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Arabella Doreen Figg해리 포터 시리즈의 등장인물. 더즐리 일가의 옆집에 살고 있는 할머니다.
2. 작중 행적
해리 포터가 호그와트에 입학하기 전, 더즐리 가족은 자기들끼리 어딘가 좋은 곳에 즐기러 놀러가거나 할 때마다 피그 할머니에게 해리를 떠맡겼다. 하지만 해리는 집안의 양배추 냄새와, 그녀가 억지로 보여주는 고양이 사진들 때문에 질색했다고. 그래도 같이 TV를 보거나, 초콜릿 케이크도 주는 등 나름대로 괜찮은 대접을 해줬다.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마음씨 좋은 평범한 이웃집 할머니처럼 보이지만...
불사조 기사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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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정체는 바로 스큅이었다. 머글처럼 살아가는 스큅인 점을 이용하여 알버스 덤블도어의 지시로 해리가 있는 곳 근처에 살면서 해리를 늘 보호하고 지켜보았던 것. 해리에게는 이 사실이 매우 충격적이었다.[1]
사실 유년기 내내 해리의 앞에서 머글인 척하며 정체를 안 드러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쭉 해리를 지켜본 덕분에, 5권에서 해리가 더들리를 구출하기 위해 디멘터를 향해 패트로누스 마법을 쓴 사건으로 인해 청문회가 열렸을 때는 직접 증인으로 나서서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2]
알고 보면 떡밥이 꽤 많았던 인물. 우선 1권에서 해리를 질색하게 만든 생활 양식들(양배추 냄새나 고양이들)도 잘 살펴보면 전형적인 마녀의 이미지를 연상시킬 수 있는 요소였다. 4권에서 아서 위즐리가 빌린 텐트가 피그의 집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겼다는 점, 후반부에 덤블도어가 그녀의 이름을 언급한 점[3] 때문에 그녀가 마녀라는 추측도 꽤 나왔다. 심지어는 5권 출간을 앞두고 내용에 관한 여러 정보가 나왔을 당시엔, 새로 나오는 어둠의 마법 방어법 교수가 여자라는 단서가 나오면서 아라벨라 피그가 아니냐는 추측이 오갔었다. 물론 덜로리스 엄브리지가 등장하면서 묻혔지만, 적어도 피그가 정말 마녀라는 추측은 정답이 되었다.
호그와트 입학 전에 해리의 입장에선 질색할 정도로 안 좋아 보이는 태도[4]를 취했던 건, 혹시라도 해리가 피그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것이 행복한 것 같으면 더즐리 가족이 더 이상 해리를 자신에게 맡기지 않을 거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나마 입학 직전에 해리를 대하는 피그 할머니의 태도가 나아졌던 건 어차피 해리가 호그와트로 떠나는 판국이니 더 이상 연기할 필요가 없어서였을 듯.
스큅이지만 꽤 괄괄한 성격으로, 해리를 지켜보는 임무를 빼먹은 먼덩거스 플레처가 나타나자마자 주먹과 고양이 사료 깡통이 든 가방으로 매타작을 놓으면서 잔소리를 퍼부었다(...). 그래도 해리에게는 호의적인 편. 더즐리 가에게 학대받을 때 도움을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불사조 기사단 정식 멤버는 아니지만[5] 먼덩거스를 제외한 멤버들과도 어느 정도 구면으로 추정된다. 일단 불의 잔 마지막에 덤블도어가 피그의 이름을 언급하며 불사조 기사단 재결성을 선언한 뒤 시리우스 블랙을 전령으로 보냈기 때문에, 둘은 어떻게든 만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6권에서 덤블도어의 장례식에 출연한 이후 비중은 없다. 그래도 제2차 마법사 전쟁에서는 무사했던 걸로 보이는데, 더즐리 가족과 해리 포터는 7권 초반에 리틀 윈징을 떠난 데다가 피그는 표면적으로 머글 사회에서 살고 있는 스큅 할머니라 볼드모트나 죽먹자 쪽에서 신경 안 쓸 가능성이 높다.[6]
3. 기타
- 직업은 애완동물 판매원으로, 주로 마법 생물인 니즐과 고양이를 교배시켜서 2세들을 분양했다고 한다.[7] 그녀의 집에 고양이 사진이 많았던 것도 이 때문.[8] 다만 이 때문에 고양이에게 걸려 넘어져서 다리가 부러진 적이 있었다(...).
그렇게 다리가 부러져서 목발을 짚고 나온 첫날엔 더들리가 타던 자전거에 치였다
- 고양이들에게는 티블스나 프렌티스 같은 이름을 붙여줬다. 크룩섕스처럼 그녀가 기르는 고양이들도 유능하고 지능이 뛰어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먼덩거스가 못 미더웠던 건지해리의 주위를 감시하고 있다가 리틀 위닝에 디멘터가 나타나자 바로 그녀에게 보고했다고. 해리가 디멘터를 물리치자마자 바로 나타났던 것도 그 때문. 덕분에 덤블도어와 불사조 기사단에게 소식이 전해져 사건이 커지기 전에 무마시킬 수 있었고,무능한 먼덩거스 대신그녀가 청문회의 증인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 4권 퀴디치 월드컵에서 해리가 텐트에 들어가 보고는 피그 할머니네 집과 정확히 같은 구조와 가구에 양배추 냄새가 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진짜로 피그 할머니의 텐트를 빌려온 거였다. 본인은 허리가 아파서 못 왔다고.
- 호그와트 레거시에 등장하는 엘리자 피그라는 마법 교수의 성이 한국어 음역으로는 아라벨라 피그와 비슷해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으나, 원문으로는 스펠링 자체가 다른[9] 상관없는 가문이다.
[1] 해리 본인의 생각으로는 디멘터가 리틀 윈징에 나타난 사실만큼이나 충격이었다고.[2] 그러나 피그가 확실한 증언을 했음에도, 퍼지는 그녀가 스큅이라는 이유로 믿을 맏한 증인이 아니라며 사사건건 트집을 잡았다.[3] 볼드모트의 부활이 확인되자 옛 동지들을 불러 불사조 기사단을 재결성하라고 지시하는 장면이다. 다만 해리가 곧바로 떠올리지 못한 걸 보면 당시에는 심신이 지칠 대로 지쳐서 생각할 여력도 없었던 모양.[4] 사실 '안 좋아 보이는 태도'도 자세히 뜯어보면 딱히 해리를 못살게 군 건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어린애들이 싫어할 만한 태도 정도라고 보는 게 맞다. 당시 해리는 여느 아이들처럼 비디오 게임이나 TV, 놀이동산 같은 데 관심이 많았으니 냄새나는 집에 억지로 데려와 고양이 사진만 보여주는 피그 할머니가 그렇게 좋게 보였을 리는 없었을 것이다.[5] 시기상 1기에 가깝지만, 포터모어의 멤버 리스트에서는 제외되었다. 아무래도 스큅이라 전투원 노릇도 해야 하는 정식 멤버는 무리였을 듯. 공식적으로는 조력자라고 보는 게 정확하다.[6] 다만 직접적인 신경은 쓰지 않아도, 죽먹자들이 마법 세계를 잠식했을 당시에 머글 사냥이 거의 스포츠 수준으로 자행되었다는 언급이 나온 걸 생각해 보면 죽먹자들의 묻지마 머글 범죄에 휘말렸을 수도 있다. 일단 후일담이 없어서 운명은 알려지지 않았다.[7] 헤르미온느의 애완 고양이 크룩섕스도 니즐 혼혈 고양이다.[8] 스큅은 고양이와 강한 유대감을 지닐 수 있다고 하는데, 피그의 직업도 이 특성에서 기인한 것일지 모른다.[9] 엘리자 피그의 교수의 경우 성이 Fig이다.