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00: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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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타격 기술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는 프로레슬러들, 그 중에서도 특히나 킥 계열의 기술을 주력기로 사용하는 프로레슬러들이나 그들의 경기 스타일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브롤러의 하위 계통으로 취급되기는 하나, 이 스타일이 널리 보급된 현재는 사실상 세분화된 독자적인 유형으로 인식해도 틀린 것은 아니다.
슈터의 기원은 브롤러가 주력기로 펀치나 해머링보다는 킥을 채택하는 것을 두고 '슛 스타일'이라 불렀던 것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 유형에 속하는 선수들의 주력기는 사커킥, 라운드하우스 킥, 스핀 킥, 슈퍼킥, 바디킥, 로킥, 니킥, 드롭킥, 스톰핑, 니 리프트 등 다리를 사용하는 기술들로 구성되어 있다. 브롤러의 브롤링이 그렇듯이 슈터들의 킥 또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만드는 데에 도움을 준다.
또한 일명 '발구르기'를 통해 타격음을 내는 해머링이나 포암과는 달리 허벅지를 쳐서 내는 특유의 쩍ㅡ! 하는 묵직한 타격음이 경기장 전체를 울리기 때문에 속된 말로 '보는 맛이 있는' 유형. 브롤러와 마찬가지로 슈터의 경기는 시그니처 무브의 응용 및 경기의 완급 조절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서, 선수 간의 경기력 편차는 심한 유형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같은 맥락으로 시전자만큼이나 접수자를 은근히 많이 가린다는 점도 동일. 한 계통의 하위 개념으로 출발했던 만큼 브롤러와는 다르게 순수 슈터는 찾아보기 힘든 대신 다른 유형과 함께 접목되는 사례가 많은데, 대표적으로는 후술할 '하드 히팅'과 연결되어 다분히 실전적인 형태로 발전했던 것을 예시로 들 수 있겠다.
슈터 유형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KENTA가 있다. 그는 왕도 스타일이 주가 되던 프로레슬링 NOAH에서 슛 스타일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단체의 대세에 거스르는 반골의 상징으로 거듭났고, 끝내는 단체의 1선급 챔피언에까지 올랐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의 위상은 가히 압도적이여서, 단적으로 당시 북미 인디 프로레슬링 업계의 선수들의 무브셋 중 KENTA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례가 더 찾기 힘들었을 정도였다. 경량급 선수들의 슈터 유형에 대한 높은 선호도 역시 그에게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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