로 그랜드슬램 우승을 추가하며 부활했고, 38세때인 2018년 호주오픈을 우승하며 기세를 이어가 세계 랭킹 1위에 다시한번 올랐다. 이때의 기록은 최고령 랭킹 1위 기록이며, 랭킹 1위에서 한번 내려온 후 5년 106일만에 다시 랭킹 1위에 복귀한 것인데 이는 역사상 가장 긴 시간 후에 다시 1위 탈환에 성공한 것이다.
- 라파엘 나달: 위처럼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로 등극했었으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지독한 슬럼프를 겪는다. 2014년 윔블던 16강전 샛별 닉 키리오스에게 패배, 그리고 2014년 US오픈 기권. 2015년 호주오픈 8강전 상대전적 17연승을 기록하고 있던 토마스 베르디흐에게 3-0으로 완벽하게 패배, 2015년 프랑스 오픈에서 조코비치에게 0-3으로 완벽하게 패배하며 나달은 한물 갔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당시 나달은 프랑스오픈을 5년 연속으로 우승하던 중이었기에 엄청난 충격이었다. 이어진 2015년 윔블던에서는 2회전에서 더스틴 브라운에게 패배, US 오픈에서도 3회전에서 파비오 포니니에게 2세트를 먼저 따놓고서는 3세트를 내주는 역스윕을 당하며 처참하게 몰락했다. 2016년 역시 몰락의 연속이었는데, 호주오픈 1차전에서 베르다스코에게 광탈, 프랑스오픈 2회전후 기권, 윔블던 불참, US오픈 16강 탈락 등 이제 더이상 그랜드슬램 우승은 없는듯 했으나... 2017년 호주오픈 결승진출을 시작으로 프랑스 오픈 우승 (통산 10회 우승)에 성공하고 US오픈에서 본인 커리어 16번째의 단식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하며 3년만에 세계 랭킹 1위로 복귀했다. 2018년에도 프랑스오픈 우승을 달성하고 윔블던과 US오픈에서 각각 4강에 올라가며 건재함을 재시했다. 2019년에도 호주오픈 결승 진출, 프랑스오픈 우승, 윔블던 4강, 그리고 US오픈 우승을 달성하며 통산 19번째의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에 성공하며 클래스는 역시 영원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 노박 조코비치: 2017년에 팔꿈치 부상을 입은 이후 약 1년 반 동안 매우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100위권 밖 선수들에게까지 탈락하는 일이 벌어지자 은퇴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왔었다. 하지만 2018년 윔블던을 기점으로 완벽하게 부활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2.5. e스포츠
- 홍진호: 2000년대 초반은 임요환과 스타크래프트 판을 양분하고 있던 최고의 프로게이머 중 한 명이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기량은 떨어지고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은 실력이 뛰어나며 워낙 최고다 보니 분석도 많이 되다 보니 홍진호의 게이머 경력도 오리무중인 상태였다. 그런데 그 와중에 2009년 6월 20일, 단장의 능선에서 당대 저그전 최강의 게이머로 통하는 김택용을 잡아내면서 전무후무한 대혁명을 불러 일으켰다. 물론 개인 리그는 아니고 팀 리그였기 때문에 겨우 1승을 했을 뿐이라 생각할 수도 있고, 이 경기 후로 홍진호가 소속된 공군 ACE는 4경기에서 상대팀이었던 SKT T1에게 1:3으로 패배하기는 했지만 최소한은 이 경기를 직관했거나 이 경기를 알고 있는 시청자 사이에 어느 누구도 홍진호를 경시하는 사람은 없다.
- 문호준
- 강찬용: 롤챔스 시작부터 뛰어난 실력을 보이며 초대 우승과 평균 4강 이상을 항상 달성한 한체미였지만 CJ에서의 부진 이후 모두들 저물어가는 프로게이머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글러[11]로 포지션 변경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2017년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이상혁: 이 문서의 본좌급 인물들 중 한 명. 데뷔 초부터 현대 미드 라이너의 교과서가 되었을 정도의 엄청난 실력과 함께 월즈 3회 우승까지 기록했으나 이후 전성기에 비해 부진한 성적들이 이어지자 선수 생명이 짧은 프로게이머 씬에서 더 이상은 무리가 아니냐며 의심받았다. 그러나 기어이 데뷔 11, 12년차에 또 한 번의 월즈 우승 리핏이라는 결과를 쓰고 전무후무한 V5라는 기록을 세워버리며 모두에게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폼은 일시적이지만 페이커는 영원하다“라는 말이 그의 가치를 보여준다.
- 박재혁: 2020 LCK 스프링 시즌에서 기이할 정도로 메타를 거스르는 밴픽과 아이템 선택, 그리고 플레이 오프에서 보여준 처절한 폼 때문에 향로 원툴이라는 멸칭을 진지하게 들었으나, 서머 시즌에 화려하게 부활하여 LCK 원딜 중에서 어나더 레벨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롤드컵 결승 MVP 원딜의 클래스는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 T1/리그 오브 레전드 : 2016년 꼬깔콘 롤챔스 우승 후 김정균 코치가 '부진은 있어도 몰락은 없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물론 예외도 꽤나 존재한다. 스페인을 씹어먹었던 디에고 트리스탄이라든지......
- Project_kr: 2003년에 결성되어 15년째 활동중인 국내 최고의 카운터 스트라이크 전문 팀이자 클랜. 1.6 당시엔 넘사벽 Lunatic-Hai 보다 조금 부족한 이미지가 있었지만 세계 최정상 수준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으며 카스 역사상 현재까지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12]을 갖고 있는 유일한 아시아 팀[13]이다. CS:GO로 복귀 후 다시 한국 최강으로 돌아왔으며 아시아 상위권의 레벨을 되찾았지만 과거만큼 압도적이진 못하다가 리빌딩을 거치고 발로란트로 전향했는데, 베타 당시엔 핑을 100~200 정도의 환경으로 북미와 유럽 상대로 매치를 가져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전 세계 최강의 전력이 되었다. 정식 출시 후에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무패우승을 거두고 있다. 그 멤버 중 "glow"김민수는 상기한 루나틱하이 부터 활동한 30대 중반에 접어든 완전 아재이다!
2.6. 기타
- 조훈현
- 안현수: 2006년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3관왕과 전종목 메달 석권을 했지만 이후 부상을 당하면서 2010년 동계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러시아로의 귀화 이후 출전한 2014년 동계올림픽에서 또다시 3관왕과 전종목 메달 석권을 함으로써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줬다.
- 톰 브래디: 지금이야 누구한테나 NFL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이라 불리지만 데뷔 초반 5년간 3번의 우승이라는 돌풍 이후 잠시 쉬어가던 때가 있다.[14] 다시 우승하기까지 무려 10년이 걸렸으며 이후 두 번의 우승을 추가하며 커리어 통산 6회 슈퍼볼 우승의 빛나는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슈퍼볼 LI 이후 40대 초반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었으나, 슈퍼볼 LII 진출과 슈퍼볼 LIII 우승, 그리고 팀을 옮긴 뒤 진짜 끝물이라고 생각됐던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이적 첫 해에 슈퍼볼 LV에서 시종일관 패트릭 마홈스를 압도하며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통산 2회 슈퍼볼 우승과 함께 자신도 통산 7회 슈퍼볼 우승을 기록하면서 그 클래스를 증명했다.
- 이경규: 10대~30대 타깃으로 방송하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실버 대비 방송 눕방, 생명의 존엄성을 다루는 낚방, 말방, 자연의 위대함을 다루는 꽃방, 노장의 투혼이 담겨있는 절방으로 3연승과 상위권에 달하는 순위와 시청률을 내었다. 젊은이들이 관심없을 수도 있는 컨텐츠를 가지고, 나 자신을 컨텐츠로 삼아,또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해서 하는 진솔한 방송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젊은이들에게도 이경규가 통한다라는 것을 입증했다. 게다가 마리텔 내뿐만 아니라 외적인 방향으로 적용할 수도 있다. 2007~2008년에 라인업, 간다투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급기야 일밤에서 하차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몰렸으나 2010년 KBS 연예대상, 2014년 SBS 연예대상, 종편 예능인 한끼줍쇼와 도시어부의 흥행으로 2010년대 예능의 한 축을 장식하며 예능인으로서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예능 황제다운 클래스.
[1] 그런 선수들한테는 철강왕이나 명불허전이란 표현을 더 많이 쓴다.[2] 재능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는 특성이다. 쉽사리 잃지 않는다.[3] 예로 호나우두는 은퇴 기자회견에서 "머리로는 수비수를 제칠 수 있었으나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라는 말을 했다. 나이가 차서 피지컬이 떨어져서 안 되는 것이지 신체만 좋았다면 가능했을 것이라는 말이다.[4] 나이가 들수록 경험치가 더 쌓이기 때문에 이는 필연적인 것이다.[5] 10대에서 20대로 넘어갈 때쯤 완성되고 20대 중후반에 절정을 이루어 30대를 넘어서 갈수록 하락하는 신체 능력과 정반대다.[6] '클래스는 영원하다.'에만 대응하는 단어라 1대1로 바꿔쓸 정도는 아니다.[7]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후 먹튀라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시즌 절반을 부상당해 누워있었고, 출전했을 때도 팬들의 높은 기대치 덕택에 좋은 소리 못 들었다.[8] 참고로 저 기록은 리그 엘리트 스윙 맨(슈팅 가드, 스몰 포워드를 넘나들며 뛰는 포지션의 선수들을 말한다)급 스탯이다.[9] 이 분 때문에 일부 농구팬들이 르브론이나 몇 년 전 코비 등 최고의 슈퍼스타를 보며 "은퇴해서 몇 년 쉬다가 복귀해서 우승하면 좋은 거 아닌가요?ㅎㅎ" 식의 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몇 년간 공백을 갖는 것 자체가 엄청난 마이너스다. 당장 비시즌만 되어도 폼이 약간 내려가고 몸 만들기를 통해 새 시즌을 준비하는게 운동선수다. 현역인데도 주전에서 밀려 경기 출전 못하면 감 떨어지고 실력정체 혹은 하락이 찾아올 정도로 민감하다. 동아리든 부 활동이든 스포츠를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오래 쉬었다가 공을 잡으면 감이 떨어진다. 하물며 전세계 프로 중 톱인 NBA에서야... 게다가 조던은 그냥 쉰 것도 아니고 야구를 하려고 몸 만들고 시즌과 빡센 훈련을 소화하기까지 했다. 일반적으로 보면 그냥 미친 짓이다. 조던이니까 가능한 것. 게다가 나이 먹고 복귀하는 경우 매직 존슨은 만 36~37세이던 (1956년생) 1996시즌에 복귀했을 때 주로 후보로 (주전으론 9경기 출장) 겨우 32경기 뛰며 기록도 반토막 수준에 팀 성적도 전 시즌 48승->53승이었다. 반면 조던은 전성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첫 10경기 동안 평균 27점, 시즌 절반 시점까지 25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기 전까지 60경기 중 53경기를 뛰며 올스타에도 뽑혔으며 팀은 전 시즌 19승에서 37승까지 올랐다. 참고로 노년 복귀 기준으로 공백기는 매직이 4년, 조던이 3년으로 차이가 있지만 복귀 당시 나이는 조던이 두 살 더 많다.[10] 사실 이 문서의 뜻과 걸맞은 의미는 2차 복귀 당시라고 할 수 있다. 1차 복귀 때는 전성기보다야 떨어졌지만 여전히 리그를 씹어먹는 기량을 보이며 풀시즌 기준으로 3시즌동안 우승3번, 파이널 MVP 3번, 득점왕 3번, 퍼스트팀/수비 퍼스트팀 3번, MVP 2번을 기록하는 등 폼과 클래스 모두 최강이었기 때문. 그러나 위저즈 시절 그는 더 이상 슈퍼스타급 기량은 아니었으나, "조던도 한물 갔네" 소리가 나올때쯤이면 51점, 위닝샷, 최고령 40점 등을 선보였다. 51점 경기만 하더라도 복귀 후 커리어 사상 최저 득점인 6점 (조던은 2년차 때 부상에서 복귀하며 잠깐 뛰면서 8점을 기록한 걸 제외하면 불스 유니폼을 입은 전 경기에서 두자리수 득점)에 그치며 조던에 대한 평가절하가 극에 달한 바로 다음 경기에서 나온 것이다. 심지어 이 다음 경기에서도 40점을 넘겼다. 그야말로 클래스 인증.[11] 다만 원래 앰비션의 주 포지션은 정글러였다. 다만 헬리오스에게 밀려서 미드로 포지션을 변경했는데 미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것.[12] World e-Sports Masters(WEM) 2010 청두[13] wNv Teamwork가 위의 WEM의 전신인 WEG 2003 시즌3에서 우승한 적이 있지만 당시엔 메이저 급이 되지 못했던 대회였다.[14] 그 기간 두 번의 준우승이 있었고 두 번째 패배를 당했을 때쯤엔 나이가 30대 중반이라 사람들은 최고는 아니고 한 시대를 빛낸 하위픽의 모범 사례인 선수 정도로 기억될 것이라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